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6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0년 7월 16일 (목) | 2020-134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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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수단·이집트와 협의 없이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에 물 저수 시작 (Financial Times, 7.16.)
  •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말리 내 고조되는 정치적 위기 중재 위해 대표단 파견 예정 (VOA, 7.15.)

2. 경제·통상
  • 짐바브웨 기존 증권거래소 폐쇄 조치, 신규 증권 거래소 설치까지 ‘첩첩산중’ (News 24, 7.15.)
  • 남아공 소비자물가 상승률, 15년 만에 최저치 기록 (Reuters, 7.15.)

3. 사회·문화
  • 남아공서 英 제국주의자 로즈 동상 머리 절단 당해 (CNN, 7.15.)
  • 가나 농부들, 유기농 식품 품질 보증 위해 협업 (VOA, 7.14.)
1. 정치·외교
에티오피아, 수단·이집트와 협의 없이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에 물 저수 시작 (Financial Times, 7.16.)
최근 에티오피아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에 저수를 시작함에 따라 이집트와 갈등이 다시금 격화되고 있다. 7.15일(수), 베켈레(Seleshi Bekele) 에티오피아 수자원·에너지·관개부 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우기여서 댐에 물을 채우기 이상적인 시기이다. 이집트도 이를 알고 있으며 이집트 국민들에게 설명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GERD 벽의 높이가 520m에서 560m로 상승했으니 수위도 그에 맞게 상승해야 한다”며 GERD에 물을 채우기 시작했으나 이집트 정부는 “이에 대해 조속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맞서고 있다. 현재 이집트 정부는 GERD가 나일강의 흐름을 방해하고 하류 지역에 가뭄을 유발한다고 반발하며 에티오피아 정부를 향해 GERD 가동에 앞서 적절한 합의안이 도출될 때까지 GERD 가동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미국과 UN 안전보장이사회(UNSC)에 중재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48억 달러 규모가 들어간 GERD는 에티오피아 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예상 수력 발전량이 기존의 2배에 달하는 6.5기가와트임을 고려했을 때 최대한 빨리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이집트 정부가 GERD 가동을 강행할 경우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자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그 어떤 것도 에티오피아의 GERD 건설을 막을 수는 없으며 전쟁을 해야만 한다면 수백만 명의 병력이 즉시 대기하게 될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10년간 에티오피아, 이집트, 수단 3개국은 GERD 건설 관련 문제를 두고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적절한 합의안을 도출해내는데 실패하였으며, 지난주 화상 회의를 통해 열린 긴급 협상 역시 별다른 소득 없이 결렬되었다. 이집트 정부 대변인은 “회담 결렬 원인은 에티오피아가 합의를 도출해내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지난 2월 미국 정부가 중재한 협상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이집트 정부가 자국 네트워크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이집트는 담수의 90%를 나일강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이집트 농부들이 농업 용수를 나일강에서 끌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에티오피아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알바시르(Omar al-Bashir) 前 대통령 집권 당시 수단 정부는 나일강의 흐름을 조절하며 홍수를 방지한다는 점에서 에티오피아 측 입장에 동의해 왔으나 알바시르 정권이 전복된 뒤 지난해 출범한 신(新)정부는 입장을 바꿔 이집트 측에 동의하고 있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 이집트가 제기한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 건설 분쟁 관련 UN 안보리 회부안(案) 거절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26일자 뉴스
-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 건설 관련 협상 ‘또’ 결렬...이집트·에티오피아 간 이견 차이 좁히지 못해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16일자 뉴스)
- 수단,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 건설 관련 협상 재개 요구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11일자 뉴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말리 내 고조되는 정치적 위기 중재 위해 대표단 파견 예정 (VOA, 7.15.)
조너선(Goodluck Jonathan) 나이지리아 前 대통령이 이끄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 대표단은 말리 케이타(Ibrahim Boubacar Keita)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와 함께 말리 내 고조되고 있는 정치적 위기를 중재하기 위해 7.15일(수) 말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말리에서 진행된 시위 중 가장 많은 사망자(11명)와 부상자(158명)를 발생시킨 동 시위가 3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17일(금) 새로운 시위가 또 시작될 예정이다. 저명한 이슬람 성직자 출신인 디코(Mahmoud Dicko)가 이끌고 있는 M5-RFP는 최근 2달간 세 차례에 걸쳐 소위 ‘6.5 운동’이라는 반(反)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케이타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말리인들은 3~4월에 진행된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승리가 부패로 가득하다며 결과에 격분하고 있다. 이어 말리인들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만 명의 실향민 사태를 낳은 지하디스트들의 8년간 계속된 공격에 좌절감과 분노도 느끼고 있다.

