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가장 무더웠던 8월 초부터 약 세 달간 준비했던 행사의 개막일이 다가왔어요.

이 뉴스레터는 PC에서 보는 게 더 좋습니다.

30호를 속독하면 15분, 정독하려면 40분 가량 걸려요. 매거진을 살피듯 5개의 코너를 골라 읽고, 시도때도 없이 열람해주셔요. 파란색 글씨체를 클릭하면 관련 링크로 연결됩니다. 

 ☑️ 목차
  • 🔔 [#출근송] 미운오리새끼(지오디)
  • 서문 : !님, 요즘 출근길 어떠세요?
  • 🔔 출발지 [오늘 #출근전읽기쓰기] 화가의 작업일지 
  • 🔔 정거장 [오늘 단어집 펴보기] 일희일비 ~> 31호에서 전합니다
  • 🔔 도착지 [소네의 속삭임] 
    3️⃣ 에디터 커뮤니티(S.O.E.S) 3기 모집(~11.2, 23시 59분까지) 
  • 🔔 [독자코너 #출전기] 일벗 '비꽃님'의 출근 '다짐'
[#출근송]
미운오리새끼(지오디) 

지난 8월 27일, 정트리오(피아노 정명훈, 바이올린 정경화, 그리고 첼로 지인왕)의 일요일 공연을 보고 나서 마음을 울컥거린 감정이 들었어요. 처음 겪어본 생소한 경험었는데요. 연주 내 몇 분간의 정적도... 연주의 영속성으로 느낄 만큼, 정경화 선생님의 몸짓은 그 자체로 무형의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은 정적이 마치 연주의 한 부분으로 들렸거든요.(마치 배우가 대사 없이 침묵으로 표정 연기로 오랜 시간을 끄는 장면처럼)

그들의 공연을 살아 생전에 접할 기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지방순회공연을 기획한 열일하는 기획사 덕에 제가 사는 세종에서도 에너지를 덜 들이고 관람할 수 있었어요. 서울 예술의전당 혹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면, 주말의 하루를 다 바쳐서 시간과 체력이 소진되니 공간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던 황금 기회였답니다.  


2023년이 아닌, 제 평생의 최고 공연으로 꼽고 싶었던 콘서트였습니다. 🎻🎹🎻 그들의 공연을 관람한 후, 건강한 에너지를 얻어서 우리 일벗 님께 드릴 '뉴스레터를 발송해야지´라고 홀로 속삭였어요. 하지만 발송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두 달을 꽉 채워서 뒤늦게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세종예술의전당 무대에서 만난 대가들은 공연 ‘그 자체’를 즐기더라고요. 일흔 중반을 넘은 정경화 선생님은 관람객이 바이올린 소리, 즉 '청각'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깊이 그녀가 연주하는 '태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줬어요. 정경화, 그는 이제껏 제가 봤던 연주자들과는 차원이 달랐죠. 함께 무대에 선 피아니스트(정명훈), 첼리스트(지안왕) 와 여러 번 눈빛을 교환하고 무언의 몸짓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객석에 있는 관객의 표정들을 다 읽어내는 연출가(감독)였어요.

앙코르 무대에서 섰을 때 그의 제스처 또한 관객의 흐름(분위기)을 따라가는 게 아닌 관객을 선도하여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죠. 10년 전, 월간객석에 몸담을 때 마주한 그녀의 인터뷰가 담긴 잡지를 책장에서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매호마다 챙겨보는 일벗님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7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OOO의 작업일지’인데요. 이 코너에서 세상에 다양한 직군의 '작업일지'를 담을 예정이에요. 

꾸준히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뉴스레터의 목차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로 인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사로잡혔던 거 같아요. 시간만 지나면 풍부한 이야깃거리들을 묶어 뉴스레터 한 편을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완벽한’ 완성도를 채우기 위해 당연히 시간은 배로 들게 되었죠. 욕심이 지나쳤어요. 

즐거이 쓰던 뉴스레터가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지난해였는데, 올해는 마감 시간을 잘 이겨내기 어려웠어요. 그러다보니 사전 공지 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정규발행을 위한 '습관'을 재정비하기 위해 고민했던 60일을 채웠습니다. 좀 더 비워내며 꾸준히 이어가보려고 합니다.

