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티(itT) 레터

매주 명의 에디터가 소셜 섹터에 대해 학습한 내용을 아카이빙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소셜 섹터를 탐색하며 종종 본 단어인 'SROI'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유우자의 학습-SROI란? 

SROI라는 말을 종종 들었던 기억은 있지만 최근에는 ‘임팩트 측정’, ‘임팩트 화폐가치화’라는 표현들을 더 많이 보았던 것 같습니다. SROI란 무엇이고, 다른 개념들과 어떤 관계인지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학습을 시작합니다.


SROI란?

SROI는 광범위한 가치의 개념을 측정하고 계산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예요.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결과물을 측정함으로써 만들어진 변화를 상징하기 위해 금전적 가치를 사용해서 표현해요. 여기서 돈은 하나의 단위이고, 가치를 교환하기 위해 통용되는 수단이라는 의미를 가져요. SROI는 이미 일어난 실제 결과에 근거해 소급하여 수행하는 평가성 SROI와 실행하고자 하는 활동이 의도했던 결과를 달성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예측성 SROI가 있습니다. (언제 SROI를 고려하는지가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SROI 특징

저는 도서 「SROI 사회적 투자수익률 측정 가이드」 (조영복, 류정란 옮김)를 중심으로 SROI를 살펴았는데요. 책은 SROI의 원론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소 (너무) 이론적으로 느껴지더라도 SROI의 원칙과 분석 과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SROI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칙에서 느낀 건 SROI는 ‘변화를 산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변화 사항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고 과대산정하지 않는 등 평가를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이죠.


  1. 변화사항에 대해 이야기한다
  2. 변화사항을 가치화한다
  3. 오로지 중요한 것들을 포함시킨다
  4. 과대산정되어서는 안 된다
  5. 명백하고 투명해야 한다
  6. 결과를 검증해야 한다


다음으로, SROI 분석 단계는 크게 6개로 이루어집니다.

  1. 범위 설정과 핵심 이해관계자 확인
  2. 결과물 맵핑
  3. 결과물을 명시하고 가치 매기기
  4. 영향력 확정
  5. SROI 산출
  6. 보고 및 활용, 내재화


SROI 분석 단계를 좀 더 살펴볼까요? 먼저 범위 설정과 핵심 이해관계자 확인은 SROI 분석을 수행할 범위와 그 분석 과정에 참여할 이해관계자 범위와 방법에 관해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범위를 설정할 때는 목적, 청중, 배경, 자원, 분석 작업 수행 담당자 등을 고려해야 하죠. 그래서 범위를 설정하는 것은 개선하고자 하거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과 현실적으로 측정가능한 것에 대한 절충안일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자는 분석해야 하는 활동에 의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그 변화를 경험한 사람 혹은 조직을 의미합니다. 이해관계자를 설정할 때는 접촉 방법, 빈도, 이유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결과물을 맵핑하는 것은 투입물inputs, 산출물outputs, 결과물outcomes의 관계를 보여주는 영향력 지도나 변화 이론을 개발하는 단계입니다. 투입물은 활동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사용된 돈과 시간 등입니다. 산출물은 활동에 대한 양적인 요약입니다. 예를 들어 활동이 훈련이라면, 산출물은 ‘우리가 훈련시킨 과정에 참여한 훈련생 50인’이 산출물이 되는 것이죠. 이때 산출물과 결과물의 차이에 주의해야 합니다. 결과물은 훈련을 통해 직업을 갖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훈련 그 자체는 산출물이고 직업을 갖는 것이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결과물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와의 대화를 거쳐야 합니다.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금 달라진 건 무엇인지?’를 알아야하는 것이죠.


다음은 결과물에 초점을 맞춰 결과물이 실제 일어났는지의 여부를 보여 주는 자료를 찾고 그것에 가치를 산정하는 일을 합니다. 이때 결과물 지표를 개발하죠. 지표는 변화가 일어났는가를 알기 위한 방법으로, 이해관계자에게 일어난 변화에 주목해 설정할 수 있습니다. 지표를 개발할 때는 주관적 지표와 객관적 지표의 균형, 지표의 측정가능성, 설정한 범위와 자원 내에서의 검토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측정가능성은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측정가능한 내용을 결과물 지표로 잘 표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지표 개발 이후, 결과물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죠.


이후 결과물에 대해 수집된 증거와 화폐화된 가치를 가지고 그러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확정하든지 아니면 다른 요인의 결과로 고려대상에서 제외할 것인지 영향력을 확정합니다. 어떤 변화는 활동과 무관하며 원래 일어났을 변화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뒤, 모든 편익을 합하고 부정적인 사항들을 공제하고 투자에 대한 결과를 비교하는 일을 하는 게 SROI 산출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는 SROI 역시 조직의 성과를 볼 때 필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결과를 공유하고 보고서 내용을 내재화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이런 SROI 분석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중요성과 투명성입니다. 회계 용어에서 중요성은 정보가 독자 혹은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일 때 중요성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이를 SROI와 함께 고려하면, SROI에서도 하나의 단편적인 정보라도 중요한 것을 빠뜨릴 경우, SROI 분석은 조직의 활동을 잘못 표현한 것이죠. 투명성은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 시 정보가 포함되거나 배제되는 이유를 보여 주는 문서를 작성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SROI 역시 평가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 2가지 개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책에서는 SROI를 사용하는 주체를 크게 3가지로 분류합니다. 먼저, 제3부문 조직과 민간기업입니다. 재무적 가치 외에 사회적 가치 또한 중요한 결과물이 되는 섹터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으로 관련 행정담당관과 자본출자자입니다. 이들은 투자결정을 돕는 자료이자 성과를 평가하고 시간 흐름에 따른 진행사항을 평가하는 데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 조달 계획, 응모/입찰, 모니터링과 평가/계약관리 등에 쓰이죠. 마지막으로 공공 정책 개발 기관입니다. 공공 정책 섹터에서도 여성범죄자들을 교도소에 보내는 것을 대신하여 지원중심 사회 내 형벌에 투자하는 것의 가치를 비교하는 데 사용하는 것처럼 사회적 가치를 볼 때 쓸 수 있는 것이죠.

