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도 그래요

꽃은 지겹지 않아요.
봄마다 그 자리에서 그 모양 그 색으로 피어도
꽃은 지겹지 않아요.

이른 봄에 피는 꽃,
늦봄까지 지지 않는 꽃 ,
손톱만 한 꽃, 주먹만 한 꽃,
하얗고 심심한 꽃, 붉고 시끄러운 꽃.
고개 돌리다 보는 꽃, 하늘에 눈길을 두어야 보이는 꽃.

이름도 향내도 다 다르니
꽃은 지겹지 않아요.

봄까치꽃, 제비꽃, 할미꽃, 매발톱꽃, 금낭화, 수수꽃다리,
은방울꽃, 꽃마리, 딸기꽃, 조팝나무꽃, 민들레, 애기똥풀.

마음만 먹으면 지천으로 볼 수 있는
꽃은 지겹지 않아요.

오월도 그래요.

꽃 같은 이들이 마음에서 피어오르는,
오월은 지겹지 않아요.

박기현, 김완봉, 박금희, 박창권, 양창근, 전영진, 박현숙, 황호걸, 방광범,
이성귀, 전재수, 김평용, 김명숙, 김부열, 문재학, 박성용, 안종필, 김기운.

사십 년 전 봄, 광주 곳곳에서 스러진
어린 꽃들의 이름을 꾹꾹 눌러씁니다.
태어나 스물을 다 채우지 못한 어린 꽃들.

광주의 '오월'은
아무리 보고 듣고 말해도 지겹지 않아요.

죽어 썩어버린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 발효 중인 이야기니까.

시간을 초월해 살아있는 이들이
우리에게 뭣이 중한지 물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내 삶의 지혜를 구할 수 있는
오월은 지겹지 않아요.

달 아래 누운 자들에게 가는 길,
이팝나무꽃이 끄덕입니다.

01
삶디 <2층>은 이런 곳
읽고, 보고, 듣고, 만나고
자기주도청소년의 '차근차근 모임'
버려진 종이를 살리는 '종이의사'
매일이 지구의 날 '일점오도 모임'
지혜를 키우는 '열린책방'과 귀여운 '미니극장'
쉿! 나 책 좀 들을게 '소리없는방'
공부하기 딱 좋은 날 '공유책상'
02
2020년 4월 22일 수요일
50번째 지구의 날
지구를 위한 실천이라고 했지만,
이 말은 내가 살아갈 공간을 위한 실천.
결국은 '나를 위한 실천'인 셈이죠.
"지구의 위기라기보다는, 인류의 위기가 맞겠죠.
우리가 죽어도 지구는 또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새롭게 단장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세제도 직접 만들지 
‘지구사랑 주방세제’ 하나쯤이야

03
새 벼리들이 꿈틀대는 시간 <번데기 위크>
"당신은 애벌레인가요?"

경험도 나이도 다르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익숙하게 일하고 있었어요. 
 그럴수록 고민이 생겼어요. 여유 없이 일하느라 점점 홀로 부대꼈습니다. 
 모두의 성과는 차곡차곡 쌓이는데 정작 '나의 성장'은 어떻게 알아보는 거죠?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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