30호를 기점으로 뉴스레터 발행 횟수도 변경합니다. 월 2회마다 겨우 인사드렸는데요. 매주 1번씩 뉴스레터 분량과 구성을 다듬어서 자주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다음 홀수호(31호, 33호 등)는 같은 구성의 유료 편지로 짝수호(32호, 34호 등)는 무료레터로 전합니다. 월 2회 구독하고 싶은 분들은 지금처럼 무료레터를 살펴보시면 되고, 월 4회 자주 소식을 듣고 싶은 분들은 월 2회 홀수호만 유료레터로 구독하시면 됩니다. 지속적인 콘텐츠를 위한 소정의 원고료이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서문]
요즘 출근길 어떠세요?
공주 문화예술팝업행사 '올드타운스쾃팅'에 참여합니다(10.27~11.19)
세 달간 열정과 애정을 주었던 프로젝트는 공주 문화예술팝업행사 '올드타운스쾃팅'입니다(포스터) ©소네  
한 해 가장 무더웠던 8월 초부터 약 세 달간 준비했던 행사의 개막일이 다가왔어요. 지난 금요일(10.27)이었는데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혼재되었던 세 달이라 올해 중 가장 바삐 달리던 시간이었는데요. 퇴근 후에도 자연스레 이른 새벽 늦게까지 노트북을 켠 시간이 잦았어요. 일하는 사무실을 만나고, 점심을 매일 먹는 일벗들을 만나니 풀기 어려운 문제의 매듭도 풀리더라고요.

누군가 나서서 해결해 주기보단, '제 안의 제'가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돈하고 좋은 방향으로 결과물을 가져가려는 끈기가 지속되었던 두 달이었어요. 당연히 놓친 부분도 있었죠. 그럼에도 국내 어디에서 보기 어려운 프로젝트였고, 지난해와 달리 무료 티켓이 아닌 유료 행사였어요. 공간, 책을 좋아하는 분이 관람 후기를 세밀하게 말씀해 주시고, '힙한 전시'라며 서울에서 열었다면 더 많은 관객이 호응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신 이야기를 듣고 나면... 일의 뿌듯함이 배가 되더라고요.

정확히 저는 지난 8월부터 로컬 공간 콘텐츠 스타트업 '마을호텔' 콘텐츠 에디터(콘텐츠 팀장)로, 올드타운스쾃팅(Old Town Squatting, OTS) 행사 기획/홍보 PM으로 제안받고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프리랜서 에디터로 새로운 일의 확장을 했습니다. 
 
마을호텔은 공주 제민천 일대에 카페(프론트), 지역책방(블루프린트북), 북스테이(수선집)를 운영하고 있어요. 지난 10월 27일부터 4주간 공주 제민천 일대의 오래된 궁월장 여관과 직조공장에서 문화예술팝업행사 '제2회 올드타운스쾃팅'을 열게 되었어요. 작년에 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문화관광재단이 2022 문화도시공주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제1회 올드타운스쾃팅’이었다면, 올해는 마을호텔이 주최주관 및 총괄 기획하였고 교보문고와 공주시충청남도공주교육지원청공주도서관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공주 지역 기업에는 퍼즐랩·이퀄컴퍼니·반죽동247이 동참하였고, 문학동네·난다·읻다·한빛라이프·이야기장수 등 출판사에서 북토크 저자 프로그램 및 이상한 책나라의 전시 협업 파트너로 함께해주셨어요. 저의 경우, 기존에 없었던 브랜드 파트너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직접 섭외하여 12개 브랜드(아로마티카·핀즐·헤이버니·주말랭이·닥터노아·아로·어플러드·고마워서그래·마이꼼빠뉴·단편선·1.5도매거진)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 대학생 서포터즈 등 맡아 작업했고요.

