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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후니입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요금제 하나를 출시했습니다. 바로 '광고 요금제' 인데요.


8월달부터 이미 예고했던 이 요금제를 바라보는 경쟁사들과 그들의 대응 그리고 최근 국내 OTT 소식 일부를 다뤄보겠습니다.🙆‍♂️

👋 오늘의 에디터 : 후니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
오늘의 이야기
1. 결국 현실화된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2. 가장 큰 경쟁자 디즈니플러스의 대처
3. 국내 OTT들의 반응과 예상되는 몇몇 시나리오

결국 현실화된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출처: Unsplash
드디어 올 게 왔습니다. 어떤 거냐고요? 바로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입니다.

올해 8월 레터에서 수익률 개선 관련한 다양한 테크 기업들의 노력 중에 하나로 소개해 드린적 있는데 기억하실까요? 그 당시에는 루머 정도였는데 결국 실제로 실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고 현재 구독 베이스의 OTT 플랫폼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선 크게 대안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광고 요금제는 크게 2가지 요소를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 기존 구독자들의 이탈률 감소
2. 신규 구독자 확보 여지 확대

1번의 경우 구독은 하고 있으나 베이식, 스탠다드 요금제가 비싸고 더 이상 사용할 의지가 떨어진 구독자들로 하여금 구독을 유지할 수 있는 일말의 여지를 남기는 방안이기 때문인데요.

한국 기준 5,500원의 구독료는 베이직이나 프리미엄 구독료와 비교했을 때 대략 1/2, 1/3 수준의 요금제로 가볍게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지만 또는 가끔 영상을 시청하고 있던 라이트 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구독 해지보단 더 저렴한 금액을 통해 구독을 유지시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이용 행태 중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방식은 역시나 계정 공유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현재로선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이후에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에 대한 제한을 건다고 가정했을 때는 해당 요금제는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반대 해석도 가능하죠.

바로 그 조치 전단계의 초석으로서 이번 요금제가 출시된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실제로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2번 신규 구독자 확보의 경우 조금 더 글로벌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넷플릭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국가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새롭게 서비스될 지역들의 인프라 및 경제 수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수 있는데요.

이번 광고 요금제 이전 베이식 요금제 출시 당시를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이식 요금제의 핵심은 스트리밍 되는 영상의 해상도를 낮춰서 제공한다는 옵션으로 볼 수도 있지만 요금이 싸진 대신 저장할 수 있다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서 인터넷 환경이 좋지 못한 국가에선 큰 메리트로 작용한 지점인데요.

광고 요금제는 그 기능 중 저장 기능을 제외하여 저장 기능을 통해 어디서든 시청할 필요가 없으나 조금 가격대가 부담이라 베이식 요금제를 결제를 망설이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저장 기능이 필요 없고 집에서만 봐도 사용할 수 있는 더욱 싼 요금제를 출시하여 가입을 유도하는 전략적인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저장 기능이 필요했던 이유는 인터넷 인프라가 좋지 못한 혹은 부족한 나라에선 취침 전 영상을 저장하도록 하여 다음날 어디서든 끊기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극대화되고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베이식 요금제의 효용성이 적게 늦겨지는 라이트한 유저 또는 외출 후 영상 시청을 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겐 이번 광고 요금제는 자신들의 비용 파이를 줄이면서 합리적으로 영상 소비까지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요금제로 자리매김할 여지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론 현재 구독자 확보 감소세를 선진국에서 더욱 끌어모으기 위한 요금제 출시라기보단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교적 구독자 확보가 둔화된 그리고 진출을 고려 중인 신규 국가들을 대상으로 출시한 전략적인 가치가 높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광고 요금제에서 기존 베이식 및 다른 요금제를 유도할 장치 마련에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어 추후 상황을 보면서 해당 요금제의 성패를 가려야 할 것 같습니다.
(*광고 요금제는 베이식 요금제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의 5~10% 시청 불가 / 광고 기능 제안 콘텐츠 일부 포함)

그마저도 베이식 요금제에서 겨우 5~10% 정도의 콘텐츠 시청이 막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콘텐츠가 막힐지 그리고 5~10%에 해당하며 새롭게 제작될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 정도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네요.
출처: Unsplash

💪가장 큰 경쟁자 디즈니플러스의 대처와 국내 OTT들의 반응

출처: Unsplash
그렇다면 이와 관련한 넷플릭스의 국내외 경쟁자들은 어떠한 대응 또는 반응들을 내놓고 있을까요? 가장 큰 경쟁자인 디즈니플러스는 이번 분위기에 편승해 수익률 개선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제공 중이던 요금제는 그대로 운영합니다. 단, 광고가 붙는 형태로요...

그리고 기존에 제공해왔던 광고 없는 서비스는 프리미엄이라는 이름 하에 기존 가격에 38% 인상한 10.99달러로 제공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는 상황이죠.

