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하다
 #034 ‘박수칠 때 떠나려 해도’

박수칠 때 떠나라. 드라마 <전원일기> 1회 제목
1980 10월 시작한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첫 회 제목은 박수칠 때 떠나라였습니다. 누구든 고개를 끄덕이는 지혜의 말이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죠. 물러날 때를 잘 아는 것 또한 리더의 역할이라지만, 그 동안 고생스럽게 쌓아온 명성, 역할, 권한과 모든 특전을 뒤로하고 멋지게 그 자리를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을 것입니다.

박수칠 때 떠나려 해도 1088, 마지막 회 제목
그로부터 22년 후, 이 드라마는 박수칠 때 떠나려 해도를 주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이 말이 훨씬 인간적이고 현실적이에요. 2018년 골드만삭스에서 퇴임한 전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이 직원들에게 보낸 퇴직 메일이 한 때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36년 근속 기간과 12년 동안 CEO로서 재직한 시간에 대한 진솔한 심경이 잘 전해집니다.

(중략)나는 이 시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하지만 현실에 닥치니 많은 생각과 감정이 떠오릅니다떠나는 것을 상상하는 일은 언제나 힘들었습니다. 힘든 때가 오면 떠날 수 없고좋은 시절에는 떠나고 싶지 않게 됩니다. 오늘 저는 골드만삭스를 떠나고 싶지 않지만지금이 적절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중략)이제 내 역할에서 물러서고자 합니다혹여 사람들이 내게 가장 그리운 것이 무엇이냐 물어 온다면제 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바로 당신들입니다. 골드만삭스의 구성원들이 항상 우리들의 가장 차별적인 경쟁력이었습니다.골드만삭스 전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
* 출처: New York Times

그의 퇴직 메일을 읽으면서 화담,하다가 주목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는 스스로 퇴직의 시점과 소회를 밝혔습니다.
둘째, 후임자가 이어갈 모든 권한을 지지하며 구성원들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셋째, 조직 수장의 새로운 역할과 소명을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투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 짧은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부러웠습니다왜냐하면 한 명의 경영진이 일선에서 물러나 후임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이 모든 과정은 결코 당사자 혼자의 결정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떠나는 사람에 대한 존경과 예의후임자에 대한 존중과 신뢰그것들이 바탕에 있지 않다면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이 얼마나 멋진 콜래보레이션인가요?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마지막 콜래보레이션을 기대합니다.

리더들의 퇴직플래너 | 화담,하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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