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후덥지근 여름 극장가에 필요한 건...뭐다?! <팡파레>🎃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by. 인디스페이스

vol.19 〈팡파레〉🎃

오늘의 큐 💡

Q. 후덥지근 여름 극장가에 필요한 건...뭐다?!

여름 극장가, 하면 떠오르는 그것! 바로바로 공포영화!👻 으스스한 호러물을 보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잊고 소름이 쫙 돋는데요😱 극장가가 다소 침체된 탓인지, 혹은 한국 공포영화 계보가 주춤해서인지 올여름은 공포영화가 약세인 듯해요. 이런 시기에 인디즈가 반가운 영화를 소개합니다! 이돈구 감독의 <팡파레>! (참고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는 점!)

'팡파레'면 🎉요런 거 아니냐고요? 이 '팡파레'는 🎃 요거인 이유가 있습니다. 수많은 파티가 열리는 할로윈 날, 아직 파티의 열기가 남아있는 바에 '불청객'이 등장하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버리거든요.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지만, 모여드는 사람들이 모두 심상치 않습니다. 즐거웠던 하룻밤은 금세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끔찍한 밤으로 돌변하고 맙니다.(무섭다..😖)

근데 혹시 님, 저처럼 무서운 영화 잘 못보시나요? 공포영화 덜덜 떨며 보는 분들을 위해, 뻔뻔하고 즐거운 영화도 한 편 준비했어요. 똑같이 하룻밤을 다뤘지만 <팡파레>가 무서운 밤이라면 이 영화는 '발칙한 밤'을 보여줘요. 정가영 감독의 <밤치기>도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인디즈 큐도, 다음 주는 여름휴가를 맞이하려고요🍉 얼마전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에서 인디즈가 감독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다음 주엔 리뷰 대신 인터뷰 기사를 소개해드릴게요. 주목할 만한 여성 퀴어 영화들의 이야기를 모았으니 기대해주세요!

〈팡파레〉 리뷰 :

반전 그리고 반전, 끝까지 알 수 없는 그날 밤을 따라서

<팡파레>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 만나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내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할로윈 밤을 그린 영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갑과 을의 관계가 계속해서 뒤바뀌며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진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눈길을 끈다. 빨간 립스틱, 발신자 정보 없음으로 걸려온 전화.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의 연속이다.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들어갔던 좁은 바의 문이 닫히고,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한 사람에서 출발했으나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고 그가 또 다른 이를 불러오고. 연관성 없는 인물들이 좁은 공간 안에서 함께 발이 묶이며 서사는 점차 진행된다.(...)

밀폐된 공간 때문일까.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개성 때문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다. 동일한 목표 아래 뒤바뀌고 전복되는 인물들의 관계와 권력은 관객에게 묘한 쾌감을 불어넣는다. 끝을 알 수 없는 밤의 시간을 따라 쌓여가는 긴장과 함께, 영화는 마지막을 맞이한다. 자극적이고 짜릿한 팡파레가 울리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 <팡파레>는 한국 영화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장르물이다. 자주 느껴보지 못한 긴장과 짜릿함이 함께하는 작품이기에, 많은 관객이 이돈구 감독이 보여주고자했던 실험적 시선을 따라 장르적 쾌감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인디즈 14기 김지원

리뷰 전문 보기

또 다른 밤의 세계로 💋

<팡파레>를 보고 무서운 하룻밤에 덜덜 떨면서 나왔다면 분위기를 좀 전환해볼까요? 정가영 감독이 펼치는 솔직하고 발칙한 밤의 세계에 초대합니다! <팡파레>에 나오는 박종환 배우의 180도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참고로 <밤치기>는 청소년관람불가가 아니고 15세이상관람가예요😜)

〈밤치기〉 : 우리의 밤은 영화가 된다

단편 영화와 장편 영화의 서사적 차이 중 하나는 시간에 대한 제약일 것이다. 보통의 장편 영화는 기나긴 시간을 압축시키곤 하지만 스크린 너머의 시간이 관객의 시간과 같은 속도로 흐르도록 하는 작품들도 있다. <팡파레>가 할로윈 파티가 있었던 날 밤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다뤘다면, <밤치기>는 느슨한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구애의 현장을 그린다.

영화감독 가영은 시나리오 자료조사를 위해 진혁을 인터뷰한다. 그녀가 그에게 묻는 질문 대부분은 자위와 섹스에 관한 것들이다. 성실히 대답하면서도 연애에 대한 인터뷰가 아니었냐고 묻는 진혁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핑퐁처럼 그들의 대화가 오가고, 이상한 기류를 탄 침묵이 가끔 자리하지만 그 공백은 술로 채워진다. 그러다 툭, 가영이 폭탄을 던진다. ‘오늘 밤 오빠랑 자는 건 불가능하겠죠?’

정가영 감독의 영화에는 대화를 통해 벌어지는 게임, 그것도 윤리적 문제를 전제하는 게임이 자주 등장한다. 이로 인해 관객은 상상력에 제동이 걸린다.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 길게 늘어졌다 금새 수축되는 대화들이 <밤치기>를 차지게 만들고 영화 속에 부유하는 감정들은 그대로 전해진다. 거칠게 잘라 놓은 시간의 단면일 지언정, 어떤 밤은 영화가 되지 않는가.

-인디즈 14기 송유진

💡 정가영 감독의 <밤치기>는 왓챠플레이 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클릭!

저희...구면인가요?

〈팡파레〉의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팡파레>를 보다 보면 요런 생각 한 번쯤은 하시게 될 걸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아니,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앗! 그 배우잖아!' 독립영화계 잔뼈굵은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팡파레>! 배우들을 보는 맛이 쏠쏠하실 텐데요. <팡파레>의 주연배우 네 명을 소개해드립니다. (사진 다소 어두움 주의😨)

배우 박종환

<팡파레>에도 <밤치기>에도 출연하는 독립영화계 '열일' 1인자 박종환 배우. 최근에는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1인 2역을 선보이며 미친 연기력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영하의 바람>, <얼굴들>, <오늘 영화> 등 많은 사랑을 많은 독립영화부터 <원라인>, <베테랑>등 상업영화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대체불가한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배우로 불리고 있습니다🤭

배우&감독 남연우

배우이자 감독, 못하는 게 없는 멀티플레이어! 첫 장편 연출작인 <분장>에서는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는데요. 탄탄한 스토리와 몸을 던진 호연으로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 가수 치타와의 연애생활을 공개하며 아주 '핫'하게 떠올랐어요. 얼마전 개봉한 <초미의 관심사>에선 연출자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배우 임화영

장르물에 일가견이 있는 임화영 배우! <퇴마: 무녀굴>, <석조저택 살인사건>, <여교사> 등 공포, 스릴러, 드라마...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입니다. <초미의 관심사>에서 남연우 '감독'과도 함께 했고요. <팡파레>에서도 매력을 마음껏 뽐냈는데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니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정우, 박병은, 김대명, 조현철 배우와 함께 하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마라>에서의 모습도 기대해주셔요!

배우&감독 이승원

'조금 낯선 분인데...?'라고 생각하셨다면 그럴만 해요. '쎈'역의 이승원 배우는 감독으로 활동중이거든요.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라는 파격적인 문제작을 선보였습니다. 이승원 감독이 연출을 맡고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세 자매>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데요. 아내인 김선영 배우와의 케미도 주목하게 됩니다. 영화에 종종 카메오 출연을 하니,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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