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신앙에 대한 다양한 시선 👀 과신뷰
이 달의 주제
지질, 화석, Deep Earth

과학과 신앙에 대한 다양한 시선  과신뷰 vol.70

편집팀장 : 김양현 │편집위원  : 박아론 이슬기 

목차
주제 칼럼 "공룡과 새의 관계" (이수빈)
과신대 사무국 소식 (박아론, 이슬기)
주제 칼럼 "지질학을 공격하는 창조과학의 무기" (윤철민)
이 달의 핫 클립 "사후 세계는 존재하는가?" (장재호)
과신대 사람을 만나다 "후원이사 팽동국 교수"
책나모 후기 《과학 시대의 신앙》 (이현석, 이승아)
과신뷰 이달책 케노시스 창조이론 (박아론)
주제 칼럼🖋

공룡과 새의 관계

글 | 이수빈
과학저술가
과신대 교사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론


 공룡! 공룡은 많은 어린아이에게 사랑받는 존재이다. 여러 영화, 만화, 기타 대중매체에서 공룡은 여러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공룡 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고생물이 있었음은 분명하지만, 공룡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고생물은 매우 드물다.  그런데 공룡에 관해서 몇몇 도서 및 대중매체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로 공룡이 새로 진화하였다는 것이다. 즉, 새가 공룡의 후예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사실일까? 새와 공룡은 정확히 어떤 관계인 것일까?

1. 새와 공룡의 관계


 새의 기원이 공룡이라는 주장은 꽤 오래전에 제기되었다. 1861년 독일에서 시조새 즉, 아르카에옵테릭스의 화석이 학계에 보고되면서 다윈의 불독이라는 별명이 있던 토마스 헨리 헉슬리가 처음으로 새가 공룡에서 진화하였다고 주장을 하였다. 하지만 이 주장은 당시에는 그리 널리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가장 큰 이유라면 당연히 근거가 부족한 것이었다. 거기에다가 학계에 진화라는 개념이 등장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종의 기원이 출판된 지 겨우 2년이 지난 후였다.) 당연히 그리 널리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19세기의 이야기로, 현재 학계에서는 새는 공룡에서 기원하였으며, 공룡의 한 종류인 것으로 별다른 이견 없이 보고 있다. 그러면 왜 학계에서는 새가 공룡과 관련이 있는 동물이라고 이야기한 것일까? 이는 새와 공룡의 신체, 행동, 기타 여러 부분에서 공통점이 보이기에 분류학적 분석 결과 새가 공룡의 한 종류인 것이 현재 정설이기 때문이다.

시조새(Archaeopteryx)화석, 1861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
졸른호펜(Solnhofen)의 채석장에서 발견되었다.

2. 오늘날 생물의 분류방식


 ‘종, 속, 과, 목, 강, 문, 계’ 우리가 학교에서 최소한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단어이다. 이 말은 생물분류체계를 표현한 말이다. 생물 분류라는 개념은 오래전부터 존재하였다. 이 분류체계를 가장 처음 체계적인 기틀을 만든 사람은 바로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였다. 그는 생물이 피를 가지고 있느냐(정확히 말해서 빨간색 피) 가지고 있지 않느냐, 뜨거운 피를 가지고 있느냐 차가운 피를 가지고 있느냐, 다리가 몇 개이냐, 알을 낳느냐 새끼를 낳느냐, 그리고 땅에 사느냐 육지에 사느냐 등 여러 기준을 만들어서 생물을 분류하였다. 비록 그의 분류 방식은 오류가 많았지만, 생물의 분류체계를 처음 마련하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우리가 아는 종, 속, 과, 목, 강, 문, 계를 처음 만든 사람은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린네였다. 그는 1735년에 자연의 체계(Systema Naturae)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근대적인 분류학적 개념을 제안하였다. 창조론자였던 그의 동기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물들을 나누는 것을 자신의 사명이라고 믿었던 것이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그는 사람을 영장류로 분류하였다는 것이다. 사람이 동물이라는 개념조차 희박하던 당시에 매우 획기적인 접근이었다.


  하지만 린네의 이 방식은 슬슬 한계에 부딪혔다. 생물을 분류함에 있어 정확히 나누기 애매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령 시조새는 공룡의 공통점도 보이지만 새의 공통점도 전부 다 보인다. 그러면 시조새는 공룡일까 아닐까? 다리가 있는 망둑어는 어류가 맞을까 아닐까? 다리가 없는 무족영원류는 양서류일까 파충류일까? 이런 문제로 인해서 오늘날 생물분류는 좀 더 세련된 방향으로 생물을 분류하고 있다. 


 1970년에 미국의 곤충학자 찰스 던컨 미체너(Charles Duncan Michener)는 계통분류학(Systematics)이라는 분류법을 제안하였다. 생물을 단순히 칼로 무 자르듯 나누는 린네식 분류법이 아니라 해부, 생리, 생태 등 여러 공통점을 가지고 생물 간의 유연관계를 분류하는 방식이다. 즉, 생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멀고 가까운 관계에 있는지를 나무의 나뭇가지처럼 분기도를 그려서 추적하는 방식이 오늘날 생물을 분류하는 방식이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 침팬지라는 말이 이 분류 군을 기준으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사람과 해부학적, 유전학적으로 가장 유사한 생물이 침팬지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생물을 분류할 때는 그래서 유전자를 추출하여 분자 배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분류한다. 분자 배열 형태를 조사한 뒤에 다른 동물들과 비교하여 얼마나 가까운지 분기도를 그리는 방식으로 분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공룡 및 멸종한 동물의 경우에는 유전자가 아니라 신체의 해부학적 특징으로 다른 동물과 비교하고 분류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3. 새와 공룡의 공통점


