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 monandol(Adobe Firefly)
월간 CKMC 2023년 7월호(28호)

한 학기가 끝나고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더울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 소식이 들리고 있어 여러모로 걱정스런 여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방학은 여전히 가슴 뛰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 지키시면서 2023년의 여름을 만끽하시고, 이번에도 <월간 CKMC>가 준비한 다양한 소식들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청강열전 05-2002 황영찬 

내 안의 감추어진 괴물, 욕망

<후레자식>, <스위트홈>

김칸비 글, 황연찬 그림


누구나 마음 속에는 괴물이 있다. 이 욕망이라는 괴물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원동력인 동시에 이익의 실현을 위해 다른 이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고 자유와 권리를 짓밟기도 한다. 가지지 못한 ‘부재의 결핍’에서 비롯된 욕망은 항상 인간을 갈구하게 만들었다.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고 늘 다른 무언가를 충족하려는 지향적 욕구이며, 근본적 불만족 그 자체이다. 완전한 충족이 없는 욕망은 웹툰 속에서 초인적인 생명력을 가진 괴물로 환치되었다.

 

<스위트 홈>은 어느 날 이유를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하여 인간이 이성적으로 제어되지 않는 괴물로 변하는 전염병이 창궐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감염이 시작된 이들은 이성과 욕망 간의 내적 갈등이 발생하고, 이내 욕망이 증폭된 괴물화가 진행된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은 외딴 아파트에서 같이 살아남은 입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살아가며, ‘공동생활’을 ‘공동생

존’으로 층위를 전환한다. 사람들은 내적 혼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욕망의 노예가 되기도 하지만, 자살을 원하는 주인공은 괴물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욕망의 불멸성(immortality)을 동경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의 현장 속에서 욕심, 질투, 미움, 분노, 불안, 슬픔, 수치, 경멸, 실망 등의 감정이 주체가 되어 인간을 초월적인 존재로 발현시킨다. 이에 개입된 개인주의, 자본주의, 계급주의 등과 같은 사회적 코드가 파노라마로 재현되고 있다.

 

두 작가의 첫 협업작인 <후레자식>은 연쇄 살인마를 아버지로 둔 소년의 이야기로 학교에 새로 전학 온 동급생 소녀를 사이에 두고 그녀를 살인대상으로 쫓는 아버지와 보호하고자 하는 소년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중견기업 CEO로서 부러울 것 없는 아버지의 이유없는 ‘살인’을 이성적이지 않은 자연적 욕망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버지의 살인행위를 조력하던 소년은 여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절대적인 윤리적 차원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회적인 인간으로 환원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임재환(만화콘텐츠스쿨전공 교수)

인간 내면의 어두운 욕망을 그려내는 작가. 황영찬

그림 황영찬 작가 / (글 김칸비 작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동문으로 이루어진 작가그룹으로 2014년부터 호흡을 맞추어 <후레자식>(2014~2016), <스위트홈>(2017~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스위트 홈>은 ‘2020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며 독자들의 인기와 평론가의 인정을 얻은 동시대의 수작이다. 현재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웹툰이 글로벌 서비스 되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 12억 뷰를 달성하였다. 동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전세계 8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여 콘텐츠 IP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전세계 2200만 가구가 시청하였다.


🎤 안녕하세요.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02학번 황영찬 작가입니다.

09년에 <비흔>으로 데뷔해서 <후레자식>, <스위트홈>의 작화를 맡았습니다.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당시 만화창작과)을 졸업하셨어요. 대학생활은 어땠나요?

💬 휴학하고 병역 중 <허니와 클로버>라는 작품을 보고 캠퍼스 낭만을 꿈꾸며 복학했으나, 과제는 얼렁뚱땅, 친구와 족구만 하는 일탈을 일삼았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신 최호철 교수님도 가끔 같이 공을 찼던게 기억나네요.

 

🎤 졸업 후 2009년에 웹툰 <비흔>으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데뷔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데뷔하게 되었나요?

💬 지인 소개로 작품의 작화를 맡게 되었습니다. 준비과정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감이 없던 시기였습니다.

 

🎤 데뷔작인 <비흔>을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 스토리 작가와 갈등이 좀 있었고, 수작업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던 시기여서 게을렀던 만큼 고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 차기작은 칸비 작가와 함께 <후레자식>을 연재하게 됩니다. 칸비작가와 어떤 기획을 거쳐 후레자식을 연재하게 되었나요? 
💬 술자리에서 만나 같이 게임도 하며 친해지고 의기투합 하던 중 제가 차기작 준비로 고생하는 걸 보고 칸비 작가가 손을 내밀어 줬었습니다.

🎤 <후레자식>이라는 제목이 강렬한데, 스토리 작가와 제목을 지을 때 의견 충돌은 없었나요?(웃음)
💬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맘에 들었죠.

