서점이 하면 출판사도 한다!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지탱하는 단단한 출판사 이벤트가 알라딘에서 진행 중입니다. 알라딘의 초대로 1월에는 이 자리를 마티가 채웠는데요. 알라딘 1,000원 적립금을 증정하는 응원 댓글이 벌써 485개에 달했습니다. 틈이 날 때마다 새로고침을 해가며 정독하고 있어요. 몇 개를 골라서 오늘 자 각주*에 싣고, 편집부가 대댓글을 달아보았습니다.


이 달콤한 시간을 즐기다가 문득, 알라딘도 응원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출판사가 할 수 있는 일이겠구나 싶었고요.


두구두구두구🥁🥁

[흥 오른 목소리]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살리는 든든한 서점 알라딘을 응원하는 이벤트!

마티 공식 인스타그램에 알라딘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주시면, 10분께 알라딘 MD가 꼽은 마티의 책 4권 가운데 한 권을 선물로 드려요.❤️‍🔥🎁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살리는 든든한 서점 알라딘

💌 김경영 인문 MD와의 짧은 인터뷰


Q.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지탱하는 단단한 출판사”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기획의 이유는 선명하게 하나였습니다. “뚝심 있게 좋은 책들을 내는 출판사를 잘 소개하고 싶다.” 출판사를 눈여겨 보지 않는 독자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이벤트 페이지에 잠시 머무른 독자들이 출판사의 이름과 출간작들을 매칭해보고 ‘이 책들을 만든 출판사가 이곳이었구나’ 인식하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즉시 도서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온,오프라인의 서점에서 그 이름을 우연히 마주쳤을 때 반가울 수 있도록요. 그런 반가움의 순간들이 누적되면 결국 팬이 될 수도 있겠죠. 팬이 많이 모이면 그 출판사는 지속가능해질 것이고요. 

규모가 작은 출판사들은 인적, 물적 자원이 여유롭지 않으니 자체적으로 큰 규모의 브랜드전을 진행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런 출판사들에 조명을 비추는 일이 서점에서 할 수 있는 서점다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출판사와 독자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아직 2회밖에 진행하지 않아서 반응에 대한 어떤 통계를 낼 순 없지만... 좋은 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이 출판사를 응원하는 댓글을 빠르게, 많이 달아 주고 계세요. 업무 시간 중간 중간 새로고침을 눌러서 댓글을 읽고 혼자 감동 모먼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쁜 점은 구간 판매량이 늘었다는 것이에요. 매일매일 책이 쏟아져 나오고, 그것에 대응을 해야하기 때문에 서점의 프로모션은 대체로 신간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좋은 구간을 알릴 여력이 없음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어요. 그런데 단단한 출판사 이벤트로 인해 출판사의 전작들을 훑어보신 독자분들이 구간 구매를 해주고 계셔서 아주 뿌듯합니다. 출판사에서도 함께 신나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뉴스레터계의 슈퍼스타 마티의 각주*에서도 다루어주시니 영광입니다. 하핫.


Q. 몇 년 전에도 알라딘에서 "작고 강한 출판사"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참여했던 출판사들은 어디어디였나요?

A. 그때는 한 출판사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이벤트라기보다는 알라딘의 웰컴 페이지에 매달 작고 강한 출판사의 책을 네 권씩 소개하는 매대가 있었어요. 연에 한 번 그 책들을 모두 모아 증정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요. 많은 출판사들이 참여 했었는데요, 사우, 나무연필, 꿈꾼문고, 위고, 책밥상 등 거의 1~2인 출판사를 대상으로 했었습니다.

 

Q. 2월의 구텐베르크 은하계에는 어떤 출판사가 반짝일까요? 다음 출판사가 정해졌나요? 힌트 주세요!

A. 진중한 역사 도서를 전문으로 내는 출판사를 모시려 합니다. 꾸준히 멋진 책들을 펴내왔는데, 2023년엔 특히 무게감 있는 벽돌 책들을 연달아 낸 곳이에요. 따끈따끈하게 며칠 전 제안을 드린 터라 아직 회신을 받지는 못했습니다만 잘 추진해보겠습니다. 서동요 기법으로 이렇게 선소문 후계약을…(?!)

 

Q. 서점인으로서 2024년 소원이 있다면?

A. 소원은... 저에겐 조금 거창한 단어 같습니다소원씩이나 간직하는 직업인은 아니라서요...(머쓱올해 이루고자 하는 소소하고도 두루뭉술한 목표는 있는데요효능감 있는 일들을 작년보다 많이 하고 싶습니다서점인으로서 저에게 그것은 널리 알리고 싶은 책들을 조금  마음 깊이 와닿도록 소개하는 기획을 하는 것이고요퇴근할  개운한 마음이   있는 기획들로 독자분들과 자주 뵙고 싶습니다.

🗯️ 각주* 구독자들의 응원에 응답합니다!


caf*-t2024-01-09 오전 9:54:00

우연히 마티 레터를 수신하기 시작했는데, 반하는 중입니다. 『일인칭 가난』,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지금 제 책상 위에 있어요.