이번 행사에서 이연 작가님의 북토크날 사회를 맡게 되었어요. 11월 11일 저녁 시간에 열리는데요. 힘껏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문화예술행사이다보니 도서전뿐만 이나라 영화제, 음악회도 동시에 열리는데요. 전방위적으로 이 행사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회신주세요. 일벗 님이 공주에서 관람을 희망하신다면 일일 도슨트를 자처하겠습니다.😆

🏚️행사 기간 : 2023년10월27일(금)~11월19일(일), 4주간/월,화 휴무(정오~20시까지)

🏚️행사 장소 : 궁월장 여관(충남 공주시 봉산길23), 직조공장(충남 공주시 고상아리1길13)

🏚️행사 주제 : 쉼(Pause,休)

🏚️프로그램 : 제2회 이상한책나라 도서전, 8명의 저자 북토크(금정연·정지돈·은유·은희경·이연·황선우·김혼비),제3회 제민천보통영화제,비브라음악회,페인트래빗(실내 액션 페인팅 체험프로그램)

 올해 신간을 낸 8명의 저자들이 저자 북토크에 참여합니다. '쉼'을 주제로 그들이 추천한 책들을 작가의 방(6개)에서 읽을 수 있어요. '작가의 방'은 각 저자들의 취향과 성격에 맞춰진 전시 공간입니다. 6개의 방을 둘러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저는 수요일과 토요일에 전시장을 지킬 예정이에요. (11.19까지/현장예매 가능)  
여관의 성격에 맞춰 선별한 파트너 브랜드들의 제품들도 살펴볼 수 있어요. '작가의 방'을 훑어보려면 방 열쇠를 받고 1시간 가량 1개방을 둘러볼 수 있어요. 4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한 주말랭이 뉴스레터와 협업하며 매체의 파워를 새삼 느끼며, 엄지 대표님과 공주 수선집에서 만남이 감사했어요. 요즘 제가 한 주간 읽었던 책인데, 지난달에는 협찬받은 5권 가량 되었어요. 31호에서 각 책에 대해 리뷰하고, 책 선물도 드릴 예정입니다.©소네
 [오늘 #출근전읽기쓰기]
화가의 작업일지 
지난 10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폐암 3기를 진단받은 이후, 투병 생활을 하지 않고 작품 세계에 몰입한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선생님의 마지막 이야기를 뉴스로 알게 되었죠. 아흔이 훌쩍 넘은 연세임에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종종 소식을 활발하게 전했기에 그의 긴 여행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긴말이 필요 없는 그의 유작은 부산 해운대 조현화랑에서 12월 3일까지 볼 수 있습니다. 마음 같아선 일벗들과 연말에 작은 모임을 열어봐도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기존에 발행했던 뉴스레터의 인물과 관련된 장소들을 골라 미니투어를 함께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 결실이 맺히는 기획안을 다음에 한 번 공지해 봐야겠어요. '일벗의 취향투어'로..지난 3월, 예상된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서 무산되었던 '북·펜클럽 4기 신청' 프로그램이 생각나네요. 열심히 프로그램을 짰는데 말이죠. 

제 취향 투어를 떠나고 싶은 일벗들과 오늘 밤 10시, 박서보 선생님을 먼저 만나보고 싶습니다. 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을 맡은 KBS 1TV<다큐 인사이트>를 통해 세계가 주목했던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을 시작으로 여러 작품들을 브라운관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싶어 마음에 와닿은 문장들을 아래와 같이 새겨봅니다.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

🖌️“집중을 통해서 날 비우는 거예요." 

🖌️“나는 아무것도 생각 안하려고 그리는 겁니다,"

박서보(朴栖甫, 본명: 박재홍) 서양화가. 1931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1954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1956년 동방문화회관화랑에서의 4인전을 시작으로 화단에 나왔다. 한국 전위미술운동의 출발을 알리는 한국현대미술가협회전의 핵심 멤버로 앙포르멜 미학을 널리 알리는 데 선두주자로 활약했다.