🎤 <후레자식>을 연재하면서 ‘이것만큼은 꼭 지키자’하는 부분들이 혹시 있었나요? 아무래도 차기작이다보니 기존 데뷔작에서 경험했던 부분 중에 보완해야 할 점 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 당시 실력이 부족했던 건 어쩔 수 없고, 연재 중간에 작품의 질이라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퀄리티의 연속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 차기작인 <후레자식>은 독자들의 큰 호평과 함께 완결되었습니다. 큰 인기를 끈 작품이었으니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완결 당시 기분은 어땠나요? 
💬 후련했으면서도 제대로 전달 못한 부분이 있어 속상했고, 완결 후 금방 연령제한이 걸려서 아쉽습니다. 그런 작품이 아닌데...
🎤 차기작의 성공 이 후 칸비 작가와 다시 한 번 협업을 하게 되고 <스위트 홈>을 연재하게 됩니다. <스위트 홈> 작품은 어떤 기획을 통해 연재를 하게 되었나요? 
💬 칸비 작가와는 가끔 소재나 아이디어를 주고받는데, 그 중 하나가 스위트홈 이었습니다. 절 배려해준다고 최대한 스케일을 줄여주더군요. 제가 소년만화를 좋아하는 탓에 원래 기획과는 조금 다른 만화가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 <스위트홈>은 여러 크리쳐들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괴물 디자인을 할 때 주요하게 고민했던 점들이 있을까요? 
💬 물론 설정을 의식해서 괴물의 욕망이 투영된 모습을 묘사하려 애썼습니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실력 부족과 시간상의 문제로 점점 신경을 못 쓰게 되어 후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스위트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큰 인기를 얻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봤어요. 본인의 작품을 드라마로 보는 기분은 어땠나요? 
💬 좋았고, 신기했습니다. 드라마 관계자 분들께 너무도 감사한 기분입니다.

🎤 <스위트홈>이후로 아직 차기작을 발표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 육아중입니다. 그런데 디아블로4도 나와 버렸네요.

🎤 차기작 기획은 생각해둔 것이 있는지요? 언제쯤 돌아오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 아직 칸비작가가 간간히 아이디어를 던져주면 듣고 브레인스토밍 하는 단계입니다. 공부할 툴도 많고 이래저래 부족한 것이 많아 걱정입니다. 운 좋게 가족에게 충실할 기회가 생겼었고, 조금 더 준비해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 여려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덕분에 먹고살고 있습니다.

이현수(만화콘텐츠스쿨전공 교수)
웹툰ㆍ웹소설 : 직업의 세계 03

웹소설PD


🙋‍♂️ ‘웹소설 PD’란 어떤 직업이고, 전망은 어떤가요?

💬 웹소설 PD는 한마디로 웹소설 출간 전후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실무담당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통적인 출판사 편집자와 유사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웹소설PD는 작품 및 작가 컨텍 원고 개발하고 출간 전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진행합니다. 작품을 컨텍하고 작가님과 계약하고, 작가님과 스토리 아이디어를 나누며 개발하고, 전반적인 작품 진행 방향 등 세부 사항 모두를 총괄합니다. 아울러 기획한 완성고를 교정 교열하고 상품화해 론칭하는 일련의 과정을 맡기습니다. 자세하게는 표지 컨셉, 연재 회차, 연재될 채널(플랫폼)에 맞춰 작품을 준비하고 교정 교열을 진행하며 동시에 리퍼브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외 작품 프로모션과 협의 및 정산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크게 나눈 이 세 가지는 사실 전통적인 출판사 편집자의 업무와 같습니다. 그러나 웹소설 PD의 실질적 업무는 소속된 출판사, CP사, 기획사 등의 성향에 따라 통합해 진행하기도 하고 분업하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콘텐츠 IP로서 웹소설의 효용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스토리에 대한 기획 역량과 웹소설 이외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드라마, 공연전시 등 각 플랫폼에 대한 이해, 즉 마케팅 역량이 더 많이 요구되는 추세입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 하나의 작품은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로 기획, 개발, 런칭, 정산 과정을 가집니다.

 

시장 조사 및 작가 컨텍(시장동향 파악, 작품 모니터링, 트렌드 분석, 기존 출간작 반응 분석) →계약 협의 및 기획(작가 계약 관련 제안 및 협상 등 진행, 작품 기획 협의 및 피드백)→플랫폼 협의 및 출간 준비(론칭 플랫폼과 협의, 표지 및 외주 계약 관리, 기획 원고 교정 교열, 상품화 작업)→출간 및 작품관리(협의 일정 출간 진행, 연재 일정 및 작가 스케줄링, 프로모션 진행 관리)→정산 및 사후관리(작가 정산 및 선인세 관리, 표지 및 외주 비용 정산, 완결 후 사후관리 체크 등)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CP사의 규모와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이러한 업무가 세분화될 수도, 혹은 한 사람이 모두 맡을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웹소설 PD가 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할 까요?

