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2018년 8월, 나란히 섬 2
안녕하세요, 서울 외국인 노동자센터 입니다.

선선한 바람에 실려 “가, 나, 다, 라 ... “를 담은 운율이 들려옵니다. 서투른 억양이 실린 한국어가 노래처럼 들리는 이유는 가을을 부르는 바람에 실린 탓만은 아닐 겁니다. 찌는듯한 여름 한날에 시작한 한국어 교실이 두 번째 만남은 가진,
   8월 센터에는 아래와 같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소풍 가는 길
지난 9일 쉼터 거소자들과 청암 공동체 청소년들이 함께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자세히보기]
쉼터 거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실 시작

오늘 한국어 교실이 두 번째 수업을 맞았습니다. 이번에도 특별한 한국어 교실을 소개합니다. [자세히보기]
상담 소식 - 베트남 이주노동자 V 씨의 이야기
    베트남에서 온 이주 노동자 V 씨는 2년 전, 산재를 입고 치료차 쉼터에 머물렀습니다. V 씨가 입은 산재에 대한 치료도 힘들었지만, 산재 인정을 받는 일 또한 녹록지 않았습니다. 사람 좋은 미소로 기억되던 V 씨는 다친 몸에도 불구하고, 쉼터의 이런저런 궂은일을 거들어주었습니다. 6개월가량의 치료를 마친 후, 귀국 전까지 일을 더 하고 싶다며 쉼터를 떠났었지요. 
얼마가 흐른 후, 그 선한 웃음을 띠고 V 씨가 다시 센터를 찾았습니다. 고향에 돌아가기 전에 인사차 센터를 찾았나 생각했습니다. 기대와 달리, 일하던 공장에서 3개월간의 임금을 받질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사건을 노동부에 진정하고, 몇 번이나 고용주를 만나러 공장을 찾았지만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사건은 재판에 넘겨졌고 결과를 기다리던 우리에게 V 씨의 승소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임금은 돌려받진 못했습니다. 공장이 가동된 날이 15일이 모자라 정부가 고용주 대신 지급해주는 체당금도 받을 수 없었으며, 채권 추심을 한 상황이나 고용주의 계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만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재산조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나, B 씨의 체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출국 전에 센터에 본인의 사건을 위임한다 하더라도, 뻔뻔하게“사업 자체가 불법이었다, 난 줄 돈이 없다”라고 말하던 고용주에게 임금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법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B 씨를 위로하며 이런저런 말을 건네다, “한국이 싫어졌지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물음에 다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아니에요”라는 말을 건네더군요. 8년 넘게 한국에 있었지만 월급을 못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나쁜 사장님 말고 좋은 한국인이 많았다는 제 바보 같은 질문에 현명한 답을 내어주더군요. 그의 대답처럼 그의 기억에 한국이 좋은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손은 무겁더라도 마음만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날까지 센터는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8월 후원자 명단
단체후원금
공덕교회, 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아산에이전시, 청암교회, 하늘품교회, 향린교회

개인후원금
- CMS
Sheikh Nasir, 강영진, 강정범, 고유화, 곽승훈, 권영숙, 권진관, 길재형, 김광래, 김귀주, 김명숙, 김명종, 김미란, 김미미, 김민호, 김병관, 김병호, 김봉미, 김선희, 김세민, 김순혜, 김연숙, 김영균, 김영선, 김영옥, 김영지, 김영희, 김유석, 김재환, 김정욱, 김준환, 김현택, 김희숙, 나윤경, 남기창, 남혜정, 노미경, 명노철, 명노현, 모순옥, 박경태, 박상필, 박선희, 박우동, 박유현, 박정미, 박주애, 배창훅, 서동욱, 서미란, 서미애, 서미영, 서은주, 서형석, 석철수, 성창근, 송말자, 신광일, 신기호, 신상석, 신정민, 심명덕, 심영택, 안세원, 안은미, 오민석, 오상철, 오선희, 오수경, 유광주, 유석성, 유희영, 이명주, 이미연, 이상임, 이승숙, 이애란, 이에리야, 이옥선, 이용관, 이용자, 이은아, 이정희, 이종묵, 이준호, 이지영, 임창헌, 장근혁, 장영진, 장형진, 장혜진, 전정희, 전창식, 전현진, 전혜향, 정금주, 정동영, 정영진, 정옥엽, 정용수, 정일영, 정재헌, 조성경, 조성근, 조성백, 조은아, 조은화, 진동욱, 차경애, 차현숙, 채향숙, 천진희, 최광수, 최연희, 최윤하, 최의단, 최헌규, 트립티, 한상희, 한수연, 한정숙, 한충길, 현정선, 홍보연
- 통장입금
이수빈, 최진영, 선재희, 유지영, 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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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와 함께서기 위해 1997년 9월 2일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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