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앞에서도 너의 손을 꼭 잡을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찾아온다면?

님은 종종 공상에 빠지는 걸 즐기시는 편인가요? 내가 여러 명 존재한다면? 사실 내가 우주를 구할 영웅이라면? 저는 최근 멀티버스를 소재로 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고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보게 되었는데요. 기발한 상상력과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서사가 매력적인 영화였답니다. (돌이 감동적인 건 반칙🥲)

오늘은 님께 이처럼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 해요!

🐺오늘의 판타지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

📚허교범 동화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의 내용을 참고했어요.

비가 내리는 밤, 한 신사와 소년이 높다란 공원에 들어섭니다.

(6~7면 그림)

“이곳이 하유랑시다. 잘 보이니?”
“네.”
아들은 불빛에 매혹되어 있었다. 아버지는 목소리에서 그런 기운을 느끼고 냉정하게 아들을 쳐다보았다.
“앞으로 네 사냥터가 될 곳이지.” (13면)

건장한 신사와 대비되는 병약한 소년의 이름은 노단. 죽음을 눈앞에 둔 노단이 살아남기 위해선 하유랑시를 장악하고 인간의 힘을 흡수해야만 합니다.

“나에게 물을 필요도 없다. 이제 모든 것을 네가 직접 결정해야 하는 거야.”
(…)
“그렇다면 저도 지금 결정하겠어요. 저 친구가 제 첫 번째 부하가 될 거예요.” (21면)

자신의 첫 번째 부하를 정한 노단은 연준에게 빠르게 다가가 달콤한 말을 남기죠.

“(…) 힘이란 남한테 쓸 수 있어야 해. 남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게 진짜 힘이야.”
“네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남을 움직일 수 있다고?”
“그래, 그리고 그 힘을 네게 나눠 줄 수도 있어. 네가 나를 섬긴다면 말이지.” (30면)

😈“이건 시작일 뿐이야.“

연준은 밤마다 노단이 주는 음료를 마시며 힘을 받게 됩니다. 의기양양해진 연준은 당장이라도 힘을 사용하고 싶어하는데요, 한 여자아이가 스쳐 지나가며 날카로운 한마디를 남깁니다.

집으로 가는 내내 힘에 대한 생각을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마침내 얻었다. 보통 사람을 능가하는 힘을 얻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쁨이 가시지를 않았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아닌 그 이상의 존재가 된 것이다.
(…)
“멍청한 자식.” (80면)

(82~83면 그림)

처음 보는 여자아이가 남긴 의미심장한 말. 힘을 받은 연준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그래서 고단장은...

“먹이에는 한 방울, 부하에는 두 방울,
마음이 급하면 세 방울, 네 방울은 영원한 추방.” (71면)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내리는 노단, 특별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연준,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는 유랑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얽혀 있는 『이리의 형제』! 어른도 아이도 짜릿하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

오늘 읽은 책

허교범 글, 산사 그림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

수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허교범 작가가 선사하는 예측 불허 액션 판타지 시리즈! 살아남기 위해 인간의 힘을 흡수해야 하는 노단과, 그런 일족의 삶을 거부하고 하유랑시를 지키고자 하는 유랑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인간과 괴물, 선과 악의 경계를 부수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2권도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