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카입니다. 🐶

여러분은 지금 가장 트렌디하고 핫한 공간이 어디라고 생각하세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이 많은 브랜드를 어떻게 찾냐구요?
그래서 뜨브뜨가 대신 전해드립니다.
뜨는 브랜드 뜯어보기, 뜨브뜨! 💬

저는 트렌디한 공간을 찾아 여러분에게 전해드립니다.
단순히 브랜드를 소개시켜주는 것을 뛰어넘어,
좀 더 쉽게 다양한 관점으로 뜯어볼게요!

뜨브뜨, 지금 시작합니다!
통의동, 경복궁의 서쪽 영추문의 맞은편 마을마당을 지나면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듯 흑갈색의 2층 여관이 하나 보이는데요. 이곳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보안여관입니다. 2004년 이전까지는 여관으로 운영해 왔지만, 이제는 뜨내기 손님 대신 문화 투숙객이 오가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를 잡았는데요.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통의동 거리! 그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안여관을 소개해 드릴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네요! 그렇다면 라이카와 함께 보안여관을 뜯어보러 갈까요!?
🌿 보안여관의 역사
보안여관의 현재와 과거
통의동 보안여관은 6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여관이라는 이름 그대로 나그네를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거처 간 통의동의 깊은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보안여관에서 자세히 소개해 주는데요. 아래는 해당 내용을 발췌해 왔습니다.

통의동에서는 멀리 조선시대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이 벗들과 노닐었고, ‘세한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 무명의 화가 허련을 가르쳤으며, 또 일제강점기에 요절한 천재 시인인 이상이 ‘오감도’에서 묘사한 그 ‘막다른 골목’도 바로 이 통의동의 골목이었다. 그런가 하면 1930년대 한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었던 ‘시인부락’이라는 문학동인지도 서정주 시인이 바로 이 ‘통의동 보안여관’ 에 하숙하면서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시인 등과 탄생시켰다. (중략)
이처럼 다양한 문화예술인의 혼이 서려있는 보안여관은 2004년 폐관 이후 철거의 위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2007년 문화숙박업으로 재탄생하게 되었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폐업 당시의 오래된 내부 공간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여 건물이 지닌 역사성이 그대로 보존되어 전시가 진행되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보안여관은 무료로 열리는 전시뿐만 아니라 건물이 지닌 역사성으로도 충분히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또한 생활문화 속에 위치해 있어 갤러리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던 분들도 더 쉽게 전시를 접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본관과 신관이 나누어져 전시뿐만 아니라 카페, 서점, 숙박 모두 건물 안에 있어 그 옛날 나그네와 같이 잠시 머물다 가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보안여관의 내부를 하나씩 뜯어볼까요?
🏘 보안여관의 구조
전시, 서점, 카페, 숙박까지 모두 가능한, 보안여관!
보안여관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옛 여관에서 전시가 진행되는 구관과(도식도 오른쪽) 카페, 서점, 숙박, 전시가 가능한 신관(도식도 왼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관 2층에서는 신관 서점으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는데요. 구관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신관에서 전시를 이어서 관람하거나 책을 읽고 카페를 즐기며 휴식할 수도 있습니다.
🌏아트 스페이스 보안1
미술관과 박물관은 세상의 1퍼센트에 주목하지만 우리는 나머지 세상에 주목한다
흑갈색의 2층 건물, 보안여관의 간판, 활짝 열린 문과 그 안에 보이는 오래된 목조건물의 형태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한 번쯤은 들여다보게 만드는데요! 그렇게 밖에서 내부를 구경하다 용기를 내어 내부의 전시를 관람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보안여관은 전시가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도 문턱을 낮춰 쉽게 전시를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네요! 👍

