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라기 보다는 가치있는 건축물이나 공간을 방문하면서 해당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방문 프로그램이다. 임진영 건축기자가 기획하고 매년 진행한다. 특히 평상시라면 방문이 불가능한 사옥 내부나 개인이 소유한 유명 건축가의 집 등을 볼 수 있는 게 쏠쏠하다. 아쉬운 건 이번에는 프로그램 개수가 좀 적다… 

올해는 부암동 주택, ST송은 빌딩, 아모레퍼시픽 본사 등이 관심이 간다.

이거 예약 피튀긴다. 평일에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경쟁률이 빡세서 인기 좋은 프로그램은 보통 1분 안에 다 매진된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서 알림을 켜두면 빈 자리가 날 때 알려준다.

내가 예전부터 자주 소개한 MSCHF가 국내에서 전시를 한다. 이제 너무 관종스럽게 돈내 나는 것만 해서 MSCHF에 대한 애정이 예전같지 않지만, 그들의 초창기 작업은 아주 좋다. MSCHF에 대해 내가 2년 전에 정리했던 글은 여기에서 읽을 수 있다.

어떤 목적으로 번역기를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 영문 원문을 해석해서 내가 이해하고 싶을 때: DeepL

DeepL은 영어 원문을 넣어서 한글로 나온 결과를 이해하기에 적합한 도구다. 번역된 결과를 그대로 다른 문서나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하다.

기사를 번역할 때 나는 다음의 순서를 따른다.

DeepL은 데스크탑 앱을 제공하며, 설치할 경우 디폴트 값으로 CMD + C를 두 번 누르면 DeepL 앱이 실행되면서 복사한 텍스트가 자동으로에 입력되어 번역한 결과가 나온다.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기사 번역하는 데 2~3초면 된다. 사파리 읽기 도구는 웹 표준을 따라서 기사의 형태로 구성된 대부분의 웹페이지, 특히 영미권 뉴스 페이지나 블로그는 거의 다 잘 작동한다. 크롬 브라우저도 읽기 도구가 있지만 작동하기 위해 더 많은 과정을 거쳐야하고, 결과도 중간중간 디스플레이 광고를 제대로 못 걸러내기 때문에 사파리가 더 낫다.

2. 한글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문서나 이메일 등에 사용할 때: ChatGPT 4

만약 번역을 통해 포멀하게 다듬어진 문장을 원한다면 DeepL이 아니라 처음부터 ChatGPT4에다가 한글 텍스트를 넣고 번역해달라고 요청한 다음에 다듬어달라고 하는 게 낫다.

DeepL도 ChatGPT도 모두 유료 구독 중이다. 매달 나가는 인공지능 세금이 늘고 있다…

다만 업무용으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Gmail 고객센터의 위 항목 이름 자체가 "Gmail 주소에서 점은 중요하지 않음"인 것이 귀엽다.

"시간의 피라미드"라는 뜻의 이 피라미드는 독일 벰딩(Wemding)에 건설 중인 예술 작품으로, 이 마을의 1,200주년 기념일인 1993년에 건설하기 시작하여 1,160년 후인 318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피라미드 형태로 설계된 이 설치물은 건설 시작인 1993년 기준으로 앞으로의 1200년을 기리자는 의미에서 10년 마다 블록 한 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완공 시 총 120개의 블록으로 피라미드의 형태를 띠게 된다.
지난 9월 9일에 네 번째 블록을 설치해서 전체 프로젝트 진행률이 3.3%가 되었다. 지금까지 설치한 네 개의 블록은 모두 콘크리트 재질인데, 만약 모종의 이유로 미래에 콘크리트 수급이 어려울 경우 다른 재질로 바꿀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 사진을 보면 네 개의 블록이 설치된 순서에 따라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3183년에 완성된 작품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이 예술작품을 만든, 아니 만들고 있는 작가는 2018년 사망했는데, 사망 이후로도 벰딩 지역의 재단이 관리하며 계속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의 홈페이지에 가면 9월 9일에 설치한 네 번째 블록을 설치하는 라이브스트림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거대한 콘크리트 조각 하나 놓는다고 사람들이 모여서 축하하는 게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