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블랙아웃>, 심리학과 영화 #24
   MAGAZINE BLACK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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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과 영화
#24 착한 증후군
오늘의 조각들

  •  Chapter 1. ✏️ [심리학과 영화 24번째 조각]
                                 '착한 증후군'
  •  Chapter 2. 💌 [이레의 편지]
                                 "11월의 마지막 편지"
  •  Chapter 3. 💬 [고민 상담소] 

                            - (1) 지난 고민에 대한 고민 품앗이🌱

                            - (2) 일을 하고 싶어요
[심리학과 영화] 스물네 번째 조각,
<엘리멘탈>로 알아보는
착한 증후군
개봉: 2023. 06. 14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109분
OTT: Wavve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영화 <엘리멘탈>

사랑에 보답해야 해

심리학과 영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화 '엘리멘탈'의 '앰버'입니다. 영화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엘리멘트 시티'에 모여 살고 있다는 설정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불' 앰버 가족은 고향인 파이어 랜드를 떠나 이곳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타게 만드는 '불'은 다른 원소들에겐 기피 대상이었는데요 모두가 그들을 기피해 결국 살 곳을 구할 수 없게 된 그들은 버려진 집을 개조해 살며 '파이어플레이스'라는 마트를 운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마트가 앰버를 짓누르는 어깨 위의 짐이 되고야 말죠.

"이 가게는 우리 가족이 꿈꿔왔던 것이고, 언젠가 네게 물려줄 거야." 앰버의 아버지 버니가 앰버가 어렸을 적부터 줄곧 그녀에게 해왔던 말입니다. 파이어플레이스는 모두가 자신들을 꺼려 하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앰버 가족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자 엘리멘트 시티의 소수자 '불 원소'들의 안식터였으니 가족의 꽤나 큰 자부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 모든 걸 이뤄온 아버지 버니에게는 말이죠. 그래서 버니는 앰버가 당연히 이를 물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앰버도 원하는 일이라, 그녀에게도 영광의 자리라 굳게 믿으며 말이죠. 

앰버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가업을 물려받아 가게의 사장이 되고 싶다고, 사장 자리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그녀는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가게 일을 도우며 가게 운영법을 배우고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날이 갈수록 노쇠해지는 아버지의 모습도 얼른 가업을 물려받아야겠다는 생각에 몫을 보태었을 겁니다. 그녀가 가게 일을 잘 할수록 뿌듯해하시는 부모님, 자신만을 굳게 믿고 계시는 아버지, 그녀는 그들의 믿음과 사랑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가게만 바라보았고 그것이 그들의 사랑에 대한 그녀의 보답이었습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
가게 하나만을 바라보고 그 일에 자신을 맞추던 앰버, 그런 그녀가 물 원소 '웨이드'를 만나 진짜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불꽃을 발견했죠. 사실 앰버는 가게를 물려받기 부담스러웠습니다. 날이 갈수록 적성에 맞지 않음을 느꼈고 그 자리는 점점 자기 자신을 옭아맸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내색할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녀는 늘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하는 '착한 딸'이어야 했습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Good boy syndrome)이란 '부정적인 정서, 감정을 숨기고 부모나 타인의 기대에 순응하는 착한 아이가 되고자 하는 아동의 심리상태'를 의미합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을 겪는 아이들은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기 보다 부모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자신을 억압하고 위축된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주로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부모나 가정불화, 장남이나 장녀 등 가정 환경의 영향으로 나타나게 되죠. 이렇게 부모와의 안정적인 정서 관계를 맺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으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착한 아이 증후군은 이러한 불안감으로부터 비롯된 일종의 방어기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동기의 착한 아이 증후군이 성인기까지 지속될 경우, '착한 사람 콤플렉스'로 이어져 지속되기도 하는데요. 여전히 착한 아이어야 하는 '착한 성인'은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 언제나 밝고 명랑하며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싫은 티를 내지 못하며 작은 것도 양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 자신의 잘못이 아니어도 갈등을 피하기 위해 먼저 사과한다.
  • 규칙을 지키기 위해 과도하게 노력한다.
  •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쉽게 상처받는다.
콤플렉스 바르게 보기
님은 위 항목에 얼마나 해당되시나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자라난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착한 아이'라는 올가미에서 살아가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 이로 하여금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착함'에 대한, 해당 이미지 유지에 대한 강박에 매이게 됩니다. 그 강박으로 고군분투하는 속내와는 다르게 남들의 눈엔 그저 '착한 사람'이기에 점점 더 '착한 이미지'의 프레임 속으로 들어가게 되죠.

