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선, 볼라 티누부 당선
No.10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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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선, 집권여당 APC 볼라 티누부 당선>

지난 2.25(토) 치러진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ll Progressives Congress, APC) 소속의 티누부(Bola Tinubu) 후보(70세)가 최종 당선되었다. 예상보다 발표가 지연된 3.1(수) 오전 4시 경,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dependent National Electoral Commission. INEC)는 티누부 후보를 당선자로 선포했다. 티누부 대통령 당선인은 3.1(수) 아부자에 위치한 APC 당사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 나이지리아 내 만연한 분열을 지적하며 개선 의지를 밝히고, 특히 생산적인 사회를 위한 국가 통합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이와 더불어 동 당선인은 당 지도부와 당원, 야당 후보자들에게 감사인사를 남기며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 공정한 지도자가 될 것임을 약속하였다. 취임식은 5.29(월)로 예정되어 있지만 야권은 개표조작 등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 나이지리아 대통령 당선인, 볼라 티누부는 누구인가?
티누부 당선인은 나이지리아의 경제 중심지인 라고스(Lagos) 주지사 출신으로, 8년 전 부하리 대통령의 당선에 이바지한 막후 정치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52년 나이지리아 서남부 요루바(Yoruba) 출신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1970년대에 미국에서 생계유지와 학업을 병행하며 시카고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컨설팅회사에서 일한 뒤 1980년대에 귀국해 엑슨모빌(Exxon Mobile) 현지법인 등에서 근무했으며, 1990년대에 군정 종식을 촉구하는 운동을 하며 정치계에 입문했다가 1994년 군사 독재자 아바차(Sani Abacha)에 의해 국외로 추방당하기도 했다. 

* 사니 아바차: 1993년 혼란한 정국에서 무혈 쿠데타로 집권하였으나, 1998년 심장병으로 사망

동 당선인은 1999년 군정이 종식된 나이지리아로 돌아와 정권 이전 과정에 참여했으며, 라고스 주지사로 선출되었다. 그는 자유를 억압당한 시간을 상징하기 위해 부러진 족쇄 문양을 새긴 전통 모자를 트레이드마크로 착용하고 다니는데, 2019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유 투쟁에 대한 나의 신념과 믿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1999~2007년 23년간 라고스 주지사를 연임하며 ‘라고스 대부(godfather)’ 로 알려졌으며 여권 내 막후 실력자로 입지를 굳혔다. 2015년 대선에서도 무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했으며 탄탄한 당내 기반과 자금력을 강점으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였다.

티누부 당선인은 라고스 주지사 재임시절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첫째, 라고스 주 내 경찰 사령부 내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Squad)를 구성하여 치안환경을 개선하였으며 범죄율을 크게 감소시켰다. 둘째, 라고스 보안 신탁 기금을 구축하여 민간 부문 투자자들이 자유로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인프라 개선에 중점을 두어 여러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셋째, 건강관리위원회를 분권화하여 구급차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병원 서비스 위원회와 더불어 라고스 주의 보건시설 관리 및 인증기관을 개설하였다. ‘Jigi Bola’ 같은 무료 안과 검진 및 외과 수술 제도를 도입하였다.

한편, 티누부 당선인 본인이 각종 부정부패 의혹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그의 부정부패 척결 공약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대파들은 그의 권위주의적이고 고압적인 리더십 스타일, 대규모 사기 사건 및 마약 밀매 연루 혐의 등을 근거로 티누부 집권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 또한, 곧 71세의 고령의 나이로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설득력 있는 해명 또한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 2023년 대선 경쟁구도
이번 대선은 1999년 나이지리아 군정 종식 이후 일곱 번째로 치러진 선거이며, 세 명의 후보가 3파전으로 경쟁하며 양자 구도가 처음 깨진 구도로 주목받았다. 나이지리아 정치를 양분하는 2개의 기성 정당은 집권여당인 범진보의회당(APC)의 인민민주당(Peoples Democratic Party, PDP)이며, 각각 티누부 후보(70세)와 아부바카르(Atiku Abubakar, 76세)* 후보를 내세웠다. 여기에 노동당(Labour Party, LP)의 오비(Peter Obi, 61세) 후보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전통적인 양자 구도를 깨고 돌풍을 일으켰다. 티누부 당선인은 남서부 요루바인 무슬림, 아부바카르 후보는 북부 풀라니(Fulani)인 무슬림인 반면, 오비 후보는 남동부 이보(Ibo, 혹은 Igbo)인 기독교도 출신이다.

