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잡지 표지에서 텍스트가 차지하는 비율을 시각화했다.
모두들 연말 잘 보내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마도 올해 뉴스레터는 이번 호가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시고 올 해 못 이룬 꿈은 내년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내년에도 바쁜 와중에도 제 맘대로 짬 나면 발행하는 윤스피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연말이 되니 뉴스 업데이트가 느리다.
영미권은 대체로 추수감사절 지나고나면 슬슬 노는 분위기라서 내가 읽은 뉴스 어그리게이터나 블로거의 발행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최근 몇 회 동안 발행이 더뎠던 이유는 읽을 게 별로 없어서 흥미로운 기사가 많이 안 모였기 때문이다.
연말이 되면 국내 3대 교향악단이 연간 시즌 공연 예매권이 열린다. 나는 서울시향을 가장 좋아하고, 서울시향이 실력도 가장 좋다(고 믿는다). 가깝게는 내년 2월에 하는 바그너의 "발퀴레" 프로그램 추천하고,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35번도 강추다. 손열음 협연도 있다. 12월에 송년회 공연으로 하는 베토벤 9번 교향곡은 1년 전부터 좋은 좌석은 이미 어느 정도 차고 있으니, 관심 있으면 내년 크리스마스를 위해 미리 사두길 추천.
미술계에 몸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이미지와 텍스트를 기고받아서 편집해 1년에 한 번씩 발행하는 출판물로, 신문의 형태로 제작한다. 매년 신청해서 보는 중인데 나름 재밌는 내용이 많다. 위 링크는 인스타 소개 게시물이고, 바로 신청하려면 이 링크를 이용하길.
고등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웹진인 Horizon은 연말이 되면 편집위원회가 선정한 글을 모아 인쇄물로 보내준다. 글이 조금 어려워서 꽤 시간을 들여 읽어야하지만, 알차고 재밌다. 그리고 잡지 퀄리티가 아주 좋다. 배송비까지 무료다.
보그는 20세기 초, 삽화 그림으로 표지를 시작했다. 마치 포스터로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표지를 만드는 것이 보그의 지향점이었다. 1930년대는 사진 표지로 전환했고, 사진으로 전환했음에도 포스터와 같은 미학적 관점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가판대 구매의 시대로 바뀌자, 광고 기능으로서의 표지가 더 부각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잡지의 내용을 설명하는 부가적인 텍스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1988년 안나 윈투어가 보그 편집장이 되면서 보그 표지가 모델 뿐만 아니라 배우, 음악가, 정치인을 등장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잡지 프로필은 유명인과 사회를 연결했다.
이 시각화에서는 2000년대 이후, 즉 안나 윈투어 재임 기간의 표지만을 분석했다.
확연하게, 최근에 가까워질수록 확연하게 텍스트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 200년대 중반에는 텍스트가 표지의 약 35% 정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거의 10%만 차지한다. 이러한 추세는 인스타그램의 등장이 크다. SNS를 통해 유명인들은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이야기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수 있었다. 보그는 단순한 중개자로 전락하며 셀럽 문화를 독점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덕분에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이나 시끄러운 맥시멀리즘 디자인의 표지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오프라인 지면과 모바일 화면 모두에서 시각적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미니멀리즘으로 바뀌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나 일본 오키나와는 100세 이상 장수 인구가 밀집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이 지역의 장수 비결이 유전적 요인이거나, 식습관이거나, 운동 습관 등이라고 보도해왔다. 하지만 연구 논문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 어떠한 것도 이유가 아니다.
미국의 경우 각 주별로 출생증명서가 도입된 시기에 따라 초고령자 기록이 최대 82%까지 감소했다. 즉 제대로 출생증명을 기록하기 이전에는 개판으로 집계하다보니 비교적 늦게 출생증명을 도입한 지역에서는 100세 이상의 고령자가 많게 나타났던 것.
이탈리아와 일본의 경우 100세 이상 장수자가 많은 지역은 전반적으로 범죄율이 높고 기대수명이 낮은 지역이다. 기대수명이 낮은 지역인데 오히려 100세 이상 장수자가 많이 나오는 게 이상해서 살펴보니, 연금 수령을 사기치기 위해 이미 죽은 부모님이 살아있다고 보고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1980년대의 빅 숄더, 메가 슬리브, 로우 라이즈 카고, 크롭탑, 어그가 복귀했다. 하지만 비쥬얼 뿐만 아니라 문화와 건전성도 역행하는 중이다. 다시 빼빼 마른 모델만 무대에 오르고, 대부분 백인 남성이 최고 직책을 맡게 되었고, 패스트 패션이 다시 잘 팔리기 시작했다.