 그러면 공룡과 새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 것일까? 여기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기에는 어렵지만 공룡과 새에게서는 공통되는 특징이 아주 많다. 깃털의 존재, 새가 날갯짓을 할 때 필요한 가슴 근육이 부착되는 창사골의 존재, 반달 형태의 손목 등등 새에게서만 보인다고 여겨진 특징들이 사실 공룡에게서 전부 관측이 된 것이다. 1996년에 깃털이 보존된 공룡이 처음 학계에 보고된 이후로 여러 공룡에서 깃털의 흔적이 보고되었다. 심지어 원시적인 공룡에서 오늘날 새와 가까워지는 공룡일수록 깃털의 형태까지 새의 깃털과 유사해진다고 한다. 또한 작은 육식공룡뿐 아니라 티라노사우루스의 친척인 대형 육식공룡에서 초식공룡에까지 여러 공룡에서 깃털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깃털 외에도 공룡의 걸음걸이를 연구한 연구에 따르면, 공룡의 걸음걸이 방식은 오늘날 새와 유사한 방식으로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연구진이 오늘날 물닭의 걸음걸이를 분석한 결과 오늘날 새는 발톱이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 앞으로 이동하다가 세 번째 발가락이 깊게 찍히고 발가락이 뒤로 뭉치면서 빠지는 방식으로 보행한다는 결론을 냈다. 그런데 연구진이 공룡의 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많은 공룡이 비슷한 방식으로 걸어서 발자국을 남겼다는 결론이 나왔다. 즉, 공룡의 보행 방식은 새와 비슷하였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공룡과 새 사이에서는 여러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육식공룡의 알껍데기는 새와 비슷하게 2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있다. 그 외에도 집단으로 둥지를 틀기도 하는 등 행동학적 공통점도 공룡과 새 양쪽 모두 관측된 사례가 있다.

내몽골 자연사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시노사우롭테릭스의 골격. 깃털의 흔적이 보인다.
2010년에 이 공룡의 깃털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이 공룡은 오늘날 래서 판다와 비슷한 몸 색깔을 지녔다는 것까지 밝혀졌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Sinosauropteryx)
새와 가까운 공룡의 손목뼈 구조. 새와 가까워질수록 손목뼈의 구조가 반달 형태를 하고 있다. 출처- Meadows (2014).

그래서 공룡이랑 새는 어떤 관계인가?


 공룡의 분류는 골반의 형태에 따라서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나누어진다. 용반목은 도마뱀의 골반과 비슷한 골반으로, 골반을 이루는 뼈 중에서 치골(pubis)이라는 뼈가 몸의 전방으로 향해있다. 조반목은 새의 골반과 비슷한 모습의 골반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게도 공룡 중에서 새가 속한 분류군인 수각아목은 용반목에 속한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수각류 중에서 새와 가까운 분류군의 경우에는 치골이 뒤로 휘어지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수각아목에는 여러 분류군이 있지만 새와 가까운 분류군은 따로 있다. 마니랍토라(Maniraptora)라고 하는 분류군이다. 영화 쥐라기공원 시리즈에서 나오는 벨로키랍토르가 바로 이 마니랍토라의 한 종류이다. 이 분류군에 속한 공룡은 반달 모양의 손목뼈를 가지고 있다. 마니랍토라에 속한 공룡들은 전반적으로 (모두 다는 아니다) 몸집이 작은 경향이 있으며 또한 깃털의 흔적이 자주 발견되었다.

 

 마니랍토라에 속한 공룡에는 여러 분류군이 있는데, 그중 펜나랍토라(Pennaraptora)라고 하는 분류군에는 오비랍토르사우리아와 파라베스(Parave)라는 분류군이 있다. 오비랍토르사우리아는 한때 알도둑이라는 오명을 가진 오비랍토르라는 공룡이 속한 분류군이다. 파라베스에는 벨로키랍토르가 속한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트로돈과, 그리고 아비알레(Avialae)라고 하는 분류군이 있다. 이 아비알레라고 하는 분류군에 새가 포함된다. 즉,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공룡에 속하는 분류군에 있는 수많은 가지 중 하나가 바로 새인 것이다. 따라서 공룡이 진화해서 새가 되었다, 혹은 새는 공룡의 후손이라고 하는 건 오해이다. 새는 공룡의 후손이 아니라 공룡 그 자체이다. 단지 새라는 가지는 공룡의 다른 가지와는 달리 멸종을 피해 오늘날까지 살아있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사무국 행정팀장 박아론입니다. 어느덧 더위가 한 발자국 불쑥 찾아온 것 같더니, 한편으로는 또 추위가 우리를 잊지 못해서 우리의 바지 가랑이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데, 후원자님들 건강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요새 사무국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먼저 장기간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후원자님들을 위해 선물도 준비해서 배송을 완료했습니다. 과신대가 돌아가는 것은 다 부모님처럼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후원자님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SNS에 많이 인증해 주시고 드린 명함으로 주위 지인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또 20일에는 과신대를 이끌어가는 이사님들과 현장에서 뛰는 사무국 직원들, 그리고 헌신의 마음으로 섬겨주시는  팀장님들과 워크숍을 가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크숍을 통해 과신대의 방향과 앞으로 있을 사역들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포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마 7월쯤이 될 텐데,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래저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우려가 됩니다. 지난 2~3년간의 공백을 제가 잘 메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한 2~3초 정도 머무는데 사실  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느라 고민을 오래 하지 못해 다행인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열게 되는 포럼이 과학과 신학의 대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사무국에서는 앞으로 있을 워크숍, 포럼을 준비하면서 6월에도 오프라인 행사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제 월급도 많아지면 좋을 것 같은데…(소근소근) 물론, 대표님이나 이사님들의 헌신에 비하면야 저는 돈이라도 받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습니까? 다 주님의 은혜로 잘 돌아갈 것을 믿습니다.