💬 무엇보다 시장 파악과 트렌드 분석 능력입니다. 웹소설 PD에게 아주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누구보다 콘텐츠 및 웹소설 시장을 빠르게 캐치하고 이해하며 분석해야 하고, 그 내용을 회사 내부 구성원 및 웹소설 작가님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합니다. 특히 웹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노블코믹스 등 트랜스 미디어 역할이 강화되면서, 웹소설 PD는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은 물론이고 작품 분석과 작가 관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웹소설 PD는 작가보다 웹소설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합니다. 게다가 글도 더 잘 써야 합니다. 문장력과 연출력, 플롯에 대해 작가에게 순발력 있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피드백을 줘야 하기 때문이죠. 무엇이 트렌드이고 왜 그것이 트렌드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작가님에게 제대로 된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작가님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연재하는데, 급하게 글만 쓰다 보면 중요한 재미 포인트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때 웹소설 PD의 역량이 필요합니다. 재미있는 회차가 되도록 매회 작품 방향성과 독자 니즈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작가보다 많이 알고, 글을 잘 써야 하는 거죠.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웹소설 PD는 웹소설이라는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최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회사, 플랫폼사, 작가, 대중과 소통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웹소설이 유통되는 주류 플랫폼이 네이버와 카카오로 재편된 상황에서는 어느 한 곳에서라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작품 런칭 자체가 어려울 수도, 혹 운좋게 런칭이 되더라도 상업적인 대작이 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 웹소설 PD가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 특별한 자격 요건이라기 보다는 상식적인 선에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웹소설 및 세부 장르의 트렌드를 잘 알고 계신 분, 각종 문서 및 초급 HTML 작업을 하실 수 있는 분, 웹소설 이외 콘텐츠 전반과 세상일에 관심이 많은 분, 내/외부의 다양한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웹소설 PD가 되고 싶어했던 자신의 열정을 증명할 수 있는 개인적/대외적 활동의 기록을 잘 남겨두시면 좋겠습니다.

 

🙋‍♂️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학생들이 웹소설 PD로 취업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 앞서 말씀드렸지만, 웹소설 작가보다 웹소설을 더 많이 더 잘 알고 글도 잘 써야 능력 있는 웹소설 PD 혹은 스토리 기획자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의 글은 웹소설이 아니라 소통을 위한 글 쪽에 더 가깝다고 봐야겠습니다. 각 장르당 최소 50~60 작품 이상 읽어야 웹소설을 보고 평가하는 눈이 생길 겁니다. 많은 웹소설을 읽고 어떤 웹소설이 독자들에게 매력적이고 잘 팔리는지를 분석해 보세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러한 역량을 쌓으신다면 원하시는 곳에서 꼭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웹소설 작가의 가능성을 자가진단해 보세요!

20~25점 : 당신은 이미 웹소설 PD로서의 준비가 충분합니다!

10~20점 : 당신은 웹소설 PD의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세요!

05~10점 : 당신은 웹소설 PD 직무와 멀어보이는군요.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야옹이 평가단

7월에 만나는 두 편의 웹툰과 웹소설. 이번 달도 <야옹이 평가단>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4월에 <야옹이 평가단>이 만난 웹툰은 <반짝 반짝 작은 눈>과 <포피스>, 웹소설은 <SSS급 헌터반 선생님 >, <계단 아래 하녀>입니다. 6월과 함께한 이 작품들을 야옹이 평가단과 함께 만나보시죠.

출처 : 네이버웹툰

반짝 반짝 작은 눈

<연옥님이 보고 계셔>로 데뷔 이후 꾸준히 좋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억수씨 작가의 최신작품입니다. 신참 주민 센터 공무원인 윤의와 우연히 마법세계에서 피신 온 마법사와의 판타지 로맨스 작품입니다. 억수씨 작가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이세계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이 작품을 야옹이 평가단은 어떻게 봤을까요?


😻 일상과 비일상 사이에서 잔잔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 ★★★
😻 어린 친구들보단 성인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 스토리나 연출상으로. 그림체도 정말 귀엽다
 ★★★
😻 공무원 드라마로맨스판타지개그 웹툰 ★★★
😻 어떤 장르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억수씨 작가의 인장★★★☆

출처 : 만화경


포피스

두 번째 만나는 작품은 만화경에서 볼 수 있는 윤재완 작가의 <포피스>입니다. 4인조 밴드 포피스의 결성기를 다룬 프리퀄 작품입니다. 10화의 다소 짧은 프리퀄 작품이지만 큰 인상을 남긴 <포피스>를 야옹이 평가단은 어떻게 봤을까요?


