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맛집지도 #스페인여행 #2024년전시라인업 #수원무료버스
2023. 12. 21 (목) 스물아홉 번째 뚜벅이 
2023년 마지막 뚜벅이는 레터를 드립니다.
뚜벅이는 레터는 2023년에 1주년이라는 나름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다 뚜벅이 여러분 덕분입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다채로운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뚜벅이는 레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행만큼 신나는 일상들로 한 해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뉴스레터에는 광고가 없습니다.
*읽으면서 더 구체적으로 얻고 싶은 여행 정보는 아래 [의견 남기기] 버튼을 클릭해 남겨주세요!
1. 수원 뚜벅이 여행을 이색적으로 하는 방법!
2. 맥도날드에도 뷰 맛집이 있다?
3. 2024년에는 어떤 거대한 전시들이 찾아올까?
4. 스페인은 이런 곳이에요
5.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말고, 윤슬 PICK 스페인 도시 추천
6. 바르셀로나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윤슬의 여행 브이로그
6. 오랜지 태양 아래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 국내여행
수원 뚜벅이 여행을 이색적으로 하는 방법!
서울에서 수원까지 무료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수원 1795 버스를 소개합니다. 수원에서 무료로 운행하고 있는 순환형 버스로 예약만 하면 0원에 탈 수 있어요. 이색적인 게 XR버스라서 버스 창문에서 정조대왕의 역사 이야기가 영상으로 재생됩니다. 수원을 이해하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역사 이야기까지 영상으로 실감 나게 보여준다고 해요.
수원이 또 여행지 많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주 아니겠어요? 날도 추운데 이렇게 따뜻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 빠르게 이용해요 우리~!
✔️예약 방법
<터치수원> 앱 설치 > 하단의 실감가이드 > XR버스 1795행 > 예약하기
*수원 XR 1795는 터치수원 앱에서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 iOS 앱이 모두 있습니다.
✔️코스 종류
1. 수원화성 순환형 (약 40분 내외)
* 매주 화~일 1일 4회 운행
* 승하차장 : 수원 연무대 공영 주차장
2. 서울-수원 편도형 (약 1시간 30분 내외)
* 매주 금 오전 11시 운행
* 승차장 :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주차장
* 하차장 : 수원 연무대 공영 주차장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수원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건데 적자가 있다고 해요ㅠㅠ 없어지지 않도록 많이 소문 내주시고 이용해 주세요! 뚜벅이 여행자에게 완전 꿀교통인데 말이죠)
📸터치수원 앱
🇰🇷 국내여행
맥도날드에도 뷰 맛집이 있다?
맥도날드에서 이색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전국 맥도날드 뷰 맛집 지도>!
연말연시를 맞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지점들을 선별했다고 해요.
DT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뚜벅이 여러분이 당황할 것 같아 제가 찾아봤는데요. 경상·강원·전라·제주 모두 대중교통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지점이니 참고하세요!
📸맥도날드
🇰🇷 국내여행
2024년에는 어떤 거대한 전시가 찾아올까?
전시 좋아하는 분들은 2024년 예정 전시 리스트들에도 관심을 갖고 계실 텐데요.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을 운영하는 '리움'에서 2024년 전시 예정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리움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 거대한 전시들이 많이 찾아올 예정이에요. 미리 기억해두고 2024년에도 풍성한 문화생활로 영감 얻으시길 바랍니다.

🎨(2024년 2월) 리움미술관 - 필립 파레노 (Insta. @philippeparreno)
- 공감각적 전시형식을 채택하는 작가. 시간과 기억 인식과 경험, 관객과 예술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 국내 최초 미술관 개인전이자 리움 미술관 최대 규모 전시
🎨(2024년 9월) 호암미술관 - 니콜라스 파티(Insta. @nicolasparty)
- '21세기의 르네 마그리트'라 불리우는 스위스 작가
- 과거 그래피티 작가, 3D애니메이터로 활동했어요
- 초현실적인 구성과 선명한 색감이 특징이고 최근 미술시장에서 높은 낙찰가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 대형 파스텔 벽화 4점, 회화, 조각, 리움 고미술 소장품을 망라한 총체적 설치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2024년 9월) 리움미술관 - 아니카 이
- 한국계 미국작가 아니카 이의 '아시아 첫 미술관 전시'!
