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28 와글 뉴스레터 제 14호
와글러 여러분 안녕하세요.☘️
봄 같기도, 여름 같기도 했던 5월의 끝자락에 왔어요. 기념일, 행사의 달이라는 5월의 이름처럼 이번달 와글은 각종 행사와 워크숍으로 바쁘게 보냈어요.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순천 열린주권학교'가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기분 좋게 마무리 되었어요. 총 3회차에 걸쳐 진행됐던 '순천 시민참여공간디자인워크숍'도 시민들의 활발한 소통 덕분에 풍성하게 끝맺을 수 있었어요. 3회차 워크숍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참여공간 'CI 개발 리빙랩' 워크숍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6월에도 역시 다양한 워크숍과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니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세요. 
 
와글이 준비했던 5월 와글러클럽 <창살로 막을 수 없는 자유> 감상회는 부득이한 이유로 취소가 됐어요. 아쉽지만 다음 7월 와글러클럽을 기약하기로 해요. 와글러 여러분들의 취향을 저격할 더욱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들을 준비할테니 여전한 관심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 5월의 산뜻함 가득 담아, 와글 보냄 💌
 
오늘의 와글
     1. 5월의 와글러 전하은님 인터뷰 
     2. 순천 시민참여공간디자인워크숍 후기
     3. 순천 열린주권학교 후기
     4. "가짜로 살고 싶지 않아 '나쁜 장애인' 됐습니다"
     5. 도둑처럼 숨어 들어온 목사들... 어느 교단에서 벌어진 일
     6.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라, 나중이 아닌 지금!
 
5월 와글러 인터뷰
1. 와글러 전하은님을 소개합니다 

-지난번 와글러 클럽으로 연락드린 후 오랜만에 뵈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전하은이라고 하고요. 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이제 막 졸업을 한 사회 초년생입니다. 전공생으로서 정치학과 현실 정치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동시에 공부한 내용과 무관하게 일상에서, 생활 속에서 정치에 참여하고 실천해보자 하는 정치 시민의 한 사람입니다.

-멋진 일을 하고 계시네요! 해당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국제 개발 협력이라고 불리는 개발 도상국들의 경제개발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 같은 것들을 지원하고 도모하는 영역에 관심이 많았어요. 개발 도상국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 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고, 사람들의 기본 생활 수준의 향상을 도모할 수도 있고, 인권 문제로 접근할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을 텐데, 저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에서의 일방적인 후원이 아니라 스스로 지속 가능한, 국가로 치면 산업 발전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나라의 경제 발전, 특히 중소기업 같은 산업이 잘 갖춰져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경험과 공부를 통해서 하고 있었어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하다 어떤 계기로 와글러가 되셨는지 궁금해요.
학교 수업 때 이진순 대표님께서 쓰신 책을 과제 하면서 읽게 됐어요. 그게 <듣도 보도 못한 정치>라는 책이었어요. 유럽에 있는 플랫폼 정당들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는 책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 책을 읽으면서 이진순 대표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쓰시는 글이나 연재하시는 칼럼을 챙겨 봤는데, 저는 전공이 정치학과다 보니 주변에 당원 활동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정치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제 마음에 딱 드는, 당원 가입을 해서까지 지지를 하고 활동을 하고 싶은 당을 못 만났어요. 그러다가 이진순 대표님을 통해서 와글을 알게 되고, 꼭 특정 정당이 아니더라도 정치 참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걸 계기로 시민단체라든지 시민사회에서의 정치 참여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학생 때는 후원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됐어요. 그러다 최근에 인턴도 하고, 벌이가 생기니까 후원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또 학교에서 어느 정도 강제성을 가지고 해야 했던 환경에서 멀어지니까, 정치 뉴스도 잘 안 읽게 될 때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와글과 같은 정치와 관련 단체에 후원을 하게 되면 그걸 계기 삼아 관심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와글러가 되었습니다.

