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기억'하는 일

🧡Season 3🧡 Vol 22 . 2023.12.08 ~ 2023.12.14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서요
입주자분들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서요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이 되면 늘 캐럴을 찾아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현실에 치여 사느라 어느 순간부터 굳이 찾아 듣는 수고로움을 하진 않았는데요. 감성이 메마른 걸까 생각하지만,, 카페에서 혹은 어느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면 멈칫하게 되요. 괜히 서성이면서 노래를 듣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핑계 삼아' 사랑, 포용을 괜히 더 한 번 더 말해볼 수 있잖아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같이 글 읽어볼래요..? 복길 자유기고가의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칼럼입니다.

"모두가 사랑을 외치는 크리스마스엔 그만큼 큰 외로움과 소외가 세상을 덮친다. 이런 징후를 반복해서 겪다 보니 나의 고독은 더 이상 캐럴이나 멜로 영화로 달래지지 않는다. 한술 더 뜨는 걸 좋아하는 나는 이제 사랑이 외롭고 소외된 이들의 전유물이 되기를 바란다."

복길 기고가의 시선이 닿는 곳은 성소수자 부부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성소수자를 둘러싼 사회 혐오와 투쟁의 목소리입니다. 지난 8일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성소수자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이동환 목사에게 출교 처분을 내렸습니다.😡 기고가는 "왜 어떤 이는 사랑을 함에 있어 큰 용기를 내야 하며, 모든 걸 이겨낸 '용감한 사랑'이 돼야 하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위대하다'고 빗대어지는 게 사랑이라고 많이들 말하잖아요.✨

위 사진은 독일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한 입주자분께서 저희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시면서 담은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입니다. 혼자 보기 아까워 공유합니다. 마음이 '반짝'이는 것 같지 않나요.🥰 어둠 속 불빛은 언제나 옳아요. 외롭고 고독한 마음에 가만히 불을 밝혀주는 것 같잖아요.😇

함께하기에 빛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유학으로 또 결혼으로 한국에 온 이주 여성들의 이야깁니다. 세종시에선 이주 여성들만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요. <온가족 수다방 다정다감> 이라는 제목으로, 진행자와 작가 그리고 엔지니어 모두 이주 여성으로 구성돼 있어요. 윤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중언어 강사이기도 한 이지윤씨는 "가르치던 베트남 출신 학생이 '신조어를 모른다'며 놀림당했다고 해 마음이 아팠다"며 "친구끼리 재밌게 대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별하기 위해서라면 신조어는 안 쓰는 게 좋겠다고 방송에서 이야기했다"고 하는데요.👏 이주 여성들이 본인 목소리로 문제를 말한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사례를 접하고선 베트남 이주 여성 '나현씨'가 떠올랐어요. 플랫 '싸우는 여자들' 코너에서 다룬 적이 있는데요. 한국에서 '더불어 살기' 위해 한국어를 독학하고 현재는 통·번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는 이주 여성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의 깊이를 이렇게 계속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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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팀 유선희 기자 yu@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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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침묵하더니…" 여성 유저들의 #넥슨_탈퇴_챌린지

📌 이른바 '메이플스토리 집게손가락 캐릭터 논란' 이후 여성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넥슨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성혐오 댓글이나 아이디 등엔 '모르쇠'로 일관하던 넥슨이 집게손가락 논란에선 과잉 대응하는 것을 비판하기 위해서입니다. SNS에는 '#넥슨_탈퇴_챌린지' '#넥슨_불매_챌린지' 등 해시태그와 함께 "여성 유저는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여자 한정 사상 검증하는 넥슨. 반복되는 마녀사냥에 앞으로도 쭉 불매할 것을 다짐한다" 등 글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히잡 시위' 촉발한 아미니 가족의 인권상 참석 막은 이란 정부

📌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 아시지요. 레터에서도 많이 소개했었는데요. 아미니(당시 22세)는 지난해 9월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간 뒤 숨졌습니다. 유럽의회는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공동수상자로 아미니와 그의 죽음을 계기로 이란에서 시작된 '여성, 생명, 자유 운동'을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은 유럽의회 본부에서 개최됐는데요. 그런데 이란 정부가 아미니 가족들이 수상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란은 전 세계의 '눈'이 무섭지 않은 건가요.

✔육아휴직 불이익 줘도 10건 중 1건만 기소 송치…이런데도 아이 낳을까

📌 육아휴직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등 '모·부성 보호제도' 위반 신고사건 10건 중 1건만 검찰에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모·부성 보호 관련 사건 1857건 가운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은 168건(9.0%)에 그쳤습니다. 시정조치는 146건(7.9%), 과태료 부과는 8건(0.4%)뿐이었습니다.

🥬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라는 용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환경에 관심이 많은 분은 한 번쯤 접한 용어일 텐데요. 빠르게 변하는 유행을 반영, 값싼 비용으로 의류를 대량 생산·판매하는 것을 뜻합니다. 패스트 푸드가 연상되기도 하죠.

