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2019년 10월, 나란히 섬 16
안녕하세요, 서울 외국인 노동자센터입니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이 왔습니다. 후원자, 지지자 여러분 잦은 기온 변화에 건강 유의하시길 빌며, 10월 아래와 같은 센터 소식을 알립니다.
조의 - 김종휘 회장, (주)건용무역

지난 10월 19일, 주식회사 건용무역 김종휘 회장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1990년, 설립된 (주)건용무역은, 미얀마와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의류를 가공하여,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고있습니다. 이주노동자 송출국을 생각하며, 건용무역에서 겨울마다 센터에 의복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 받아 매년 이주민, 난민과 나누는 일이 의례가 되었습니다.
    이웃을 향한 김종휘 회장님의 따뜻한 온기가 남아, 앞으로도 이주민, 난민을 따뜻하게 품으리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위로가 함께하길 빕니다. 
 외부활동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서울연합회 총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서울연합회, 제 96회정기총회에 10월 17일(목)날 함께 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총회
   10월 22일(화)에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117회 정기노회에 참석 하였습니다. 
 상담소식 - 임금체불

부천에 위치한 고용노동부를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부천이나 김포 등, 경기도에서 노동에 관한 상담 및 지원 요청이 오면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에 소속된 다른 단체에 인계합니다. 내담자가 근무한 사업장 지역에 위치한 단체가 상담과 후속조치에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날은 불문율을 뚫고 길을 나섰습니다. 함께 부천을 찾은 H 씨는 난민으로, 임금체불 문제로 센터와 함께서는 중입니다.(엮인글– 지연? 체불! : H씨이야기).
   H 씨에게 첫달부터 체불되던 임금이 퇴사후, 14일이 되던 6월25일까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날을 기다리던 우리는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통해 노동자 권리를 찾기로 했습니다. 진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회사에 건전화에서 부도 사정을 들었습니다. 긴 기다림에 지칠 만도 한대, H 씨는 회사의 어려움을 듣고 더 기다리자 했습니다. 그러나, 약속한 9월 25일에도 임금이 지급되지않았습니다. H 씨와 센터가 회사에 체불 임금 지급을 요청할때, 회사의 사정에 권리를 미뤄둘 때 단 한번 회사와 누구에게도 ‘미안하다’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본인의 권리로서 생계에 연관된 임금을 요청하는 일이, 부탁이나 구걸을 하는 행위처럼 느껴지던 6개월만에 고용노동부를 찾았습니다.
    진정을 위한 서류준비는 수월했습니다. H 씨는 난민신청을 위해 한국을 찾은후, 6개월동안 저희 쉼터에 머물렀습니다. 여타 생산활동을 할 수 없고 기다리기만 해야하는 6개월후, H 씨는 이주노동자처럼 단순 노무직 노동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일을 할 준비는 되어있으나, 노동 권리와 의무에 대한 선지식은 미비했습니다. 이때문에 H 씨와 같은 쉼터 입소자들이 노동법교육을 희망했고, 센터는 이에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노동 교육 이후로, 난민입소자에 대한 후속조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직장 인터뷰에서 부터 입사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일에 함께했습니다. 출퇴근과 연장근로, 그리고 휴무일에 이르는 회사생활과 퇴직에 이르기까지 노동자 권리를 증명할 증거를 준비했습니다. 처음 근로감독관이 면담에서 인정했듯 H 씨 권리주장에 대한 근거가 다갖춰진 셈입니다. 회사가 인턴기간 명목으로 삭감 했던 임금도 최저임금으로 다시 계산하였고, 강제한 무급휴무도 유급휴무로 주장하였습니다. 
   두 번이나 근로감독관과 H 씨와의 면담에 불출석하였던 사업주를 이날 만났습니다. 수십번의 전화통화로 목소리만 듣던 그가나타났습니다. H 씨와 센터의 인사도 무시한채, “인턴기간에 왜 최저임금을 줘야하냐고, H 씨가하던 일은 단순노무도 아니다”라며 억울하다는듯 자기이야기만 합니다. 이날 사업주는 H 씨에게 인사한번,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사업주 혼자만의 소란이후, 합의조정을 위해 나오던길에 H 씨의 마음을 건넸습니다. 
   “사장님, H 씨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물론,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부도를 앞둔 회사 사정도 이해합니다. 부도앞에 거래은행과 사채업자는 물론이고 주변 친지들을 찾아 직원들 월급을 마련하는 영화 속 책임감있는 사장님들의 이야기는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임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권리가 6개월이나 미뤄진 노동자에게, 6개월을 버티기 위해 다시 쉼터를찾은 한 사람에게 미안함은 표해야지않습니까? 당신이 무시한것은 노동법만이 아니라, 그 법이 지키고자한한사람의 존엄 이요, 인격입니다. 
   사업주와 합의하고 진정을 취하한 이후, 약속한 체불 임금 이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H 씨는 당장 생계를 위한 체불 임금도 필요 없고 자기를 찾기위해 사업주를 고소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10월 후원자 명단
단체후원금
공덕교회, 삭개오작은교회, 아산에이전시, 우리정공, 청암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향린교회, 트립티

개인후원금

- CMS
강영진, 강원돈, 강정범, 고유화, 곽승훈, 권영숙, 권진관, 길재형, 김경곤, 김광래, 김귀주, 김명숙, 김명종, 김미란, 김미미, 김민호, 김병관, 김병호, 김선희, 김연숙, 김영균, 김영선, 김영옥, 김영희, 김유석, 김익곤, 김은숙, 김재환, 김정욱, 김준환, 김지원, 김현택, 김희숙, 남기창, 남혜정, 노미경, 명노철, 명노현, 모순옥, 박경태, 박상필, 박선희, 박우동, 박유현, 박정미, 배창욱, 서동욱, 서미란, 서미애, 서미란, 서미영, 서은주, 석철수, 신광일, 신기호, 신정민, 심영택, 안세원, 안은미, 염영숙, 오민석, 오상철, 오선희, 오수경, 유광주, 유석성, 유희영, 윤재승, 이명주, 이미연, 이상임, 이애란, 이에리야, 이옥선, 이용관, 이용자, 이은아, 이은진, 이정희, 이준호, 이현우, 임창헌, 장근혁, 장영진, 장형진, 장혜진, 전정희, 전창식, 전현진, 전혜향, 정금주, 정동영, 정영진, 정옥엽, 정일영, 정재헌, 조성경, 조성근, 조성백, 조은아, 조은화, 차경애, 차현숙, 채향숙, 천진희, 최광수, 최연희, 최성일, 최윤하, 최은선, 최의단, 최헌규, 한상희, 한수연, 한정숙, 한충길, 현정선, 홍보연, 황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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