케이타 대통령 측은 ECOWAS 대표단 중 헌법전문가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COWAS 대표단은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잠재적 해결책 중 하나로 헌법재판소에 새로운 재판관을 임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집권여당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30개의 총선 결과를 폐기시켜 말리인들의 분노를 야기시킨 바 있다. 지난달 말리에 파견된 EOCWAS 대표단은 헌법재판소의 잘못된 결정이 말리 내 고조되는 긴장의 원인이라고 결론을 짓고, 말리 정부가 총선 결과를 재검토하거나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 연관기사 
- 말리 케이타 대통령 아들인 카림 국회 국방위원장, 반(反)정부 시위 고조되는 가운데 사임의사 밝혀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7월 15일자 뉴스
- 말리 야권연합, 케이타 대통령의 중재안 거절...말리 정국 ‘안개속’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7월 13일자 뉴스
- 말리 케이타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자, 퇴진 요구는 철회하나 개혁 통해 대통령의 권한 제한 요구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7월 2일자 뉴스)
2. 경제·통상
짐바브웨 기존 증권거래소 폐쇄 조치, 신규 증권 거래소 설치까지 ‘첩첩산중’ (News 24, 7.15.)
6.28일(일), 짐바브웨 정부는 자국 화폐인 짐바브웨 달러(ZWL)를 안정시키기 위해 짐바브웨 증권거래소(ZSE, Zimbabwe Stock Exchange)의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세계적인 투자은행 르네상스 캐피탈(Renaissance Capital)의 수석 경제학자인 로버트슨(Charles Robertson)은 “ZSE의 폐쇄로 신규 외환증권거래소 설립에 차질이 생겼다”고 운을 뗀 뒤 “해당 조치로 빅토리아폭포(Victoria Fall)시에 명명된 신규 외환·증권거래소를 설립하겠다는 짐바브웨 정부의 제안이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짐바브웨 달러는 10년간 발행이 중단된 끝에 2019년 재도입되었으며, 지난 3월 美 달러화 대비 짐바브웨 달러의 가치를 25:1의 고정환율제를 도입했으나 지난달 포기한 바 있다. 페그환율제 포기 이후 짐바브웨 달러의 가치는 한 달간 60% 이상 급락했다. 브고니(Justin Bgoni) ZSE 사장은 “ZSE가 폐쇄된 이후 51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 손실이 발생했다”고 운을 뗀 뒤 “이는 ZSE를 신뢰하던 투자자들의 불편함에 비할 바가 아니며, 정부와 협의 과정이 원만히 이루어지고 있어 기쁘며 빠른 시일 내에 거래가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집권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은 세계적인 투자·보험업체로 ZSE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올드뮤츄얼(Old Mutual)의 상장 폐지를 요구하며 美 달러화만이 통용되는 신규 거래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치나마사(Patrick Chinamasa) ZANU–PF 대변인 대행은 “국내 기업들이 재화와 용역 가격 측정시 참고하는 올드뮤추얼 내재환율(OMIR, Old Mutual Implied Rate)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해외직접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외환·증권거래소의 신규 설립이 필요하다. 정투자자본 유입 시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 세부사항은 빠른 시일 내에 신규 거래소로 전환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OMIR은 런던(London),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하라레(Harare) 증권거래소간 올드뮤추얼 주가 차이를 반영해 짐바브웨 달러화의 환율을 추산한 수치이다. 그러나 로버트슨은 “OMIR을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운을 뗀 뒤 “해외 투자자들은 OMIR을 기준으로 투자해왔는데, 해당 기준이 없어진다면 對짐바브웨 투자는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공 소비자물가 상승률, 15년 만에 최저치 기록 (Reuters, 7.15.)
코로나19로 인해 실시된 국경봉쇄령 속에 유가 하락과 소비지출이 둔화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15일(수) 발표된 남아공 통계청은 2020년 5월 물가상승률도 2.1%로, 중앙은행이 발표한 3~6%의 하한선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물가상승률 둔화가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를 촉발할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5월 남아공중앙은행(SARB, South Africa Reserve Bank)은 4개월 동안 지속된 국가봉쇄령으로 타격을 입은 국가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사상 최저인 3.75%로 인하한 바 있다. 한편, 전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0.6%를 기록하며 다른 소비자 품목 가격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으나 식료품은 4.4% 상승했다. 한편,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포리즈(Virag Forizs)는 7.23일(목) 예정된 SARB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앞으로 0.5%(50 베이시스포인트)* 더 낮아질 것을 전망했다.

