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Extra Curricular 뭐하지 - (1) 저널리즘 편

다들 운동 하나씩 하던데. 몸치인 나는? 🤬

#02. Extra Curricular 뭐하지 - (1) 저널리즘 편 



> Extra Curricular... 그게 중요해?

 

입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이들은 고민도 하지 않고 성적이라 말할 것이다. 물론 내신 (GPA), AP, SAT, IB 점수 등의 성적도 중요하다. 하지만 미국 입시에서 특히 중요한 영역은 그것 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생활기록부’라는 형태를 통해 교과 외 활동들이 기록 되지만 상대적으로 성적 다음으로 오는 ‘제2의 영역’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해외 입시는 이 Extra Curricular Activity가 성적만큼, 어떨땐 성적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Senior Year 때 한국입시를 선택하게 되면서 EC가 나에게는 사실상 엄청나게 중요하지는 않게 되었지만, Junior Year까지 미국입시를 고려하면서 생활을 했었기에 꽤 열심히 준비했던 나의 EC관련 경험을 오늘 한 번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 글은 시리즈물로, (1)과 (2)는 나의 경험으로, (3)은 현재 미국 대학에 진학 중인 나의 친구들을 인터뷰해서 작성할 예정이다. (많관부!!)

 


> 어쩌다 저널리즘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

 

나는 고교생활 내내 Journalism이라는 수업을 수강하며 학교의 잡지 부에서 기자이자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사실 해당 EC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널리즘을 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다른 수업들이 전부 study-base인 만큼, EC로 정할 액티비티라도 공부에서 벗어난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케스트라에 가입하려고 했다. 한참 고민하던 중, 카운슬러 선생님께서 내가 중학교 때 신문부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학교의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셨고, 그렇게 나는 얼렁뚱땅 저널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때까지만 해도 아니, 내가 지금 듣는 수업이 얼마나 빡센데(?) 여기에서까지 글을 써야 한다고???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했던 나의 저널리즘 수업과 학교 잡지 부 활동은 내 고교생활에서 가장 즐겁고, 가장 보람찼던 활동이 되었다. 

 

약 일주일의 웨이팅 끝에 참석하게 된 저널 수업은 내가 생각하던 것과 별개로 공부 중심이 아닌 활동 중심 수업이었다. 기본적으로 Associated Press(AP) 스타일로 기사를 작성하는 법, 다양한 사람들 (선생님, 교육청 관리자, 혹은 내 기사가 다루는 내용에 대한 전문가, 학생들 등)에게 정중하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인터뷰를 하는 법 등을 배우며 사실상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배울 수 있었다. 미국의 Black Lives Matter(BLM) 운동, 코로나 바이러스, 대두되는 환경 문제 등을 주제로 한 기사들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효율적으로 리서치를 하고 정보를 감별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기자이자 편집위원으로 온라인/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연스럽 저널리즘과 관련된 대회들에도 나갈 기회도 생겼고, 성공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 그래서 저널, 아무나 해도 돼?

 

그럼 저널, 아무나 해도 되는걸까? 과연 저널리즘이, 오케스트라나 스포츠 활동처럼 본인이 희망하고자 하는 전공과 관계없이 선택할 수 있는 활동인가? 이제 이 궁극적인 문제에 답할 차례이다.

 

나의 대답은 YES다.


사실 저널, 언론과 관련된 활동이라고 하면 신문방송학과나 미디어에만 집중된, 바이오나 컴공과 같은 과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널리즘에선 학생들이 주제를 순전히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기 쉽다. 예를 들어 생물을 전공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라면, 코로나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해 해당 분야 정부 관리자 (실제로 어느 고등학교 잡지 부 학생인데 이런 주제로 인터뷰하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내면 그중에 반은 인터뷰 제의를 받아주시는 편이다. 물론 정중하게, 예의를 갖춘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를 인터뷰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적합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기사를 쓰면서 컨설턴트, 배우, 방송기자, 신문사 편집장, 데이터 디자이너, 장애우 학생, 인종차별 피해자, 인권운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많은 기획 기사들을 작성하면서 스스로 관심을 가졌던 주제들을 깊이 있게 탐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후에 그 경험들은 대학 입시 자기소개서를 위한 큰 발판이 되었다. 

 

실제로 저널에서 함께 활동한 학생들을 보면 꼭 문과 성향이 강한 과들만이 아닌 Applied Math, Health Sciences, Economics와 같은 다양한 전공들에 진학했다. 물론, 해당 전공 적합성을 강하게 들어내기 위해서는 저널 활동만이 아닌 다른 활동들도 병행해야 하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잡지 부 활동은 본인이 관심 있고, 더 배우고 싶은 과목에 대해 공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들과 저널에서 작성한 기사들을 엮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내가 Business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자기소개서에 ‘기사 작성을 위해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직접 만나보며 그들이 코로나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sustainable 한 1차 산업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Business를 더 공부하고 싶다.’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 EC는 이렇게 하자 📝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케스트라나 스포츠 같은 활동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 없이, 저널리즘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한다면 생산적이고 매력적인 EC를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싶은지 정하지 못해 다양한 분야들을 탐색하고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는 저널 활동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글쓰기나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기자로써 바로 활동을 시작하기가 꺼려지는 이들 역시 있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디자이너나 마케팅 담당자와 같은 자리에서 천천히 글쓰기 능력을 다지고 그 이후에 기자로 활동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라고 필자는 이야기하고 싶다. 


EC활동은 총 두가지, 학생의 리더쉽과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널에서 만약 편집장이나 편집위원이 된다면 앞서 이야기했던 전공 적합성 뿐만 아니라 리더쉽 역시 보이기에 좋기 때문에 저널 활동을 열심히 한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전부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제 파트 (2)에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겠지만, 리더십을 증명하기 위한 EC활동이 꼭 저널일 필요는 없음으로 이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럼 다음에는 내가 창립한 동아리의 회장으로 활동한 이야기를 담은 “Extra Curricular activity 뭐하지 - (2)” 로 돌아오겠다. 그럼 그때까지 다들 화이팅!



- Editor 감쟈 🥔 : 

얼렁뚱땅 접하게 된 저널리즘에 어느새 진심이 된 감쟈.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밤을 새면서 기사를 편집하고, 핸드폰을 붙들며 인터뷰 연락을 기다리는 초보 기자가 되었으니…

WHO ARE WE?
🐋 : (타이틀만) 메인 에디터다. 아시아권 국제학교를 졸업해 어쩌다 대학도 홍콩으로 갔다. 익명성을 빌려 힘들었던 것들을 신명나게 풀어볼 생각이다.

초이 🌠 : 한국 입시에서 미국 입시로, 문과생에서 공대생으로 탈바꿈을 한 초이. 국제 학생으로 미국 입시 준비하기 힘들었던 기억에 지금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어 리얼 유학 레터에 참여했다.

감쟈 🥔 : 대학교에서 구르고 있는 수많은 감자 중 하나이다. 미국 고등학교 생활과 유학, 한국 대학 입시 정도에서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칭 멘토 정도는 되는 감자다.

미키 🦮 : 국제고에서 고1 때 미국행을 결정하게 되어 입시를 치룬 늦깎이 유학생이다. 갑작스럽고 낯설었던 미국 입시의 기억을 되살려 비슷한 상황의 많은 학생들을 도와주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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