🎨2024년 9월 리움미술관 - 아트스펙트럼 2024
- 국내 신진작가 중심에서 아시아 동시대 미술 현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2024년 전시라고 해요
- 세계적인 태국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닛을 게스트 큐레이터로 초청할 예정이라고 해요
🎨(2024년 3월) 호암미술관 - 여성과 불교전
-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젠더의 관점에서 동시대적으로 새롭게 조명합니다
- 해외 미술관이 소장한 불교미술의 명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이 있는 용인까지 가는 건 부담스러운 뚜벅이라면?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은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리움에서 타서 호암에서 내릴 수 있고, 반대로 호암에서 타면 리움에서 하차 가능합니다. 각 미술관별로 일2회 왕복 운행해서 전시를 보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현재는 12월 운행분까지 예약을 받고 있네요. 내년 운행 편이 풀리면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높으니 자주 들어가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약 페이지는 [이곳]에서.
🛫 해외여행
스페인 이런 곳이에요
- 비행시간 : 바르셀로나 기준 13시간 30분에서 14시간. (윤슬은 태국 방콕에서 경유 1회로 와서 훨씬 더 걸렸지만요🥲)
- 시차 : 한국보다 8시간 느려요.
- 뚜벅이 난이도 : 매우 편합니다. 난이도 하! 시내는 메트로와 버스로 다닐 수 있고(대체로 도보 거리에 여행지가 있어요), 근교 도시는 버스와 기차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외에도 스페인에는 다채로운 매력이 도시가 많아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을 자주 이용하게 될 거예요.
- 치안 : 대중교통과 광장에서의 소매치기 주의가 필요하고, 너무 밤 늦게 돌아다니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12월의 스페인은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져서 일찍 숙소에 올 필요가 있었어요.
- 콘센트 : 별도의 어댑터 없이 한국 콘센트를 그대로 꽂아 사용합니다. 
- 물가 : 전 세계적인 경제 상황에 따라 스페인도 물가가 올랐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식사한다면 혼자 여행할 경우 한 끼에 15~20유로를 소비하며, 맥도날드를 간다면 12~15유로 안에서 소화가 가능합니다. 마트 물가는 저렴해서 요리가 가능하다면 요리해 먹는 게 훨씬 저렴할 거예요(다만 에어비앤비 비용이 호스텔보다 비싸서 총합은 아끼는 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스페인은 교통비가 가장 부담입니다.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 근교 도시를 다닐 경우 한 번에 5만 원씩 훅훅 나갈 수 있어요(기차는 버스보다 훨씬 비싸요ㅠㅠ).
- 특히 이런 뚜벅이에게 추천해요
1) 겨울에 유럽은 가고 싶지만 너무 추운 곳은 싫다면! (스페인 남부는 12월에 최고기온이 20도까지도 올라갑니다)
2) 자연도 보고 도시도 보고 역사 현장도 보고... 다채로운 볼 거리를 원한다면!
3) 대중교통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은 안정감 있는 나라를 찾는다면!
4)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의 나라를 좋아한다면!
🛫 해외여행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말고, 윤슬 PICK 스페인 도시 추천!
다녀온 열 개 도시 중 가장 좋았던 네 곳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모두 대중교통으로 찾아갈 수 있는 도시입니다. 
*시체스와 프리힐라지아는 상세 정보를 정리한 링크가 있어 관련 버튼을 덧붙였습니다.
📍시체스
🗺️바르셀로나 그라시아역에서 스페인 기차인 '렌페'를 타고 시체스역 하차 *당일치기 가능
✏️추천하는 이유
- 휴양도시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풍경들
- 여유로운 해안 산책로가 보여주는 낭만
- 골목만 걸어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색감이 감성적인 도시(어디서 사진 찍어도 인생샷)
📍프리힐라지아
🗺️그라나다에서 버스로 네르하행 탑승 > 네르하에서 프리힐라지아행 버스 탑승 *당일치기 가능
✏️추천하는 이유
- 하얀 마을의 극치! 새~하얀 마을이 주는 이국적인 풍경!
- 오직 발걸음으로 마을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곳
📍론다
🗺️세비야 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약 2시간 이동 *당일치기 가능
✏️추천하는 이유
- 영화 속 마을같은 협곡 위 도시
- 이탈리아 남부 와인밭을 연상케 하는 끝없는 진초록 들판
- 일몰이 아름다운 누에보 다리
📍세비야
🗺️버스 기차 등 세비야는 스페인 빅시티 TOP4에 드는 곳이라 방법이 매우 다양합니다
✏️추천하는 이유
- 입장료는 착해도 퀄리티는 프라도 미술관급인 세비야 미술관과 그 앞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작가들의 아트 마켓! 예술적인 도시만의 매력
- 다양한 SPA브랜드가 있는 쇼핑 거리
- 90년대생은 아는 김태희 휴대폰 광고 배경지, 스페인 광장
- 강가를 따라 유럽 건축물을 보며 산책하는 평화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 
🛫 해외여행
바르셀로나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윤슬의 여행 브이로그
동남아에서 유럽으로 건너와 처음 만든 영상이네요. 스페인에 있었던 나날 중 첫 도시였던 바르셀로나를 기록한 영상입니다. 바르셀로나 근교 도시인 시체스와 지로나 그리고 몬세라트 수도원까지 다녀온 시간들도 포함됐어요.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특별했던 해리포터 월드투어 전시까지! 