*0.01% = 1 베이시스포인트 
0.5% = 50 베이시스포인트
3. 사회·문화
남아공서 英 제국주의자 로즈 동상 머리 절단 당해 (CNN, 7.15.)
7.15일(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국립공원은 英 제국주의자 로즈(Cecil Rhodes) 동상의 머리가 절단되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유명 관광소인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의 북쪽 비탈에 위치한 이 동상은 이번 주 초에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국립공원(SANParks, South African National Parks)의 타쿨리(Rey Thakhuli)는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Table Mountain National Park) 순찰인이 지역을 순찰하던 중 동상이 흉상부터 머리까지 절단당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하며 “7.12일(일) 밤이나 7.13일(월) 새벽 사이 절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가 겸 정치인이었던 로즈는 19세기 제국주의자로 케이프식민지 총독으로 영국의 남아공 식민지 지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다이아몬드 채굴 회사인 드비어스(De Beers)를 공동 설립하여 채굴을 위한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하길 원했다.

SANParks는 기물 파손에 대한 동기를 파악할 수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에 이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간다와 나이지리아 운동가들은 식민주의자들의 이름을 딴 거리와 기념물이 식민지 시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정부에 거리와 기념물의 이름 변경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대학교(Oxford University)의 시위대는 로즈가 한때 공부했던 오리엘칼리지(Oriel College) 외곽에 위치한 로즈 동상의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2015년 남아공 #RhodesMustFall 캠페인의 결과, 케이프타운대학교(University of Cape Town)의 로즈 동상이 철거된 바 있다.
가나 농부들, 유기농 식품 품질 보증 위해 협업 (VOA, 7.14.)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서부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는 건강관리를 위한 유기농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유기농 식품의 경우 관련 규제가 미흡하고 소비자들이 생산자 측의 검증되지 않은 내용에 속아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가나 농부들은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신규 유기농 농산물 인증 시스템인 참여형보증시스템(PGS, Participatory Guarantee System)에 참여함으로써 해당 문제점들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GS는 2017년 세계유기농농업운동연맹 가나 조정관으로 부임한 베네딕트(Abosede Olawumi Benedict)에 의해 도입되었으며 현재 부르키나파소, 베냉, 토고, 세네갈 등 아프리카 전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 가나 농부들은 현장 점검, 지식 공유, 기존 관행 검토 등의 절차가 포함된 PGS를 통해 서로가 유기농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해당 절차를 거친 뒤 유기농 식품으로 인증받은 상품들만이 현지 시장에 공급되어 판매된다. 약 40종의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있는 농부 허드슨(Kobina Hudson)은 “PGS는 하나의 증명서나 다름이 없어 이전처럼 자신의 농장과 업계 관행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밝혔다. 베네딕트는 “코로나19가 가나 농부들이 PGS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운을 뗀 뒤 “대다수의 가나 농부들이 유기농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도입 초기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코로나19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지금,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먹고 있는 음식이 유기농임을 확실히 인증받고 싶어하고 있어 PGS의 역할은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네딕트는 또한 “물론 가나에도 PGS뿐만 아니라 다른 품질보증 제도들이 있지만, 해당 제도들은 비용이 많이 소모되고 수출용에 한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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