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점심 드셨나요? 😊 그사이 또 일주일이 흘러 11월! 이 되었네요. 다음주면 입동이고 😲 본격 겨울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이 시즌에,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오후 바깥 기온이 30도... 에요. (세상에나!) 
요즘 기후가 날이 갈수록 이상하죠. 여름은 점점 열대기후처럼 변하고 11월에 30도를 넘는 이상 기온은 예삿일처럼 되어버렸어요. 사람이 참 간사하죠, 지구 온난화 이야기가 나온지는 한참이 되었었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 겪어야 와닿으니 말입니다. 주변에 중국 동료, 친구들도 요즘 매일 아픈 지구를 실감하고 있어요. 위챗 모멘트에는 이게 여름이야 겨울이야? 이제 정말 가을은 없는 것인가! 같은 글들이 매일 올라옵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성명을 통해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기후변화가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듯이, '지속가능성', '제로웨이스트' 같은 것들이 정책으로 떠오르고 화두가 된지는 오래지만 이제 정말 피부로 실감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이런 움직임들은 소비트렌드와 브랜드에서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속가능성 브랜드에 대한 컨셉 의뢰가 들어오고 실제 소비 시장에서도 이런 컨셉의 브랜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오늘은 최근 관련 이슈로 리서치를 하던 중 발견한 몇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제가 자주가는 manner coffee에요. 자기 컵이나 텀블러를 가져오면 5 RMB(1000원)을 할인해줍니다!  요즘 저말고도 꽤 많은 친구들이 텀블러에 커피를 마셔요.
3R LABS에서는 자기 텀블러를 가져오면 네스프레소 커피 한잔을 무료로 준다네요! 
'Sustainable, 지속가능성' 이라는 개념은 중국에서도 대중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대중 설문조사 데이터도 말해주고 있지만, 실제로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친구들, 텀블러를 쓰는 동료들만 봐도 이제 하나씩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속가능한 브랜드라는 컨셉을 가진 브랜드들은 이전에도 많았었지만 이전의 브랜드들은 뭔가 '재활용'이라는컨셉만 가지고 양심에 호소하는(?) 느낌이 적지 않았다면, 요즘 나오는 브랜드들은 좀 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글로벌 브랜드로는 Allbirds, Freitag, Patagonia, Nanushka 등 최근 지속가능 컨셉을 플레이하는 브랜드들을 봐도 이전의 '그저 착한'과는 다른 느낌이 있지요. 최근 중국에 등장하는 지속가능한 컨셉의 브랜드들도 트렌디한 무드를 장착하며 생활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착한 마음을 가지고는 싶지만, 내 돈이 나가는 소비의 입장에서는 착하기만해서 지갑을 열기는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요즘같은 불경기에말이죠.
(실제로 Harvard Business Review에 언급된 설문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의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이나 환경 보호 요소가 포함된 브랜드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그렇게 한 사람은 26%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 3R LABS
몇 달전 따끈따끈하게 상하이에 오픈된 [3R LABS]는 그런 의미에서 딱 요즘 느낌의 지속가능공간이에요. 브랜드 네이밍의 3R은 Reduce, Reuse, Recycle을 의미한다고 해요. 
매장에는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컨셉을 가진 니치 브랜드들이 전시되고 판매되고 있는데요, 퍼스널케어부터 향수, 악세서리, 건강 식품, 장식품 뿐 아니라 로컬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라이프스타일을 두루 아우르는 카테고리로 편집샵처럼 운영되고 있어요.  
파는 제품 뿐이 아니라 매장 공간에 사용되는 가구들도 모두 폐기물을 활용해 놓여졌습니다. 중국에서 자주보는 정수기 물통은 테이블로 힙하게 변신했고, 노란 우유박스는 의자로, 와인 부스로도 활용되고, 꽃을 심은 낭만적인 무드를 연출해주는데에도 한몫하네요! 
매장에서는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앉아서 주변 자연을 느끼며 친환경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친환경 공정의 커피, 내추럴 와인, 커피찌꺼기로 만드는 자연 정화향... 요즘 트렌드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면서도 언제든 가서 커피한잔 하고 싶은 공간. 굳이 '지구가 아프니 좀 착한 마음을 가져주세요'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 무드 그대로 쿨한 힙 플레이스죠. 게다가 이런 공간에 모이는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함께하는 소셜 이벤트들로 참여하는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 island 循环岛 by plant & piu
또 하나의 힙 플레이스로 왕홍스팟으로 뜨고 있는 공간, [island 循环岛]입니다. 아일랜드는 

[PLANT]와 [Piu]라는 두개의 브랜드가 공동으로 만든 지속가능공간이에요. [PLANT]와 [Piu]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의류를 만드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인데요, 주로 짚으로 만든 친환경 신섬유로 생산된다고 하네요! 

요즘 지속가능컨셉 브랜드들은 제품도 제품이지만, 공간 자체에 요즘 젊은 타겟들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감각과 무드를 결합해서 그 자체로 '왕홍스팟'이 되어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어요. 친환경에 관심이 있어 가는게 아니라 그냥 예쁘고 핫해서 가는거죠. 

거기에 공간에는 의류 뿐 아니라 [sants], [when&who], [About Editorial], [Masmore], [Softserve] 등 같은 니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단독 매장보다 더 다양하게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구경하는 편집샵이 대세인데다, 센스있는 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해도 얼마든지 살 의향이 있는 요즘 감성들이 가득합니다. 


[island 循环岛]는 지속가능함의 개념을 한층 확장시켜,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니치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함께 전시하기도 합니다. 지속 가능하다는 것은 꼭 자연과 환경 뿐 아니라 함께 지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연대에도 포함되는 것이니까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내 지역에 함께 발딛고 사는 로컬스팟, 그리고 자연과 환경, 거기에 동물들까지! 

*** 
중국에서 이전의 친환경 브랜드들을 보면, '환경보호나 투명한 공급망, 평등한 개발' 같은 너무 중요하지만 전혀 내 것같지 않은 말들로 된 것들이 많았어요. 사회단체나 정부 같은 곳에서 할법한 뉘앙스로 말이죠. 아무리 착한 컨셉을 가졌다고 해도 소비가 즐겁지 않다면 그런 개념이 확산되는 건 요즘 같은 세상엔 정말 어려운 일일텐데요. 요즘 나오는 브랜드들을보면 이런 소비를 하는것 자체가 '쿨하고 힙한', '나 좀 트렌디한 사람이야'를 반영해주는 브랜들이 많아서 반갑기도 합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공간만해도 벌써 샤오홍슈에 꼭 가서 인증샷을 찍어야 하는 그런 힙 플레이스가 되었으니까요. 

사실 이 두 브랜드 뿐 아니라 소개할 브랜드들이 더 많이 있는데요. 하나를 캐면 줄줄이 딸려나오는 고구마처럼 요즘 이런 브랜드가 대세이다보니, 핫한 스몰 브랜드들이 줄줄이 (줄줄이 줄줄이, 딥딥, 전 이런거 너무 좋아요) 😁 본의 아니게 또 시리즈가 될것 같네요!

다음주에 더 감각적인 지속가능 브랜드 들고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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