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1일(월)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2월 21일 (월) | 2020-241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중아공 연립야당, “무장단체 소행 폭력 행위 빈번...대선 연기해야” 주장 (Reuters, 12.21.)
  • 카메룬 극북주 주지사,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 일부 보코하람과 연결되어 있어” 폭로 (VOA, 12.19.)

2. 경제·통상

  •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짐바브웨인들 (All Africa, 12.15.)
  • 케냐 중앙은행, 재정 적자 위기 심화에 모바일 머니 거래 요금 재부과 결정 (The East African, 12.19.)

3. 사회·문화
  • 나이지리아 아티스트 위즈키드, 오바마 미국 前 대통령의 ‘2020년 가장 즐겨들었던 음악’ 목록에 포함돼 (Premium Times, 12.20.)
  • 남아공 카림 교수와 파우치 美 NIAID 소장, 2020년 존 매덕스 상 수상자로 선정 (Global Citizen, 12.16.)
1. 정치·외교
중아공 연립야당, “무장단체 소행 폭력 행위 빈번...대선 연기해야” 주장 (Reuters, 12.21.)
12.19일(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연립야당 코드2020(Code2020)은 수도 방기(Bangui) 외곽에서 무장테러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12.27일(일)로 예정된 대선을 연기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중아공 정부는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에 보지제(Francois Bozize) 前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카자기(Ange Maxime Kazagui) 대변인 역시 선거를 기존 일정대로 강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지제 前 대통령은 지난 2003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2013년 이슬람반군연합인 셀레카(Seleka)의 무장 반란으로 인해 실각할 때까지 10년간 집권했던 인물로 기독교계 민병대를 자극해 중아공 내전을 촉발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코드2020 측은 성명을 발표해 “현재 중아공 상황이 불안정해 선거 운동을 진행할 수 없으며, 국내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선거를 연기하자”고 운을 뗀 뒤 “중아공의 전 지역에서 야당 대통령 후보 및 총선 후보들이 방해받고 있으며, 선거 관련 자료들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안보 당국 및 인도주의 단체 측 소식통에 의하면 방기에서 약 100km 가량 떨어진 음바이키(Mbaiki) 마을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발생했으며, 국제연합(UN)평화유지군이 투입되어 방기 인근 도로 및 마을을 점거 중이던 무장단체 조직원들을 퇴각시켰다. 한편 지난 주말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éra) 現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파견한 비행기들이 중아공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아공과 러시아는 과거 러시아인 자하로프(Valery Zakharov)가 투아데라 대통령의 안보 고문으로 재직하는 동안 여러 차례 국방 및 군수 협정을 맺은 바 있다.  

※ 연관기사 
- 페이스북, “중아공 대선 앞두고 프랑스와 러시아가 인터넷을 통한 대리전 펼처”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6일자 뉴스)
- 중아공 대법원, 보지제 前 대통령 대선 출마 불가 판결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4일자 뉴스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투아데라 現 대통령, 금년 12월 대선 출마 선언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9월 28일자 뉴스)
카메룬 극북주 주지사,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 일부 보코하람과 연결되어 있어” 폭로 (VOA, 12.19.)
12.18일(금),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카메룬 극북(Far North)주의 바카리(Midjiyawa Bakari) 주지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Boko Haram)이 카메룬 정·재계와 긴밀한 유착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발언은 집권여당 카메룬인민민주운동(CPDM, Cameroon People's Democratic Movement) 소속 말라(Blama Malla) 前 의원이 보코하람에 소와 자금을 공급한 혐의로 카메룬군에 체포된 직후 나왔다. 당시 마요사바(Mayo Sava)구 콜로파타(Kolofata) 마을에서 소 10마리를 이끌고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암약 중인 국경 지역으로 이동하다가 체포된 민병대원이 자신의 배후에 사촌형제인 말라 前 의원이 있다고 자백하면서 혐의가 밝혀졌다. 이에 바카리 주지사는 “보코하람에 연루된 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군 병력이 투입되었다”고 운을 뗀 뒤 “나이지리아 및 카메룬 북부를 따라 정·재계 엘리트 계층 내에 침투해 지역사회 내 공범들로부터 식량과 자금을 조달받아 무기 대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메룬 국방부 대변인을 역임했던 바제크(Didier Bajeck) 예비역 대령은 “군 당국이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첩보를 강화하고 있으나 민간인들도 경각심을 갖고 수상한 인물을 발견할 경우 즉시 군에 신고해달라”고 촉구했다.