😻 매력 있는 밴드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결성기! 진짜 가수를 만난 것처럼 응원하게 됐어요. ★★★★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Dry clean 부르는 장면. 정말 신나 보인다. 밴드 음악 듣고 싶어 졌다. ★★★★
😻 몰랐던 밴드에 관심이 생겼다... 응? 브랜드 웹툰이 아니라고? ★★★★☆
😻 무척이나 응원하고 싶어지는 밴드. ★★★★

출처 : 리디북스


SSS급 헌터반 선생님

#현판 #헌터물 #육아물 #귀염뽀짝


대 각성의 시대, 주인공 도해준도 헌터로 각성했다. 그러나 그의 능력은 ‘보육’. 심지어 10세 이상의 각성자에게는 능력이 적용되지 않는 묘하게 쓸모없는 능력의 소유자다. 그런 도해준에게 뚝 떨어진 세 살짜리 아이. 난데없는 육아에 정신없는데, 헌터 협회가 나타나 아이가 사라진 SS급 헌터 이청명이라고 한다. 도해준은 이제 이 아이를 ‘보육’해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며칠 사이에도 트렌드가 변하는 웹소설 시장. 2023년 상반기엔 로판,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인기 순위에서 육아물 키워드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헌터 육아물. <SSS급 헌터반 선생님>은 애매한 능력 탓에 쓸모없는 헌터로서 살아오던 주인공이 SS급 헌터로 성장하게 될 아이를 만나면서 비로소 인정받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 6월 중순, 런칭한 후 꾸준히 순위 상승세를 보이는 작품.

 

😻 헌터물은 좋아하지만, 자극적인 이야기는 질린다? 그럼 여기에서 힐링하세요. ★★★★☆

😻 청명이 내가 키우고 싶다... 귀엽고 따뜻한 일상이 취향 저격임. ★★★★☆

😻 ‘보육 헌터’라는 소재가 신박하다. 딱 킬링타임용. ★★★☆☆

출처 : 리디북스


계단 아래 하녀

수지그린 작가, 리디 완결

#로맨스 #역사물 #영국배경 #신분차이


하녀 마벨은 친구 때문에 신분을 숨긴 채 귀족 파티에 참여하게 된다. 사실 마벨은 상류층 배경의 로맨스 소설을 쓰고 있는 소설가 지망생. 파티를 통해 귀족들의 몸짓이나 화법을 배워가 소설에 써먹을 생각뿐이다. 그러다 발코니에서 멋진 남자를 만나고, 그와 춤을 추고 그에게 쓰고 있는 소설에 대해 늘어놓기도 한다. 짧은 시간 동안 두 사람은 마음이 통하지만, 친구가 사건을 일으킨 탓에 마벨은 그와 헤어지고 만다. 꿈같은 추억으로 생각할 즈음, 마벨 앞에 남자가 다시 나타난다. 저택의 도련님으로.

 

자유연애의 바람이 불지만, 여전히 신분 차이가 존재하는 1900년대의 영국. 명문가 출신의 귀족 정치인 윌리엄과 그의 저택에서 일하는 ‘계단 아래 하녀’ 마벨. <계단 아래 하녀>는 20세기 초 근대 영국의 시대 분위기와 아름답게 어우러진 시대극 로맨스. (15세 개정판과 19금 버전이 따로 있습니다)

 

😻 시대상 묘사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음. 하녀인 여주에게 꼬박꼬박 존댓말 하는 남주도 맘에 듬. ★★★★☆

😻 신데렐라 스토리라 뻔해 보이지만, 스토리 짜임새가 좋아서 재미, 감동 다 있어요. ★★★★☆

😻 맛있으면 짖는 개 : 왈왈! 와르르르왈왈!! 크르릉 크응! 왈왈와르를왈와르르!!! ★★★★★


정리(웹툰) : 이현수(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정리(웹소설)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_News

63TRPG데이 스케치

지난 6월 3일 토요일, 현재 3관에서 TRPG 데이가 열렸다.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이 주최하고, 보드게임&TRPG 게임 전문 카페 ‘DCC 카페’의 마스터들이 진행한 이번 행사에 40여 명의 학생이 모여 게임을 즐겼다. <던전 앤 드래곤>, <파라노이아>, <콜 오브 크툴루>, <인세인> 등 4개의 게임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진행했다.

 

이중 <인세인>은 DCC 카페가 이번 행사를 위해 우리 학교를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해 학생들에게 반응이 특별했다. 청강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설립자의 동상’, ‘청현재’, ‘청강홀 도서관’, ‘학교식당’, ‘기숙사’ 등에 얽힌 괴담을 풀어가 학교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해주었다. <인세인> 후반전에 참여한 한 웹소설창작전공 학생은 “모르는 학교 공간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았다. 청현재와 설립자님 동상에 가보고 싶어졌고, 학교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라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DCC 카페의 마스터 중 한 사람이자 <인세인>을 청강대 버전으로 각색한 ‘울새’ 마스터님은 “학생들이 교수를 이렇게 좋아하는 학교는 처음이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청강대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만화콘텐츠스쿨 2023년도 하계 비교과 수업 <애프터스쿨>, <장르 지옥주 클래스> 모집

만화콘텐츠스쿨은 방학마다 재·휴학생의 역량 향상을 위해 학점 없는 비교과 수업 <애프터스쿨>과 <장르 지옥주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애프터스쿨>은 재학생 대상, <장르 지옥주 클래스>는 재학생과 휴학생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두 비교과 클래스 모두 만화콘텐츠스쿨 내에서 운영하며, 대학에서 운영되는 계절학기와는 무관합니다.

