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언제 사람 될래 "너 언제 사람 될래?"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야." 엄마, 아빠에게 오늘도 한 소리 듣습니다. '그까짓 사람, 되고 말지.' 어린 곰은 쑥과 마늘을 보따리에 넣고 동굴로 떠났습니다.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무얼 해야 할지 모르는 채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이 지났습니다. 오십일째, 같이 들어왔던 호랑이는 동굴 문을 조용히 젖히고 떠났습니다. 구십구일째, 쑥과 마늘보다 무서운 외로움 속에서 어린 곰은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내뱉었습니다. "왜 내가 사람이 되어야 하지?" … 학교가 열렸습니다, 제일 늦게 까지 닫아두었던. 그리고 삶디도 곧 문을 엽니다. 백일의 고립, 백일의 이별이 우리에게 무엇을 일깨웠는지 생각합니다. 아무도 만나지 못하자 비로소 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볼륨을 낮추니 내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요. 생각없이 하던대로 남들처럼 남을위해 해야했던 많은것들. 그것들 앞에 이제 '왜'를 붙이려 합니다. 어린 곰은 하루를 더 버텼을까요. 아니면, 바로 보따리를 쌌을까요. 01 삶디 <소리작업장>은 이런 곳 왜 나는 음악을 짝사랑하는가 02 스페이스 고고 <상자직조 어때?> 왜 손을 쓸 때 즐거웁지 ─ 실로 쌓는 대화를 하다보니 생기를 느꼈어요. 나는 지금 살아있어요. 03 내가 말하는 너의 힙합 왜 남의 일에 참견하냐면 ─ 혼자 좋아 혼자 만드는 힙합 나만 들어 아니 늘어 답답 비난 아닌 비평으로 너도 나도, 화합 04 음식공방 오월 이야기 왜 비싼 땅에 아깝게 농사여 우리는 언제 만나야할까요💬 학교까지 열렸지만, 여전히 거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삶디는 시내 한가운데에 있고 오는 많은 분들이 청소년이라 '기준'과 '순서'를 정해 차근차근 열고자 합니다. 6월 중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만 시설을 개방합니다. 여러분들의 양해와 안녕을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