바르셀로나의 크리스마스 시즌이 궁금한 분들은 영상으로 생생하게 만나보세요.
*해리포터 공식 전시가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 아시아도 전시를 돌기로 확정했는데 한국은 이야기 나온 게 없습니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 같으니 좀 더 기다려 보자고요🥲
🛫 윤슬의 세계여행 에세이
오렌지 태양 아래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세계여행 루트의 첫 유럽이었던 스페인 여행이 끝났다. 스페인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는 알사버스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15일간 10개 도시. 6년 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만 여행했던 그때보다 더 다양한 얼굴을 보고자 부지런히 움직였던 시간이었다. 그 시간 끝에 온 지금, 나는 어떤 얼굴들을 봤을까?

스페인을 12월 초에 고른 이유는 간단했다.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유럽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경험하고 싶고 추운 건 싫은 언밸런스함을 최대한 맞춘 결괏값이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12~1월을 보내면 이후엔 좀 위로 올라가도 덜 춥지 않을까 생각했다.결과적으로 따뜻하긴 했으나 경량패딩 없었으면 패딩 하나 샀을 거다. 12월의 스페인은 영상 5~10도 내외를 왔다 갔다 한다. 한국에 비하면 가을이라고 봐야겠지만, 아침에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8시 넘어야 해가 뜬다) 아침 일찍 움직이면 체감 온도는 훨씬 낮다. 때문에 한국의 한 겨울과 같은 옷차림으로 목도리까지 하고 다니는 현지인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네르하나 프리힐라지아처럼 일부 도시는 남부인 데다가 올해 이상기후로 20도 가까이 올라가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스페인도 겨울이었다.
스페인도 추운데 다른 유럽 국가 갔으면 얼마나 추웠을까. 가끔 생각했다. 원래 스페인 오기 전에 독일을 들리려고 했다. 독일이 또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하니 이때 보면 좋을 것 같았다. 독일에서 스페인으로 오는 교통비가 세계여행 경로상 비효율적인 것 같아 결국 제외했다(미국과 캐나다를 찍고 따뜻한 계절에 다시 유럽여행을 시작할 예정). 지금 생각해 보면 잘한 일인 것 같다. 지금 안 가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언제 독일을 가냐-싶지만 그렇게 이야기했던 스페인을 이렇게 또 왔지 않은가.

두 번째 스페인은 내가 생각했던 스페인과 너무나 다른 나라였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스페인을 정의했을 때는 관광국가로 느껴졌다. 가우디 바다 탱고 왕궁 대성당. 여행자 전용 키워드로 스페인이 읽혔기 때문이다.
이번 스페인 여행은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과 도시 자체의 특징이 여행지들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스페인 전반적으로는 이 나라에도 내향인이 있을까 너무 궁금했다. 다들 어찌나 말을 적극적으로 잘하는지. 카페와 식당 야외석은 매번 대화에 목마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안주도 없이 맥주만으로 앉아서 또는 서서 웃고 떠드는데 그런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이 나라의 사회생활이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이들에게도 인맥 관리가 중요할까? 살아가는 데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일까?
바르셀로나타 해변보다 해변 끝에서 할아버지들이 체스와 비슷한 보드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에 더 눈이 갔다. 가만히 보는데 종로 3가에서 장기를 두는 할아버지들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했다.
계획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모양도 와닿았던 시간들이었다. 길을 건널 때마다 코너를 둥글게 45도쯤 돌아야 하는 일련의 규칙이 재미있었다.
론다의 누에보 다리보다 넓은 이탈리아 남부 와인밭을 닮은 들판과 울그락불그락 뽀빠이 근육 같았던 협곡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다. 절벽 위 그리고 아래에서 삶을 일구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했다. 투우가 유명한 도시답게 열정적이고 아슬아슬할까. 론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면서 겉할기로 본 건 그들의 일상도 여느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지만.
프리힐리아나와 시체스에서는 새하얗고 좁은 골목길에 있는 가정집 문들에 주목하게 됐다.
'이런 곳에 사는 건 마치 북촌한옥마을에 사는 것 같은 기분이겠지?'
남들은 예쁘다-까르르 웃으며 사진을 찍지만 이들에겐 일상일 테니. 창틀에 알록달록 꽃이 핀 화분들을 두는 것에는 내 집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생각한 마음이 들어 있을지도 가늠해 보며 걸었다.
