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1년 1월 21일 (목) | 2021-014호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마크롱 佛 대통령, “과거 알제리 식민지배 회개·사과 않을 것”...식민지배 만회 위해 ‘상징적으로’ 행동할 것 (VOA, 1.20.)
  • 이집트, 카타르와 외교관계 재개 합의 (Reuters, 1.20.)

2. 경제·통상

  •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으로 위기 맞은 나이지리아 요식업계 (Reuters, 1.20.)
  • 수단, 2021년 국가예산안 통과...美 테러지원국 명단 철회 후 처음 (Reuters, 1.20.)

3. 사회·문화
  • 아프리카연합(AU), 확보된 코로나19 백신 가격 3~10달러로 책정 (Reuters, 1.20.)
  • 케냐, 임신한 청소년들을 위한 첫 사립학교 개교 (VOA, 1.20.)
1. 정치·외교
마크롱 佛 대통령, “과거 알제리 식민지배 회개·사과 않을 것”...식민지배 만회 위해 ‘상징적으로’ 행동할 것 (VOA, 1.20.)
1.20일(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점령이나 식민지배 기간 중 1956~1962년 사이 알제리 혁명가들과 프랑스 군 간 벌어진 유혈 전행에 대한 회개도 사과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 정부는 과거 행적을 만회하기 위해 ‘상징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제리 독립 60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와 알제리의 관계는 지속적인 긴장상태에 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알제리와 우호적인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알제리의 한 TV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132년 알제리 식민지배는 반(反)인륜적 범죄라고 묘사해 프랑스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극우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 2018년, 마크롱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알제리 전쟁기간 동안 프랑스군이 저지른 고문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스토라(Benjamin Stora) 프랑스 역사학자에게 알제리와의 관계를 재평가하고 화해방안 마련 임무를 부여했으며, 동 보고서는 1.20일(수) 발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알제리 독립전쟁 60주년 3일간의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집트, 카타르와 외교관계 재개 합의 (Reuters, 1.20.)
1.20일(수) 이집트와 카타르는 지난 2017년 이후로 단절되었던 카타르와의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집트 외교부가 발표했다. 지난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4개국은 카타르가 테러단체를 지원했다고 주장하면서 카타르와 단교한바 있으나, 1월 초 4개국은 카타르와 외교, 통상 및 여행 재개에 합의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지난 1.16일(토) 이집트와 UAE측을 만나 이집트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으며 카타르 국영언론 알자지라의 독립기관으로 변경을 약속했다.  

한편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성사된 4개국과 카타르 간의 외교 관계 정상화 협정은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나머지 중동 국가의 단합을 유도하는 전략 중 하나로 여겨진다. 2013년 당시 알시시(Abdel Fattah al-Sisi) 군참모총장이 무슬림형제단을 기반으로 한 모르시(Mohamed Morsi) 대통령 정부를 뒤엎고 정권을 잡게 되었는데 이후 무슬림형제단의 고위 지도부의 대부분은 수감되었고 일부는 카타르와 터키로 피신했다. 또한, 이집트와 UAE는 내전중인 리비아에서 서로 다른 편을 지지하며, 터키와 카타르와 대립하고 있다.  
2. 경제·통상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으로 위기 맞은 나이지리아 요식업계 (Reuters, 1.20.)
지난해부터 지속된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의 확산세로 나이지리아 요식업계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이집트에서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부터 기본식재료 가격이 폭등하여 식품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12월 19.56%를 기록했다. 특히 식품부문이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2월 나이지리아에서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같은 해 4월 이동제한령을 선포했으며, 그 결과 음식점 방문이 급격히 줄어들어 많은 요식업계가 폐업위기를 맞았다.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라고스(Lagos)에서 1년 전 음식점을 개업한 이그베(Melanie Igbe) 대표는 “이전에 직원이 7명 있었는데, 운영이 어려워져 2명을 해고해야 했다. 코로나19로 음식점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폐업을 해야 할 것 같아 두렵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식량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2019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육상 무역 봉쇄 및 식량 수입 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로 인해 식품류를 포함한 물가 상승 현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고스에 소재한 한 음식점의 수석 주방장인 셰어(Tina Sahire)는 “국경봉쇄로 값싼 수입 식품 구매가 힘들어지자 식품 가격이 폭등했다”고 말했다. 나이라(Naira)화 가치 하락, 원유 가격 폭락과 코로나19의 확산은 수입품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여 현재 나이지리아는 4년 이래 2번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 연관기사 
- 나이지리아, 빠르게 성장하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2위 차지해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28일자 뉴스)
- 나이지리아, 2021년 1월 1일 AfCFTA(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 전면이행 앞두고 육상 국경 일부 개방 결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22일자 뉴스)  
수단, 2021년 국가예산안 통과...美 테러지원국 명단 철회 후 처음 (Reuters, 1.20.)
수단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1.19일(화) 수단 과도통치위원회와 내각이 2021년 국가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동 예산안은 수단이 美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철회된 이후 처음 통과한 예산안이며, 지난해 수단은 269%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겪으며 악화되는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단은 연료 및 빵 부족 사태와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정부 예산수립시 공식 환율은 1달러 당 55수단파운드이지만 암시장에서는 1달러 당 290수단파운드가 거래되고 있다. 