〈원형질〉 연작으로 대변하는 1950년 대말에서 1960년대 중반까지는 서구 및 일본 앙포르멜을 모방한 뜨거운 추상미술의 전개에 관심을 보였다. 이 시기의 작품은 강한 내면성을 추구하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아카데미즘에 대한 강한 반발을 드러내고 있다.1970년대에는 한국미술의 국제화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미술협회를 중심으로 추상미술 운동을 전개했다. 1960년대 말부터 시도했던 〈묘법〉 연작을 1970년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발표해 한국 '단색회화'의 전형을 만들어냈다.

1980년대 들어와서 선묘 대신에 한지의 물질적 특성과 질감을 살리는 데 관심을 갖고 수성물감에 젖은 한지를 굵은 연필심으로 긋는 행위를 반복했다.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박서보 회화 40년전'을 가졌고, 2008년에는 뉴욕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Empty the mind'전을 열었다. 이밖에도 다수의 국내전과 해외전에 참가했다. 수상 이력으로는 옥관문화훈장과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1931. 11. 15, 경북 예천 - 2023. 10. 14, 서울/출처. 다음백과)


🖌️“내가 그림을 그리는 건 사투하는 거야. 죽음과 싸우는 거야. 그렇지만 나는 즐겁다는 거지

🖌️내가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어. 위대한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기본 조건 두 가지. 첫째는 시대를 통찰하는 능력이고, 둘째는 식을 줄 모르는 열정. 세자르라는 조각가가 만약 석고를 살돈이 있었다면 석고를 떠서 조각했겠지. 전쟁통에는 그럴 돈이 없어. 그런데하고 싶은 열정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막 돌아다녔을 거야. 돌아다니다보니 고물이 보이고, 폐차도 보이고, 그 덩어리를 압축하면서 자기 작품을 만들었겠지. 돈이 있었으면 그런 폐물로 작품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궁핍이나 가난은 창조의 어머니야. 그 전제는 예술에 대한 열정이 막 치밀어 오르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고. 그런 사람의 눈에는 뭔가가 띄어.

🖌️‘되도록 책을 많이 읽어라. 대신 읽고 나서 절대로 기억하지 말고 다 버려라.’ 왜냐면 그 책에 실린 매혹적인 구절들이 사람을 노예처럼 잡아당기거든. 그러면 그것에서 벗어나지를 못해요. 책은 다만 내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보약 먹듯이 보는 거야. 보약은 국물만 따라 마시고 버리는 거잖아? 책에서 얻은 지식을 나열하고 살면 자기 이야기는 어딨어?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해.

🖌️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그 구하고자 하는 것이 보이게 돼 있어. 나는 절실하게 구하고 싶어 했으니까 눈에 보인 거지.

🖌️전까지 치열하게 산 사람들에게는. 젊은 날의 치열한 경험이 되살아나면서 또 다르고 새로운 생각을 생산해낼 수 있거든. 젊을 때 치열하지 않았으면 그 나이에 이른다고 그렇게 되지 않아.

🖌️한국 단색화의 아버지’라고 하거나. 왜 그런 줄 알아요? 나는 한국에서 공부했고, 한국에 머물면서 단색화 운동을 했거든. 갖은 욕설 들어가며 운동해서 체계화를 시켰어. 그걸 전 세계에 ‘이거다’ 하고 내놓아서 그래. 또 수많은 제자들을 키워내기도 했고. (해당 원문출처. W매거진,권은경 에디터, 21년 9월 13일 )
[오늘의 단어집 펴보기] 📖
                           일희일비
~>31호에서 전합니다
1️⃣[소네의 속삭임]
[31호부터 홀수호] 유료 구독 신청
두 달을 꽉 채운 휴지기동안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의 시즌3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월 2회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월 4회 정기적으로 발행하려 합니다. 기존 분량보다 양은 줄어들지라도 더 가까이, 더 자주 일벗(독자)님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콘텐츠를 2년 가까이 발행하면서 지속을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자 합니다.

