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마, 니 뜨겁나🔥 (50도임)

2023.3.31 (금) ㅣ 웹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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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 : 마, 니 뜨겁나🔥 (50도임)

: 더욱 강력해져 돌아온, 에반 윌리엄스 BIB

출처: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화면 캡처

프-하👐 요즘 현생에 죽어나가는 중인 F.W.F입니다😱 휴재를 할까 말까 대략 3,500번 정도 고민하다가!!! 님을 만나고 싶어서 정신줄 꽉 잡고 돌아 왔답니다. 크흠~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글쎄, 저번에 리뷰하고 남은 에반 윌리엄스 블랙 700mL 한 병을 벌써 다 비워버린 것 있죠😎 (그만큼 맛있으셨다는 거지~) 원래는 새로운 위스키 브랜드를 리뷰하려다, 그 맛이 아른아른거려서 다른 라인업으로 한 번 더 가져 왔습니다. F.W.F 24화, 에반 윌리엄스 BIB(Bottled In Bond) 리뷰! 바로 시작합니다.

🥃 Today's Whiskey

BIB...? 지독한 놈일 것 같음;;

저번 화에 리뷰한 에반 윌리엄스 블랙과 에반 윌리엄스 BIB(Bottled In Bond), 어떻게 다를까요?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역시 도수(ABV)입니다. 블랙이 43%였던 것에 반해, BIB는 무려 50%의 높은 도수를 자랑하거든요. 엇! 위스키 타입도, 브랜드도 같은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냐고요🤔?

그 비밀은 바로 'BIB'라는 이름에 있습니다. BIB(Bottled In Bond)는 버번 위스키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품질보증제도에요. 요오드, 담배🚬 등 인공 첨가물로 위스키 향을 흉내 내는 '가짜' 위스키들이 성행하자, "미국🗽: BIB, 본디드라는 이름을 쓰고 싶으면 우리가 정한 생산 규정을 지켜!"(이러다가는 다 죽어~) 라는 법을 만든 거죠.

안 그래도 복잡한 버번 위스키 규정에 추가 규제 사항(자세한 내용은 💬Whiskey Knowledge에서!)까지 붙어, 이 'BIB'로 인정받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라는 거! 특히 ABV 50.0% 이상으로 병입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에반 윌리엄스 BIB의 도수가 블랙보다 훨씬 높은 거랍니다. 도수가 7%p나 높은데, 가격 차이는 6,000원밖에 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미친 알성비일지도...🤤 자! 그럼 높아진 도수만큼 맛도 좋았을지, 바로 아래 코너에서 만나 볼까요?

🥂 Tasting Talk

그래도 버번 사랑하시죠?😥

"에반 윌리엄스 블랙 >>> 에반 윌리엄스 BIB"

👼 위라니 : 버번 특유의 바닐라 + 캬라멜 향이 진하긴 한데, 뭔가 상큼한 과일향이 더 많이 느껴져. good!

🛌 위영감 : 맞아, 캬라멜과 과일의 시트러스가 가장 먼저 느껴지고, 체리 향도 나. 근데 도수가 높아져서 그런지 블랙보다 알콜 부즈가 꽤 느껴지는 편이야. 그리고 뭔가 정돈되지 않은 스피릿의 향이 나서 조금 아쉬워.

👼 위라니 : 와 이거 진짜 맵다. 블랙보다 더 매워! 내가 초보자여서 그런가... 너무 뜨거워서 맛을 느끼기가 힘들어.

🛌 위영감 : 와 진짜 뜨겁긴 하네! 나도 도수 높은 위스키를 많이 마셔봤는데, 정말 매운 편. 뭔가 맛에서는 땅콩 기름 맛 같은 너티한 향이 느껴져~ 그리고 끝에 쓴 맛도 살짝 난다.

👼 위라니 : 엄청 매운 체리즙 같아! 시트러스한 건 좋은데 너무 매워서 아쉽다.