 제 근황이 궁금하시진 않겠지만, 그래도 적어볼까 합니다. 과신대 사무국에 상주하는 직원은 현재 저 혼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줌회의가 없으면 말할 기회가 없어서 어떤 날은 깨고 일어나서 12시간 정도는 아무 말 없이 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사무국에 놀러 오셔서 제 대화 상대가 되어주실 후원자님들은 어디 없으신가요? 사무국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아론 올림

이 달의 소식 📧


1. 긴 시간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5월 첫 주에 5년 이상 장기 후원자 여러분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긴 시간 동안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매년 5월, 후원 5년 차 회원님들께 선물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선물을 받지 못한 분들은 다음에 받을 선물을 기대해 주세요.
 * 혹시 주소지가 변경되어 반송되셨다면 사무국으로 연락해 주세요. 일반우편으로 다시 보내드립니다. 

2. 과신대 이사회 워크샵

 5월 20일 토요일, 과신대 이사회 워크샵이 있습니다. 올바른 방향 설정과 건강한 단체 운영을 위해 NPOpia 김경수 대표님을 초대해 특강을 듣고, 과신대의 가치와 미션, 비전에 대해 이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더 효과적이고 건강한 단체 운영을 위해 후원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3. 교사 모임/ 목회자 모임

    • 교사 모임 : 과신대 교사모임은 올여름방학에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함께 기도해 주세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사 모임 참여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께서는 사무국으로 문의 바랍니다.
    • 목회자 모임 : 5.12(월)에 진행된 과신대 목회자 모임에는 《과학 시대의 신앙》 독서 나눔 마지막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모임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멀티버스, 미국 이민자 사회, 페미니즘, 성소수자, 부모와 자녀 세대의 소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나눌수 있겠습니다. 과신대 목회자 모임은 다양한 사역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목회 현장에서의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위해 연대하고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정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4. 과신대 북클럽

    북클럽은 정회원들이 직접 주관하고 참여하는 독서 모임입니다. 모임 참여는 사무국으로 문의 바랍니다.
    5. 2023년 4월 재정 보고

    이번 달 재정은 수입 5,878,959원, 지출 10,185,753원입니다. 장기 후원자님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와 굵직한 준비 행사들이 있어서 지출이 많았지만,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 덕분에 이번 달도 과신대 사역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재정 보고는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함께해 주세요! 🙌


    1. 6월 제주 부모님 초청 특강

    제주 북클럽과 함께, 우종학 대표님이 직접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신앙과 과학과으로 교육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제주 지역에 사시는 과신대 회원분들께서는 많은 참여와 홍보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안내와 참여 신청은 추후 공지 될 예정입니다.


    2. 다시 한번, 포럼

    사무국에서는 올 상반기 과신대의 전통적인 행사인 포럼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주제 칼럼🖋
    지질학을 공격하는 창조과학의 무기
    글 | 윤철민
    개혁신학 vs 창조과학 저자, 서귀포 혁신교회 담임 목사
    제주 북클럽에 참여하고 있다 

    서론


     오늘날 한국의 창조과학은 한자 해석, 반동성애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20세기 원조 창조과학은 현대 지질학을 반대하는, 반 지질학 운동으로 시작했다. 현대 지질학을 공격하는 창조과학의 무기들 중 가장 인기 있고 오래된 무기는 2개다. 지질주상도 허물기와 방사성 연대 측정법 의혹 제기가 그것이다, 이 무기는 모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이하 안식교) 신자들에게서 시작했다.

    충상단층으로 지질주상도를 공격하라


     창조과학적 지질학, 혹은 홍수 지질학의 아버지는 아시다시피, 헨리 모리스가 아니라 조지 맥크레디 프라이스(George McCready Price, 1870-1963)다. 그는 노아의 홍수와 지질학에 관한 엘런 화이트(안식교의 교주 같은 선지자)의 가르침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데 전 생애를 헌신하리라는 소명감을 가지고 있었다. 프라이스는 흥미롭게도 생물학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지질학이 진화론의 거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지질주상도는 인간의 창작물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고등교육기관에서 배운 것은 고전과 사범 과정 뿐이었는데, 타고난 문예적 자질을 발휘해서 지질주상도를 허물어뜨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질학에 관한 책들을 써냈다.

    엘렌 굴드 화이트
    조지 맥크레디 프라이스
     그가 지질주상도를 무너뜨릴 약점으로 발견한 것이, 캐나다 앨버타에서 미국 몬타나까지 200km에 걸쳐 있는 광대한 단층, 루이스 충상단층(the Lewis Overthrust)이었다. 이웃한 지층들이 오랫동안 퇴적되면서 중단 없이 서로 순서 있게 차례대로 쌓여있는 상태가 정합이라면, 어긋나 있는 것이 단층이다. 단층 경사도에 의해 위쪽에 있는 암체를 상반(上盤, hanging wall), 아래쪽에 있는 암체를 하반(下盤, footwall)이라고 한다. 상반이 기울기를 따라 하반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이 자연스러우니 정단층 운동이며, 반대로 상반이 하반 위로 올라가는 것이 역단층 운동이다. 지각의 일부가 다른 지각 위로 올라가 있는 단층이 스러스트(thrust)인데, 경사도 10도미만으로 상반이 하반 위로(over) 운동한 것을 오버스러스트(overthrust) 혹은 충상단층이라고 한다.

     만약 오버스러스트가 된 상하반 양 지층들이 단층운동 이전에 정합 상태, 즉 중단 없이 순서 있게 쌓여있는 상태였다면, 오버스러스트(overthrust)의 결과는 겉보기에 상대적으로 젊은 지층(하반의 맨 윗 층) 위에 더 오래된 지층(상반의 맨 아래층)이 정합적으로 쌓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루이스 충상단층이 바로 더 젊은 중생대 백악기 화석을 품은 지층 위에 고생대 캄브리아기 화석을 품은 지층이 정합적으로 쌓여 있었다. 프라이스는 루이스 충상단층을 기만적 단층이라고 명명하고, 이것이야말로 진화론의 가장 큰 약점이었고, 프라이스 평생의 무기가 되었다. 그 충상단층은 노아 홍수에 의해 처음부터 그런 순서대로 퇴적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을 썼다. 처음에 그가 쓴 지질학 문헌에는 안식교 교주 엘런 화이트의 냄새가 많이 났지만, 이후 계속적으로 출판된 지질학 문헌은 제법 지질학 문헌다웠고, 근본주의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었다.