월 2회 짝수호(30호, 32호)를 구독하실 경우, 무료로 구독 가능합니다. 월 4회 짝수, 홀수호(30~33호) 모두 구독하고 싶다면, 홀수호 유료 구독을 신청하세요!(1호당 1천원) 다음 31호는 처음 0호를 2021년 12월 16일 발행요일처럼 11월 16일(목)에 발행합니다. 32호는 같은 요일 23일에 발행합니다. 32호 더 일찍 찾아뵐 수 있고요. 
2️⃣[소네의 속삭임]
'소네'에게 커리어, 상담 신청하기(상시)

누구나 한 번쯤 그런 경험이 있을 거예요. 나의 커리어에 대한 방향성, 가이드를 잡아줄 선배를 만나고 싶은 마음. 부단히 노력하여도 풀리지 않는 숙제들... 이미 그 경험을 거쳐온 이들을 직접적으로 만나고 싶으나 실상은 내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죠. 그런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플랫폼 '하이데어'를 소개합니다.

8월부터 하이데어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커리어 고민, 방향성을 함께 고민할 조언자, 멘토 등이 필요하다면 하이데어 호스트 '소네'에게 커리어와 라이프 상담을 해보세요! 지난 10월에 뵙던 3분이 아래와 같이 리뷰를 써주셨어요. 전문 인터뷰어 경험으로 20~30분간 대화를 나누며 여러분의 커리어, 라이프 강점을 알려드립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한 거 같아요! 소네님과 대화를 하면서 저의 강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막막하고 두려웠던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진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꿀팁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네님과 같이 저도 존경하는 분을 실제로 뵐 수 있게 더 노력하겠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의 해결뿐만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주시고 이끌어 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소네님이 직접 겪었던 다양한 직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조언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배울 수 있었고,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한 초점을 잡아주셔서 진로의 방향성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실무적인 부분에서도,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인생 선배로서도 아낌없는 정보와 충고를 제공해주셔서 무엇이든지 도전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끊임없는 공감과 응원을 통해 정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방향성이 헷갈릴 때,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은데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를 때, 용기와 힘을 얻고 싶을 때! 소네님과의 대화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소네님과 대화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였습니다. 소네님이 조언해주신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해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공따라 경력따라 정처없이 흘러가던 저에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커리어를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였어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와 직종에 관해 면밀하게 이야기해주시고 앞으로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어떤 방향을 잡고 어떤 사이드를 채워가면 좋을지 등.. 제가 행동하기만 하면 충분히 가능한 것들이라 용기도 많이 생겼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만큼 집중도 높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3️⃣[소네의 속삭임]
에디터 커뮤니티 S.O.E.S 3기 모집
2022년 1월 27일을 잊지 못해요. 2013년부터 10년간 여러 매거진의 외부 필진으로 활동하며 에디터로서의 직무를 이어오고 싶었던 제게...몸과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큰 울타리인 ‘동료애 기반의 에디터 커뮤니티(@society.editors)를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신 최혜진 편집장님(@writer.choihyejin)께도 다시 한번 감사함을… 반년간 함께 활동한 1기 멤버들에게도 감동을... 그때 썼던 지원서 내용도 다시 꺼내 읽어봅니다.

"2010년 언론사 속보 매체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공연예술계 월간지 에디터, 춤웹진 에디터, 공연에술기관 웹진 뉴스레터 에디터를 이어오며...기회 닿으면 매거진에 기고한 글을 써왔던 것 같습니다. 본업과 다른 사이드업에서 에디터 업무를 이어오려고 노력했는데 지난해 12월 뉴스레터를 창간하면서 혼자 레터를 발행하고 제작하며 예전의 에디터로서의 소양을 떠오르게 되더라고요. 오늘 발행한 [출근전읽기쓰기뉴스레터('10년을 내다볼 수 있나요')에도 그 이야기가 실려있고요.
 