*두 비교과 클래스 모두 학점이 부여되지 않습니다.

*두 비교과 클래스 모두 무료 강의입니다.

 

<애프터스쿨>

가. 대상: 2023학년도 2학기 만화콘텐츠스쿨 1, 2, 3, 4학년(복학 예정자 포함) 재학 예정자

- 2023학년도 2학기 재학 예정자가 아니라면 신청이 불가합니다.

나. 운영기간: 2023년 7월중 약 2-3주간

- 한 강좌 당 3회-6회, 1회당 2시간, 약 2주-3주

다. 운영방법: 온라인 진행

라. 개설 예정 강좌 (수업신청 최대 3개 가능)

1) 드로잉 실습

2) 스토리 실습

3) 콘티 실습

4) 웹소설 웹툰화 각색 실습

5) 웹툰 산업 현황의 이해

6) 기획서 실습

*자세한 커리큘럼 및 신청 정보는 CKMC 카페 [교수님 공지] 게시판에서 확인

 

<장르 지옥주 클래스>

(1) 시 창작 클래스(대면) / 김석영 시인

*일정 : 7월 12일 (수)~ 8월 16일 (수) 6주간 / 1시부터 3시간씩 진행

*강의 장소 : 대면. 추후 공지

 

(2) 각색 클래스(비대면) / 정세호 작가

*일정 : 7월 25일 (화) ~ 8월 15일(화) 4주간 /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

*강의 장소 : 비대면. 비대면 채널 추후 공지

*커리큘럼 : 각색의 이론과 실제_웹소설의 웹툰화 과정에 필요한 각색 이론과 현장 업무 활용 방식

 

(3) 판타지 클래스_던전 만들기 (비대면) / 나영석 운영자

*일정 : 7월 28일 (금) ~ 8월 18일(금) 4주간 / 2시부터 3시간씩 진행

*강의 장소 : 비대면. 비대면 채널 추후 공지

 

(4) 장르독서 클래스 (대면) / 홍석인 교수

*일정 : 7월 25일 화요일 16:00~18:00 예정 (변경 가능성 있음)

*강의 장소 : 대면. 추후 공지

*대상 : 만화콘텐츠스쿨 학생 (휴학생 포함)

*커리큘럼 : 매주 지정된 도서를 읽고 토론 / 토론 2시간 (4주 커리큘럼 진행)

 

(4) 문장연출 클래스_로맨스 (비대면) / 박세림 교수

*일정 : 7/24(월), 25(화), 오전 11시~오후 1시 / 이틀 동안 2시간씩 진행

*강의 장소 : LMS, 팀즈

*대상 : 만화콘텐츠스쿨 학생 (휴학생 포함)

*강의 내용 :

1) 로맨스 장르 특유의 문장연출 방법

2) 수업 전에 내야 할 과제 : 학생들이 피드백 받고 싶은 로맨스 장면 (제출 여부 자유)

3) 위 2)번을 교수자가 빨간펜 크리틱.

 

(5) 스케쥴 관리 클래스_나의 악마 선생님 (비대면) / 김선민 교수

*일정 : 매주 진행 / 7월 14일 오리엔테이션 이후 매주 수요일 자정마다 마감하고, 금요일 오전 10시에 비대면으로 관리 진행

*강의 방식 : 비대면. 비대면 채널 추후 공지

*강의 내용 : 자신이 정한 연재 분량의 작업물을 공유하고, 스케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루틴을 만드는 클래스

 

*<장르 지옥주 클래스> 공통 주의사항 : 클래스 신청 후 출석을 80% 이상 하지 않을 경우, 추후 특강 및 비교과 클래스 신청 시 불이익이 있으니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커리큘럼 안내 및 신청 링크는 CKMC 카페 [교수님 공지] 공지글에서 확인.

공지글 링크


리디 정통 판타지 분야 2! <폭군의 망나니 오빠로 사는 법>

<폭군의 망나니 오빠로 사는 법>이 리디 웹소설 정통판타지 2위에 올랐다(2023.06.02. 기준)


웹소설창작전공 2학년 휴학생인 방울뱀 작가가 연재 중으로, 반란과 이계의 침략으로 제국이 무너진 날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40년 전으로 회귀하여 이번 생만큼은 열심히 살아 세계 멸망을 막고 여동생인 황제를 보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2022년 11월부터 주7일 연재를 달리고 있으며, 평점 4.8점의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독자들은 “군주이자 여동생인 누이와 주인공의 관계성이 진짜 맛집.”, “생존형 오라버니에서 깔깔 웃었다.”, “늘 봐온 망나니가 아니라 새로운 망나니임.”, “예상 밖의 상황 전개가 재미있다.”라는 반응이다. <폭군의 망나니 오빠로 사는 법> 작품링크


웹소설 작가 아이박슨 작가님에게 듣는 퓨전 판타지 Q&A!