드샹대학(University of Dschang)의 정치분석가 쿨루(Ejani Leonard Kulu)는 “보코하람은 오랫동안 나이지리아의 고위급 정치인 및 유력 기업가들과 유착 관계를 맺어 왔으며 카메룬도 마찬가지다”라고 운을 뗀 뒤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은 문화·종교·사회·경제적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공유하고 있기에 보코하람은 두 나라 사회 전반에 동일하게 침투해 핵심 인사들을 포섭해 왔다”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브릴(Cavaye Yegui Djibril) 카메룬 국회의장이 “우리 중에 보코하람 조직원이 있다”는 성명문을 발표해 사회 전반에 침투한 보코하람의 영향력을 경계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쿨루는 카메룬 정부가 지브릴 의장의 발언을 가볍게 받아들인 것이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보코하람 조직원들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이슬람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11년간 무장투쟁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카메룬, 차드, 니제르, 베냉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이슬람 사원, 교회, 시장, 학교들을 습격해 시민들을 납치 및 살해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국제연합(UN)은 보코하람과 서아프리카 국가들 간 전투로 인해 총 3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연관기사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남학생 300명 납치” 주장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6일자 뉴스
- 니제르, 지방선거 하루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27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5일자 뉴스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사상 최악’ 테러로 차드군(軍) 92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3월 27일자 뉴스)  
2. 경제·통상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짐바브웨인들 (All Africa, 12.15.)
짐바브웨 정부 당국이 2021년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짐바브웨인들은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로비단체인 짐바브웨 소비자협의회(CCZ, Consumer Council of Zimbabwe)는 연말 축제의 핵심 요소인 식품과 음료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크리스마스까지 소비자들의 소비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CCZ 전무이사인 시야치테마(Rosemary Siyachitema)는 “소비력이 낮아지고 있다. 밀리밀(mealie-meal) 10키로 가량을 400 짐바브웨 달러(약 1.1 달러)에 구입하고 5인 가족의 경우 치솟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가격을 고려할 때 모두에게 힘든 연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짐바브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1월 물가상승률이 3.15%, 전년동월 물가상승률이 401.55%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12월 실제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시야치테마 이사는 “최근 임금상승이 있었다는 것은 알지만, 임금은 결코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연말이 지나면 1월 물가도 상승할 것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응쿠베(Mthuli Ncube) 재무장관은 2021년 연간 물가상승률이 135% 정도로 세자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연관기사 
- UNICEF, “내년 짐바브웨 국민 약 800만 명 식량 부족 겪게 될 것”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8일자 뉴스
케냐 중앙은행, 재정 적자 위기 심화에 모바일 머니 거래 요금 재부과 결정 (The East African, 12.19.)
12.18일(금), 케냐 중앙은행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국민들을 위한 구제책의 일환으로 보류되어 왔던 모바일 머니 거래 요금을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케냐 중앙은행은 모바일 머니 거래액 최대 9달러에 한해 요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당시 모바일 머니 거래 한도를 636달러에서 1,363달러로, 모바일 머니 거래 및 모바일 머니 지갑 일일 한도액을 1,272달러에서 2,727달러로 각각 2배 이상 늘렸다. 이로 인해 2020년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모바일 머니 사용 고객 및 거래액이 크게 증가해 개인간 거래량과 9.09달러 미만 거래량이 각각 87%와 114% 증가했으며 전체 사용 고객 역시 28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요금 재부과 조치로 인해 내년부터 재도입되는 전체 소득세 및 부가가치세와 더불어 케냐 국민들의 조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케냐 중앙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결제서비스제공업체(PSPs)들에게 송금액이 0.9 달러 이하의 직접 금융 거래의 경우에만 모든 고객 및 네트워크들의 요금 면제를 의무화하고 그 이상일 경우에는 요금 부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 머니 지갑 및 은행 계좌 간 이체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한도 역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냐 재무부는 국가 부채 누적액이 818억 달러에 육박해 재정 적자 위험성이 높은 수준에 도달해 지난해 4월 실시한 정부의 감세 정책을 불가피하게 일부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야타니(Ukur Yatani) 케냐 재무부 장관은 “2021년 1월 1일부터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을 각각 25%에서 30%로 되돌릴 것이며, 부가가치세 역시 기존 14%에서 16%로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케냐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69.2%인 641억 8,000만 달러에 육박해 동아프리카공동체(EAC) 통합 기준인 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 연관기사 
- 케냐, 탄자니아 및 르완다, 아프리카 대륙 내 디지털 급성장 국가로 꼽혀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7일자 뉴스
-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케냐 주요은행 경영실적 일제히 악화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24일자 뉴스)  
- 코로나19 속 아프리카대륙 내 무역...교통인프라와 디지털 결제 플랫폼 향상 필요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13일자 뉴스)  
3. 사회·문화
나이지리아 아티스트 위즈키드, 오바마 미국 前 대통령의 ‘2020년 가장 즐겨들었던 음악’ 목록에 포함돼 (Premium Times, 12.20.)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前 대통령은 2020년에 그가 가장 즐겨들었던 음악 30곡의 목록을 발표했다. 발표된 목록 중에는 나이지리아 아티스트 위즈키드(Wizkid)의 ‘에센스(Essence)’라는 곡이 포함되어 있다. 에센스는 위즈키드의 최근 앨범 ‘메이드인라고스(Made in Lagos)’에 포함된 곡으로, 10.30일(금) 발매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 명단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이 곡들은 내가 올해 가장 즐겨들은 노래들이다. 늘 그렇듯이, 가족 음악 전문가인 딸 사샤(Sasha)로부터 목록을 취합하기 위해 도움을 받았다. 여러분들이 새로운 노래 한두 곡을 찾기를 바란다”고 올렸다. 

