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소식으로 떠들썩 합니다. 그런데 진짜 구멍이 뚫렸다면, 그것도 200개 넘는 구멍이 발견됐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심지어 20년도 전에 지어진 한빛 원자력 발전소 개발 당시부터 문제제기를 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사실이 이제서야 주목받으며 원전의 안전 및 관리에 대한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빛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한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현황 및 정부의 여러 원전 관련 정책을 살펴볼까요?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현황 사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탈원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 2월을 기준으로 171개의 원전이 영구폐쇄, 혹은 그 과정중에 있습니다. 이미 완전한 탈핵을 실행한 나라도 있을 정도라네요!
최근에도 꾸준히 이어진 원자력 발전소 안전 이상 (中 일부) - 2014년 고리원전 2호기 냉각 시스템이 폭우로 가동 중단 - 2017년 고리원전이 유해물질을 수 년간 바다에 버려왔다는 사실이 드러남 - 2019년 7월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서 157cm 공극 발견
157cm의 구멍, 그리고 단 10cm 남은 벽 이 중에서도 불과 8일 전 발견된 격납건물의 거대한 공극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한빛원전 4호기에서 구멍이 발견되기 전에도 꾸준히 공극이 발견되어왔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발견된 공극개수는 한빛 1호 14개 , 한빛 2호 18개 , 한빛 3호 94개 , 한빛 4호 97개 , 한빛 6호 2개 , 한울 1호 3개 , 한울 3호 4개 , 한울 5호 1개 등으로 총 233개입니다 . 이 중에서 한 눈에 봐도 한빛 3, 4호가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이번에 발견한 공극처럼 거대한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발표에 따르면 공극의 크기는 가로 331㎝, 세로 38~97㎝, 깊이 4.5~157㎝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여기에서 격납 건물이란, 원자로 내에서 노심이 용융되는 사고가 발생됐을 때 방사능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마지막 콘크리트 방벽, 즉 사고 시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167cm 두께의 콘크리트로 이루어져있어야 하는 이 벽이 구멍 부분에는 단 10cm만 남은 것이죠. 정말 아찔합니다.
- 사고의 원인? 하지만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깊이 20㎝ 이상의 공극은 콘크리트 다짐 부족으로 인해 해당 부위에 콘크리트가 채워지지 않아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초대형 공극도 같은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하면, 애초에 이 부분에 콘크리트를 채워넣지 않은 것이라는 말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구멍이 뚫린게 아니라 원래 없던 것! 1990년대 시공 당시 불량자재 사용, 부실공사 등 많은 부분에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당시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이는 활동을 기록한 책자에도 나올 정도였는데요, 한수원과 당시의 한전은 이런 문제제기를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버렸습니다. 심지어는 문제제기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도 있다는 점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수 차례 치명적인 원전 사고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헛점이 많은 시공이었고,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이익이 발생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밝혀진 것을 종합하면 나오는 결론입니다.
지난 5월에 한빛원전 1호기에서 발생했던 제어봉 오작동으로 인한 수동정지 사건도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비판받은 것은 5%를 밑돌아야 하는 열 출력이 18%까지 급증을 했지만 이를 최초 열출력 증가와 보고, 수동정지까지 12시간이나 소요됐다는 것입니다. 단 몇 초만에 출력 값이 수 백배로 치솟아 결국 폭발해버린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생각한다면 정말 아찔하고 또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대처였습니다.
탈핵이 시작되면 열리는 블루오션, 원전 해체산업! 산업부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은 총 12기입니다. 2022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원전 해체산업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개최한 ‘제 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 ’를 통해 지원사항을 점검했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전 해체분야 기업에 연구, 개발(R&D) 자급을 수혈 - 2022년까지 약 1천 600억원 규모의 조기발주를 추진 - 원전해체, 방폐물관리 분야의 기술개발과 상용화 역량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사업 기획(방폐물 관리 분야는 오는 11월, 해체 분야는 내년 상반기에 각각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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