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은 두 개의 복날이 겹친 날이었는데요. 첫 번째 복날은 77주년 광복절, 두 번째 복날은 올해 삼복 중 마지막인 말복이었어요. 늘 7월 장마가 끝나고 말복쯤이면 땀 뻘뻘 흘리며 몸보신 좀 해주고 '아 이제야 더위가 식나 보다'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장마도 아닌데 폭우가 쏟아지고, 그 와중에 열대야는 심각하고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 중 하나가 우리 식생활에서 육식 비중이 높아져서, 그로 인한 공장형 축산화 때문인 것 알고 계시죠? 지난주에 물폭탄까지 맞아 놓고 아무 생각 없이 몸보신한다고 삼계탕을 먹거나 소고기를 먹기가 조금 꺼려지더라고요. 혹시 님도 저처럼 아직 복날을 제대로 못 챙기셨나요? 그래도 우리 입맛과 체력도 소중하니까. 지구도 지키고 내 입맛도 지킬 수 있는, 조금 늦었지만 특별한 복날 음식을 소개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