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컬쳐덱의 ‘누가 보상받고 누가 승진하는지’와 같은 문구가 아니더라도
보상은 조직문화에 매우 영향을 제공하는 어쩌면 매우 강력한 HRM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표방하는 가치면에서 창의성, 다양한 시도와 개선을 강조하지만 인공물면에서 보상제도가 그 창의성과 시도의 결과물보다는 기존의 규정에 따라 진행되었는지로 판단한다면 기본가정은 구성원들은 적어도 우리 기업에서는 창의성이 아닌 주어진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될 겁니다.
표방하는 가치면에서 우리기업은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성과에 따른 보상을 한다고 하지만 인공물면에서 90점과 89.9점의 성과 차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0.1점이라는 차이로 A등급과 B등급이 나뉜다면 기본가정은 ‘구성원은 우리 기업에서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운도 좋아야 하고 한 발 더 나아가면 평가자에게 잘 보여야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될 겁니다.
보상영역은 사실 많이 어렵습니다. 적정한 보상, 공정한 보상, 합리적인 보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는 1+1=2와 같은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보상이 어려운 이유는 일단 보상이라는 것이 모든 HR process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직과 일과 사람의 상호작용이 무수히 많이 일어나며 그 무수히 많은 상호작용의 결과가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 상호과정에서 우리가 조금만 방향을 놓치거나 일이 아닌 다른 요소들을 중시하게 되면 말 그대로 보상은 산으로 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