지난 6월 22일 현재관 대강당에서 퓨전 판타지 웹소설 아이박슨 작가님의 특강이 있었다. 웹소설이 대중화된 후 가장 각광 받는 장르 중 하나인 퓨전 판타지. <무공으로 레벨업하는 마왕님>, <포식으로 레벨업하는 군주님> 등으로 활동하며 주목받는 퓨전 판타지 웹소설 작가인 아이박슨 작가님. 학생들과 함께한 Q&A를 통해 최근 퓨전 판타지 웹소설 트렌드와 웹소설 작가 팁을 들어보자.

Q. 작가님은 어떻게 데뷔하셨나요? 혹 작가님도 신인 때 시행착오를 겪으셨나요?
A. 18살 때 대여점에서 소설을 읽어보다가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를 알게 되면서였습니다. 당시 <레이센>이라는 작품을 필두로 게임판타지가 유행하던 시기여서 게임판타지 장르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연재를 꾸준히 하면서 투데이베스트에 들었고, 나중엔 출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멋모르고 쓸 때는 즐거웠지만 본격적인 상업 작가로서 글을 쓰게 되자 독자의 니즈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현재까지 6질의 작품을 썼는데, 제 스타일을 정립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건 강점과 단점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트렌디한 글을 써보겠다고 노력했다가 막상 그 장르와 맞지 않아서 고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 난 캐릭터를 살리는 것보다 전개에서 속도를 빼는 것과 주인공의 능력 빌드업이 잘 어울리는구나.’라는 결론을 냈고 현재 제게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을 정립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장르에 대한 도전, 그리고 나에 대한 분석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작품 속 주인공의 도덕적 수위는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여질까요? 예를 들어 청부살인이나 프락치를 통한 사보타주 등이 벌어지는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살인을 한다면,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는지요?
A. 도덕적 선보다는 주인공의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웹소설에서 남성향 대세를 회빙환(회귀/빙의/환생)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회귀나 빙의는 어차피 멸망하면 다 죽을 사람들이니 재능 있는 사람을 선별하며 나머지 사람을 살인하는데 도덕적인 잣대가 덜 적용됩니다. 환생의 경우에도 원래 주인공이 잔인한 성정을 지닌 전생이라면 마찬가지로 살인 같은 부분을 독자들이 덜 자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만 수위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공감대를 사기가 어렵겠죠.

Q. 작업 방식이 궁금합니다. 에피소드는 어떻게 짜시는지, 트리트먼트는 쓰시는지요? 
A. 1~5화가 중요합니다. 특히 1화는 못해도 며칠은 붙들고 씁니다. 1화에는 주인공의 성격과 작품의 성질, 그리고 대략적인 설정을 녹여내야 하는데 단순히 설명문으로 넣어버리면 독자들 보기에 재미가 없어서 연출과 대사 설명을 적절하게 배치하려고 많이 고민하는 편입니다.
작품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하루 1화는 꾸준히 쓰는 편인데 시놉시스를 하루에서 이틀 정도 투자해서 10~15화 단위로 짭니다.

Q. 처음 작가가 되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A. ‘처음’이라는 의미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봤습니다. 상업 작가로서 처음이라면 작업 루틴과 시놉시스 짜는 습관을 만드는 게 어려웠고, 한 작품을 시작할 때 ‘처음’은 아무래도 1화를 쓸 때가 제일 어렵습니다.
Q. 요즘 퓨전 판타지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A. 퓨전 판타지의 장르를 확장해 빙의물까지 적용하면, 현재도 다크판타지 류가 ‘문피아’와 ‘네이버시리즈’에서 강세입니다.

Q. 퓨전 판타지 장르만의 핵심 코드나 클리셰가 있을까요? 그리고 효율적인 자료조사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A. 퓨전 판타지의 장르를 어느 쪽으로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무협을 섞었다면 주인공의 무공 성취가 핵심이 되고, 환생이라면 복수가 핵심인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 코드는 주인공이 움직이는 ‘동기’인데, 그 동기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글의 전개가 ‘사이다가 되냐, 고구마가 되냐’ 결정됩니다.효율적인 자료조사라면…… 다들 아시는 ‘킹무위키’? 라떼 시절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가 10대 때에는 인터넷 자료가 굉장히 한정적이라 신화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 가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검색 조금만 해도 여러 자료가 나와서 참 좋습니다.

Q. 판타지 세계관을 쓸 때 파워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는 게 좋을까요?
A. 파워 밸런스는 주인공 성장 속도에 맞춰 가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드래곤볼> 식 계단 밸런스라고 인터넷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방식이 작가도, 독자도 몰입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Q. 퓨전 판타지를 구상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시는지가 궁금합니다.
A. 다른 작품이나 애니메이션, 혹은 드라마에서 캐릭터나 배경 등을 따오곤 합니다. 혹은 신화나 전설을 변형해서 적용하기도 합니다.

