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라이선스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볼까? 영어를 그대로 번역하자면, 라이선스(license)란 판권을 의미해. 그리고 공연계에서 라이선스라는 단어는 해외에 원작을 두고 있는 작품의 판권을 수입해 한국 창작진이 정식 공연을 진행할 때 사용되지.💡

라이선스 공연은 다시 한번 레플리카와 논 레플리카로 나뉘어. 레플리카와 논 레플리카 공연은 작품을 올리는 과정에서 원작을 얼마나 수정할 수 있느냐에 따라 분류할 수 있어. 레플리카는 스토리나 연출을 원작 그대로 무대에 적용하는 형태야.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레플리카 공연을 한국에서 올린다고 가정할 때, 공연하는 배우를 한국인으로, 그들이 말하는 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작품을 올리지. 논 레플리카는 국내의 정서에 따라 원작의 일부를 수정하거나 각색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형태를 말해.🖋 그렇다면 이러한 용어들은 한국에서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걸까? 라이선스 뮤지컬이 국내에 정착하기까지의 흐름부터 현재 공연되는 뮤지컬들을 대상으로 원작과의 비교 분석까지! 발신인 압생트와 함께 라이선스 뮤지컬을 더욱 샅샅이 알아보자고~ 그럼 Let’s GO!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파란 글씨 CLICK!)

2004년 뮤지컬 <맘마미아> 초연 포스터, © 신시컴퍼니

2010년대 이후, 창작 뮤지컬(궁금하다면 No. 7에서 알아보기!👀)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라이선스 뮤지컬은 여전히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잡고 있어. KOPIS의 올해 상반기 뮤지컬 부분 티켓예매 순위를 통해, 1위 <지킬 앤 하이드>, 2위 <데스노트>, 4위 <레베카> 등 다수의 라이선스 뮤지컬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1) 라이선스 작품은 해외 관객의 반응과 성적에 대한 데이터📊를 미리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국내 반응을 예측해볼 수 있어! 해외 흥행작을 국내로 들여올 경우, 꽤 유리한 위치를 미리 선점할 수 있는 거지~ 그러니 많은 국내 제작사들도 라이선스 뮤지컬에 계속 관심을 가지며, 좋은 작품을 찾아내고자 하는 거야.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인터넷을 통해 해외 작품을 접하고 호기심을 느꼈다 해도 그를 보기 위해 당장 먼 타국으로 날아가긴 어렵잖아?✈️ 근데 보고 싶던 작품이 국내에서 정식 제작된다니! 이건 안 볼 이유가 없는 거지~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 정서에 맞춘 논 레플리카 작품들이 늘어났고 시장에서도 더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거야. 위의 KOPIS의 자료에서 언급한 세 개의 뮤지컬만 해도 모두 국내에서 논 레플리카로 공연된 작품이잖아? 이렇듯 논 레플리카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데에는 한국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면서, 훌륭한 창작진들이 탄생함에 따라 더 퀄리티 높은 공연을 만들 수 있게 된 점도 한 몫하고 있어.🤩 그 덕분에 원작이 탄탄한 해외 뮤지컬의 판권을 사와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변형할 수 있었고, 많은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지!

라이선스 뮤지컬의 활발한 공연 활동은 현재 진행 중! 당장 어떤 작품을 만날 수 있는지 궁금한 대원들을 위해 프리씨가 3편의 뮤지컬을 소개하려 해! 논 레플리카 작품과 해외 원작의 차이점이 궁금하다면… 특히 집중해줘!

📗 레플리카 : 뮤지컬 <마틸다>

관람 POINT

레플리카 형식으로 올라온 라이선스 뮤지컬 <마틸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불공평에 맞서려고 하는 ‘마틸다 이야기를 담고 있어. 무대에 오른 많은 한국 아역배우들을 보다 보면, 한국 뮤지컬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이지. 레플리카 작품인 만큼, 연출과 무대는 오리지널과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번역된 대사와 가사가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해.

발신인 압생트의 원픽은 작품의 하이라이트 넘버 ‘Naughty’가 ‘똘기’로 번역된 부분이야. 본래 ‘Naughty’는 사전적으로 ‘버릇없는 아이’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지만 <마틸다> 특유의 통통 튀는 분위기🎈에 맞춰 ‘똘기’로 번역된 건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뮤지컬 <마틸다>의 넘버가 궁금하다면?

📙 논 레플리카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관람 POINT

202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해외 라이선스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논 레플리카로 제작된 코믹 가족 뮤지컬이야. 제작진은 이야기가 한국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그들이 즉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상징을 사용해서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러한 방식을 선택했다고 해. 극 중 주인공인 ‘다니엘’이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하기 위해 고민하는 장면에서 힐러리 클린턴, 프리다 칼로와 함께 오스카의 윤여정 룩이 언급되는가 하면, 유튜브를 통해 요리를 배우는 장면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백선생’👨‍🍳이 등장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요리법을 알려줘.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마주하는 친숙한 코믹 포인트는 공감하기 어려운 외국 정서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힘을 만들어 주지. 그 외에도 한국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웃음 포인트가 굉장히 많으니까 끝나기 전에 꼭 보러 가길 추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넘버가 궁금하다면?

관람 POINT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엘리자벳>은 대표적인 논 레플리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만큼, 역사적인 이야기가 빠질 수 없어. 하지만 한국 관객에게 오스트리아의 역사가 깊이 와 닿지 않는 것도 필연적이지. 그래서 한국 제작진들은 스토리에 있어 역사적인 부분을 덜어내고, ‘엘리자벳’이라는 한 여성과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했어. 더불어 원작이 어두운 분위기의 무대였다면 국내의 <엘리자벳>은 원작보다 훨씬 화려한 의상과 조명, 무대장치 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 아쉽게도 이번에 올라온 <엘리자벳>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엘리자벳>프로덕션과 작별인사를 해야 한다고 해. 새롭게 돌아올 <엘리자벳>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는걸?

뮤지컬 <엘리자벳>의 넘버가 궁금하다면?

최근에는 한국에서 흥행을 거둔 논 레플리카 작품들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해외로 역수출되면서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어!💫 대표적으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한국 버전이 한국을 넘어 월드 투어를 돌며 글로벌 관객을 만나기도 했지. 한국 뮤지컬 시장의 성장과 영향력이 확 실감돼.

프리씨와 함께 알아본 라이선스 뮤지컬 이야기, 어땠어? 이젠 그 의미는 물론, 레플리카와 논 레플리카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으니 뮤지컬 장르와 부쩍 가까워진 기분이 들 거야. 앞으론 관극 후, 원작과 라이선스 작품 사이의 차이점을 찾아보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껴봐! 분명 그 재미가 한 층 업그레이드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