강박이라는 마음의 우물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인 만큼 착한 아이 증후군에 있어서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돌아보고 거절을 연습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며, 믿을만한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 역시 본 모습과 '착한 이미지'와의 간극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 '칼 융'은 '콤플렉스'는 '열등감'과는 달라서 단순한 한 가지의 감정으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덩어리', '집합체', '복잡한'이라는 complex의 영어 뜻처럼 말이죠. 이는 콤플렉스가 단순한 '감정'의 영역이 아닌 어느 자아에 의해 억눌린 '또 다른 나'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특성상 '일관성'과 '안정성'을 갖길 원하는 '자아'가 발달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욕망과 문제들을 무의식 속으로 밀어 넣게 되면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무의식 속 자아가 콤플렉스로 자리하게 된다고 합니다.

님의 억눌린 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평소에는 불같이 시원시원한 앰버가 유독 아버지 앞에서는 착한 딸이기 위해 잘 보이려 애쓰는 것처럼 특정 상황이나 인물 앞에서 강박처럼 쓰게 되는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오늘은 무의식 속에 억압되고 있던 자아를 마음 편히 꺼내 놓고 용기를 내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처럼 제 올가미를 찾아보자면
저는 '따뜻한 이레 콤플렉스'가 아닐까 싶어요.

매거진 블랙아웃의 에디터 '이레'가 아닌
본래의 모습은 남들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지라
늘 따뜻하게 공감하는 이레와는 다른 모습들이 존재하거든요.

가령 나만 아는 게으름이나 차가움,
나도 모르게 냉정하게 될 때와
도저히 공감하지 못하겠는 상황처럼요.
그럴 때면 '이레'와의 간극에서 오는 부끄러움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님의 '~한 님 콤플렉스'는 무엇인가요?
지키고 싶은 '~한'이미지와
남들이 생각하는 모습과는 다른
님만 아는 님의 모습을 알려주세요!


👇🏻👇🏻👇🏻
❤️

이레의 편지,
<11월의 마지막 편지>

  To. 님
'마지막 뉴스레터'라는 제목에 많이 놀라셨죠?😊 11월의 마지막 레터를 들고 왔습니다^^ 벌써 아득한 시간이 흘러 2023년의 마지막 달을 앞두고 있네요. 이제 정말 연말이라 할 수 있는 시기가 왔어요. 지난 2023년, 님은 어떤 한 해를 보내셨나요? 연초에 계획하셨던 것들은 잘 진행되었나요? 12월에는 부푼 기대를 안고 다가올 2024년을 계획해야 하니 오늘은 다가올 12월의 다짐이 담긴 버킷리스트를 한 번 세워보려 합니다. 마지막을 앞둔 11월 결산과 함께 말이죠.
님은 11월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11월 한 달을 정말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요. 하루가 정말 길다가도 돌아보면 순식간이고, 무언가 많은 것들을 해내는 시간을 보내다가도 하루의 끝엔 찰나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그런 나날들 말이죠. 그도 그럴 것이 의도치 않게 직업이 3개가 되다 보니 해야 할 일도 3배가 되더라고요. 매거진이 발송되는 29일 오늘, 아직까진 '본업'이라 엮이고 있는 일을 하면서 개인적인 사업 준비를 해왔어요. 그러면서 매주 수요일 매거진을 통해  님을 만나 뵙고 있고요. 사업 준비가 여간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하루는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하다가 또 어느 날은 잠이 주체할 수없이 쏟아지고, 아침에는 늘 눈이 충혈되었어요. 머리카락도 후드득 빠지고요... 그런데 "무기력이 만연하는 시대에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굉장히 강력한 자산이에요." ('이승희의 질문 있는 사람' 인터뷰 中)라는 말처럼 그만큼 신경 쓰고 잘하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는 뜻 같아 나름 뿌듯하기도 하더라고요.