세비야와 마드리드에서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아침에 가게 앞을 쓸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걸음을 매일 봤다. 카페에서는 빵과 커피를 먹으며 노트북에 열중이었다. 스타벅스에서도 개인 카페에서도 아침을 노트북 타이핑과 함께 혹은 화상 미팅과 함께 여는 사람들이 많았다.

곁에서 나 또한 노트북을 타탁-거리는데 어디서 어떻게든 일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됐다. 최대한 내가 한국에서부터 하고 있던 개인 작업들을 유지하면서 여행했다. 블로그에 여행 정보를 올리고 유튜브에 올릴 여행 브이로그를 편집하고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편집했다. 이렇게 브런치에 글도 꾸준히 올렸다. 8년 동안 기다리고 때때로 간절했던 이 여행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다. 호스텔 라운지에서 침대 위에서 스타벅스에서 노트북을 하며 느낀 건 의지의 문제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물론 와이파이가 너무 느려 영상 만드는 걸 그만둘까 생각한 적이 수십 번이었지만 어떻게든 올리겠다는 의지가 있으니 최종 업로드까지 해낼 수 있었다. 충전기를 연결한 노트북을 켜놓고 자다가 중간에 깨서 랜더링이 잘 됐는지 확인하고 하나뿐인 콘센트에 휴대폰 충전기를 꽂아 충전하며 영상을 만들고 올렸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제대로 배웠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과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도슨트를 들었다. 가이드님이 어떻게 스페인에서 이 일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 여쭤봤다.
"스페인에 여행자로 왔다가 너무 좋아서 아예 뿌리를 내리게 됐어요. 한 십 년쯤 된 것 같네요."
그날 도슨트 내용도 좋았지만 가이드님의 그 대답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가이드를 하면서 해외에 뿌리내리고 살 수도 있구나.'
내가 정말 해외에서의 삶을 생각한다면 이런 걸 준비할 수도 있겠구나 깨달았다. 나도 영어 회화와 미술사를 공부하면 미술관 도슨트를 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마침 여행하면서 영어 회화와 미술 공부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여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 절실해진 걸 수도 있다) 한국 가면 열심히 공부해야지 생각했던 찰나라 더 와닿았던 가이드님의 히스토리였다. 가이드님은 중남미 여행도 도전하고 싶다 하셨다. 가이드님의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참 자기 주도적이고 멋진 인생이라 생각했다. 나도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넓게 그리고 자유롭게 미래를 계획해보려고 한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이런 방법도 있고 이런 선택도 할 수 있다는 걸 종종 깨닫는데 마드리드에서 그런 순간을 만났다. 꼭 여행으로만 다양한 길을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자꾸만 세상을 이곳저곳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건 참 중요한 것 같다.

스페인에 있던 15일로 스페인을 다 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지만(오히려 모른다고 해야 맞을 거다), 어딜 가나 있었던 오렌지 착즙 주스와 오렌지과 열매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나무들이 '그래도 여긴 따뜻한 나라야'라고 말해줬던 스페인의 따뜻한 얼굴들을 마주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그 얼굴을 통해 나를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의미했던 시간들이었다. 스페인이 준 따뜻한 조언과 추억들 그 모든 선물들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스페인 마지막 베이스캠프였던 세비야에서 근교 도시 론다로 당일치기를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아이유-에잇>을 들었다. 듣는데 문득 가사가 딱 스페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인 것이 아닌가.
이 글을 올리기 전에 만나 다행이다.
그래서 마지막 문단은 아이유의 에잇 가사 일부로 대신한다.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 정해진 안녕 따위는 없어.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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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벅이를 위한 전시・공연 등 티켓・행사 정보
*각 제목을 클릭하면 관련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서울시립미술관 - 작가 구본창 회고전> : 연말 연초에 어울리는 기획 전시가 열렸습니다. 한국 현대 사진계의 거장 구본창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작품 500여점과 자료 600여점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우리 삶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사진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너무나 특별한 기회예요! (12.14 ~ 24.03.10 / 서울시립미술관)
<이경준 사진전 - 원 스텝 어웨이> : 사진 보면 단번에 반하게 되실 거예요! 뉴욕 기반으로 활동하는 도시 사진가 이경준 작가님의 낭만적인 사진들이 한국에 찾아 왔습니다. 저도 다녀왔는데 뉴욕여행에 대한 추억이 몽글몽글 떠오르는 사진전이었어요. (10.27 ~ 3.31 / 서울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넷> : 콜라보를 정말 많이 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그림체를 보면 '엇! 익숙한데?' 하실 수 있어요. 작가의 비밀의 캐비넷을 열어 보며 즐거운 영감을 얻어보세요 (~3.3 / 서울 강남구 마이아트뮤지엄)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 프랑스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의 대규모 회고전입니다.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프랑스 파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아크릴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작가 인생에 최대 규모 전시라 더욱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3.31 /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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