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e taking time over the next year or two, to work how our tour can not only be

sustainable [but] how can it be actively beneficial.”

우리는 앞으로 1~2년간 우리의 투어가 지속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적극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시간을 들일 것이다.

(2019 BBC 인터뷰)

공연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때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연만의 언어로 말해주기도 해. 국립극단에서 지난 6월 5일까지 초연했던 다큐멘터리극 <기후비상사태: 리허설>🌏 역시 이런 공연에 해당하지. 지구 종말의 미래를 보여주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말하고 있거든. 이를 통해 지구 종말도, 기후 위기도 더 이상 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했어.💭  

어린이 뮤지컬 <디어지구> 실황 영상 , © 유튜브 날자TV

2015년 창단된 어린이 뮤지컬 극단 날으는자동차🚘는 공연을 통해 자라나는 다음 세대 어린이들에게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매년 일상과 환경을 주제로 하는 <지구를 지켜라> 시리즈 뮤지컬을 제작하고, 환경 뮤지컬을 통한 환경 보존 캠페인을 진행해 왔지.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직접 대본과 포스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어린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날으는자동차와 함께한 어린이들이 성장해 만들어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자꾸 궁금해져.

작년 8월, 환경문제와 생명가치를 주제로 하는 환경연극제가 처음으로 등장했어.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회 서울국제환경연극제🎪는 해외 10개국, 국내 17개 공연단체가 참가한 국내 유일의 친환경 공연예술 축제야. 현재 지구의 환경문제와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접목시킨 창작 판소리 공연 <토끼가 어떻게 생겼소>,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를 폐품으로 만든 무대 소품으로 각색한 업사이클링극 <바다로 간 아이들>과 같은 흥미로운 공연들을 선보였어. 앞으로 또 어떤 작품들이 환경을 이야기할지, 얼른 만나보고 싶어!🙌

또, 올해 10월 개최될 예정인 제22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전환’을 주제로 ‘예술과 기후위기’에 대한 작품을 향후 5년간 담아내겠다는 비전을 밝혔지. 기후위기에 놓인 나무들을 이동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보드게임 형식의 관객 참여형 공연 <움직이는 숲>🌳을 비롯해 기후변화를 주제로 하는 다수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야.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환경 문제가 해당된다는 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기후 위기가 우리 가까이로 다가왔다는 의미일 거야.😢 관객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늘어나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이야~

공연,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단체들도 생겨났지. 이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는 공쓰재(공연 쓰레기 재활용)✨은 2013년에 만들어진 거래 커뮤니티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과 비슷한 개념이랄까? 공연 철수 당일 직거래로 양도되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공연 쓰레기를 폐기하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장의 역할을 해 온 거야. 현재는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진 않지만, 다시 활성화될 날이 오길 바라는 중! 공쓰재 페이스북에서 그동안의 거래 현황을 살펴볼 수 있어.🔍

2019년부터 등장해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기업 트래쉬 버스터즈도 빼놓을 수 없지. 트래쉬 버스터즈는 다회용품 렌털 서비스로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단체야.🧺 행사 주최 측에 식기 세트를 대여하고 회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실제로 서비스를 도입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일회용품 쓰레기가 전년도 대비 약 98% 감소했다고 해.🤩 관객 수는 오히려 늘어났는데도 말이지! 바닥에 일회용 쓰레기 없는 쾌적한 축제라니, 꼭 한 번 가보고 싶은걸?

공연장에 오면… 쉽사리 지나갈 수 없는 곳이 있지… 바로 MD 존!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반짝이는 굿즈들이 소장 욕구를 끌어올리지만, 굿즈 역시 환경에 좋지 못하다는 건 슬프게도 부정할 수 없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엔 친환경 굿즈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말씀!💘 2021년 11월, 국립극단에서는 탄소 줄이기 실천을 위해 폐현수막으로 만들어진 북커버와 컵홀더를 리사이클링 기념품으로 판매했어. 또, 환경과 지구에 대한 고민을 말하는 연극 <렁스>는 MD로 실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바구니를 제작해 일상 속 비닐 사용량을 줄이는 데 일조했지.🥳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두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연 시장은 또 어떤 흐름으로 변화하게 될까?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환경을 위해 노력한다면, 우린 더 나은 지구에서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을 거야.🌤 대원도 우리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더 주목해 보는 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