* 아부바카르 후보는 사업가 출신으로 오바산조 대통령 재임기간(1999~2007년)동안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2007년부터 이번 2023년 대선까지 대통령 선거에 6번 출마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오비 후보의 출신과 행보, 젊은 층들의 지지는 외신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비 후보는 남부 아남브라(Anambra) 주 주지사를 지냈으며, 무역업과 은행업으로 일하면서 부를 쌓은 기업가 출신임에도 평소 검소하고 청렴한 이미지와 활발한 SNS 홍보로 ‘오비디언트(Obidient)*’ 현상을 낳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노동당은 2002년에 창립되었으며 아직 원내 의석이 없을 정도로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 하지만 이보계인 오비 후보가 당선되면 50년 만에 첫 이보인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어 오비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인종·종교적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 오비디언트 현상: 피터 오비의 이름(Obi)과 영어단어 ‘obedient’(순종적인)의 합성어로 ‘오비디언츠’(Obidients·오비를 따르는 사람들)라 칭하며, 오비 후보를 따르는 사람들을 의미

오비 후보의 주요 지지층은 개혁과 경제 안정을 동시에 원하는 청년층이다. 나이지리아 전체 유권자 9,350만명(총 인구 2억 1천만명) 가운데 35살 미만 청년층의 인구는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나이지리아의 30세 미만 세대들은 ‘코코넛 헤드 세대(Coconut-head generation)’로 불리며 독립심이 강하고 주로 도시에 거주하며 새로운 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특징이 있다. 기성 정치인들을 경멸하는 성향이 있으며 사회참여에 적극적이기도 하다. 실제로 2년 전 코코넛 헤드 세대는 악명 높은 경찰세력을 해산하고 더 나은 정부를 요구로 확대된 ‘엔드사스(EndSars)’ 시위를 주도한 경험이 있다.