    프라이스는 끊임없이 충상단층을 “기만적인 정합”이라고 공격했기에, 그 이후 저명한 창조과학자들이 루이스 충상단층을 방문했는데,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졌다. 홍수지질학회(DGS)와 창조연구학회(CRS)에서 활동한 생물학 박사 월터 램머츠(Walter E. Lammerts, 1904-1996)는 헨리 모리스와 함께 20세기 후반 창조과학의 쌍두마차였다. 램머츠는 1956년 루이스 충상단층의 일부인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방문하여 공원 경비원의 안내로 충상단층을 직접 목격하였다. 그 결과 프라이스가 옳다고 그는 확신했고, 심지어 그가 이때 찍은 사진은 『창세기 대홍수』에도 삽입되기까지 했다.

     

    램머츠는 대학교육을 받은 지구과학자와 동행하여 1962년에 한 번 더 충상단층을 탐방하였는데, 그와 동행한 학자들은 안식교출신의 젊은 학자들이었다. 램머츠는, 이 젊은 학자들이 루이스 충상단층을 보고서, 자신과 같은 확신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안식교 출신의 학자들은 램머츠와 정반대의 확신을 가졌다. 학자들은 충상단층이 어떻게 가능한지 램머츠를 설득하려 했다.

     

     창조과학자들은 루이스 충상단층에 관한 일화들을 이어갔다. 1980년대 창조과학자들 중에서 아주 희귀하게도, 자격을 갖춘 지질학자들 중에 한 명인 커트 와이즈(Kurt P. Wise, 1959-)도 충상단층을 인정했고, 지질주상도의 약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충상단층에 관한 마지막 일화는 모르몬교로 알려진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지질학자들이다. 프라이스에게 전도당한 모르몬교 지도자들은 충상단층에 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구하였다. 모르몬교 지질학자들도 충상단층을 인정했다.


     정리를 하자면, 비전문가인 프라이스, 생물학을 전공한 램머츠는 충상단층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질학자들은 충상단층을 인정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창조과학회에 소개된 자료들 중에도 프라이스를 따라서 그런 역단층 운동의 가능성이야말로 진화론의 허구라고 주장하는 문서들을 접할 수 있다(예를 들어, “지질학적 충상단층의 문제점”(The Problem of Geological Overthrusts)).

    캐나다 앨버타 ~ 미국 몬타나 까지의 단층, 루이스 충상단층
    지질주상도와 무관한 다윈

     한국의 창조과학자들은 층서학의 유명한 지질주상도를 보여주면서 지질학자들이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의 진화론에 물든 이론들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역사적인 순서는 진화론이 지질학을 변질시킨 것이 아니다. 다윈 이전에 하나님의 창조를 확신하고 있던 지질학자들은 이미 오랜 지구 이론을 믿고 있었다.


     다윈이 1859년 종의 기원을 발표하기 전에 영국의 지질학자들은 이미 오래된 지구를 믿고 있었고, 층서학의 용어들을 만들어졌다. 다윈은 어려서부터 생물과 지질학에 관심이 있었다. 1825년 부친의 열망에 의해 의학도로 에든버러 대학에 입학한 다윈은 지질학 강의를 들었고, 1827년 또 부친의 열망에 의해 성공회 신부가 되기 위해 케임브리지 신학과에 입학한 다윈은 성공회 성직자이자 지질학 교수 애덤 세지웍(Adam Sedgwick, 1785-1873)의 지질학 강의를 들었다. 세지웍은 1832년 층서학에 캄브리아라는 명칭을 창안했고, 또한 고생대라는 용어도 고안했다. 다윈은 창조론을 믿는 층서학자에게서 지질학을 배웠고, 비글호에 승선할 때, 박물학자의 자격으로 승선했다. 다원이 지질학을 오랜 지구론으로 물들인 것이 아니라, 지질학이 다윈을 오랜 지구론으로 물들였던 것이다.

    찰스다윈(왼)과 세지윅(오)  

    방사성연대측정법을 공격하라


     창조과학이 지질학을 공격하는데 동원하는 또 다른 무기는 방사성연대측정법 의혹 제기다. 이 무기를 발견한 이는 클리포드 버딕(Clifford L. Burdick, 1894-1992)이라는 안식교 신자다. 가짜 박사학위 스캔들을 일으켰고, 심지어 석사학위까지도 가짜였던 창조과학자다. 그는 지질주상도를 무너뜨릴 지질학적 대발견을 무려 세 번이나 했는데, 그때마다 의심을 샀다. 그의 놀라운 발견들 지금 다 무시되었고, 정작 지금까지도 살아남아 맹위를 떨치고 있는 버딕의 무기가 방사성연대측정법 의혹 제기다.


     20세기 초 방사성연대측정법이 개발되었을 때, 이 측정법은 완전한 기술이 아니었다. 불완전했다. 그래서 창조과학자들이 아니라 그냥 과학자들이 그런 연대측정이 부정확함을 문제 삼았다. 이것을 버딕이 알아차리고는 당시 창조과학계에 널리 알렸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방사성연대측정법은 20세기 중반을 거쳐 개량되고, 다른 병행 측정법으로 보완되기를 거듭해서, 버딕이 그 당시 꼬집었던 문제들은 지금 다 해결되었다. 그런데도 창조과학자들은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그 옛날 과거의 문제 있는 연대측정법의 웃기는 일화들을 널리 전파하면서 방사능연대측정법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나는 이들이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연대측정법 의혹 제기를 고의적으로 고집하는 것 같다. 그나마 과학자답게 문제 제기를 하는 창조과학자는 방사성 핵종의 붕괴상수에 관해 문제 삼는다. 붕괴상수들이 지금보다 과거에 더 빨랐다면 수천 년짜리 암석이 수백만 년짜리로 보인다는 것이다.