마침 '본업' 퇴사 일이 이번 달 30일, 새로운 사업의 오픈 일이 12월 1일인지라 끝과 함께 시작되는 일 덕분에 11월의 끝이 아쉽기도, 다가올 12월이 기대되기도 해요. 님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응원해 주실 거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2월에는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크리스마스를 홍콩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너무 기대가 돼요. 혹시 님은 홍콩에 가보셨나요?! 가보셨다면 맛집이나 여행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홍콩 여행 말고도 12월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눈사람 만들기'예요. 성인이 되어서 한 번도 눈사람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눈을 워낙 좋아하면서도 눈사람은 만들어보지 못했네요. 예쁘게 만들어서 매거진에도 담아볼게요. 12월에는 조금 더 시간을 내어 책도 자주 읽고 싶고 형형 색색의 트리가 많은 곳들을 찾아다니고도 싶어요. 멋지고 예쁜 거, 유익하고 좋은 것들로 12월을 채우고 싶네요.

날카롭게 추운 날씨가 겨울이 되었음을 실감케 하는 날들이에요. 자칫 감기에 걸리기 쉬운 날들이니 감기 조심하시고 11월을 잘 보내주며 오는 12월을 기쁘게 맞이해 보아요. 얼마 남지 않은 2023년,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도록 12월은 더욱 알차게 채워봅시다!💪🏻
From. 이레
의 11월은 어떠셨나요?
어떤 일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는지,
다가오는 12월에는 어떤 걸 하고 싶으신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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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고민 품앗이🌱
👉🏻 지난 고민:    

"기분 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할 때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은 보통 밖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이거든요.
집이든 회사든 즉각적으로 기분을 바꿀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요ㅠㅠ
"
↳ 독자님(A): "글을 씁니다. 노트에 모든 것을 다 기록해요."

예전에 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그 방법이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었지만, 친구와의 통화 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더라구요. 또한 나의 나쁜 에너지(?)가 친구에게 전염 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해소 방식을 찾았어요.

현재는 글을 씁니다. 노트에 모든 것을 다 기록해요. 어떤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기분이 어땠는지,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을 향한 욕설 등등. 글을 쓰다 보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또 별거 아닌 거에 나의 에너지를 낭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독자님(B): "아무래도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면 조금은 괜찮아 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면 조금은 괜찮아 지는 것 같아요.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 쇼핑을 하기도 해요. 큰 물건을 사는 건 아니고 , 사려고 했던 물건들 (생필품,커피등등) 을 생각 하면서 잠시 쇼핑에 빠지기도해요.
↳ 독자님(C): "취향이 아니더라도 걸그룹 댄스곡 플레이리스트를 아무거나 들어요"

평소에 처지고 조금은 쓸쓸한 음악을 즐겨듣는 편인데 괜찮다가 갑자기 가라앉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럴땐 취향이 아니더라도 걸그룹 댄스곡 플레이리스트를 아무거나 들어요 아니면 사랑스러운 사랑을 이야기하는 플레이리스트 라던지,,, 그럼 가라앉는게 조금은 멈추더라고요
함께 고민해 주신 독자님, 감사드려요🖤
오늘의 고민 조각을 들고 왔어요.
함께 고민해 볼까요? 🙌🏻 
💬 첫 번째 고민
-
일을 하고 싶어요..

일을 하고 싶어요.. 개인 사정으로 30대 초반인 지금까지 제대로 일한 적이 없어요.
소소한 취미,자기계발 등으로 하루를 메꾸며 큰 불만없이 살아왔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생활이 공허하더라구요.
자잘한 가지들은 많지만 저를 관통하는 큰 줄기가 없는 것 같아요.
또 에너지와 자유가 넘치는 젊음을 하릴없이 흘려보내는 것 같아 조급함이 들어요.
사회에서 고립되는 기분도 들고요.
↳ 소소한 취미나 자기계발을 어떤 걸 하며 보내셨는지, 주로 어떤 취미를 택하고 어떤 자기계발을 하고자 노력하셨는지 한번 들여다보고 싶어요. 저는 취미가 별로 없는지라 취미 부자들이 때로는 너무 부럽더라고요...🥹

취미를 갖는 것도 좋지만 소소한 쉼터가 되어주는 취미와는 다르게 치열하게 파고들 굵직한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학창 시절 죽어라 한곳만 파던 외골수였는데 입시에서 좌절을 맛본 이후로 그 큰 뿌리를 잃은 것만 같더라고요. 한순간에 공허해지고 삶의 큰 맥락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정처 없이 떠도는 진로 부랑자였답니다... 지금은 그 시기를 벗어나 새로운 일들을 시작했지만 그땐 정말 허무하고 허탈하더라고요.