아직 국내 출시 가격은 알지 못하지만 현재 상승한 환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면 큰 폭의 상승도 예측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이와 유사하게 애플의 서비스 요금제들도 최근 가격 상승이 있었기에 유사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이죠.
출처: Unsplash
디즈니플러스가 가격을 인상한다면, 이는 최근 있었던 애플의 가격 인상과는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애플의 신제품들은 환율을 반영해서 국내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대체재가 쉽게 나오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각 국가별로 다양한 경쟁자들이 존재하며 가장 큰 경쟁자인 넷플릭스도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현재 디즈니가 소유한 IP들의 힘이 넷플릭스를 압도하느냐고 봤을 때 눈에 띄는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흥행 소식이 없을뿐더러 대부분 마블 유니버스와 연계된 시리즈물 또는 기존 IP들의 스핀 오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존 IP들의 흥미가 없는 신규 구독자를 발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기존 IP를 사랑하는 소수의 매니아 층들에겐 정말 좋은 플랫폼이자 꾸준히 구독하게 만드는 동기가 있겠지만 그 IP 들에 큰 관심이 없는 대중들에겐 가격만 올리는 상황으로 비치기 때문이죠.

게다가 소수 매니아 층들에게도 38% 인상률은 다른 의미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ex) 불필요하게 과도한 상업화, 서비스 질 하락, 서비스 종료 압박으로 해석 등)

😩국내 OTT들의 반응과 예상되는 몇몇 시나리오

출처: 티빙 / 시즌
이번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에 대해서 국내 OTT들의 반응은 관망한다로 보입니다. 내부적으로 넷플릭스가 광고 세일즈 파트너로서 MS를 택한 것처럼 별도 애드테크 기업들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파급력을 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이죠.

앞서서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비평처럼 현재 국내 OTT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독자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타이밍이며 자칫하면 기존 구독자들에게 좋지 못한 유저 경험을 제공하여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한번 도입하면 철회하기도 힘들뿐더러 포지셔닝도 애매해질 수 있어 정말 도입을 생각한다면 앞서 다양한 플랫폼들의 사례 분석을 통해 고심하여 도입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남들 다한다고 따라 하다 좋지 못한 결과를 받아든 다양한 플랫폼들과 서비스 사업자들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황과 별개로 현재 국내 OTT들은 옥석 가리기로 인해 제 코가 석자인 상황이라 이러한 논의를 할 여력도 없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티빙-시즌은 최근 합병을 승인받았기 때문에 인수 합병 준비 및 서비스 합병 방식과 프로모션 전략에 대해 고심하는 단계로 보이고요.

웨이브의 경우 티빙-시즌의 합병과 별개로 이미 자신들을 제친 것으로 보이는 쿠팡플레이를 따라가기에도 벅차 보이는 상황입니다. 최근 공격적인 콘텐츠 확보를 통해 현재 넷플릭스 다음 활성화 유저수를 확보한 플랫폼이 쿠팡플레이로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웨이브의 방안은 HBO 독점 유통에서 재미 봤던 기억을 되살린 방안으로 보이는 확실한 팬덤의 일본 IP 확보입니다. 매니아층이 확실한 일드나 애니를 확보하여 기존 왕좌의 게임과 같은 매니아 취향저격 콘텐츠 수급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이네요.

왓챠의 경우 안타깝게도 회사 상황에 대한 몇몇 부정적인 기사 이후 눈에 띄는 활동이 보이진 않습니다. 그나마 최근 본인들이 새롭게 서비스하는 웹툰 플랫폼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이 전부인 것 같네요.
출처: 경향신문
이렇게 넷플릭스가 도입하는 광고 요금제와 관련하여 경쟁자들에 대한 대략적인 소식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넷플릭스가 폭풍 성장했던 당시의 탄탄했던 선순환 구조였던 '높은 퀄리티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여 플랫폼 유통' -> '기존 가입자의 만족도 유지와 높은 퀄리티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고자 하는 신규 가입자 확보' -> '기존+신규 가입자의 월 구독료를 통한 콘텐츠 재투자' 가 이제는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보이는 상황이라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관련 소식들을 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관련해서 몇몇 시나리오를 예상해 본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광고 요금제가 보편화되어 광고형 동영상 플랫폼 (ex) 유튜브) 들과 유사하게 새로운 매체로서 자리 잡음
2. 요금제를 통해 저하된 유저 경험이 대규모 이탈로 이어져서 새로운 플랫폼 급부상
3. 요금제 도입 이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지표들로 소리 소문 없이 폐기
4. 도입 이후 개선되지 않는 지표들은 있었으나 다양한 신사업 또는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한 연계로 유지

기타 등등 어떠한 시나리오가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것은 3번 소리 소문 없이 폐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새로운 시도의 폭이 좁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네요. 뇌피셜 범벅인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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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vs. DRX 매치 하이라이트 | Finals | 11.06 | 2022 월드 챔피언십

에디터 <후니>의 코멘트
올해의 롤드컵이 끝났습니다. DRX의 우승으로요.
T1-페이커 골수팬인 저는 11/06 준우승을 생방송으로 보고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올해야말로 그토록 바라던 페이커의 4회 우승을 보겠구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가장 분하고 힘들었을 선수 본인 중 하나인 구마유시가 성숙하게 라이브 방송을 하는 모습을 보고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당사자인 선수들도 분하고 힘들겠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데 팀을 응원하는 팬 입장에서 분하다고 속상해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일까요.
개인적으로 데프트가 성불한 이 월즈 정말 축하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받아들이고 내년도에도 언제나처럼 응원하고자 합니다. 페이커를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를요.

올해를 자양분 삼아 2023년도에는 반드시 월즈 트로피를 들며 이날을 추억하는 인터뷰를 듣게 되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T1 그리고 축하합니다. 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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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구운김 • 식스틴 •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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