     러셀 험프리스라는 창조과학자는 6천 년 된 암석이 45억 년짜리 동위원소 비율을 보이려면 붕괴 속도가 75만 배 빨라야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렇게 붕괴 속도가 빠르면 지구가 녹아버릴 수 있다고 하는데, 험프리스는 그렇게 붕괴 속도가 빠를 때 생물에 해로운 방사선이 발생한다는 것을 염려한다. 그래서 그는 지구의 생명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붕괴율이 가속 가능한 때가 세 번이나 있었다고 제안한다.

     

    1. 아직 식물이 창조되지 않았던, 창조 주간의 처음 3일 동안.
    2. 만약 방사성 원소들이 땅속 깊은 곳에 있었다면, 창조 주간과 홍수 사이의 2천 년 동안.
    3. 물이 지구 전체를 심원하게 뒤덮고 있었고, 방주의 두꺼운 벽들이 방주안의 생명들을 보호할 수 있기에, 홍수 기간 1년 동안

     

     그러나 그의 논문을 평가한 교수에 의하면, “그는 지구의 역사에서 이 세 번의 경우에 붕괴가 실제로 가속되었다는 증거를 발견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는다” 그냥 말뿐이며, 추측뿐인 논문이었을 것이다. 역시 지금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에서도 유사한 논문들을 볼 수 있다.

    증거 없어도 더 빨리

     

     창조과학자들은 우주의 연대를 측정할 때에도 광속이 더 빨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지구의 연대를 측정할 때에도 방사성 핵종의 붕괴 속도가 더 빨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고는 그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과학에 문외한인 나는 솔직히 광속도, 붕괴 속도도 잘 모른다. 그래서 언제나 창조과학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신학적으로 접근하고 판단한다. 창조과학은 과학자 절대다수가 기본적으로 신뢰하는 광속도, 붕괴 속도, 그리고 지질주상도, 충상단층 다 거부한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고, 이런 태도가 매우 불안해서 신뢰하기 힘들다는 확신을 나는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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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신대 사람을 만나다
    후원이사 팽동국 교수
    인터뷰어 | 김양현
    과신뷰 편집장

    Q1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  저는 현재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시스템공학과에서 해양 음향과 의료 초음파를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해양 생의학 초음파 연구실에서는 제주 남방 큰 돌고래와 상괭이 딱총새우 등 해양생물 음향과 바닷 속 소음을 측정하여 연구하고 있고, 동맥 혈관과 혈액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초음파로 측정하여 돌발사인 심장과 뇌혈관 질환 진단과 이해 더 나아가 예측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뇌질환 치료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기풍 선교사께서 세우신 제주성안교회 안수집사이고, IVF 제주 이사장이며, 캠퍼스 사역에 관심이 있어서 동료 교수들과 기독교수 신우회를 조직해 학기 중 매주 한 번씩 모여서 하는 기도회, 성경 모임 등을 하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들과 성경을 읽고 삶도 나누며 매주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2 과신대를 알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A : 과신대가 시작되기 오래전 세기 말부터 우종학 교수(그 때는 간사)와 미국 코스타에서 만나 함께 섬기며 과학과 성경, 특히 창조과학과 진화에 대한 토의를 했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2007년인가에 제가 남가주대학 연구원으로 가 있을 때,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코스타 간사 모임이 끝나고 로스앤젤레스로 같은 차를 타고 오면서 오는 내내 6시간 정도 제가 평소에 성경과 진화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묻고 질문하면서 왔던 기억이 있고, 그때 책을 준비한다고 했었는데, 몇 개월 뒤에 초본을 받아 읽고 피드백을 준 책이 바로 ‘무크따‘ 즉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란 책이었습니다.

     그 이후 우 교수께서 서울대로 임용된 후 몇 해 지나 서울대 호암 회관에서 점심을 같이하며 올바르게 성경을 읽고 과학을 할 수 있는 건전한 모임 필요성을 서로 얘기했고 그 때 이미 과학과 신학의 대화라는 이름도 생각해 놓았다는 계획을 처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중요한 일이긴 한데 쉽지 않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얼마 후 과신대가 시작되었고 자문위원 명단에 내 이름이 있었습니다. 자문 위원으로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지역 북 클럽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3 과신대에서 지금 맡고 계신 것은 어떤 것인가요?


    A :  자문 위원 체제에서 올해부터 이사 체제로 바꾸게 되었고 저는 원래 감사 이사로 적혀 있어서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첫 온라인 이사회를 통해서 후원이사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잘 하지 못하는 일을 맡게 되어 곧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 같습니다. (하하하!)

    Q4 과학을 전공하시고 과학을 가르치시고 계시는데, 과학도를 꿈꾸는 청소년, 청년들에게 해주는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A :  제 전공인 음향학은 과학과 공학의 경계이자 이 두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학문 분야임을 먼저 밝히고 시작합니다. 음향학은 융합학문으로 크게 해양 및 지구과학, 공학, 생물과 의학 분야, 심지어 예술 분야를 포함합니다. 가령 예를 들면 소리는 기본적으로 파동이라서 물리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으며, 지진과 해양 음향, 대기 음향, 소음/진동 공학, 전기 음향, 건축 음향, 생물 음향, 말과 소리 신호 관련 분야, 그리고 음악과 악기 등 다양한 응용분야가 포함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학부나 대학원 과정에 음향학과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다양한 분야 중에서 한두 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룹니다. 저는 해양 음향을 가르치고 연구 하다 보니 해양에서 소리의 물리적인 현상과 응용뿐 아니라, 해양과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해양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을 다 합해도 현재 5~10% 정도라고 여러 학자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해양 심해 생물이 아직도 종종 새롭게 발견되고 있으며 얼마나 더 발견될지도 모르고, 해저 지형도 화성 표면 지도보다도 250배 부정확한 해저 지형도일 정도로 아직 우리가 바다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 얘기는 아직도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이 많다는 것이고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작은 것 하나 조금씩 더 이해해 가면서 경이감이 들게 되고 그 자연을 창조한 하나님의 신비가 더해 갑니다. 과학을 통해 새로운 것이 많이 밝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또 이미 알고 있는 과학지식을 어떻게 응용할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연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연구해 갈 때 신비롭고 경이로우며, 창조주 하나님의 신비를 알아가는 한 방법이며, 조급해 하지 말고 길게 보며 준비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수학과 물리 등이 어려워 과학을 포기하거나 자기 분야가 아니라고 과학을 떠나는 많은 학생들을 볼 때 많이 아쉽습니다. 수학이나 물리를 잘 하지 못해도 할 수 있는 과학 분야가 많고 설사 어려운 물리 분야라고 할지라도 호기심과 신비감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 보면 현재는 어렵더라도 길게 보면 그리고 반복하다 보면 이해가 되니 두려움을 떨쳐내고 포기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에 맞추어 꿈을 갖고 과학 공부에 정진하기를 권면합니다.

