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스카치브라이트'의 초록 수세미는 셀룰로스,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수지, 간단히 말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조금씩 닳아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나오는데 그게 곧 미세플라스틱입니다. 손뜨개🧶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라는 오해(?)를 받는 아크릴수세미🕸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반 수세미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고 하네요. 

수세미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의 일부는 우리가 사용하는 그릇에 남아 입속으로 들어갈 것이고, 하수구로 흘러간 나머지는 저멀리 태평양 쓰레기섬까지 갈 지도 모르죠. 어쩌면 그 조각을 삼킨 물고기가 우리의 밥상 위에 다시 오를 지도 모를 일입니다. 🙀

몇 달 전부터 설거지를 할 때 천연수세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잘 말린 통수세미는 인터넷에서 2-3천원이면 살 수 있고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5~6개의 수세미가 나옵니다. 물에 적시면 2초만에 바로 쓰기 적당한 수준의 무르기로 변신하고, 다 쓴 후에 그냥 놔두면 금세 건조되어 다시 딱딱해져요. 섬유질 사이의 공기구멍이 많아 적은 양의 세제로도 거품이 아주 잘 납니다. 

동료 한 활동가는🚿샤워할 때도 수세미를 쓴다고 귀띔했는데요, 아주 거칠지도 않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수세미가 샤워타올보다 더 잘 맞는다며 쌍엄지👍👍를 들었습니다. 한살림, 아이쿱 등 생협에 가셔서 직접 구입하실 수도 있고 인터넷 쇼핑몰 검색창에 '자연수세미'라고 검색하면 몇 가지 제품을 선택하여 구매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