Q. 웹소설에서 주인공 외에 필수 조연의 유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조력자 포지션. 주인공이 손댈 필요 없는 잡무나 의뢰, 혹은 자산관리 등 디테일하게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 대해 힘이 되어주는 조력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인공과 같이 성장해나가는 동료도 좋지만, 웹소설 특성상 파워 인플레이션이 빈번하게 일어나서 뒤처지는 조연이 나올 수 있기에 호흡에 따라 응원 포지션이나 전개에서 자연스럽게 배제하는 상황이 간간이 벌어지는데, 주인공과 포지션이 겹치지 않는 조연은 꾸준히 스토리에 등장할 수 있습니다.

Q. 대중에게 오리지널 판타지는 멀어진 지 오래고, 헌터물이나 이세계물이 대세입니다. 오리지널 판타지를 어떻게 대중적으로 만들지 고민입니다. 
A. 상업 작가로서 말씀드리면, 오리지널 판타지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문피아’ 같은 플랫폼에서는 오리지널 판타지가 무료 연재에서 의외로 성적이 잘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료 연재로 넘어가면 바로 전환율에서 무너지는 경우를 자주 봤기에, 상업적인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판타지 설정을 어떻게 짜면 좋을까요?
A. 퓨전, 혹은 오리지널 판타지에도 기본적인 틀은 있어서 주인공의 특성이나 특별한 부분 먼저 설정하고 시작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설정이, 아예 나만의 특별한 세계관이라고 한다면 그 부분은 저도 어떻게 말하기가 어렵네요!

Q. 판타지 특유의 현실과 다른 설정과 배경을 독자들에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기가 참 어려운데요.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A. 작품만의 독창적인 설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어지간한 판타지는 기본 설정을 어느 정도는 공유한다고 봅니다. (ex. 오러/마법/소드 마스터/서클 단위/왕국이나 제국/오크나 엘프 같은 이종족 설정) 그 부분은 독자들이 이해한다는 걸 전제로, 작품 내 독창적인 설정에 대해서는 주인공의 시선에서 하나씩 설명해주는 느낌으로 확장해나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주인공을 먼저 조형하고 주변 환경을 조명해주면서 서서히 설명을 확장하는 식으로 짚어줍니다. 처음부터 설정만 늘어놓으면 작품 몰입에 방해가 되니 주인공 조형에 힘을 쓰는 게 좋습니다.

Q. 무협과 판타지, 양쪽 독자를 모두 잡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A. 플랫폼마다 성향이 다르기에 이 부분은 상황에 맞게 접근해야 합니다. 단적으로 ‘문피아’는 양쪽 장르의 독자를 모두 잡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만, ‘카카오페이지’는 퓨전 무협에 상대적으로 관대해서 두 장르를 혼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큽니다.

Q. 슬럼프가 올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A. 너무 정석적인 말이지만 타인의 글을 많이 읽어봅니다. 인기 작품을 읽다 보면 제가 쓰는 글과 흡사한 상황을 종종 발견할 수 있고, 그 작가님이 해당 에피소드를 어떻게 풀었나 보며 방향을 잡아봅니다. 

Q. 오랫동안 작업하실 수 있는 비법이 있으신가요? 연재할 때 말고도 따로 글 쓰는 것을 연습하는지요? 그리고 작가님도 ‘내 글 구려’병을 겪을 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글 연습은 따로 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쓰려면 콘티(시놉시스) 작성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대충 감으로 쓰고 연재하다 보면 시간에 쫓겨 글을 올리게 되는데, 나중에 ‘아, 이건 이렇게 전개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후회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니까요.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휴재를 하게 되고 집필 컨디션에도 악영향이 생깁니다. 그래서 글의 방향성을 정하는 콘티를 짧게라도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 글 구려’병으로 대표되는 자기 글에 자신이 없을 때. 저는 퇴고용으로 만든 ‘문피아’ 비공개 글이나 텍스트 파일을 휴대전화로 옮겨 뷰어로 전환해 타인의 글처럼 봅니다. 내가 쓴 글이 아닌 남의 글을 보듯,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글의 아쉬운 부분이 더 잘 보이기도 하고 또 재미도 느껴져서 자신감도 얻게 됩니다.

 

정리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_Tip

2023학년도 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실기 우수작 리뷰

웹툰만화콘텐츠전공의 입시 수준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합격권에 오른 작품들이 비교적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어 인상적이었다.


수시 출제 문제

인기 웹툰작가에게서 어시스턴트 의뢰 메일이 왔다. 그런데 그 웹툰작가는 AI였다.

당신은 AI 웹툰작가의 의뢰를 받아 들일 것인가? 이 상황을 주제로 하여 표현하시오.

어울리기 어려운 인공지능이라는 소재와 로맨스와 개그라는 장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짧은 분량 안에서도 주어진 주제를 명확한 기승전결로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였습니다.

인공지능 이후의 시대까지 상상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제를 잘 살렸으며, 작품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하고 정감 가는 작화와 색감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인공지능으로부터 정신 없이 압박을 받는 인간의 상황을 한 화면 안에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구성하였으며 복잡한 표현 요소들을 활용하면서도 가독성을 해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외계인이 분노한 이유를 특정 동물에 대한 문화적 차이에서 찾아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나갔으며, 이를 안정적인 연출과 작화로 자연스럽게 표현하였습니다.

