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2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1년 4월 22일 (목) | 2021-72호
목차

1. 정치·외교
  • 차드 故 데비 대통령 아들, 마하마트는 누구인가? (The Africa Report, 4.21.)

2. 경제·통상
  •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 부하리의 보호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African Business, 4.15.)
  • 카메룬 스타트업 기업, 농업 효율성 향상을 위한 모바일 토양 진단 키트 개발 (VOA, 4.20.)

3. 사회·문화
  •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 기후변화로 무너지는 말리의 평화구축(DW, 4.21.)
1. 정치·외교
차드 故 데비 대통령 아들, 마하마트는 누구인가? (The Africa Report, 4.21.)
4.20일(화) 차드 데비(Idriss Déby Itno) 대통령이 사망하자, 차드軍은 기존 정부와 국회를 해체하고 과도정부위원회를 구성하여 18개월간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된 데비 대통령의 37세의 아들 마하마트(Mahamat Idriss Déby, 일명 '카카'(Kaka))는 차드軍의 장군(general)으로 수년간 차드 국가보안정보국(DGSSIE, Direction Générale des Services de Sécurité des Institutions de l’État) 국장을 맡아왔다. 

금년으로 37세인 마하마트는 차드통합군사학교(Groupement des Écoles Militaires Interarmées du Tchad)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군사고등학교(Lycée Militaire d'Aix-en-Provence)에 입학하였으나 한 학기만에 차드로 돌아왔다. 이후 2009년 아버지에 의해 국가보안정보국에 임명된 이후 빠르게 승진하며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The Africa Report 측은 마하마트가 자신의 이복형제를 대신 내세우며 본인은 대통령의 비밀특사로 일하는 등 주목 받기를 꺼려하는 성격이라고 보도했다. 

"아버지인 데비 대통령은 아들을 차드의 가장 유력한 권력층들에게 소개시켜 관계를 맺게 했으며 동맹국의 주요 권력자들과도 친분을 쌓게했다"고 대통령 가족의 한 지인이 증언하였다.  또한 그는 "이는 아들에게 '권력'을 훈련시키는 데비 대통령의 방식"이라고 첨언했다. 데비 대통령이 서거한 4월 20일 새벽1시에 주요 군최고위층들이 마하마트 주변으로 집결하여 새정부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했다고 전한다. 마하마트는 임시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기관들”을 설립하고, 선거가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투명한 선거”를 진행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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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데비 대통령... 6번째 연임당선 익일, 반군공격으로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4월 21일자 뉴스)
차드 반군, 대선 당일 차드 북부 공격해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4월 14일자 뉴스)
- 장기집권 데비 차드 대통령, 권력기반 불안 확대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19일자 뉴스)

2. 경제·통상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 부하리의 보호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African Business, 4.15.)
금년 3월 초 나이지리아 출신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다. 이후 전문가들은 동 사무총장의 다자주의 및 자유개방경제 신조가 나이지리아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부하리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내 제조업을 양성하기 위해 국경 임시 폐쇄, 통화량 조절, 수입 금지 품목 지정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동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5년 나이지리아중앙은행(Central Bank of Nigeria)에 현지 생산이 가능한 41개 품목에 대해 수입업자들의 외환거래를 금지했다. 또한 지난 20198월 나이지리아 정부는 농산품 밀거래에 대한 적발을 강화하고 현지 농산품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국경 폐쇄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동 조치로 오히려 쌀, 토마토, 양파 같은 농산품 가격이 상승하였으며, 2020년 말 나이지리아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15.75%에 달하는 등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동 조치로 인접국인 베냉, 니제르, 카메룬의 주요 수출입 거래가 중단되자, 국경지역 주민들과 무역 관련 중소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012월 국경을 재개방하였으나, 여전히 쌀이나 일부 상품에 제한을 두고 있는 상태다.
 
금년 3월 오콘조-이웨알라(Okonjo-Iweala) WTO 사무총장은 부하리 대통령을 예방하고 나이지리아 정부의 외환 관리 및 수출입, 제조업 지원 방식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또한 동 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가 반드시 수출 장려 정책을 시행해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동 사무총장이 나이지리아가 WTO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설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나이지리아는 서명을 하지 않은 에리트리아를 제외하고,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에 가장 마지막으로 서명(20197월)한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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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콘조-이웨알라 WTO 신임 사무총장, 고국 나이리지아 실무방문 해 부하리 정부에 조언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3월 17일자 뉴스)
-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웰라, 3.1.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취임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3월 2일자 뉴스) 
카메룬 스타트업 기업, 농업 효율성 향상을 위한 모바일 토양 진단키트 개발 (VOA, 4.20.)
지난해 카메룬의 농부 시메우(RostandSimeu)는 저축해놓은 모든 돈을 투자해서 바나나 농장을 설립했다. 하지만 다른 농부들처럼 시메우도 생산성 문제를 겪게 되었다. 시메우는 카메룬의 테크 스타트기업인 '클리닉 아그로(ClinicAgro)'가 지방 농부들에게 토양 분석 방법과 재배 작물 선별법을 알려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클리닉 아그로의 창업자인 쿠드주(PyrrusKoudjou)는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농부들을 돕기 위해 모바일 어플 키트 클리닉 솔’(Clinic So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농부들은 토양을 분석함으로서 제초제의 사용빈도를 줄이는 등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 농작물의 생산성과 수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
 