그 시기에 도움이 되었던 방법은 새로운 무언갈해보는 거였어요. 전혀 염두에 두지도 않았던 새로운 무언가 말이죠. 그래서 홧김에 블랙아웃 시네마 소셜 클럽에 신청해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때 인연이 아직까지 이어져 매거진을 쓰고 있네요. 또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일지라도 일단 뛰어들어 보았어요. 남들은 열정을 쏟을 무언가에 매진해 살아가던데 저는 딱히 그렇게 좋아하는 일들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저 그렇더라도 일단 한번 시도해 보며 시간을 채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모아보니 제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가 어렴풋이 보이더라고요.

독자님께서 말씀하시는 '일'이 취직, 창업, 사업, 스몰 비즈니스, 서비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만큼 열린 마음과 '일단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다양한 곳에 문을 두르려 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 찾아야 한다는 조급함을 조금 내려놓고 우리 같이 찬찬히 시도해보며 찾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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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계신 '일'이 있으신가요?

그 일을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 알려주세요!


(고민 나누기는 모두 철저한 익명을 보장드려요🙂)

👇🏻👇🏻👇🏻

👉🏻 지난 매거진의 이야기 조각 (1):

어떤 사람들이 님의 일부가 되나요?
그 사람들과의 시간 속 님은 어떤 모습인가요?
님의 일부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또 다른 나 하나,
저의 또 다른 나는 취미나 성향이 비슷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또 다른 내가 되는 것이 쉬우며 또 다른 나와 있을 때 저는 말이 많아지고 생기가 돌죠
↳ 취미가 맞는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대화 소재가 마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가운데서 오는 편안함도 있는 것 같고요! 독자님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 또 다른 나 둘,
저는 아직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동굴 밖으로 나온지 얼마 안되었고, 이제 막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친구도 하나 없고 그러네요~ 뭐든 해보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나와 맞는 사람을 찾게 되겠죠?
↳ 그럼요~~!!! 저도 친구는 별로 없답니다... 친구 말고 지인이 많아요. 뭐든 해보자는 생각에 이것저것 하다 보니 사회에서 어느 지점에 만난 인연들뿐이네요. 그런 인연들이 친구가 되고 소중한 사람이 되기도 하니까요. 문턱을 넘고 나가보세요!
❤️ 또 다른 나 셋,
저는 엄마가 첫 번째에요 엄마랑 있을 때면 힘들이지 않고 그냥 본연의 제가 되어있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편하기도 하고요 그만큼 엄마와 저 사이의 선이 모호해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독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 요즘은 의식해서 선을 구분 짓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 다음은 제일 사랑하는 친구 한 명이 있는데 그 친구랑도 같이 있으면 온전한 내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위의 사람들과 있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해 보이지 않아도 되고 어떻게 비춰질지 와 같은 걱정 따위가 생각이 안 나요 나중 가서 깨달은 건데 제 사람들이랑은 시간을 보내도 목이 안 아파요 평상시에는 목소리까지도 힘을 주고 만들어가면서 소리를 내는 편이라 목도 쉬고 아픈데, 제 사람들이랑 있으면 꾸밈없이 힘 빼고 편하게 말하는 것 같아요
↳ 편안한 사람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목소리'라니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괜찮은 기준인 것 같아요. 저는 목소리가 낮아지는 것 같네요. 억지로 텐션을 올리지 않아도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독자님 덕분에 저에 대해 하나 또 알아갑니다😊
❤️ 또 다른 나 넷,
저는 연애에 있어서 이별을 두려워 하는 불안형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입니다. 지금도 아예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회피형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과 연애 후 연애에 대한 가치관과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그와 연애하는 모든 날이 그렇지는 않았지만 갑과 을의 관계가 되고 난 후부터 연애가 끝날 때까지 그가 잘못했고 헤어져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별이 두려워 모르는 척 했습니다. 큰 결심을 하고 이별 후에는 '이리 간단하고 후련한 것을 못한다고 나는 나를 혹사시켰나'하는 미안함과 슬픔에 울었습니다. 그 후에 삶은 너무 재밌었고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나에 대해 내가 제일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라.' 흔히 말하는 그 말처럼 정말 나를 사랑하게 된거죠. 그리고 지금 동굴밖의 사랑은 전생의 쌍둥이었는가 싶을 정도로 닮기도 하고 생각과 가치관도 닮아버린 사람을 만났습니다. 너무 다정하고 배려심많고 예의있는 사람과 행복한 연애 중입니다ㅎㅎ
↳ 기승전결 중 전개와 결과가 너무나도 다행이고 흡족하네요😉 이별 앞에서 담담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되는 것 같아요. 수일 동안 사랑이라는 깊고 진한 감정을 공유하던 사람과의 이별 앞에서 무너지는 건 그간의 사랑이 진심이었음을 말하기도 하니까요. 알고 보니 성장통이었던 이별을 통해 독자님 스스로와 더욱 가까워지신 것 같아, 좋은 분을 만나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앞으로의 사랑 가득한 연애를 응원하겠습니다❤️
👉🏻 지난 매거진의 이야기 조각 (2):