'미술관과 박물관은 세상의 1퍼센트에 주목하지만 우리는 나머지 세상에 주목한다'는 것이 보안여관의 방향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보안여관에서 열리는 전시들은 기존에 우리가 봐왔던 전시들과는 어딘가 좀 다르고 특별합니다. 토종 쌀을 전시하는가 하면 도시농부, 지역주민, 아마추어 장인이 주인공이 되는 벼룩시장을 열고, '예술을 파는 구멍가게', '통의동 예술포차' 등을 통해 삶에 가까운 예술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활동들 때문에 초창기에는 '낡은 여관에 젊은 친구들이 와서 뻘짓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네요.
내부에는 보안여관 간판과 '미셩년자는 입장해서도 안되고 입장시켜서도 안됩니다.'라는 팻말 등 옛 여관의 다양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이처럼 오래된 여관의 흔적들이 진행 중인 전시와 프로그램의 일부처럼 잘 어우러져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옛 여관의 이미지를 상상해 볼 수 있게 해줘서 더욱 재미있는 것 같네요!😆 1층의 전시관람을 마치고 나면 목조 계단을 올라 2층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이어서 관람할 수 있으니 2층으로 올라가 봅시다!
이곳에서는 1층의 전시가 이어서 진행되며 관람 이후 신관 2층의 서점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답니다! 특히나 2층은 창밖으로 보이는 통의동의 전경이 굉장히 아름다운데요. 개인적으로 보안여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며 특히 날씨가 좋을 때는 그 모습만으로도 거장의 작품을 본 듯한 전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인생샷을 건지는 듯하니 여러분도 와서 한 번씩 사진 찍고 가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찰칵찰칵 ✨ 이렇게 구관을 다 관람했으니 이제 신관으로 넘어가 볼까요?
📚 보안책방
보안견 연두, 다양한 책 그리고 쉼
구관 2층의 다리를 통해 넘어오면 바로 이곳 신관 2층의 보안책방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책들과 굿즈를 볼 수 있는데요. 구관 2층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창문 밖으로 경복궁과 통의동의 풍경이 보여 책과 함께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책방을 지키고 있는 귀여운 연두도 만나볼 수 있어 더욱더 힐링 되는 느낌이네요!
보안책방에서는 정기적으로 북토크가 열리는데요. 책을 쓴 작가님들과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으니흥미가 가는 주제의 북토크가 열린다면 한번 참여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전시 구경도 하고 책도 보고 나니 목마르고 단게 땡기시지 않으신가요? 신관 1층 33마켓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가시죠!
🍵33마켓
정갈한 차와 디저트, 멋진 경복궁의 풍경까지
맞은편에 보이는 경복궁과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바 테이블이 인상적인 33마켓! 이곳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차 한 잔 마시지 않고 넘어가기가 힘든데요. 그래서 주문한 오미자 에이드! 주전자에 담긴 차를 작은 잔에 조금씩 따라 마시다 보니 운치는 있지만 살짝 감칠맛이 나서 백정처럼 주전자를 들고 마실 뻔... 했지만 참고 여유를 즐겼답니다...! 😋 찻잔과 받침 주전자에 데코로 작은 돌멩이(?)까지 얹어지니 너무 탐나는 다과세트였습니다! 이제 차도 마시고 휴식도 조금 취했으니 신관 지하로 내려가볼까요!?
🎨 아트스페이스 보안2, 3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조선시대 집터가 남아있는 곳
신관의 지하로 내려오면 아트스페이스 보안2와 3에서 구관과는 다른 전시가 진행되는데요. 구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찾아보시는 것 같지만 신관 지하에서 열리는 전시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저도 자주 방문하지만 신관 지하 전시는 최근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아트스페이스 보안2는 흰색의 벽과 조명으로 전시를 관람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꾸며져있는데요. 특히 유리에 프린팅된 작가의 말과 작품의 설명을 하나씩 꺼내어보며 읽어볼 수 있다는 게 재미있고 인상 깊었습니다.
아트스페이스 보안3은 이전에 보안 클럽이라 부르며 공연, 스크리닝, 퍼포먼스, 대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지만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전시 프로그램이 주로 열리고 있습니다. 주황빛 조명과 검은색 벽면이 아트스페이스 보안2와는 크게 대조되어 보입니다. 특히나 이곳의 바닥이 많은 분들에게 주목을 받았는데요. 두툼한 유리 바닥 아래에 번호가 새겨진 바위가 보이는데 이는 조선시대의 집터라고 합니다. 신관을 지을 당시 지하 4층 깊이로 파다 보니 중간에 집터가 나왔는데, 땅의 지형을 3D 스캔해 원래 형태대로 지하 가장 낮은 바닥에 앉혔다고 합니다.
현재 아트스페이스 보안2에서는 이은재 작가님의 개인전 <비추고 바라고 어긋나고 좋고>와 아트스페이스 보안3에서는 임희주 작가님의 개인전 <쌍차쌍조:무지개의 꿈>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보안여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녀와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보안스테이
서울의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보안여관의 3층과 4층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투숙이 가능한 보안스테이입니다. 서울의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데요. 통의동의 아름다움과 함께 머무르며 휴식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이곳에 머물러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머물러보고 싶은 공간이네요! 🫢

#2021 보안손님day [artspace boan1942]
수많은 장소가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현대사회. 장소는 사람의 기억을 담고 있고 그 장소가 사라짐에 따라 사람들의 기억 또한 지워지며 하나의 역사가 사라집니다. 이처럼 보안여관은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기억과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장소인데요.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장소를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릴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번 콘텐츠가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8월 24일, 요즘 뜨는 브랜드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님, 이번 주말에는
통의동의 역사와 운치를 느끼며
보안여관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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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요! 🤗음, 잘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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