농업은 카메룬 경제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나, 카메룬 농민 대다수는 토양 분석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카메룬의 국립직업교육학교에서 농부들을 지도하는 농업전문가 응고노(RodrigueNgono)씨에 따르면 작물이 필요한 정확한 양의 영양분을 알 수 있는 토양분석의 능력은 효율성, 수익성과 직결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클리닉 솔은 시메우가 경작하는 토지가 산성이 강하다고 분석하고 오이, 양상추, 가지, 파인애플을 심을 것을 추천했다. 분석결과를 토대로 시메우는 새로운 토지로 옮길 예정이며, 바나나 이외에 다른 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현재 카메룬 내 천 여개 농장들이 '클리닉 솔'을 사용하고 있다.
  
※ 연관기사  
- 식품인증제도, 아프리카 농부들에게 도움이 될까?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4월 5일자 뉴스)
- 케냐, 최악의 메뚜기떼 출몰로 골머리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2월 19일자 뉴스) 
3. 사회·문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 기후변화로 무너지는 말리의 평화구축 (DW, 4.21.)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는 서아프리카 국가 내 기후변화와 극단주의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SIPRI의 신규 보고서는 제한적인 국토와 담수자원, 기타 천연자원을 포함한 환경변화가 어떻게 말리 극단주의 단체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SIPRI의 헤가지(Farah Hegazi) 연구원은 “기후변화의 영향은 평화 구축을 더 힘들게 만든다”며, “예를 들어 기후변화가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소득이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말리인들이 생계를 천연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대체제가 부재하다면, 극단주의 단체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동 연구원은 말리 중부에 가뭄이 들면 가족들은 아이들을 무장단체에 보내는 경향이 있어 강수량과 소년병 징집이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말리뿐만 아니라 전 사헬 지역 국가에 미치고 있다. 포무뇨(Christopher Fomunyoh) 국제민주연구소(NDI, International Democratic Institute for International Affairs)의 아프리카지역국장은 지역 공동체의 생계를 책임졌던 차드 호수가 급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후변화가 이 지역 사람들에게 실존하는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수자원의 감소와 토지의 부재로 사헬 지역 공동체는 더 나은 생계를 통해 이주하며 공동체 간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말리 정부는 통제력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취약한 거버넌스는 상기 문제들을 더욱 복합적으로 만들어 인간 안보를 악화시키며 국민들의 불만을 증가시키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SIPRI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련된 유엔 말리 평화유지군(MINUSMA, United Nations Multidimensional Integrated Stabilization Mission in Mali)의 대응과 과제에 집중했다. 말리 평화유지군은 지난 2013년 말리의 투아레그(Tuareg)족 분리주의 반군 및 조직범죄와 인신매매에 깊게 연관되어 있는 극단주의 단체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6월 임무가 완료된다. 말리 평화유지군은 여러 반군 세력과 대항하며 말리 국경뿐만 아니라 사헬 지역 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최우선 고려 순위로 지목되었다*.

포무뇨 국장은 “만일 EU와 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와의 협업과 협력을 바란다면 전체론적인 접근을 택해야하며,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천연자원에만 집중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현재 사헬 지역에는 사막화와 경작지 회복, 친환경 일자리(green job) 창출 등을 위해 거대녹색장벽(Great Green Wall)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수많은 환경 이니셔티브들이 출범해 있다. 그러나 이 이니셔티브들은 분쟁이 잦은 지역에서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며, 지속적인 펀딩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 보고서는 말리의 분쟁사태의 주요한 원인을 기후변화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MINUSMA의 현재 문제는 1)기후변화에 대응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 않으며, 2) 기후변화 관련 안보대응 역량이 부재하고, 3) 유엔 지역대응팀과의 협력체계가 부재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결국 단순히 무장세력에 대한 무력으로 압박하는 것으로는 평화를 재건할 수 없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연계된 기근 문제 해결, 사회적 불평등 해소, 경제적 기회 확대 등 유엔의 장기적인 펀딩 프레임을 공유하면서 장기적이고 다면적(multidimensional)인 접근을 해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 지난 2007년 아프리카연합(AU, African Union)이 사헬 및 사하라사막 인근 지역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출범한 거대녹색장벽(Great Green Wall)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세네갈에서 지부티까지 아프리카 11개 국가를 잇는 길이 8,000km, 폭 15km에 달하는 인공 숲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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