첫 컷에서 가볍게 언급한 캐릭터 설정을 후반부 반전으로 연결짓는 등 분량 안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매우 능숙한 작품입니다. 컷의 배분과 작화 역시 전체적인 작품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유머러스한 분위기에 알맞는 작화 스타일과 자연스러운 구도, 주제를 잘 살린 깔끔한 기승전결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작품입니다.


➡️ 2024학년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입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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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빵 웹소설창작특강 #24]

SF 쓰기와 과학의 관계

김창규 작가


안녕하세요. SF 작가 김창규입니다. 오늘은 SF와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게요. SF의 정의를 얘기했던 시간에 영미권의 여러 SF 작가나 이론가들이 정리한 정의를 일부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의들 대부분이 모든 SF를 아우를 만큼 완전하지는 못하다고 말씀을 드렸죠. 오늘은 조금 다른 지점에서 접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다른 지점이란 SF 사이언스 즉 과학입니다. 우리 말 사전에서 과학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요,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지식’, 넓은 뜻으로는 그런 학문을 이르고 좁은 뜻으로는 ‘자연과학’을 한정 지어서 이른다고 합니다. 이런 정의에 따라서 보통 지식의 총합 지식을 전부 모아놓으면 그게 과학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죠. 그런데 이 서양 과학이 맨 처음 출발했던 고대 그리스 시대를 더듬어보면, 그때는 과학이 철학과 한 몸이었습니다. 그랬던 이유는 과학이 지식의 총합이 아니라 세계의 참모습을 밝히는 학문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런 성격은 지금에 와서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게 흔히 착각하기 쉬운 지점인데 과학은 검증된 지식의 총합만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출처 : 한계레신문 

잡지 <별건곤> 창간호에 실린 웰스의 <팔십만 년 후의 사회>. 이 작품은 1920년 잡지 <서울>에, 그리고 1926년 잡지 <별건곤>에 각각 번역 연재로 실리기 시작했으나 단 2회만에 중단되고 말았다.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 역시 과학적인 활동이고 과학 일부죠. 우리가 과학 강연을 하거나 들을 때 정설이라든지 유력한 이론이라든지 이런 표현을 쓰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과학을 지식의 합이 전부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 SF를 처음 쓰려는 분들은 오해하게 됩니다. SF란 사이언스 픽션의 약자이고 다시 말하면 과학과 결합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다. 이렇게만 지역을 하게 되면 사실로 밝혀진 과학적 지식만 이야기 형식으로 묶으면 된다, 이렇게 오해를 할 수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그런 오해는 작품의 이해를 하나만 제가 들어도 단박에 깨뜨릴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시간 여행 하위 장르 때 말씀드렸던 타임머신 기억하시죠? 현재까지 검증되고 밝혀진 과학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과거로 여행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미래로 여행할 수는 있다는 점은 시간 여행 서브 장르 때 말씀을 드렸고요. 사실로 밝혀진 과학 지식만 가지고 SF를 써야 한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자기 자기 부모를 만난다거나, 혹은 자기 자신과 만나거나, 혹은 과거를 바꾸는 시간 여행 이야기는 쓸 수가 없어요. 혹은 만약에 그런 이야기를 쓴다면 SF에 속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타임머신을 이용한 시간 여행 이야기는 아주 대표적인 SF 중에 하나고요 대중적인 인기도 좋은 서브 장르죠. 그리고 SF였기 때문에 이 강의에서도 서브 장르를 소개하면서 따로 다뤘죠. 따라서 검증된 과학적 사실만 이야기 형식으로 엮는다고 해서 SF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SF를 올바로 이해하고 쓰려면 우리가 사는 현실 속의 과학적인 결론보다는 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보아야 합니다. 과학에는 가설이라는 걸 세우는 단계가 있죠. 가설은 논리적인 생각의 연속입니다. 그 연쇄를 따라가다 보면 놀라운 결론에 도달하기도 하죠. 예를 들어서 중력이 공간을 휘게 만든다든지, 운동하는 물체에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든지 이런 것들은 익히 잘 알고 계시겠지만 물리학에서 검증이 된 옳은 이론이죠. 하지만 그 전 단계에는 논리적인 추론을 연이어서 생각해보는 가설을 세우는 단계라는 게 존재합니다. [듣기]


정리 : 조희정(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 Cartoon

딸기맛

모해규(만화가,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더 많은 작품 보기
[편집 후기]
이현수 : 방학을 좋아하는 것은 학생만이 아닙니다. 하하하하!
조희정 : 방학, 모두 함께 레벨업!
박세림 : 여름방학 끝나고 바로 겨울방학이면 좋겠다.
모난돌 : 7월, 뜨겁게 후반전 시작입니다.
월간CKMC 2023년 7월(28호)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모해규, 박세림,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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