+ 2023년 대선 결과, 티누보 후보 당선
범진보의회당(APC)* 소속의 티누보 당선인의 득표율은 약 37%(약 88만 표)로, 기타 유력 후보였던 인민민주당의 아부바카르의 득표율은 29%(698만 표) 후보, 노동당의 오비의 득표율은 25%(610만 표)이다. 나이지리아의 선거제도에 따르면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려면 전체 36개 주(州) 중 24개 주 이상에서 최소 25%를 득표해야 하는데,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인 INEC는 티누부 당선인이 이 조건까지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 티누부가 속한 집권여당 APC는 2013년 3대 야당의 합병으로 설립되었으며, 2015년 대선에서 부하리 현 대통령의 승리에 따라 집권여당이 되었다. 현재 전체 991석 중 약 600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50% 미만의 득표율로 대통령이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주요 후보 외에도 4명의 후보가 100만 표 이상을 득표하며 격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인민민주당(PDP)과 노동당(LP) 등 야당들은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공동성명을 내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투표 과정에서 투표소 준비 미비로 투표시작이 지연되거나 종료시간이 넘어서까지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으며 기술적인 문제로 개표가 원활하지 않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성명을 내고 결과가 조작되었다며 대선 무효 및 재투표와 함께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나이지리아 선거법에 따르면 3주 내에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부정행위에 대한 입증 책임은 이의를 제기한 쪽에 있다. AP통신은 과거 나이지리아에도 선거 결과에 불복해 법정 다툼이 벌어진 일이 있었지만 대법원이 선거 결과를 뒤집은 적은 없다고 분석했다.
+ 나이지리아 대선 결과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
미 국무부의 프라이스(Ned Price) 대변인은 3.1(수) 성명을 통해  티누부의 당선을 축하함과 동시에 나이지리아의 모든 정당과 후보, 지지자들에 향해 폭력이나 선동적인 수사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2022년 케냐 대선 당시, 거의 한 달이 지나 케냐 대법원이 루토(William Ruto) 당시 후보의 당선을 확정할 때까지 축하성명을 연기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수낵(Rishi Sunak)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티누부 당선인을 축하하고 영국-나이지리아의 견고한 관계를 강조하고 양국의 안보 및 무역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 역시 3.4(토) 동 당선자에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자고 밝혔다.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 ECOWAS) 위원회 역시 회원국들을 대표하여 티누부 당선인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였다.
+ 나이지리아 국정 당면 과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약 2억 1,000만 명)이자 산유국이지만 정부의 만성적 부실경영으로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 뿌리 깊은 부정부패, 빈곤 등에 시달리고 있다. 보코하람(Boko Haram)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과 인질 몸값을 노린 납치 등 치안불안도 산재해 있다. Africa Report紙는 티누부 정권이 당면한 국정과제로 다음 10가지를 지목했다. 아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1. 국가 통합
나이지리아는 250여개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까지도 민족 간의 이권, 기독교-이슬람 간 종교 분열로 사회 불안정을 겪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크게 북부 이슬람 세력과 남부 기독교 세력으로 나뉘며, 종교뿐 아니라 민족에 따라 여러 분파로 분열되어 있어 대선 때마다 갈등이 격화되곤 했다. 무슬림인 티누부 당선인은 나이지리아 북부의 19개 주 중 8개의 주에서  당선했으며, 무슬림인 아티쿠 후보 역시 북부 9개 주에서 당선하였다. 반면 기독교도인 오비 후보는 북부 2개 주에서만 승리하였으나, 남부 17개 주에서는 9개 주에서 우승할 정도로 종교에 따른 지역적 격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부하리 대통령은 임기의 대부분 동안 무슬림에 치우친 정책 및 인사 결정으로 비난을 받았다. 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의 야리마(Danladi Yarima) 사무총장은 부하리 대통령을 향해 "왜 그의 모든 임명이 무슬림인이거나 하우사(Hausa) 및 풀라니 출신의 무슬림인이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하라.”며 부하리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티누부는 수락 연설에서 그는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에게 나이지리아의 "새로운 희망"을 담은 비전을 위해서 단결할 것을 촉구하며 화합을 약속했다.

2. 치안 문제 해결
나이지리아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불안정한 치안이다. 2015년 이전 나이지리아의 안보 문제는 대부분 보코하람 테러리스트들이 폭력적인 공격과 납치를 자행했던 북동부 지역으로 제한되었으나, 이제는 전역의 문제로 번졌다. 치안 불안정은 나이지리아에 대한 투자 감소로도 이어지기에 안전한 환경 조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티누부 당선인은 이전 연설에서 테러리스트, 납치범, 강도단 척결을 목표로 특수 부대와 더불어서 반테러 대대를 창설할 것이라 밝혔다. 