런웨이에서 인종적 다양성은 존재했지만 플러스 사이즈는 자리를 잃었다. 모델 및 계약직 권리 보장을 위한 뉴욕 패션 근로자 법안은 상정에 실패했다. 브랜드들은 정규 쇼 이외에도 더 많은 쇼를 열었고, 정규 쇼를 안 하던 브랜드도 쇼를 시작한다. 2023년 새롭게 등용된 큰 브랜드의 최고 디자이너 9명 중 7명이 백인 남성이다. 가죽 대체제로 자주 회자되는 버섯 가죽 제조 회사인 Bold Threads과 세계 최대 섬유재활용공장인 리뉴셀은 수요 부족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 초 패스트 패션 기업인 Shein 기업 가치 660억 달러로 IPO를 추진 중이다.
어도비가 피그마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포기 이유는 결국 유럽연합의 반독점법 때문. 피그마는 어도비 XD의 시장 점유율을 다 집어삼킨만큼, 유럽연합은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는 향후 시장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더이상의 설득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인수를 중단하였고,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포기하면서 어도비는 피그마에게 위약금만 10억 달러를 주게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옷걸이가 아니라 무엇이든 걸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후크(Hook) 디자인 전시. 단순한 기능의 제품을 다양한 디자이너가 해석하여 만든다는 게 재밌다. 제스퍼 모리슨, 맥스 램 등 유명한 제품 디자이너들이 많이 참여했다. 캘리포니아 Blunk Space라는 갤러리에서 열리는 중이라서 가보긴 어렵지만, 클릭해서 사진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으… 징그럽게 느껴질 수 있으니 클릭하기 전에 주의. 최대 30마리의 귀뚜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기계. 스테이크 한 끼에서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은 약 45~60마리의 귀뚜라미에서 대체할 수 있다. 기르는 게 무척 쉬워서 일주일에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고. 2024년 2월부터 생산하여 판매 가격을 약 300달러 정도로 책정 예정.
“Dajlien”이라는 이름의 컬렉션으로, 운동영 벤치, 매트, 덤벨 세트,, 공기청정기, 요가 스트랩, 무릎 보호대, 마사지 볼, 방수 블루투스 스피커, 여러가지 의류 등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의 공동 아카이브 역할을 할 예정인 수장고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 스튜디오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의 출품작이 선정되었다. 위치는 서초동 1005-6번지로 서초역 바로 옆에 국군정보사령부가 위치해 있던 곳, 축구장 13개 크기. 피라미드 형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 환기를 위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퍼블리시스 노르웨이가 제작한 UN 로고로, 2100년까지 2.9도 기온이 상승한다는 UN의 예측에 따라 해수면 높이를 재조정해 그린 로고다. 의도는 재밌는데 시각적으로 엄청 두드러지게 보이진 않는다.
자신이 어렸을 때 바이킹 배를 타고 있는 조작된 이미지를 보여준 사람들 40%가 바이킹을 탔던 걸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이 실험은 약 20년 전 실행되었던 열기구 사진 실험을 보충하는 실험이며, 열기구 사진 실험에서는 피실험자 50%가 열기구 탔던 걸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 프롬트를 써서 보내면 사이트 운영자가 직접 그림을 그려 보내준다. 세계 최초 non-AI. 곧 유명해져서 그리는 속도가 요청받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새벽 3시에 잠이 오지 않아서 침대에 앉아 랩탑을 열고 뉴스를 읽던 중, promptbrush 홈페이지를 발견해서 흥미로워하며 어떤 prompt를 입력할지 고민하고 있는 아시아 남성.”이라고 적어 보냈다.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세탁소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여 매출이 57% 증가했다. 오늘날 회사 매출의 40%는 빨래판을 타악기로 사용하는 목적에서 발생한다.
사실은 책상이 들어있지만, 포장을 보면 마치 TV가 들어있는 것 같다. 이 책상을 판매하는 Uplift Desk라는 업체에서 공식적으로 Reddit에 답변한 바에 따르면, TV로 위장한 포장지를 적용한 이후 파손 신고가 엄청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네덜란드 스케이트보딩 브랜드 Pop Trading Company와 아디다스가 콜라보한 컬렉션을 소개하는 영상인데, 영상미가 좋고 플롯도 훌륭하다. 뒤지다보니 영상 감독의 홈페이지도 찾게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이 감독의 미감이 마음에 든다.
매년 공개하는 팬톤 올해의 컬러. 사실 이게 나의 일상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와닿지 않는다. 나에게는 그냥 팬톤의 마케팅 활동 같다.
언젠가 눈에 직접 끼우는 스마트 렌즈가 상용화되면 사용할 수 있는 얇은 배터리가 개발되었다. 인간의 눈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