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활기찬 내일을 만들어주는 루틴들

못 지키니까 더 좋아하는 거에요
고백하자면, 저는 고치고 싶은 생활습관이 정말 많은 사람입니다. 실천을 잘 못해서일까요? 더더욱 루틴에 대한 문장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마음으로 문장을 골라봤습니다.
첫 번째 문장
긴장을 풀어주는 리듬을 생각하지 않으면 인생의 좋은 때를 번아웃으로 보내는 것 같다.
KMN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KMN은 이 작업법을 소개하신 김명남 번역가의 이니셜에서 따온것으로, 40분의 집중 작업과 20분의 쉬는 시간을 번갈아가면서 하게 됩니다. KMN이라는 개념은 40+20의 법칙이라는 포스팅에서 시작되었고, 이 방법을 실천하는 모임인 "KMN톤"이 열린 적도 있습니다.
저는 2월 말 재택근무에서 어려움을 느낄때 이 방법을 써 보았습니다. 저도 6KMN까지는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저 방법을 쓰니까 딴짓을 덜 하게 됩니다. 자꾸만 저를 끌어당기는 침대가 옆에 있을 때, "10분만 더 하고 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오늘 하루의 뿌듯함을 찾지 못했을 때 "그래도 8KMN은 해냈다"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KMN이 중요한 이유는 "집중력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 문장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력은 끌어쓸 수 없다"는 사실이겠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묵묵히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문장
미래의 달라질 나를 위해 전날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이 참 설렜다. 그리고 이제 바쁜 아침을 미리 준비하는 성실함이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루틴이 된다.
참 좋아하는 분이라, 벌써 편지에 세 번째 문장을 소개합니다. 글을 읽다보면 루틴 신미경 선생님이라 부르게 되는 작가님의 말입니다. 작가님은 리스트와 습관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고 계시는 분인데요, 어렸을때부터 미리 가방을 싸고 연필을 깎는 습관이 있었다 해요. 어렸을 때 저는 현관에서 몇 번을 방으로 뛰어가던 어린이었는데, 작가님은 성실한 '어른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퇴근이 늦어 미리 많은 것을 준비해둘 수는 없지만, 가급적 아침에 뭐라도 한 입 먹고갈 수 있게 주말에 미리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을 것들을 마련해두는 편입니다. 꼭 아침이 아니더라도 짬을 내서 미래의 내가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미리 무언가를 준비해두는 일은 의외의 뿌듯함을 가져다줍니다.
세 번째 문장
정해진 루틴이 있으면 이런저런 해야할 것들의 압박속에서도 그 일을 미루며 괴로워할 시간에 그냥 자동으로 정리를 끝내는 것이다. 짧은 시간 움직이는 것으로 온전히 쉴수 있는 긴 시간이 주어진다.
"아무튼 계속"의 김교석님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루틴의 시조인 칸트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분은 퇴근하고 나면 무조건 20분동안 무엇이든 정리를 한다고 해요. 분갈이일 수도 있고, 빨래를 개는 일일 수도 있고 말이죠. 저는 이 시간이 출근 전 5분입니다. 20분만큼 길지는 않고, 매일 하는 일은 아니지만요. 보통 접시를 치우거나 빨래를 돌리고 갑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좀더 큰 집안일은 주말 하루에 몰아서 하곤 합니다.
가끔은 이 시간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진저리치기보다는 그저 이걸 해야해, 라고 풍덩 뛰어드는게 나을 때가 있습니다. 꼭 집안일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내일은 좀 더 잘 지킬 수 있도록
루틴이 갖는 중요한 의미는 삶의 리듬을 챙기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리듬을 느끼는 것은 삶의 의미감을 찾는데까지도 연결될 수 있다고 해요. 출근하는 월요일이 버거울 수 있겠지만, 좀더 뿌듯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하나쯤은 해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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