의 A/S 하고 싶은 성격은 무엇인가요?
 🔨성격 A/S 하나,
남에게 무심한 것도 성격일까요. 그렇다면 그걸 고치고 싶네요. 그동안은 그냥 큰 불편함 없이 살아왔는데 요새는 저 스스로 고립될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아직까지도 불편하진 않은데 뭔가 더 큰 세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조금씩 넓혀보고 싶네요.
↳ 남한테 큰 관심을 두고 살지는 않지만 소소한 관심들을 갖고 그 관심을 내비쳐줄 때 예상치 못한 감동을 받는 것 같아요. 저도 남도 말이죠. 큰 관심과 애정이 아닐지라도 오며 가며 툭툭 던지는 사소한 관심이 오히려 더 감동이더라고요. 조금의 관심과 약간의 다정함을 담아 조금씩 표현해 보세요!
 🔨성격 A/S 둘,
저도 이레님 과 같아요. 내성적이고 낯가리고 먼저 다가가지 못해요. 말수도 적구요. 왜 나는 말수가 적을까 늘 고민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더라고요. 저는 말을 잘 못해요 단어가 빨리빨리 생각 나지 않고요. 분명 할 말이 있는데 막상 말하려면 기억이 나지 않아요. 난중에야 생각이 나서 아차! 싶은 거죠. 아마도 제가 사람들 앞에서 긴장감이 높은 거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말 끝을 흐리죠. 목소리도 작구요. 다른 이유는 실수를 줄이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사람을 많이 만나고 말을 많이 한 날은 꼭 후회를 해요. 누구도 저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의 표정을 떠올리면서 실수 한건 없는지 괜한 말을 한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어쩔땐 이불킥도 해요. 그러지 않으려고 행동이나 말을 아끼는 것 같아요. 저에게 말은 어렵기만 하네요.
↳ 저는 요즘 '뭐 어떡하겠어' 혹은 '어쩌겠어'라는 말을 자주 되뇌는 것 같아요. 한때 MZ 용어였던 '어쩔티비'가 무적의 말 같기도 해요... 저도한때 말에 대한 불안함과 조심스러움이 있었는데 그냥 요즘은 '어쩔티비'하고 넘기는 것 같아요. 알고 보니 나만 마음 졸이고 있던 상황, 후회한다고 달라지지 않는 상황이 대부분이더라고요. 불편한 마음 조금 내려놓으시고 이타적이기 위한 이기심을 챙겨봅시다!!
🔨성격 A/S 셋,
낯가리고 심하게 긴장하는 성격을 부시고 싶어요 ㅠㅠ 낯가리는 건 그래도 사회생활하면서 스스로는 힘들고 불편해도 어느 정도는, 상황의 흐름이 불편해지지 않을 만큼은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경직되고 긴장되는 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긴장을 하니까 간단한 말도 빙빙 둘러서 횡설수설하고 어깨는 굳어서 통증이 오고 무엇보다도 누가 질문을 해오면 상황 판단하지 않고 일단은 “네!”로 대답하고 빨리 회피하려고 해요
↳ 긴장은 정말 제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손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얼굴이 빨개지는데 '진정해 내 마음!!'을 속으로 외쳐도 도무지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제일 좋았던 방법은 심호흡을 크게 크게 하는 거였는데 정말 즉각적으로 마음이 가라앉더라고요. 잠시 집중해서 심호흡 두세 번 하다 보면 심장 박동수도 가라앉고 덜 긴장되는 거 있죠? 긴장할 만한 상황이 생기신다면 미리 심호흡을 한 번 해보세요. 포인트는 집중해서! 크게 심호흡하셔야 합니다!
👉🏻 독자님이 나눠주신 소중한 이야기들 :
💬 이야기 하나,
혹시 영화추천도 받을 수 있을까요? 영화보다는 디즈니나 지브리 쪽을 많이 보는편이라 일반영화를 잘모르는데 예를 들어서 가족영화를 테마로 영화추천도 2~3개 해주실수 있을까요? 그런 컨텐츠도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소중한 의견 감사드려요. 다양한 영화 취향을 모아볼 수 있도록 영화 추천 콘텐츠도 기획해 볼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이야기 둘,
오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오랜 동굴 생활을 한 끝에 결론은 사람을 만나야 겠다. 였어요. 동굴 생활 할때 가끔 외로움이 밀려 오기도 했지만 사람들 만나서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외로움을 택하겠어 ! 하고 생각 했었죠. 아직도 혼자가 편하고 사람을 어려워 하지만 즐거운 고독 시간을 위하여 움직입니다.