    Q5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있어서 교수님이 겪었던 어려움이 무엇이신지요? 또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A : 저도 중고등학생 시절을 지나서 대학과 석사까지는 창조과학 영향을 많이 받아서 단편적 사실에 바탕을 둔 성경 이해를 하기도 하고,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주장을 하거나 성경 내용과 과학적 사실이 다를 경우 갈등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90년대 초중반에 저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많이 경험하게 되었으나, 학교에서는 어려움도 닥치고 학문도 어렵다 보니 혹시 신학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꽤 심각하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르심과 소명이 제게 주어진 길 즉 공부를 더 하고 연구를 하는 일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오스 기니스의 ‘소명’ 책이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원론을 벗어나 소명에 따라 주어진 길을 꾸준히 걷다 보니 지금은 제가 하고 있는 연구와 교육에 만족감이 큽니다. 물론 만족감만 있다고는 할 수 없고 때때로 힘들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열매가 보이고 무엇보다 과학과 성경과의 관계 때문에 더 많은 책을 읽으며 공부하게 되어 폭넓은 성경 이해와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해야 하는지에 관심이 많고 학생들과 학문을 가르치고 함께 연구해 나가기도 하지만, 관심 있는 몇 학생들과 성경을 읽고 나누고 가르치고 있는데, 과학과 신학의 대화 모임과 방향에서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성경을 문자적인 해석의 한계에서 벗어나서 그 말씀이 주어진 시대를 이해하며 읽고 해석하고 그 가운데서 진리를 찾아내고 그 진리가 이 시대 나에게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이해하고자 할 때, 저에게는 그 중요한 매개가 과학이었고 그런 점이 신앙인으로서 이원론에 빠지지 않고 통합된 사고를 하며 성경을 읽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Q6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과학과 신앙의 관계의 관계란?


    A :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과학이 더 발전하고 과학 지식을 더 알게 되면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위대하심 그리고 그분의 신비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성경의 저자이시기도 하지만 우주를 만드신 분도 과학의 원조도 같은 하나님이시니까요. 만약 다르게 느껴진다면 성경 해석과 과학 지식의 한계 때문이겠지요.

     

     일시적으로는 갈등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수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과학을 하는 것이 예배이고 교육하는 것이 섬김이고 이런 일상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더 알게 되면 그 하나님이 나를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시는지를 알게 되고 그 안에 삶의 의미가 생기고 평강과 안식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교회 활동이나 섬김에만 제한되지 않고 내가 하는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다 예배이고 찬송이고 경배라고 이해하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제가 받은 이원론적 교육과 사고에 영향을 받아서 아직도 현실에서 종종 괴리를 느끼곤 합니다. 지금도 그 이원론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제가 가르치고 학생들 만나고 연구하는 모든 일을 예배하듯이 찬송하듯이 교회에서 봉사하듯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한 분 앞에서 살아가는 듯 투명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과학과 신앙이 제게는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을 읽고 논문을 읽을 때 다르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같은 분석적 방법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과학과 신앙은 제 삶의 양 날개라고 할 수 있고 두 분야가 다 건전할 때 높이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나모 후기 1
    《과학 시대의 신앙》 독서 모임을 마치고
    글 | 이현석
    석교교회 담임 목사
    과신대 목회자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과학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 이 시대에 성경적이고 기독교적인 신앙은 지속 가능할까?’ 질문해 본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이번 《과학 시대의 신앙》 독서 모임의 문을 두드렸다. 무엇보다 마음을 끌었던 것은 번역자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책을 읽고 번역자인 장재호 교수의 요약 강의를 듣고 또한 구글 클래스룸에 올라온 다른 참가자들의 질문과 글을 읽고 두 번의 현장 모임에서 직접 참가자들의 얼굴을 마주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경험 자체가 참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저자는 과학자가 아니라 신학자다. 신학자로서 과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왔다. 특히 갈등, 분리, 대화 등 세 가지 관점에서 각 주제를 다루는 일관된 방식이 신선하고 독특했다. 1995년 초판에 이은 2013년 개정 증보판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외계인’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요즘 회자되는 뇌과학이나 인공지능, ChatGPT 등과 같은 분야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12개의 주제들은 나름대로 많은 성도들과 대화하고 토론하기에 충분한 주제들이었다.

     

     목회자로서 ‘성도들과의 소통’과 ‘교회 밖 사람들과의 소통’에 마음이 쓰인다. 이런 주제들을 어떻게 설교를 통해서 또는 다른 방식으로 성도들과 소통할 때, 그리고 과학으로 인해 신앙을 거부하는 교회 밖 사람들과 신앙을 이야기할 때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는 가운데 교회 안팎에서 사람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다짐해 본다.