-감사한 이유네요. 하은님의 요즘 가장 관심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가장 크게는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웃음). 대학에 있을 때는 진로 선택과 직업 선택을 할 때 '내가 뭘 좋아하고, 무엇을 실현해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싶은지'에 방점을 맞춰 직업을 고려했다면, 요즘은 노동자의 관점에서 '어떤 직장에서, 어떻게 노동 소득 등을 마련해 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외 생활 속 다양한 정치 참여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요즘은 소셜벤처와 정치 분야 스타트업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제도권에서든 시민사회에서든 정치도 결국 자원과 자본이 투입되는 활동이기에 비즈니스로 풀 수 있는, 풀어 가야 하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민주주의 실현에 관심이 있어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민주주의는 '자치'라고 배웠어요. 그런데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실제로 자기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권이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겠지만, 큰 이유 중 하나가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생계유지에 자기 자원을 쓰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직업 정치인들은 생계유지 활동을 면제받은 대신 나머지 시민들을 대변하는 임무를 하는 사람들이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주객이 전도된 거죠. 저는 이런 괴리를 디지털 플랫폼이 어느 정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믿어요.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니까요. 그래서 ‘국회 톡톡’같은 실험이나 <듣도 보도 못한 정치>에도 소개되었던 해외의 플랫폼 정치 사례들이 흥미로웠어요. 저도 ‘빠띠’, ‘옥소 폴리틱스’, ‘클럽하우스’ 등 여러 가지 플랫폼을 이런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얼마 전 미국 대선 기간에 바이든 캠프가 '동물의 숲'에서 유권자들과 소통한 게 인상적이기도 했는데요. 언젠가 와글러 클럽도 메타 버스에서 만나는 날이 오겠죠? 새로운 기술은 계속 나오고, 사회는 변하고 있다는데, 유독 정치만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로 개선이 되지 않는 것 같을 때 이런 대안들을 알게 되고 고민해 보는 시간이 재밌어요. 저에게는 이런 것도 시민으로서의 정치 참여 활동이기도 하고요.

- 다음 질문과도 이어지는 답변인 것 같아요. 하은님은 와글과 함께 하며 어떤 변화를 꿈꾸시나요? 혹은 와글에 바라시는 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와글의 일원으로서 제가 바라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직업 정치인을 꿈꾸지 않는 사람들도 일상 속에서 정치에 대한 대화를 자유롭게 나누고, 또 직업으로서의 정치 이외에도 일상에서 정치 참여가 좀 더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두 번째는 와글에서 강조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청년 정치’라고 생각해요. 청년 정치라는 게 꼭 청년의 당사자성만을 가지고 하는 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선거철 같을 때 항상 20대 30대 청년들의 정치 참여율이 낮다, 투표 참여율이 낮다 이런 뉴스들이 많이 나오긴 하는데 사실 조금씩 변화할 여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특정 정당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와글 같은 곳에서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그게 제도정치가 됐든 아니면 광장에서의 시민들의 목소리가 됐든 여러 가지 채널로 다시 적합한 곳에 닿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게 와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와글을 응원하고 또 저도 구성원으로서 함께 실천하는 와글러가 되고 싶습니다.
와글 활동 후기
2. 순천 시민참여공간디자인워크숍 후기

와글은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시민이 만드는 시민의 공간, '시민참여공간 디자인워크숍'을 진행했어요.🤗
도시의 지속 가능한 활성화와 성장을 위해, 지역 공공 공간의 계획과정에서 공간의 주체인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어요. 이에 와글은 시민이 도시디자인의 주체가 되어 계획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 중이에요.

🔎 첫 시간에는 시민공간 비전과 컨셉잡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시민공간을 이미지화해 보고,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 두 번째 시간에는 안애경 디자이너의 '사람 중심의 공간디자인'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총 3회차에 걸쳐 시민이 만드는 도시브랜드, CI 개발 리빙랩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순천 시민들의 목소리와 참여가 순천시의 푸른 정원처럼 풍성해지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와글 활동 후기
3.  순천 열린주권학교 후기

순천 시민 분들과 함께한 '열린주권학교'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와글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민주주의, 소통의 방법, 미디어 속 차별과 혐오를 주제로 한 ‘열린주권학교'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어요.

