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스타트업법 제정 주요 내용
No.44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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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스타트업법 제정 주요 내용>

나이지리아는 대표적인 산유국이자 활발한 창업 생태계를 보유한 국가로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스타트업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한 ‘나이지리아 스타트업법(Nigeria Startup Bill 2022, NSB)’이 제정되어 이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 나이지리아 스타트업법 제정 목적 및 기대효과

나이지리아 스타트업법은 2021년 5월 초안이 발표된 후 1년 5개월만인 2022년 10월 19일 제정되었다. 동 법안은 나이지리아의 스타트업, 그 중에서도 기술 분야 스타트업(Tech Startups)의 발전 지원을 목적으로 하며, 창업 환경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고 기술 전문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제일의 디지털 허브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더보기 >> 2022년 1월 21일 (금) 아프리카 위클리: 2021 아프리카 스타트업

이번 스타트업법 제정에 대해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청년들은 나이지리아의 제일 소중한 자원”이라며, 청년층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스타트업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판타미(Isa Pantami) 나이지리아 통신디지털경제부 장관은 동 법안이 나이지리아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나이지리아 스타트업법 주요 내용

동 법안에서 정의하는 나이지리아의 스타트업이란 ‘혁신적인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며 다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① 정식으로 회사로 등록되어 있고, 본부가 나이지리아에 있으며 설립 혹은 등록 후 10년 이상 지나지 않아야 한다.

② 혁신적인 기술/제품이나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③ 주주의 비율 중 나이지리아인이 51%이상이어야 한다.

④ 전체 지출의 15% 이상을 기술 연구와 개발에 투자한다.

⑤ 총 직원(임시노동자, 고문, 용역 등 제외)이 100명 미만이어야 한다.

 

상기 법안은 바람직한 창업 환경 조성 및 신생 기업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세금혜택과 훈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 동 법안의 주요 지원방안은 방대한 세금 혜택인데, 기업뿐만 아니라 직원 및 투자자들까지도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스타트업 기업은 나이지리아 스타트업법 사무국(Nigerian Startup Bill Secretariat)으로부터 스타트업 증명을 받는 즉시 첫 4년간 세금 면제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들에 고용된 직원은 고용된 후 2년 동안 소득세의 35%를 감면받을 수 있다. 또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역시 투자금의 30%까지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동 법안은 나이지리아투자청(Nigeria Sovereign Investment Authority, NSIA)을 통하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시드 펀드*를 운용한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NSIA의 검토를 거쳐 추천을 받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투자 자금을 지원받게 되는데, 정부는 이 펀드 운용을 위해 100억 나이라(Naira) 즉, 한화로 300억이 넘는 기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와 같이 스타트업의 사업 초기단계를 지원해주는 단체 역시 NSIA의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 시드 펀드: 회사가 최초로 유치하는 초기 자본

** 인큐베이터: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필요한 사무공간 또는 사업 관련 멘토링을 제공해주는 단체

*** 액셀러레이터: 어느 정도 성장한 스타트업이 사업을 한 단계 ‘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

 

셋째, 기업 및 인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스타트업 기업은 훈련 프로그램과 워크숍 등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연구 및 개발(R&D) 분야도 지원 대상인데, 이를 통해 법안의 목표 중 하나인 디지털 기술 등 경쟁력 향상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는 스타트업 창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 전문학교와 협력하여 학생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으로, 법안의 관리감독을 위해 ‘디지털혁신창업국가위원회(National Council for Digital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라는 직속 기관이 신설된다. 이 기관은 스타트업 법안의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전반을 관리 감독하고. 지침 및 부속 조항 검토, 재정비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 나이지리아 스타트업 현황 및 주요 스타트업

아프리카 스타트업 뉴스 전문 기관인 ‘디스럽트 아프리카(Disrupt Africa)’가 발표한 「2022 나이지리아 창업 환경 보고서(The Nigeria Startup Ecosystem Report 2022)」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이집트, 케냐, 남아공과 더불어 아프리카 최대의 스타트업 환경을 보유한 국가이다. 2022년 8월 기준 약 500여개의 테크 스타트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2만여 명이 테크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스타트업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Lagos)에 소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전체 스타트업 중 88.4%이 라고스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는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시설과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핀테크(Fin-Tech) 분야의 경우 93%나 되는 기업이 라고스에 집중되어 있다.

 

2015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나이지리아의 383개의 테크 스타트업은 2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비슷한 시기 남아공(약 10억 달러), 이집트(8억 달러)보다 훨씬 높아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가장 많은 투자액을 받은 국가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가 스타트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창업 초기 단계를 지원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타트업의 초기 안정과 성장 가속화를 위해서는 자금지원과 멘토링 등 유무형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디스럽트 아프리카에서 조사한 500여개의 나이지리아 스타트업 중 45.1%의 기업들이 액셀러레이터 혹은 인큐베이터 등의 지원을 통해 초기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생 기업 중 다수는 2011년에 설립된 라고스 기반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Co-Creation Hub를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프로그램에서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스타트업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핀테크 분야가 가장 많은데, 나이지리아 펀딩의 60% 가량이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에 집중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송금과 대출 분야가 제일 활발하며 이 두 영역이 거의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자상거래, 블록체인, 투자, 경영 등의 세부 분야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과 발전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대표적인 나이지리아 스타트업은 다음과 같다.
  • Flutterwave(핀테크)
  • 총 투자 유치액: 4억 7,500만 달러
  • 특징: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거점으로 핀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마켓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시장으로도 확장 중이다.

 

더보기>> 2022년 4월 1일 (금) 아프리카 위클리: 아프리카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인물들

  • Alerzo(전자상거래)
  • 총 투자 유치액: 1,600만 달러
  • 생산업자와 소매업자를 바로 연결해주는 B2B(Business to Business) 소매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존에 영세한 소매상들이 물품 공급을 위해 긴 시간을 들여 도시로 나가야 했으나 Alerzo의 플랫폼을 통하여 물품을 더 값싸고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100,000개의 소규모 사업과 연결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 Cowrywise(핀테크)

- 총 투자 유치액 330만 달러

- 디저털화 된 투자 관리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으로, 안전한 저축과 투자 상품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며 나이지리아 중산층과 젊은 세대들에 저축과 투자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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