아기의 학습 - 정부가 만든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투자를 받거나 대외적으로 평가를 받는 등 성과를 설명해야 하는 자리에서 이해관계자들과의 좀 더 쉬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통용되고 있는 객관적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SROI가 많이 쓰이는 것 같기는 한데, 최신 자료가 잘 보이지 않고 요즘에도 잘 쓰이고 있는지 몰라서 좀 더 찾아보다가 ‘SVI'(Social Value Index, 사회적 가치 지표)를 발견했습니다.


사회적가치지표(SVI)란?

SVI는 고용노동부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이 창출하는 다양한 사회적 성과와 영향을 보다 종합적,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만든 지표인데요. 2010년부터 7년간 연구, 개발하여 2017년에 공표되었습니다.


사회적가치지표 측정표

(탁월: 90점~/ 우수:75~90점/ 보통: 60~75점/ 미흡: ~60점)
*출처: 사회적가치인증센터 2024 사회적가치지표(SVI) 활용매뉴얼

사회적가치지표는 사회적 성과, 경제적 성과, 혁신 성과 이렇게 3가지 관점으로 측정됩니다. 이렇게 범주를 구분한 근거는 IRIS(사회영향투자보고서 및 투자기준)의 카테고리를 참조하였다고 해요!


사회적 성과의 관점에서는 대내적으로 소셜 미션의 관리, 근로자 고용의 질, 기업 내부 운영의 민주성 등을 파악하고 대외적으로는 창출된 수익의 사회적 활용,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조성 노력 등을 근거로 조직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제를 설정하고 실행하고 있는지를 측정합니다.


경제적 성과의 관점에서는 대내적으로 얼마나 조직의 경제적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지 등, 대외적으로는 얼마나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지 등을 포함하여 효율적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여 나타난 사업 활동의 경제적인 결과를 측정하죠.


마지막으로 기업 운영 과정의 혁신, 제품 자체나 운영 방식 등 사업 전 영역에서 혁신성이 제대로 발현되고 있는지를 측정합니다.


SIV 특징

SVI는 비계량지표를 도입하여서 계량 지표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는*지표 3(사업활동의 사회적 가치 지향성), 지표 6(사회적 환원 노력도), 지표 14(혁신노력도)* 정성적,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데요. 반면, 비계량지표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구조화된 판단 요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시)

*출처: 사회적가치인증센터 2024 사회적가치지표(SVI) 활용매뉴얼


또한, SVI는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계량지표를 측정할 때 전체 사회적기업 동종업종의 성과와 비교하여 참여기업의 수준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측정하고 있어요. 해당되는 계량지표는 ‘근로자 임금수준’, ‘고용성과’, ‘매출성과’, ‘영업성과', ‘노동생산성’ 입니다.


SVI활용

매해 측정 사업 공고가 뜨면 사회적기업 포털을 통해서 참여기업 신청 접수를 SVI를 측정할 수 있는데요. 작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SVI 측정 전담센터인 ‘사회적가치측정센터’를 새롭게 구성하여 올해 1,000개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측정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평가에 참여한 기업들은 측정결과 사회적 성과가 우수하면 다양한 자지단체·민간기업 등이 진행하는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구요. 탁월, 우수기업 명단은 지자체에도 안내됩니다.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에서도 SVI 탁월, 우수 기업 명단을 공시하고 있어 구직자나 이해관계자들 입장에서도 참고하기 좋은 것 같아요!

*출처: 사회적가치인증센터 2022 SVI 보고서

한편, 2026년부터는 공공기관 우선구매 실적에서 SVI 미흡등급 기업 및 측정 미참여 기업의 실적이 제외되는 등 정부 지원사업과의 연계가 강화된다고 하며, 미흡등급 기업 대상 컨설팅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여 가도록 지원해준다고 하네요.

[참고 자료]
어떠셨어요? 

🍋: 필란트로피를 다루고 있는 기사를 읽고 그 기사가 참고한 자료들을 찾아보며 새로운 연구기관, 연구자를 발견하기도 하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곳을 찾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계속 공부하다 보면 정리가 되겠지요?! 아기의 학습 내용도 흥미로워서 풍부한 한 주였습니다 :)


🌼SVI는 아무래도 사회적기업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는데 일반 영리 기업의 소셜임팩트 측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그러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해졌구요. SROI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SROI는 예측성 평가를 하여 아직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IR자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SVI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최적화된 도구라고 느껴졌어요.

소셜 벤처,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그 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소셜 미션에 대해서만 초점맞추게 되기 쉬운데, 기업의 내부 운영자체도 지속가능한지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되는 지표인 것 같습니다.

지속가능한 소셜 섹터 스터디를 위한

두 학습자의 아카이빙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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