3. 경제 회생
나이지리아 경제정상회의그룹(Nigerian Economic Summit Group, NESG)는 2023년 나이지리아의 실업률은 37%에 이르고 인플레이션은 평균 20.5%가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통계국(National Bureau of Statistics)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최소 1억 3,300만 명의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빈곤을 겪고 있어, 경제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티누부 정권에서 차기 재무장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에둔(Wale Edun)은 지난 1월 Africa Report와의 인터뷰에서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 달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4. 선거 과정에 대한 신뢰 회복
2023년 대선 기간 동안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의 명성과 신뢰는 큰 타격을 입었다. 투표소에 공무원 배치가 안 되거나 늦게 도착하는 등 행정적으로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 결함으로 개표 결과 업로드가 지연되거나 선거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3.9(목) INEC는 신규 유권자인증시스템을 도입한 투표기(BVAS) 17만 6천대의 초기화를 위해 3.11(토)로 예정되어 있던 주지사 선거를 3.18(토)로 연기하였다. 다만 야당측은 개표 결과 조작을 의심하며 투표기 초기화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5. 농업 개혁
티누부는 캠페인 기간 동안 농업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보였으며, "나이지리아 농업의 진정하고 완전한 재탄생을 가져올 새로운 방식으로" 농업의 현대화와 재정 지원 위해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 선전했다. 또한 동 당선인은 잠파라(Zamfara)와 오수(Osu) 금광에서부터 전국의 드넓은 농경지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6. 안정적 전력 공급
나이지리아는 여전히 전역에서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티누부는 전력 공급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전력이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가정과 기업에 분배될 수 있도록 즉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추정으로 전기세를 청구하는 관행을 중단하고 모든 전기 요금이 정확한 수치 기반으로 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7. 원유 절도 근절
2022년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나이지리아 석유공사(NNP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원유 절도로 인해 하루 47만 배럴의 손실을 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그 수치가 이를 넘어선 60만 배럴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지어 NNPC는 2022년 1월과 7월 사이 원유 도난으로 인해 약 4.3조 나이라(1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석유 생산량은 일당 약 167만 배럴로, OPEC이 할당한 할당량*인 일당 180만 배럴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티누부 행정부는 2027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260만 배럴로, 2030년까지는 400만 배럴로 증가시키고 원유 파이프라인을 보호하는 특별 감시기관을 세울 계획이다. 

* OPEC은 1982년부터 생산한도 체제(quota system)을 도입하여 회원국들의 원유생산량 권고

8. 교육 부문 개혁
2022년 나이지리아 대학들은 강사들의 파업으로 8개월 동안 문을 닫았다. 파업이 시작된 지 5개월 차에 티누부 당시 대선 후보가 개입 시도를 했으나 이 조차 실패하였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티누부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시 대학강사 노조의 파업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교육관련 공약에는 새로운 교육 인증 기준 및 커리큘럼, 표준화된 교사 교육 과정, 학생 학자금 대출 제도 등이 포함된다. 

9. 아파파(Apapa) 항만단지 혼잡 해소
라고스의 아파파 항만 단지의 혼잡 문제는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해상 분야에도 심각한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19년 오신바조(Yemi Oshinbajo) 부통령에 따르면, 3,400만 톤의 수용 면적을 보유한 아파파 항구은 이미 8,000만 톤 이상을 처리하고 있었다. 네덜란드 컨설팅 회사인 다이나마르(Dynamar)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항만 혼잡으로 인해 매일 약 5,5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누부 정부가 라고스 항만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온네(Onne), 와리(Warri), 칼라바(Calabar)와 같은 나이지리아의 다른 주요 항구로 분산을 장려할 계획이며, 레키심해항만(Lekki Deep Sea port)는 이미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동 당선인은 선거 전 건설산업연맹과의 회의에서 "나는 레키심해항만에 내재되어 있는 엄청난 기회들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10. 연료 보조금 지급 중단
나이지리아는 원유를 생산하는 동시에 정유를 수입하는 국가이며 국내 유통되는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보조금 유지 및 폐지를 놓고 여러 논의가 있었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재정부담이 늘어나는 고초를 겪었다. 나이지리아 민간기업진흥센터(Centre for the Promotion of Private Enterprise. CPPE)는 연료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 연간 정부 수입이 최소 6조 나이라(한화 약 16조 1,200억 원) 이상 증대될 것으로 분석하며 연료 보조금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여러 논의 끝에 부하리 대통령은 2022.10월, 연료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티누부 당선인 역시 휘발유 보조금을 폐지하고 그 예산으로 농업, 사회복지,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1월 초 Freedom Radio와의 인터뷰에서도 나이지리아 연료 보조금 제도를 비판하고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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