    책나모 후기 2
    《과학 시대의 신앙》 책나모 참여후기
    글 | 이승아
    신학, 철학, 과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여기 저기 배우러 다니는 고등학생입니다

    《과학 시대의 신앙》 소개

     존 호트의 《과학 시대의 신앙》은 과학과 신앙에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한 3가지의 입장-갈등 입장, 분리 입장, 대화 입장-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존 호트의 과학과 종교의 관계 분류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갈등 입장은 신앙은 증거 없는 믿음이라고 주장하는 과학적 무신론자들과 회의론자들, 또는 과학을 거부하는 창조과학자들의 입장이고, 분리 입장은 과학과 신앙은 다른 영역이기에 분리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하는 입장이며, 대화 입장은 종교가 동기적인 차원에서 과학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과학 시대의 신앙》을 읽어 보시거나, 과신대 채널에 올라온 장재호 교수님의 강의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과학과 종교, 상생의 길을 가다》 vs. 《과학 시대의 신앙》

     책나모 모임을 신청하려고 보니, 마침 장재호 교수님께서 선물로 주셨던 《과학과 종교, 상생의 길을 가다》가 있어 이번 책나모 모임과 함께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과학과 종교, 상생의 길을 가다》는 《과학 시대의 신앙》보다 20년쯤 전에 나온 존 호트의 저서로, 《과학 시대의 신앙》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게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네 가지-갈등, 분리, 접촉, 지지-로 분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과학 시대의 신앙》에 새로 추가된 주제들이 꽤 흥미롭게 느껴졌고, 어려운 내용은 덜어져 있어 훨씬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한다면

     그렇다면 《과학 시대의 신앙》은 누가 읽으면 좋을까요? 사실 내용도, 번역도, 이해하기 쉽게 정말 잘 되어 있어 모두에게 좋은 책이지만, 특히 신앙인으로 과학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평소 한 번쯤은 궁금해해 보고 한 번쯤은 생각해 봤던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한 다양한 입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모임 이야기> -매주 읽고 나누는 소중한 모임

     이번 책나모 모임은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해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과 느낀 점, 궁금한 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흥미롭게 다가왔던 내용을 기록하며 읽으니 그냥 읽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 잘 남았고, 다른 분들의 느낀 점과 궁금한 점을 보며 다양한 생각을 배우고 나눌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올라오는 공통 질문에 대한 다른 분들의 답변을 보며 다채로운 생각을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참 즐거웠던 오프라인 세미나

     3월과 4월, 한 달에 한 번씩 석교 교회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모임은 각자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과 느낀 점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는데, 평소 생각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 덕분에 매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과학 시대의 신앙》의 역자이신 장재호 교수님께서 해 주시는 말씀도 정말 좋았는데요, 흥미롭고 무거운 질문이든, 가벼운 질문이든 성심성의껏 정성 가득한 답변을 해 주시는 모습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책나모 후기를 마무리하며

     인문계열 진로를 생각하고 있지만, 과학을 좋아해 일부러 물리, 화학, 생명 과목을 배우고 있는 고등학생에게도 정말 유익한 책나모였습니다. 모임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과학을 바라보아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책나모 모임을 진행해 주신 과학과 신학의 대화, 무려 오프라인 세미나에 직접 와 주신 존경하는 장재호 교수님,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모든 참가자 분과 장소를 제공해 주신 이현식 목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과학 시대의 신앙》, 꼭 한 번쯤은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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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 사정에 따라 해당 기고문이 실리지 않거나 다음호에 기재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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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신뷰 이달책 
    케노시스 창조이론
    - 부제 : 책 내용은 별로 없는 실전 책 서평

    글 | 박아론

    현재 과신대에서 행정팀장으로 사무국을 지키고 있다

    매달 과신대에서 나가는 책 소개를 맡게 되었다. 그전에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책 서평 코너는 다른 글들과는 결이 다를 것이다.  과신대의 품격 있고 학구적인 다른 글들과는 다르게 생활 때가 묻어나는 일상체로 쓸 예정이다. 그리고 내용도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면 뭐 하러 서평을 쓰냐는 질문에는 이 코너의 목적은 어떤 책인지 궁금증을 갖도록 하는 것에 있다. 자 그럼  내돈내산 리뷰를 시작해 보자.

    과신대 사무국은 현재 NPOpia라는 공유 오피스에 세들어 살고 있다. 오피스에는 각 사무실별로 할당된 책장이 있는데, 과학과 신학의 대화라는 단체명처럼 과학과 신학의 관계에 대한 책들이 많이 꽂혀 있는 편이다. 물론, 우리 대표님의 책들도 여러권 꽂혀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 Q&A를 갖고 싶은 후원자님들이 있다면 과신대가 준비하는 다양한 행사에 적극 참여하시라 무차별적으로 퍼줄 예정이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책장의 여러 책들 중에 내 눈길을 사로잡는 책 한권이 있었으니, 바로 이 케노시스 창조론이었다.

     케노시스 창조이론은 역시나 우리 과학과 신학의 대화의 대부인 존 폴킹혼 박사가 엮은 책이다. 물론 혼자서만 쓰신건 아니고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케노시스 창조”라는 주제로 엮은 책이다. 우선  “케노시스”라는 말은 자기 비움을 의미하는 단어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할 때에 ‘자기비움’의 관점에서 창조하시는 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특별히 다양한 저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적용점에서 “케노시스 창조”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통 창조에 관련되서 하나님의 전능함을 많이 강조하는 편인데, 이 책은 하나님이 창조시에 스스로를 ‘제한’하셨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 제한의 큰 동기는 그 분의 사랑이라고 주장한다.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이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어렵다는 점이다. 언젠가 아우구스티누스가 시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시간이 무엇인지 잘 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시간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설명하지 못한다.” 이  말은 이 케노시스 창조이론에도 어울리는 말이다. 자기비움(케노시스)라는 말도 알고 사창조라는 말도 알지만 정작 이 당연한 말을 설명하려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거기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첫 번째로는 이 이론은 전통적인 신론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생소한 내용이다. 이 이유에는 나도 포함된다. 보수주의적인 신앙관과 신학을 교육받은 나의 전통적인 신론과는 어찌보면 상충될 수 있는 “케노시스 창조이론”은 받아드리기가 어려운 주제였다.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함을 강조받은 입장에서 케노시스 창조이론은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함을 상당부분 포기하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나를 종교개혁때의 신학에 멈춰있다고 비판한다면 수용가능하다. 하지만 하나님에대한 이해에 관련해서 현대의 신학적 입장이 반드시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담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나는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동의할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관점에서의 이해는 참신했다. 아직까지 완전히 소화를 시키지 못한것이 주된 이유일 것 같다.


