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4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9년 6월 14일 (금) | 2019-111호
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 2019 아프리카주간(Africa Week) 행사 안내 (일시: 6.12. - 6.15.)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축출된 수단 알바시르 전 대통령, 부패 혐의로 피소 (Al Jazeera, 6.13.)
  • 리비아 동부군벌 측 의회 의장, “트리폴리 점령 전까지 대화 없어” (Reuters, 6.13.)

2. 경제·통상 
  • 에티오피아 대형 국가개발프로젝트, '원주민 수만 명 생존 위기 야기' (The Guardian, 6.13.)
  • 세계 해외직접투자 감소세 가운데 아프리카 대륙은 상승 (Al Jazeera, 6.14.)
  • 中 음악앱 붐플레이, 어떻게 스포티파이·애플 제치고 아프리카 1위에 올랐나 (CNN, 6.6.)

3. 사회·문화
  • DR콩고 에볼라 사태 우간다로 확산된 가운데 우간다서 2번째 사망자 발생 (AP, 6.13.)
  • 나이지리아 학교, 재활용품 학비로 받아 교육·환경 일석이조 도모 (Afrika News, 6.10.) 

1. 정치·외교
축출된 수단 알바시르 전 대통령, 부패 혐의로 피소 (Al Jazeera, 6.13.)
수단 검찰은 알바시르(Omar al-Bashir) 전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30년 권위주의 통치에 반대한 수개월여 반정부 시위 끝에 4월 11일 군부 쿠데타로 실각해 체포됐다. 13일(목) 수단 국영언론 SUNA는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외환축장 및 악랄하고 의심스러운 부정축재, 국가비상사태 명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5월 이미 시위대 유혈진압 관여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또한 수단 검찰은 그의 돈세탁 및 테러리즘 자금지원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군사과도위원회(TMC) 내에 알바시르 전 대통령의 범죄에 연루된 인사들이 재판이 과연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시하고 있다.
리비아 동부군벌 측 의회 의장, “트리폴리 점령 전까지 대화 없어” (Reuters, 6.13.)
리비아 동부에 소재한 리비아 신의회(HoR, House of Representatives)*의 살레(Aguila Saleh) 의장은 13일(목)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국민군(LNA)이 수도 트리폴리(Tripoli)를 점령하기 전까지 평화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의 HoR은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은 서부의 트리폴리 통합정부(GNA)와 경쟁하는 리비아 양대 정치세력으로, 동부지역에 거점을 둔 군벌 LNA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프타르(Khalifa Haftar) 사령관이 이끄는 LNA는 4월 초 트리폴리 점령을 위한 공세를 개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최소 653명이 사망하고 93,000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다. 살레 의장은 LNA의 공세를 ‘트리폴리 해방’이라 표현하며, LNA가 몰아내고자 하는 무장단체들이 사람들과 건물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15년 리비아 폭력 사태를 종식하려는 유엔의 노력으로 이전까지 대립하던 제헌의회(GNC)와 신의회(HoR)간의 합의가 체결, 국제사회의 승인과 지지하에 트리폴리에 통합정부(GNA)가 구성됐다. 그러나 합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서부 GNA와, 하프타르 및 HoR과 연계된 동부 과도정부가 경쟁하고 있다.
2. 경제·통상
에티오피아 대형 국가개발프로젝트, '원주민 수만 명 생존 위기 야기' (The Guardian, 6.13.)
에티오피아에서 추진되고 있는 거대 댐 건설 프로젝트와 사탕수수 관개 플렌테이션 등이 남부지역을 파괴하고 수만 명의 토착민들을 내몰 수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오클랜드 인스티튜트(Oakland Institute)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록 아비(Abiy Ahmed) 총리 취임 이래 인권상황이 대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국가개발계획들이 오모 강 하류 유역(lower Omo valley) 토착민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조율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2015년 세워진 현재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댐인 기베3(Gibe III)댐으로 인해 수량이 줄어들어 극심한 기아가 만연해 있다. 해당 보고서에 대해 셀레시(Seleshi Bekele) 에티오피아 수관개전력부 장관은 해당 지역에 문제가 있음은 인정하나 보고서의 지적들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편향돼 있다고 응답했다. 셀레시 장관은 소규모 관개사업이나 계약재배(outgrower schemes) 등으로 영향을 줄이는 해결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클랜드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공약들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이 지역에서 에티오피아제당공사가 10만ha 부지에 오모-쿠라즈 설탕개발프로젝트(OKSDP)를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이주를 강요받는 등 또다른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오랫동안 유목생활을 해온 이 지역 토착민들에게 ‘마을화(villagisation)’ 프로그램을 통한 정착생활을 하라는 압력을 넣어 왔으며, 이것이 때로는 심각한 폭력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마련한 재정착지가 가족을 먹여살리기에는 충분치 않으며 학교·보건소·제분소·식량원조 등 약속됐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일자리도 외부인들로 채워져 거의 창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비 총리는 OKSDP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전 정부 대비 접근방식의 변화도 다소나마 감지되고 있다. 유목지역에 개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가가 따른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또한 남부 오모 지역에 대한 취재나 연구가 작년부터 허용됐으며 이 덕분에 건설적인 접근이 가능하리라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세계 해외직접투자 감소세 가운데 아프리카 대륙은 상승 (Al Jazeera, 6.14.)
최근 3년 연속으로 해외직접투자(FDI)가 전 세계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은 예외다. 세계 자금들이 아프리카의 성장세, 낮아진 국경 간 무역장벽 등으로 아프리카로 모이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세계 FDI 액수는 1.5조 달러에서 1.3조 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이래 최저치임은 물론 3년 연속 감소를 보인 수치다. 그러나 아프리카만은 2018년 460억 달러의 FDI가 유입돼 전년 대비 11% 올랐다. 최근 발효기준을 충족한 아프리카 대륙자유무역협정(AfCFTA) 및 현재 하락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년 아프리카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는 프랑스였으며, 네덜란드, 영국,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국의 대아프리카 FDI 액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65% 증가했다. 그보다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200% 증가한 네덜란드 뿐이었다.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국가는 이전보다 8%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이집트였으며,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에티오피아가 선두를 차지했다.
中 음악앱 붐플레이, 어떻게 스포티파이·애플 제치고 아프리카 1위에 올랐나 (CNN, 6.6.)
붐플레이(Boomplay)는 중국의 음악 스트리밍 업체 트랜스넷(Transsnet)이 서비스하는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으로, 트랜스넷이 모기업이자 아프리카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트랜션홀딩스(Transsion Holdings)와 협력해 2015년부터 아프리카에서 출시되는 휴대전화에 기본 설치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트랜션홀딩스는 Infinix, TECNO 등 아프리카에서 인기 있는 휴대전화 브랜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50%가량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붐플레이는 현재 아프리카에서 4,600만 명의 이용자에게 500만 개의 음악과 영상을 제공하는 최대 스트리밍 업체다. 12억 인구가 사는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에서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매년 데이터 사용자 수가 20%씩 늘어나고 있다. 2018년 GSMA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휴대전화 사용자는 4억4,400만 명으로 유럽 사용자 수를 거의 추월했다. 특히 젊은층 인구가 2015년 2억2,600만 명에서 2055년 그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휴대전화 관련 서비스의 수익전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다른 유명 스트리밍 업체들이 아프리카에 뒤늦게 진출하면서 붐플레이가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있다. 다만 가상사설망(VPN) 등으로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에 우회 접속하는 아프리카인들도 많아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 연관기사
- 아프리카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붐플레이, 2천만 달러 투자 유치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8일자 뉴스)