➕ BONUS : 위스키 좀 아는 분들을 위한

"더욱 강력해진 맛과 도수👍, 덩달아 강력해진 알콜 부즈👎"

에반윌리엄스 BIB는 블랙에 비해 도수가 높아진 만큼, 모든 방면에서 더욱 강력💪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게 긍정적인지는.. 일단 향은 기존의 블랙과 궤를 같이합니다. 블랙보다 더욱 찐한 바닐라향과 흑설탕, 시트러스한 체리, 오크, 민트향까지.. 다만 알콜부즈가 더~ 강력해져 다른 향을 맡기 힘들 정도. 충분히 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꽤 긴기간의 에어링이나 물 한두방울로 향을 풀어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맛도 동일합니다. 블랙보다 더 찐뜩하지만, 블랙에서 느낀 좋지 않은 쓴 맛과 과한 스파이시가 더욱 도드라져 단점이 부각됩니다.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에반 윌리엄스 블랙'을, 좀 더 강력한 버번을 즐기고 싶다면 '와일드터키 101'을 추천(❤️)드립니다. 니트보다는 하이볼이나 칵테일 🙆

🍸 Cocktail Talk

취향이 이 중에 한 개는 있겠지😎

"토닉워터 > 초록매실 >>> 오렌지탄산음료 = 닥터페퍼"

👼 위라니 : 블랙이랑 마찬가지로 뭐랑 섞어도 평타 이상이야. 버번의 달콤한 스파이스 + 시트러스까지 칵테일용 기주로 꽤괞~

🛌 위영감 : 토닉워터 🐕.존.맛. 이제까지 중 최고로 맛있는데...(충격)? 달콤상큼 + 씁쓸하고 개운한 피니시까지 갓-벽 그자체!

👼 위라니 : 난 왜 이렇게 매실 음료 + 버번 조합이 좋을까? 조금 쓰기는 한데 그 맛이 오히려 좋아.

🛌 위영감 : 오렌지 탄산음료는 저번보다 낫네. 블랙보다 시트러스가 조금 더 강한 편이다 보니 더 조화롭게 느껴지나 봐.

👼 위라니 : 저번 화 베스트였던 닥터페퍼가 의외. 체리 향이 인위적으로 느껴지고, 쓴 맛이 부각되네.

🛌 위영감 : 그래도 버번 위스키 치고 전반적으로 다~ 잘 어울렸던 것 같아. 집에 편테일(편의점 칵테일)용으로 한 병 쟁여 놓으면 든든하겠는 걸~?

🍸이 칵테일은 어떠세요?

버번으로 만드는 말목🐴 칵테일, 홀스넥(Horse's Neck)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이름이 조금 특이합니다. 바로, '말 목' 칵테일! 잔에 나선형으로 둘러진 레몬 껍질🍋의 모양이 말의 목 같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대요. 사용한 베이스에 따라 위스키 홀스넥, 진 홀스넥 등 다양하게 부르기도 한대요. 너~무 단 위스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 시원~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랍니다😋

💬 Whiskey Knowledge

아 그래서 Bottled in Bond가 뭔데~?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BIB 라인업🤤

오늘의 위스키 놀리지는 버번 위스키에서 사용되는 'Bottled in Bond', 일명 BIB에 대해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저는 BIB하면 AC/DC의 Back In Black이 먼저 생각난답니다. 사실 놀리지와 전혀 상관없지만, 🛏️위영감의 인생곡이라서 한 번 뜬금없이 말해봤습니다😉 어쨌든! 오늘도 꽤나 복잡한 내용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함께 알아볼까요?😍

Bottled in bond, 즉 보세창고에 있는 병이라는 뜻으로 정부의 관리감독 하에 생산되고 유통되는 버번 위스키를 말합니다. Today's whiskey에서 설명 드린 것과 같이, 해당 법이 제정될 때에는 생산 및 유통되는 위스키의 품질이 🐶판이었기 때문에, "최소한 이정도는 하자잉🤠"이라고 만든 법입니다.

BIB라는 표현을 쓰려면, 버번과 동일하지만 3가지의 추가적인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1️⃣단일 시즌(1~6월 또는 7~12월)에 한 증류소에서 하나의 증류기를 사용해서 증류해야하고, 2️⃣병입시 알코올 도수는 100 Proof(50%)여야 하며 3️⃣미 정부 관리감독하에 있는 보세창고에서 4년 이상 숙성되어야합니다. 이 규정을 지키면 BIB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버번 위스키 규정이 상세해지고, 품질이 상향평준화된 지금은 BIB 인증이 단순 마케팅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죠. BIB는 단일 시즌에 증류한 원액만을 블렌딩할 수 있어, 고숙성 원액과의 블렌딩이 불가능할 뿐더러 50도 이상의 고도수의 제품을 출시할 수 없거든요(버번의 전투력은 도수💪) 따라서 현대의 BIB의 의미는 '어느 정도 품질이 검증된 버번'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거죠.

오늘은 버번 위스키의 Bottled in Bond라는 표현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이해가 잘 되셨나요? 앞으로도 위스키와 관련된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상식들을 알려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Freaky Whiskey Friday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