내달 퇴사 후 커리어 로드맵을 미리 짜보면서 10여년의 시간동안 가장 알차고 재밌었던 시간은 에디터로서 활동했던 기억이었어요. 차후에는 어느 매체의 객원 에디터로 활동하고 싶어 지원을 고려 중입니다. 기회되면 저 또한 에디터 커뮤니티로 활동할 기회가 있을까요. 그 손을 마주할 시간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22년 1월 작성)"

2011년 에디터라는 직함을 처음 가졌을 때, 조직 안에서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았어요. 바람만 가득했던 주니어였기에. 이후 여러 조직에서 나의 커리어를 반영하여 에디터라는 자리가 여러 번 생겨났습니다. 종이의 물성을 떠난 곳에서도 (콘텐츠) 에디터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 안의 물음'이 있었죠. 좋은 선배와 동료를 만나도, 뿔뿔이 흩어지기도 했고 서로의 상황에 따라 소원해지기도 했어요. 그런 관계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다니며, 홀로 버티어 지금까지 온 거 같습니다. 내 안의 물음은 믿음으로 바뀌온 이후 이 커뮤니티를 만나게 되어 감사했어요.

“본업이 있음에도 프리랜서 에디터로 계속 활동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아마... ‘자기 증명’ 을 할 수 있는 내게 딱 맞는 커뮤니티를 만나기 위해 10여간의 시간을 버텨온 게 아닐지 싶습니다. 2023년 11월 저는 본업의 명함에서 '에디터'라는 직함을 달게 되었어요. 10~12년 전 사회초년생에 시작한 직업에서 정책홍보가로 9년간 몸담은 후, 다시 찾은 직업이 되었네요. 에디터 직군으로 활동한 시장과 분야는 다르지만요.  
   
저처럼 에디터 직군의 동료애 갈증을 느끼신 분이라면 3기 멤버로 지원하길 권해요. 출판 편집자(에디터)는 참여가 어렵고, 온오프라인 매거진 콘텐츠 에디터 출신이거나 여러 산업군의 디지털 콘텐츠 에디터, 뉴스레터 에디터 등도 지원가능합니다. 저 또한 지난해 조직을 나와서 프리랜서 에디터로 뉴스레터 발행인으로 S.O.E.S에 문을 두드렸으니깐요. 1~2기에 3기에서도 운영진으로 나섭니다.

지난해 연말 S.O.E.S 2기 활동으로 '선배와의 대화'프로그램을 통해 <공예+디자인> 편집장이자 갤러리 클립 대표 정성갑 선배님과 인터뷰 전문기자 김지수 선배님을 섭외하고 모더레이터로서 공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오래 두 분과 인연이 닿았기에 연락을 드리면서, 그때 큰 깨달음을 얻었죠. S.O.E.S 3기로 선발되면, 그때 선배님과 나누었던 제 깨달음의 기록들을 전자책으로 펼쳐볼 수 있습니다. 11월 2일(목) 23시 59분에 접수 마감하니, 참여를 희망하면 어서 서두르세요! 
김지수 기자님과 공개 인터뷰(.소네)
정성갑 대표님과 공개 인터뷰(右.소네)  
[독자코너 #출근전읽기쓰기 #출전기]
일벗 '비꽃님'의 출근 '다짐' 
🎫 님들의 출근 전 기록을 이어주세요! 
일벗님들의 출근 전 '나의 습관, 루틴'! 사연을 받습니다. 이번호에서는 비꽃님의 '출근하자'글을 소개합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사는 비꽃님이 전하는 출근 '다짐!' 이야기로 지난 8월 말에 브런치의 원고를 메일로 보내주시면서,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요"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는데요. 벌써 "독감 조심하세요"라는 안부를 전할 정도로 한 계절이 빠르게 스쳐갔네요. 글쓰는 업을 이어가고 싶은 그가 여전히 새달에도 '출근일지'를 채워가는지 궁금하네요.😊

  • 🔍 아프리카 우간다에 사는 비꽃님이 전하는 출근 이야기,원고분량/주제 : 5문단 이상/일하기 전 혹은 출근 전 '나의 습관, 루틴'
  • 🔍 원고 마감/접수 : 11월 9일까지, workami2020@gmail.com 메일로만 받습니다.
  • 🔍 원고 예시 : 원고가 실린 SNS계정(브런치, 블로그)도 함께 써주세요/ 예시.<내 인생의 밑간, 모닝리추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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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바람의 결이 바뀌었다.
가을인가. 바닷 바위에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도
사뭇 차가워지고. 내년에도 이 바람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한국 현대미술 아버지, 박서보 화가  
 (9.22 인스타그램마지막 게시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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