최신간 두 권이 딱! 구독자님에게 편집부도 반했습니다.😍


*oo*oo2024-01-06 오후 6:13:00

마티의 책 디자인을 사랑하는 독자입니다. 각주도 구독해서 매번 잘 읽고 있어요. 올해는 어떤 근사한 책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각주* 오픈율 50%의 주인공이시군요. 매번 읽어주신다니 정말 기뻐요. 디자인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지금 이기준 디자이너가 작업 중인 진정성이라는 거짓말』(개정판 아닙니다. 디자인을 새로 할 뿐입니다)을 기대해주세요! 2월 품절 해제 예정. 


ach*8**02024-01-06 오후 5:45:00

항상 마티 출판사 도서들과 뉴스레터 잘 보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램*2024-01-05 오후 4:21:00

뉴스레터 구독중인 출판사라 이벤트에 뜬 걸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답니다. 앞으로도 마티만의 색을 잃지 말고 오래오래 꾸준히 나아가 주세요!

편집부도 구독자님을 알라딘에서 만나 더 반가웠어요!


솔**2024-01-05 오후 2:29:00

마침 『도서관은 살아있다』를 출간 이후 다시 읽고 있는데 마티에 대한 알림이 떠서 반가웠어요! 뉴스레터도 오랫동안 구독하고 있을 정도로 마티의 책과 행보에 관심이 많답니다. 어떤 책인지 몰라도 마티가 내는 책이라면 믿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마티가 각주*를 발행한 지 벌써 1260일이 되었어요. 대략 3년 반이네요. 긴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를 보고 책을 선택하신다는 말씀에 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베*벤2024-01-05 오후 12:43:00

마티의 각주라는 레터를 구독하며 마티 출판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뚝심 있게 고유의 취향에 맞는 책들을 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될 땐 마티 출판사를 검색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출판 부탁드립니다.

아니, 각주*가 이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뉴스레터를 통해 출판사를 아셨다니, 각주*를 더 재미지게 쓸 방안을 연구해야겠어요. 소문 많이 내주세요.😎


ren*evous2024-01-03 오후 3:40:00

마티의 각주로 출판사의 뉴스레터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조스바, 죽순, 팔랑, 퐁퐁... ON 시리즈 런칭, 신작 소식, 전주와 부산 등 지역 서점과 맛집 기행, 마포구의 맛집(운남덮밥 등) 등 마티의 세계에 스며들었습니다. 건축이론, 건축사, 건축 담론에 대한 책을 묵묵히, 꾸준히 내는 출판사. 앳 시리즈로 몸, 감정, 위치의 정치학을 새롭게 발명하는 문제적인 책을 내는 출판사. 『교향곡』, 『다른 방식으로 듣기』, 『바흐 칸타타』 등 묵직하고 알찬 음악 양서까지도 아우르는 출판사.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지키는 눈, 마티 오래오래 출판했으면 좋겠습니다 :)

마티 사외 이사로 모셔야 할 분 같은데요. 어느 갑자기 마티 사무실 문을 그냥 열고 들어오셔도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 마티 책에 대한 응원에 응답합니다!
+ 더불어 다른 출판사의 책도 추천합니다. 기회만 있으면 책끼리 짝지어 추천하는 것이 출판 강호의 의리 아니겠습니까.

sun*ight2024-01-05 오전 11:14:00
솔직하게 말해서 아는 책이 없네요.
➥ 독자님의 솔직함에 좀 시무룩해졌다가 금방 HP를 채웠습니다. 뭐랄까요, 아직 마티의 책을 알릴 기회와 이유가 더 많은 느낌?

aff*tion2024-01-06 오후 12:52:00

극야행 재미있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 부탁드립니다.

➥ 이분을 애타게 찾습니다. 이 책을 읽으신 몇백 명 중 한 분이시군요. 귀인이십니다, 정말. 얼어붙어 있던 손끝을 녹여주는 응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극야행』이 재미있으셨다면, 각주* 78에서도 소개했던 어슐러 르 귄의 『어둠의 왼손』을 추천드려요! 그야말로 겨울 책이니 읽기에 지금이 적기.

  

햄*케2024-01-06 오전 9:03:00

유튜브에서 미스터리나 재해 관련 영상을 보다 보면 체르노빌 이야기가 항상 나와서 궁금했습니다. 후쿠시마가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보다 규모의 재해였다는 것이 체감이 되지 않았습니다.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에서 사진과 설명을 통해서 체르노빌을 간접 경험할 있어서 좋았고, 제가 겪지 못한 원전에 관한 재해를 알게 되어 원전에 대한 경각심 또한 들었습니다. 최근에 일본에 노토반도 대지진으로 뉴스에서 원전 방사선량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보면 원전에 대한 생각이 옳지 않은가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을 출간 주셔서 다양한 방면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이분도 찾습니다.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는 일본에서 잡지로 나왔던 것인데 단행본으로 만들면서 신덕호 디자이너와 편집부가 공을 많이 들였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 많은 독자와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국어판을 무척 마음에 들어한 저자 아즈마 히로키가 책을 한 묶음 사 갔었죠. 마티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번째테제 출판사에서 나온 후쿠시마 하청 노동 일지와 함께 소개하는 기회를 곧 가져볼게요.


