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빛나는 순간을 기록하고 담아낸 예술작품들.
2023.03.03 Vol. 111
🙋🏻‍♀️ 안녕하세요, 아램이에요!
최근 듣는 음악 중 JVKE의 golden hour라는 곡이 인기가 많아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빛이 없어도 빛나는 너에게 / 지금이 너의 골든 아워야’라는 가사가 귀에 착 감겨서 자꾸 듣게 되는데요. 🎹

사진 작업을 하는 분들은 골든 아워(황금 시간대)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예요. 해가 떨어지는 일몰 직전과 해가 솟아오른 일출 직후의 시간을 뜻하는데, 이 시간대에는 태양이 폭발적으로 내뿜는 노란빛이 세상에 적당히 스며들어 물과 하늘, 대상의 색감을 더욱 아름답게 살려줍니다. 그래서 이 시간대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여겨져요.

오늘 아트레터에서는 화폭에 이 순간을 담아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하단에 도서 증정 이벤트가 있으니, 끝까지 함께해요💛)
♦️집 안에 들어온 빛줄기♦️
Anna Ancher, Fisher's wife, 1890, Randers Kunstmuseum, Denmark
아나 앙케르
덴마크 여성화가 아나 앙케르는 덴마크 북부의 스카겐에서 태어나 평생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스카겐은 스칸디나비아 예술가들의 만남의 장소였는데, 앙케르는 바로 그 호텔을 운영하는 주인 부부의 딸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예술계 진출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자연스럽게 미술 학교에 다니게 되고, 스카겐에서 활동하던 화가와 결혼하게 됩니다. 앙케르는 그림 작업과 집안일을 모두 성공적으로 병행했고, 주로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가구들을 소재로 한 집안 내부를 그렸습니다. 빛이 공간을 차지하며, 따뜻함을 발산하는 방법을 탐구했는데 집안일을 하다가 집 내부에 들어온 황금빛이 그녀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위안을 줬을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빛의 대가♦️
Claude Monet, Houses of Parliament, Sunset, 1903,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Washington, DC, USA.
클로드 모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는 황금 시간대의 빛에 분명히 영감을 받았습니다. 모네는 이 시간 동안 그의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들을 만들었어요. 모네는 황금 시간대의 빛을 모두 흡수하기 위해 커다란 캔버스를 들고 현장에서 작업한 플랭 에르 화가였습니다. 모네는 태양을 중심으로 하루 중 다른 시간들을 여러 시리즈로 그렸습니다. 시골과 도시의 풍경들을 묘사하면서, 그는 빛의 본질을 연구하기 위해 끝없이 탐구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법처럼 아름다운 황금 시간대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린 모네의 신비로운 작품들은 자연의 위대함과 웅장함을 표현합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한 그림♦️
Robert S. Duncanson, Landscape with Rainbow, 1859,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Washington, DC, USA.
로버트 S. 던컨슨
아프리카계 미국인 풍경화가 로버트 S. 던컨슨은 2021년 1월 미국 신문과 방송에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바로 그의 작품 <무지개가 있는 풍경>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했기 때문이죠. 로버트(1821-1872)는 뉴욕 에서 태어난 흑인 남성이었습니다. 그림을 배울 곳이 없었지만 판화를 복사하며 스스로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이후에 허드슨 리버 화파의 그림을 그렸고, 유럽을 여행하며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이후 캐나다와 미국의 풍경을 주로 그렸고, 그림이 꽤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그는 그림 속에 무지개를 그려 넣으며 미래에 대한 평화와 희망을 주목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아주 특별한 날에 이 그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회화같은 사진♦️
Eugène Cuvelier, Fontainebleau Forest, early 1860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NY, USA.
4. 외젠 쿠벨리에
프랑스 사진작가 외젠 쿠벨리에는 19세기 중반 프랑스 바르비존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학교에서 배출된 유명 화가로 외젠 들라크루아장바티스트-카밀 코로가 있었고 모두 그의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는 퐁텐블로 숲에 카메라를 가져가 자신만의 인화지를 제작하고 사진을 찍어 인쇄했습니다. 외젠은 ‘좋은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예술가가 먼저 되어야 하고, 감정을 포착해야 한다’는 화가이자 사진작가였던 아버지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흑백 사진임에도 매우 고혹적이고 아름다움 빛을 마주한 느낌이에요. 그의 사진 작품 속엔 그날의 온도와 습도, 빛의 세기, 대기 상태가 모두 담겨 있는 듯 합니다.
♦️지중해의 빛♦️
Joaquín Sorolla, Boys on the Beach, 1909, Museo del Prado, Madrid, Spain. Wikimedia Commons.
5. 호야킨 소로야
스페인 해안의 해변과 바다를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그의 붓놀림은 지중해의 평화와 따사로운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색조와 반사되는 빛은 모네와 고흐같은 인상파 화가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909년에 그려진 <해변의 소년들>은 그들의 역동성과 순수함, 그리고 활력 넘치는 기쁨을 잘 담고 있습니다. 파도의 움직임과 청록색, 자주빛으로 그을려진 아이들의 피부, 그 위에 번쩍이는 빛이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합니다. 바다! 그 아름다움을 어서 만끽합시다.😍
지치고 힘든 하루의 끝을 위로와 치유의 공간으로 안내해 줄 인생 그림책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국내에 아트 컬렉팅 신드롬을 일으킨 아트메신저 이소영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

“나는 여러분이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스스로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살고 싶게 하는 작품을 만나길 소망한다.”
- 이소영- 

이 책은 사랑하는 아내를 그린 ‘피에르 보나르’, 비 오는 거리 풍경을 꾸준히 담아낸 ‘프레드릭 차일드 해섬’, 컬렉터이자 요트 선수, 보트 디자이너, 정원사이면서 화가였던 ‘구스타프 카유보트’ 등 화가 59명의 인생 작품과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소개합니다. 330여 점의 그림들과 이소영 작가 특유의 작품 해설로 우리를 다시금 작품 속 공간으로 안내해요.

아트레터 구독자 3분께 이소영 작가의 신간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책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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