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밀당365는 의학 전문 미디어 헬스조선이 발행하는 당뇨 소식지입니다.

걸음걸이로 건강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 혈당에 따라 걸음걸이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혈당 높은 사람들

걸음걸이 이렇게다르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혈당 높으면 걸음걸이가 달라져, 발에 무리가 갑니다. 
2. 올바른 자세 익혀서 당뇨발 예방하세요!

높은 혈당이 걸음걸이에 영향

이화여대 연구팀이 성인 49명의 보행을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혈당에 따라 ▲당뇨병 전 단계(당화혈색소 5.7~6.4%) ▲당뇨병 환자(당화혈색소 6.5% 이상) ▲정상인으로 나뉘었습니다. 연구팀은 발바닥을 총 12개의 부위로 나누어 보행 시 각 부위별 압력 크기와 분포를 측정했습니다.

연구 결과,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은 걸을 때 정상인보다 발뒤꿈치와 두 번째·세 번째 발가락에 힘이 덜 들어갔고, 첫 번째·세 번째 발가락은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혈당이 높은 이들이 발가락에 힘을 많이 실어서 걷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말초신경 손상 탓

혈당이 높은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달랐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혈당으로 신경 쪽 혈관이 망가지면서 말초신경도 손상됐기 때문입니다. 말초신경 중에서도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많이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발은 심장과 멀어서 혈액을 타고 영양소가 잘 공급되지 못합니다. 점차 발과 다리의 근육이 약해지고 감각이 저하돼 올바르게 걷는 게 힘들어집니다.

이외에 발에 실리는 체중도 보행에 영향을 미칩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는 “고혈당일수록 체중이 증가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걸음걸이가 달라지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팔 뒤로 흔들며 걸어야

잘못된 방법으로 걸으면 근골격계에 부담이 갑니다. 발 변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당뇨발 위험도 커집니다. 잘못된 보행습관을 빨리 개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리를 구부릴 때 사용하는 근육인 ‘굴근’과 다리를 뻗을 때 관절을 펴는 작용을 하는 ‘신근’을 조화롭게 사용해 걸어야 합니다. 위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은 걸을 때 주로 굴근만을 사용했습니다. 이화여대 시스템헬스융합전공 체육과학부 이경옥 교수는 “신근은 다리 뒤쪽의 근육들을 충분히 활용해야 자극된다”며 “걸을 때 팔을 뒤로 높이 흔들면서 걸으면 뒷다리를 바르게 펴고 걸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에 발 변형이나 외상 등으로 걸음걸이가 달라지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당뇨 환자는 하루에 한 번씩 발을 관찰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상처가 생겼을 때 주치의와 빠르게 상의해야 합니다. 박현우 교수는 “당뇨 환자는 눈 합병증 등으로 인해 면밀한 관찰이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보호자도 환자의 발 관리에 신경 쓰면 좋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철저한 혈당 관리는 기본입니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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