공*2024-01-11 오전 10:24:00

나는 성을 가르칩니다 정말 재밌게 보았고 많은 도움이 되었었어요. 주변에 자녀 성교육 고민인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되었어요. 『마이너 필링스 사두었는데 아직 읽지를 못했네요. 좋은 많이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할게요!!!


fr**will2024-01-05 오전 11:34:00

성교육은 '다음'을 가르칩니다

유익하게 읽었습니다ㅡ


평*한생각2024-01-04 오후 1:00:00

『마이너 필링스』, 『젊고 아픈 여자들』, 『성교육은 '다음'을 가르칩니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일인칭 가난』이 책장에 있네요.

➥ 마티에 성교육 책이 두 권 있습니다. 조아라 선생님의 나는 성을 가르칩니다와 이유정 선생님의 성교육은 '다음'을 가르칩니다인데요, 학교에 페미니즘을을 낸 후 젠더, 성, 페미니즘과 교육 문제를 알릴 필요성을 느끼면서 만난 저자들이었어요.

학교와 가정이라는 성교육 현장의 어려운 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은 나는 성을 가르칩니다는 '목격자 중심의 성폭력 교육' 등을 제시하며 담당 편집자에게 큰 인식의 전환을 주었던 책입니다.

성교육을 담론과 제도 차원에서 살피는 성교육은 '다음'을 가르칩니다는 성적 권리 개념과 보편적 성교육의 필요성을 논하며 피해자/가해자, 임신/피임 틀에 갇힌 현실을 뛰어넘고자 합니다.

두 책을 최근 오월의 봄에서 나온 젠더 수업 리포트와 함께 읽어보세요.

허청대다
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허정대다’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침대에 다가가는 길에 나는 참배자처럼 허청대며 바닥의 검은 심연에 발을 헛디딘다.

조예나 월시, 호텔, 이예원 옮김, 플레이타임, 15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대한 답변.
올해 마티의 각주를 우연히 알게 되어 덕분에 즐겁게 일상을 보냈어요. 편집진께 감사드립니다. 홍홍. 바쁘고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시고 내년에도 건강하게 좋은 책 많이 만들어주세요!

저는 건축 전공자라 아무래도 건축책에 항상 관심이 많은데 죽순님의 다음과 같은 글이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아직 불모지인 한국의 건축 출판을 녹지로 만들어보겠다는 야릇한 야망이 생긴단 말입니다! 팔리겠습니까? (“물론!”이라는 환청이 들리는 지경🤦🏻‍♀️)” 그 “물론!”은 환청이 아니라 저 같은 독자들의 응원이라고 여겨주세요!! 마티의 건축 아닌 다른 분야 책들도 물론 즐겁게 읽고 있어요. 그리고 곧 이사하여 방 하나를 꿈꾸던 서재로 만들 계획인데 현대 건축정증보판을 드디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너무 기대 중이고 이사 준비하며 함께 책을 몇 박스 정리했던 남편은 떨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
2024년에 계획하고 있는 건축 책이 4종은 되는데요, 외서는 아직 판권 확인이 안 돼서 지금 공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아, 당장 공개할 수 있는 책은, 박철수 교수님께서 유고로 남기신 마포주공아파트: 단지 신화의 시작』(가제)입니다. 한국주택 유전자의 마포주공아파트 부분을 따로 떼어 확대한 이 책은, 한국주택 유전자가 후속 연구자들에게 든든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란 점을 예증할 뿐 아니라, 주택과 주거에 관한 연구가 한국의 계급적, 정치적, 문화적 변동과 함께 읽혀야 할 이유를 증명합니다. 병상에서 쓰신 마지막 원고를 마티에 맡겨주셨기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어린 손길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본문 조판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레터를 잘 받아보고 있는 독자입니다.

에드워드 사이드 전집을 구판으로 두 권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저항의 인문학』)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메일을 읽다 생각이 나서 죽 구입하려 합니다. 그런데, 두 권이 품절이더라구요. (세트도 품절이더군요) 혹시 다시 나올 예정이 있는지요.

구입할 때 한 번에 다 살까 싶어서 문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은 마티의 근간이자 자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저희에게도 소중합니다. 
매년 재계약의 의지를 다지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네요. 선집 전권을 재발간하기는 아무래도 어렵지 싶습니다.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을 향한 구독자님의 애정에 깊은 감사의 말씀과 함께, 이 탁월하고 강력한 책들을 이어가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마티 편집부에 질문과 의견을 남겨주세요.🫶
도서출판 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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