환경보호에 대해 다뤄달라는 입주자분들의 의견이 많아서 어떤 내용을 담으면 좋을까 고민하다, 옷을 수선해 입는 데에 '진심'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다시입다연구소에선 요즘 '수선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새 옷을 사기보다는 이미 구매한 옷을 수선해 입자는 취지입니다.✨

이유진 기자가 지난달 17일 첫 워크숍 현장을 담았는데요. 손바느질이 처음인 여성 10명이 모였다고 해요. "잃어버린 고칠 권리를 되찾고 싶어 왔다"는 한 참석자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주연 다시입다연구소 소장은 "쇼핑을 멈출 수 없다면 '양보다는 품질' '유행보다는 취향'을 고려해 쇼핑 속도를 늦추자"고 말합니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입주자분들은 얼마나 자주 옷을 구매하시나요? 수선해 입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 개성이 존중되는 시대에 '나만의 옷, 신발, 가방' 만들기에 진심인 분들이 제 주변에도 있어요. 저도 오래 신은 운동화에 색을 입혀 신고 있답니다.😊 개성과 환경보호, 두 의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조금 더 시야를 넓히면 환경에 진심인 반가운 움직임들을 만나게 됩니다. 연예인 중에 배우 공효진씨가 앞장서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옷 수선뿐만 아니라 분리수거, 플러그 뽑기 등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에 진심이라고 하는데요. <공효진의 공책> 에세이집도 출간했죠. 지난해 영국의 한 연애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선 방송을 친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패스트 패션'과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중고 의류를 입고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흐름을 짚는 이유는 환경보호를 한 번 더 생각해보자는 차원입니다. 입주자분들도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나만의 습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단한 활동이 아니어도요. 뭐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잖아요.🥰

🤔[궁금해요] 입주자분들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누구인가요?

👀 지난 레터에서 알려드렸듯 연말을 돌아보며 던지는 두 번째 질문입니다. 입주자분들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을 꼽아주세요. 플랫팀에선 머리를 맞대고 올해의 인물들을 죽 나열하다가 "이건 정말 입주자분들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어요!" 하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훌륭한 여성들이 많았잖아요.😊

지난주 '올해의 사건', 이번주 '올해의 인물'에 관해 입주자분들께서 주신 의견은 잘 모아서 다음주 레터에 담아볼 예정입니다. 의견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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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Flat

지난회차 레터를 읽은 독자분들의 피드백입니다.

👤정희진 작가 신작의 글귀가 제 마음에도 와닿습니다. "그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것은 무지, 무의식, 공부하지 않음, 무신경이다." 넥슨 사태를 두고 남성 유저와 대화하다 그야말로 지쳤던 한 주. 작업을 했던 일러스트레이터가 남성이어서 망정이지 만약 오해받았던 그 여성이나 그 옆의 다른 여성이 그린 그림이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그때에는 이 황당하고 폭력적인 사태에 어디서부터 입을 대야 할지도 모를 지경이 됐겠지요. 레터에서 당부하신 대로 우리라도 지치지 말고 무지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수밖에는 없지요. 파이팅이 필요한 시점에 먼저 힘내자 하고 말해주어 고맙습니다.

👤뉴스레터에 나온 게임계 여성 노동자분의 말씀처럼 정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며칠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이 지경인데 당사자는 얼마나 고통스러우실지요) 퇴사 후에는 더 이상 꾸준히 뉴스레터를 읽지 않아 삭제하던 중에, 플랫의 콘텐츠가 눈에 들어와 오랜만에 보게 되었고, 덕분에 다시 뇌가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무력감이나 세상에 대한 절망감도 많이 해소되었구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너무 좋은 내용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뉴스레터 기대할게요!

👤이번 뉴스레터를 읽는데 눈물이 절로 나더라구요. 정말 최고의 글을 읽을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기획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자로서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번화의 해외 사례를 보니 더욱 한국과 대비가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괴로웠는데 좋은 책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랫은 항상 유익해요 ₍ᐢɞ̴̶̷.̮ɞ̴̶̷ᐢ₎ 추천해주신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이렇게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뉴스레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의 피드백이나, 기자님들의 말씀을 읽으면서 많은 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연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정희진 씨 새로 나온 책 다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 내용에 깊이 공감합니다. 다시 페미니즘을 공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해요!

👤이제까지 잘 달려오셨고, 앞으로도 잘 해가실 플랫팀이란 것을 압니다. 이제까지 잘 버텼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어주는 플랫팀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정말 빛나는 시간을 메일로 받으며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렇게 공적으로 페미니즘을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저는 너무너무너무 행복해요ㅠㅠ 감사해서 눈물 날 지경이라구요 증맬
저는 2019년 3월부터 독일에서 살고 있는데요, 요즘에는 인종차별과 성차별과 모든게 섞여서 저에게 날아들때마다 으이구 씁 무지한것들 하고 긍휼(!)하게 여겨주고 멘탈이 그리 크게 흔들리지 않는 여유가 생겼거든요? 이게 다 누구 덕분이다? 플 랫 덕 분 이 다 ~~ ㅋㅋㅋ 어디선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걸 언어로 표현해주는 언니야들이 있다 하면서 너무 따뜻하고 위안이 돼요.

💌 From.Flat

대뜸 사랑 고백,, 넘 좋으네요. (ㅎㅎㅎ)

입주자분들의 따뜻함에 치여 지낸 한 주였습니다.🥰😊

정희진 책 이벤트는 다음주 21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고 계십니다.

많은 관심 정말 감사해요. (10명 선정 어쩌지 하는 걱정이 벌써부터,,😅)

신청 기간은 한 주 더 남아 있으니 아직 신청 못 하신 분들은 서둘러 주세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옆에 입주자분들이 있다는 게 참 든든해요.

플랫은 몸집을 열심히 키워서 '넓은' 어깨 내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