3. 사회·문화
DR콩고 에볼라 사태 우간다로 확산된 가운데 우간다서 2번째 사망자 발생 (AP, 6.13.)
13일(목) 우간다 보건부는 우간다에서 두 번째 에볼라 감염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가 국경을 넘어온 일가족이다. 이번에 사망한 사람은 50세 여성으로, 12일(수) 사망한 그의 5세 손자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했다. 또한 손자의 3세 동생도 감염된 상태다. 당국은 이들이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위원회는 14일(금) 이번 에볼라 사태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global health emergency)로 선포할지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우간다 보건부는 해당 일가족과 접촉한 50여명의 상태를 추적하고 있다.

※ 연관기사
- DR콩고 에볼라 사태, 우간다로의 확산 사례 처음으로 확인돼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2일자 뉴스)

나이지리아 학교, 재활용품 학비로 받아 교육·환경 일석이조 도모 (Afrika News, 6.10.)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시의 아제군레(Ajegunle)에 위치한 모릿 국제학교(Morit International School)는 학비로 빈 페트병과 다른 플라스틱 재활용품들을 받는다. 이는 아프리카 클린업 이니셔티브(ACI)가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2018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리사이클 페이 프로젝트(Recycle Pay Project)’의 일환이다. 학부모들이 페트병과 다른 플라스틱 재활용품을 모아오면 ACI와 협업하는 재활용업체 WeCyclers가 이를 수거해 가격을 매겨 지급한다. 금액이 많지는 않으나 모자라는 학비를 채울 만큼은 돼 학비 납입률이 높아졌으며 학생들에게 재활용품 처리 방법을 가르치는 데도 도움이 돼 환경보호 촉진에도 기여했다. 현재는 라고스 내 아제군레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지만 아키그베(Alexander Akhigbe) ACI CEO는 나이지리아 전국으로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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