↳ 어떤 분이 고독을 위해 남들과 같이 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를 올려주셨는데 정말 공감했어요. 고독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자, 고독의 깊음과 참 기능을 더욱 내밀히 들여다보고자 잠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고독하기 위해 동굴 밖을 나가보자고요!
💬 이야기 셋,
지난 매거진의 이야기 조각 (1) : %name%$님은 집중해야 할 때 어떻게 하는 편이신가요? > 이름 오류가 있었습니다! 항상 따뜻하고 다정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뉴스레터 잘 보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 도움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검수를 한다고 했는데 작은 실수가 있었네요. 앞으로는 더욱 신경 써 발송 드리겠습니다🥹 늘 함께해 주시고 같이 만들어가 주셔서 감사드려요.
💬 이야기 넷,
작가님의 친절하고 따뜻한 코멘트가 너무 위로가 되네요 ㅎㅎ 블랙아웃매거진을 알게된 것은 2023년 최고의 행운이에요 ~~ 감사합니다 ♥
↳ 독자님의 2023 최고의 행운이 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입니다🥹 독자님을 만나 저 역시 너무도 따뜻하고 감격스러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요. 앞으로 함께 하는 시간도 작은 위로와 조금의 안온함을 선물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래 자주 뵈어요❤️
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오늘 뉴스레터에 대한 의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의 일상을 나눠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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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조각은 여기까지예요
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마음에 와닿는 문장 하나쯤은 있었길 바라며
구석 구석 숨어있는 이야기함에 다양한 의견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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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블랙아웃]에 실릴 궁금한 주제가 있으신가요?

영화 속 다양한 심리 조각이나
일상 속 잡다한 생각 조각들,
매거진 블랙아웃에 실렸으면 좋겠는
조각들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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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귀한 시간을
매거진 블랙아웃에 내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럼 <매거진 블랙아웃>은 다음 주 수요일,
 '영화가 말하는 삶의 한 줄'  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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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매거진 블랙아웃을 좋아할 것 같은 친구가 있나요?
아래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주세요 :)
블랙아웃 인스타그램 @blackout_cinemaclub 도 태그해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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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새로운 아이디어도
과거를 벗어날 수 없죠.
그림을 그리는 등의 창작활동은
어떤 아이디어에서 시작되는데
그때 과거 경험이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난 내 작품이 너무 맘에 안 들었어요.
그래도 열정을 다해서 내 재능을 찾아내고 싶었고
그걸 위해서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렸어요.
계속 하다 보면 뭔가 알아낼 테니까요."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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