     두번째로는 개념적인 이해가 부족하다. 사랑, 자기비움 같은 말들은 교회에서 자주 사용하고 많이 안다고 하지만 사실상 여기에대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진적이 없었던것 같다. 왜냐하면 보통 조직신학에서는 이런 주제들이 다뤄지긴 해도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다뤄지지 이것이 창조라는 주제와 연관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새로운 이해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다른 신학적인 주제들에 비해서 성숙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반복적인 표현을 쓰고 이해를 시켜보려고 하지만 논의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이 부족한지,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부족한지 나는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케노시스 창조이론은 당연한 말들을 너무 장황하게 서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충분히 읽을만하고 이해가 깊어질수록 다양한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 이 서평을 읽는 여러분들도 당황스러울것이다. ‘그래서 무슨 내용이라는 거지?’ 그렇다 이게 바로 내가 원하는 바다. 여러분 알고싶으면 바로 구매해보도록 하자. 정가는 16,000원이지만 요새는 10% 할인은 기본적으로 해주니 14,400원에 살 수있다. 여러분도 읽어보시고 트렌디한 신학이론에 익숙해지기를 바란다.

     

    한 줄 평

    "어려워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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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 * Chin / Yu * Cho / 강*은 / 강*희 / 강*혁 / 공*윤 / 곽*석 / 곽*이 / 구* / 구*희 / 구*수

    구*우 / 구*규 / 권*준 / 권*렬 / 금*범 / 김*석 / 김*아 / 김*희 / 김*운 / 김*주 / 김*현 / 김*원

    김*희 / 김*원 / 김*현 / 김*림 / 김*수 / 김*영 / 김*환 / 김*미 / 김*래 / 김*민 / 김*병 / 김*신

    김*한 / 김*나 / 김*미 / 김*윤 / 김*영 / 김*자 / 김*웅 / 김*중 / 김*식 / 김*극 / 김*국 / 김*영

    김*정 / 김*정 / 김*권 / 김*상 / 김*준 / 김*형 / 김*철 / 김*완 / 김*선 / 김*수 / 김*영 / 김*황

    김* / 김*준 / 김*경 / 김*식 / 김*아 / 김*수 / 김*신 / 나*현 / 남*은 / 노*미 / 노*현 / 노*경

    류*인 / 문*호 / 문*석 / 문*영 / 문*식 / 민*진 / 박*철 / 박*훈 / 박*현 / 박*현 / 박*원 / 박*준

    박*은 / 박*훈 / 박*론 / 박*진 / 박*식 / 박*민 / 박*탁 / 박*수 / 박*성 / 박*영 / 박*솔 / 박*규

    박*철 / 박*주 / 방*기 / 배*준 / 백*인 / 백*장 / 백*양 / 서* / 서*진 / 석*병 / 성*혁 / 성*근

    성*기 / 성*호 / 성*아 / 손*용 / 손*아 / 송*범 / 송*원 / 송*승 / 송*기 / 송*강 / 송*찬 / 송*원

    신*웅 / 신*훈 / 신*주 / 신*호 / 신*호 / 신*영 / 신*철 / 신*성 / 심*보 / 심*주 / 심*영 / 안*혜

    안*권 / 양*천 / 염*영 / 오*정 / 오별 / 오*조 / 오*주 / 오*일 / 우*학 / 원*선 / 유*선 / 유*호

    유*암 / 유*현 / 유*기 / 유*원 / 유*혜 / 유*성 / 유*영 / 육* / 윤*혜 / 윤*진 / 윤*석 / 윤*식

    윤*주 / 윤*숙 / 윤*혜 / 윤*호 / 윤*석 / 윤*설 / 이*용 / 이*화 / 이*동 / 이*연 / 이*원 / 이*호

    이*기 / 이*원 / 이*선 / 이*희 / 이*은 / 이*은 / 이*은 / 이*현 / 이*호 / 이*재 / 이*철 / 이*경

    이*민 / 이*빈 / 이*임 / 이*기 / 이*훈 / 이*형 / 이*민 / 이*준 / 이*재 / 이*정 / 이*헌 / 이*학

    이*현 / 이*수 / 이*모 / 이*복 / 이*후 / 이*원 / 이*성 / 이*연 / 이*은 / 이*혜 / 이*호 / 이*희

    이* / 이*우 / 이*은 / 이*경 / 이*길 / 이*별 / 이*솔 / 이*주 / 이*식 / 이*호 / 이*식 / 이*주

    이*련 / 이*웅 / 이*주 / 이*정 / 이*희 / 임*민 / 임*진 / 임*영 / 임*웅 / 임*석 / 장*식 / 장*호

    장*호 / 장*일 / 전*철 / 전*혜 / 전*셉 / 전*석 / 전*권 / 전*경 / 전*경 / 정*영 / 정*경 / 정*권

    정*용 / 정*선 / 정*활 / 정*희 / 정*화 / 정*희 / 정*수 / 정*석 / 정*현 / 정*현 / 정*훈 / 정*성

    정*재 / 조*미 / 조*종 / 조*옥 / 조*현 / 조*진 / 조*희 / 조*상 / 조*철 / 주*현 / 진*규 / 진*미

    차*진 / 차*호 / 차*란 / 채*지 / 최*화 / 최*윤 / 최*훈 / 최*숙 / 최*수 / 최*영 / 최*울 / 최*일

    최*훈 / 최*주 / 최*진 / 최* / 최*민 / 최*철 / 최*빈 / 최*영 / 최*모 / 최*만 / 최*원 / 최*영

    최*나 / 최*오 / 최*진 / 팽*국 / 하*지 / 하*신 / 한*현 / 한*우 / 한*욱 / 한*은 / 허* / 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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