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멘토(Mentor)’는 프랑스의 대주교이자 왕자들의 스승이었던 프랑수아 드 페늘롱(François Fénelon)이 1699년 집필한 <텔레마코스의 모험 (Les Aventures de Télémaque)>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오디세이아> 5장에 텔레마코스가 아버지를 찾아 떠났다가 15장에 잠깐 재등장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한 책이며, 20세기 초까지 프랑스의 대표적인 교육서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처럼 신화에서 그 기원을 찾고자 할 만큼, 우리 모두는 언제나 '인생 멘토'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같은 의미의 '멘토'가 필요할까요? 각자 고유의 경험을 갖고 충실히 살아가는 시대, 어쩌면 한 사람의 경험과 조언에 의지하여 살아갈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신화에서 유래되었다고 믿어왔던 이야기의 끝에, 멘토르는 사실상 텔레마코스의 훌륭한 스승이 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오디세우스를 사랑하던 아테나가 다양한 멘토르의 형상으로 나타나, 텔레마코스를 가르쳤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집니다.
더 이상 혼자만의 경험으로 살아갈 수 없는 시대, 이제는 각자의 경험을 서로 나누면서 끊임없이 상대의 멘토가 되어 주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삶의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와 세대가 다르고 경험이 다르다면 더 좋겠죠. 최고의 리더들과 MZ 세대들이 서로의 멘토가 되어 경험을 나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담,하다의 <MZ 세대를 위한 Peer Mentoring Group>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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