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인사를 드리게 된 판돌 물길입니다.

여러분은 올해 마무리를 누구와 하고 계신지요.

저는 하자 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 청소년들과의 간담회가 참 좋았습니다.

     “시유공으로서의 일 년은 '용기와 손잡는 해'였어요. 떨리지만 용기를 내서 시유공에 신청서를 냈었고, 망설여졌지만 기획활동과 다른 여러 활동들을 시도했어요. 그 용기들 덕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곳에 가서도, 다른 경험에서도 용기를 내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유공은 휴식처 같아요. 공적인 관계를 넘어서 친하게, 친절하게 지내는 것이 좋았어요.”

     “매번 느끼지만 하자는 새로운 것을 가르쳐주는 학교라고 생각해요.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혹은 내부활동을 하다가 올해에는 교류활동도 하고 송년 쇼하자 기획에도 참여하며 큰 성취감을 느꼈어요.”

     “책임감을 많이 배웠어요. 1년을 정말 알차게 보낸 것 같아요. 디자인도 하고 발표도 하며 배우는 것이 많아서 학원에 다니는 기분이었어요.”

     “백 명을 대상으로 하는 기획활동처럼 처음해보는 경험들이 많아서 학교에서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 같았어요. 남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경쟁력도 얻은 것 같아요.”

눈치채셨어요? 용기, 휴식처, 성취감, 책임감, 새로운 세계 같은 말들이요. 불안과 불확실, 불신 같은 말들에 더 익숙해지고, 재난과 참사로 일상조차도 어쩐지 무겁고 처지는 것 같은 요즘, 좀처럼 듣기 힘든 말들이잖아요. 시유공 청소년들이 하자에서의 일 년을 이렇게 기억해주어서 고맙고 기뻤답니다.

   

시유공 청소년들은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일로 너나없이 연말 청소년 네트워크 모임 <그 해 하자는>을 기획하고 진행한 경험을 꼽았는데요, 제게도 올해 하자생활 중 정말 선물 같은 날이었어요. 지난달에 거품이 “아마도 <그 해 하자는>에서 서로 나누게 될 말들은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서로를 살리는 말들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씀드린 것 기억하시나요? 맞습니다. 그날 모인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나는 말들을 나누었어요.


저는 특히 '하자'로 운을 넣어서 지은 이행시들을 보며 즐거운 지지를 받았다고 느꼈는데요, 이런 이행시, 어떠세요.


하 : 하자는 나에게

자 : 자신감을 주었어


하자가 자신감을 주었다니, 올해 마무리하면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구나 싶었지요. 왜냐하면 우리 모두 올해 내내 불안한 현재와 불확실한 미래에 지레 기죽어서, 우리가 아직 살아보지 않은 날들에 지레 주눅 들어 있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하자에서는 자신감 있게, 기죽지 않고 다가오는 한 해를 잘 맞이할 것 같지요?


오늘의 마무리 인사에 맞춤한 하자 이행시도 있었어요.


하 : 하자에서

자 : 자주 봐요, 우리


우리 모두 다가오는 한 해에는 하자에서 더 자주 보기를 기대하며

하자 센터장 물길 드림

마을 커뮤니티
한 해 동안 하자에서 청소년들은 어떤 경험을 쌓아 갔을까?

하자 청소년 네트워크 모임 <그 해 하자는>을 준비한 판돌 원쓰가 청소년들과 모임을 함께 기획한 이야기, 모임을 위해 준비한 것들, 그리고 올해 하자에서 각자의 경험을 만들어온 청소년들이 남긴 말을 공유합니다. 활기 넘치는 시간을 보낸 청소년들의 사진과 영상으로📸 하자에 흘렀던 온기가 구독자 여러분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미래진로 워크숍
2022 진로찾기 인터뷰 영상 공개

그동안 신청한 학교/단체에만 전달했던 진로찾기 인터뷰 영상을 공개합니다. 진로찾기 인터뷰는 직업 현장에 직접 가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해 일현장과 현직자의 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상세 직업 정보 영상 콘텐츠'입니다. 올해 진로찾기 인터뷰를 기획하고 운영해온 판돌 쑥채가 진찾 인터뷰의 시작부터 스핀오프 프로그램, 그리고 현직자들이 입을 모아 말한 진로 탐색의 시작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미래진로 워크숍
우리는 지친 지구를 '탱탱'하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

지난달 소개드렸던 탱탱랩 지구손 챌린지에 이어 이달에는 서울 곳곳에서 진행한 탱탱랩 환경워크숍을 소개합니다. 지난 가을, 탱탱랩은 1️⃣ 쓰레기 없는 장 보기에 도전하는 보드게임 하기, 2️⃣ 접착제 없는 작업하기, 3️⃣ 환경을 위한 실천 찾기 로 구성된 워크숍을 진행하며 523명의 청소년을 만났습니다. 이번 환경워크숍에 참여한 초/중등 청소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탱탱랩을 기획한 판돌 메이가 소개합니다.
기획 콘텐츠
하고 싶은 일-기: 린 편

학교에 가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죽돌 린을 만나보았습니다. 린은 올해 학교밖청소년 멤버십 프로그램인 온-오프 멤버로서, '모색하는 글쓰기'라는 수업을 수강하며 글을 써왔습니다. 3시간의 수업을 위해 경북 상주에서 매주 서울 영등포까지 찾아올 정도로 배움과 성장에 대한 욕구가 큰 린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저는 진로가 막막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정확하게 ‘이쪽으로 가겠다’고는 못 정했지만 일단 서울에 와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서울에 와서 살려면 대학에 가는 게 어떨까? 생각하게 됐고요. 대학에 가게 된다면 무슨 공부를 하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 그렇게 대학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대학이 아니더라도 도시에 와서 살면 접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사람들도 만날 수 있으니까 일단 서울에 오자는 생각을 자주 해요."
기획 콘텐츠
하고 싶은 일-기: 수림 편

광주 삶디자인센터에서 하자를 알게 되어 올해 생활기술 작업장에 참여한 수림은 '발명교육자'라는 꿈을 향한 길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발명교육만을 위해 준비된 커리큘럼도, 참고할 커리어 패스도 마땅치 않지만 자신만의 길을 그리면서 걷고 있는 수림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제 주변에는 확실한 꿈을 가진 친구가 별로 없어서 꿈을 가진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고 싶어요. 저는 꿈이 확고한 편이라 계획을 하고 맞춰 가고 있지만 없는 친구들은 전공에 맞춰서 살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봐요. 그러면서도 ‘내가 잘 가고 있는 건가?’는 고민도 들기도 하거든요."
하자의 세상 읽기
이 달의 뉴스 큐레이션

2022년의 마지막 달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신년 계획을 생각하는 시기인데요, 하자 역시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의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합니다. 이 시기에 함께 읽어보면 좋을 인터뷰가 있어 소개합니다. 최근 저작 '회복력 시대'를 출간한 제러미 리프킨의 인터뷰인데요, 리프킨은 이제 효율성의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하며 회복력과 적응성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때의 회복력은 뭔가를 성취하는 힘이라기보다는 약해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즉 위험을 감수할 의지이며, 적응성의 핵심은 공감하는 능력, 타인과 더 나아가 지구와 공감하는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어요. 더 약해지고 더 공감하는 삶, 구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마지막으로 연말의 플레이리스트 한 곡 살포시 추천합니다. 하자에서 오래 활동해온 뮤지션 몬구의 신곡인데요. 뮤직비디오를 하자 죽돌인 짐승(유승연)이 만들었다고 해요. 다정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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