나이지리아 아티스트가 오바마 前 대통령의 음악 목록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레마(Rema)라는 나이지리아 아티스트가 그의 히트곡인 ‘아이언맨(Iron Man)’으로 오바마 前 대통령의 ‘썸머 플레이리스트(Summer Playlist)’에 포함된 적이 있다. 오바마 前 대통령의 음악 목록에 오른 다른 국제적인 아티스트들은 비욘세(Beyonce),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 영 터그(Young Thug) 등의 가수들이 포함되었다. 

※ 연관기사 
- 나이지리아 아티스트 부르나보이와 위즈키드, 2021년 美 그래미시상식 후보로 올라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26일자 뉴스
- 美 애플뮤직, 아프리카에서 첫 라디오쇼 출시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5월 29일자 뉴스
- 美 애플사, 아프리카 대륙 내 앱스토어 및 애플뮤직 서비스 확장 계획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4월 22일자 뉴스
남아공 카림 교수와 파우치 美 NIAID 소장, 2020년 존 매덕스 상 수상자로 선정 (Global Citizen, 12.16.)
12.14일(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카림(Salim Abdool Karim) 교수와 미국의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가 2020년도 존 매덕스 상(John Maddox Prize)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매덕스 상은 지난 2012년 과학 저널 ≪Nature≫와 콘 재단(Kohn Foundation), 자선단체 센스어바웃사이언스(Sense About Science)의 공동 주관 하에 출범했으며, 한 해 동안 공익을 위한 과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선발해 수상하고 있다. 두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남아공과 미국 정부의 자문을 맡은 바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과학적 분석 및 연구 성과를 일반 대중들에게 정책 입안자들에게 전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주최 측은 “카림 교수는 명확하고 정직한 의사소통으로 대중들의 신뢰를 얻고 있어 국제 과학계에 기여한 바가 상당하며 파우치 박사는 과학의 이면에 있는 복잡하고 논란이 될 만한 사안들을 대중들에게 숨기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한 공로가 크다”며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카림 교수는 남아공의 저명한 전염병학자로 부인 쿼레이샤(Quarraisha Abdool Karim) 박사와 함께 AIDS프로그램연구센터(CAPRISA, Centre for the AIDS Programme of Research)에서의 연구를 통해 남아공의 HIV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한 1980년대 AIDS 대유행 당시 사태를 방관하던 남아공 정부를 향해 취약하고 가난한 지역사회들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19 각료자문위원회 의장으로 남아공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트럼프(Donald Trump) 美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화제가 되었던 파우치 박사는 美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수십 년간 미국 정부가 HIV 및 AIDS을 비롯해 여러 전염병 대유행 및 보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자문을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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