🎤 첫 번째 강연은 김누리 중앙대학교독어독문학과 교수의 <우리 사회는 얼마나 민주적인가>를 주제로 우리 사회 민주주의에 대해 살펴보고,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방법 등을 이야기 했어요.
🎤 두 번째 강연은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과 <누구나 소통을 한다>를 주제로 효과적인 소통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 세 번째 강연은 김언경 뭉클 미디어인권연구소장의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는 시민을 위한 미디어 바로보기>를 주제로 미디어와소수자차별, 혐오표현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우리가 미디어를 다루며 유념해야 할 것들에 대해 짚어 보았습니다.

온라인 강연이라는 낯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순천 시민분들께 감사드려요.
이번 <열린주권학교>가 순천 시민 분들의 주권의식과 인권 감수성이 향상되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청년정치 와글와글 
4. "가짜로 살고 싶지 않아 '나쁜 장애인' 됐습니다"

강남의 유명 클럽을 찾아 목발을 흔들고 전동휠체어의 전조등을 반짝이며 클러버들과 어울려 놀고
'장애인의 옥타곤 클럽 체험기'를 쓴 유쾌하고 기발한 청년.
구글코리아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고학력 연구자.
그런 그가 장애인 활동가가 되기까지의 연애, 사랑, 학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착한 장애인은 개인의 삶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죠. 나쁜 장애인은 개인의 삶이 아니라 제도를 바꾸는 장애인이에요. 활동가라면 나쁜 장애인이 돼야죠.(웃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를 축복한 ‘죄’로 정직당한 이동환 목사. 고발이 접수되고 교단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요구는 ‘침묵하라’였지만, “우리의 할 일은 우리의 침묵보다 더욱더 중요해졌다”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 입니다.

"가볍고 진부한 희망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이 시대를 겪어내며 절망을 마주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했고, 더 이상은 잃고 싶지 않기에 침묵하지 않으려 한다. 할 수 있는 것이 그저 고개를 들어 망치를 맞는 일일지라도 그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수십수백 마리의 두더지들이 이어져 고개를 내밀기를 기대한다. 난 이 게임에서 이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언제나 게임오버의 순간은 오기 마련이고, 승자는 늘 두더지일지니."
6.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라,  나중이 아닌 지금!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일하던 만 23살 청년 이선호님이 300kg의 컨테이너에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처음 투입된 작업장에서 사전안전교육도 받지 못한 채 안전장비와 안전관리자, 신호수도 없이 일 하다 사고를 당한 예견된 인재였어요.
이선호님 이후로도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2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고 있어요. 우리는 언제까지 무고한 죽음의 행렬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할까요? 정치권은 나중에를 남발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실효성 있는 개정안과 시행령으로 반복되는 희생을 막아내야 합니다. 
#와글 #김이하린 #청년정치와글와글 #중대재해처벌법개정 #평택항 #산재 
와글의 꿈과 함께하는 사람들
강병선 강재원 강주형 강준원 고원용 고은지 고정갑희 고현호 기이 김경희 김규미 김길웅 김남인 김동욱 김명철 김민영 김보미 김보현 김상현 김석태 김성국 김성래 김소희 김영모 김영주 김용민 김원국 김우섭 김정민 김정우 김정현 김정희 김준 김지수 김학수 김현대 김현영 김혜현 김희진 나영 나익수 (주)나비소셜컴퍼니 남준희 맹보명 문선유 문정은 문지혜 박경석 박미영 박선화 박선희 박성민 박용석 박장선 박종덕 박지현 방영희 배상윤 백미애 변규홍 변형준 서명지 서안나 송영덕 송태수 송하연 신상철 신정현 신진호 안소정 엄재연 오민우 오영주 오정훈 용정순 유대기 유문향 유서영 유종오 윤민지 윤영규 윤진규 이규희 이나견 이나영 이동근 이명주 이미정 이병훈 이성우 이연재 이용승 이은정 이하린 이한솔 장소라 전하은 정강수 정다운 정연우 정영훈 정윤주 정은령 정은숙 조남주 조우석 조은주 조준기 주무열 주현 주형선 채영길 채훈병 천영환 최단우 최미성 최수진 최정분 최지은 최현이 최혜성 한상엽 한종호 함혜진 허병란 허승규 현경서 현은서 홍신애 홍의표 홍지현 황문숙

(2021년 5월 28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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