수단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통과된 예산안에는 24%가량 감소한 정부지출과 60%까지 증가한 과세기준을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건관련 예산은 전체 예산 중 9%를 차지할 것이며, 교육예산과 국방예산은 각각 12.5%와 12.4%가 편성되었다. 이와 별개로 수단 과도정부는 541억 파운드(공식환율로 약 9억8,363만 달러)가 평화구축을 위해 책정되었으며, 여기에는 지난해 수단 과도정부가 반군세력과 협의한 자금지원 133억 파운드(약 2억4천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알리(Hiba Mohamed Ali) 수단 재무장관은 “수단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된 이후 얻게 될 모든 기회를 사용할 것”이라며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IMF가 수단의 채무완화를 위해 수단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연관기사 
- 美, 수단의 테러지원국 명단 지정 공식 철회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5일자 뉴스) 
- 美, 수단이 1998년 미국 대사관 테러 피해보상금 3억3,500만 불 지급 합의 후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결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20일자 뉴스) 
3. 사회·문화
아프리카연합(AU), 확보된 코로나19 백신 가격 3~10달러로 책정 (Reuters, 1.20.)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달 중 아프리카연합(AU)이 확보한 2억7천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구입을 위해 백신 당 3~10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지난 주 AU 의장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은 백신 확보를 희망하는 회원국들은 대출을 통해 백신값을 5~7년 동안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공급되는 백신 가격은 부유한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할인된 가격이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영국 기반 빈곤퇴치 자선단체인 주빌리채무캠페인(Jubilee Debt Campaign)의 존스(Tim Jones) 정책국장은 “그 어느 나라도 백신 확보를 위해 빚을 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AU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3월에 도착할 예정이나 AU는 동 백신이 최전방 의료 종사자들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 연관기사 
- EAC, AU로부터 3,900만 명분의 백신물량 확보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1월 15일자 뉴스) 
- AU, 기존 코백스 프로그램으로 확보한 백신 이외의 2억7천만명분의 백신물량 추가 확보 성공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1월 14일자 뉴스)  
케냐, 임신한 청소년들을 위한 첫 사립학교 개교 (VOA, 1.20.)
케냐에서 임신한 청소년들을 위한 첫 번째 사립학교 ‘세린 헤이븐(Serene Haven)’이 이번 달 개교했다. ‘평화로운 천국’라는 뜻을 지닌 세린 헤이븐 사립학교의 첫 등록생들은 지난해 이미 임신 또는 출산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국가봉쇄령 기간 동안 학교가 문을 닫게 되자 케냐의 청소년기 임신률이 40% 상승하면서 청소년들의 임신과 출산이 급증했다. 학교가 위치한 니에리(Nyeri) 지역 청소년 프로그램 은둔구(Paul Ndungu) 담당자는 “니에리 지역만 보았을 때, 2019년 청소년 임신 사례는 1~2건에 불과했지만, 이듬해는 수백 건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한 초·중등학교 잠정 폐쇄로 꼽힌다. 세린 헤이븐 학교의 설립자이자 교장을 맡고 있는 무리우키(Lizz Muriuki)는 “세린 헤이븐 학교는 케냐 사회가 오랫동안 방치해오던 임신한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과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세워졌다. 그 이유는 사회는 임신한 청소년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 또한 십대에 엄마가 되었으며 본인과 같은 청소년들이 사회적 편견과 낙인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세린 헤이븐 학교 학생의 한 학부모는 학교가 젊은 엄마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냐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십대들의 임신률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2019 세계 아동기 보고서(Global Childhood Report)’에 따르면 케냐는 탄자니아와 우간다에 이어 동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높은 청소년 임신률을 기록했다. 

※ 연관기사  
- 케냐, 코로나19 확산 속 ‘1월 등교 재개’ 논란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1월 4일자 뉴스) 
- 케냐 교사연합, “2021년 1월 등교, 대부분 학교들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하기에 준비 안 돼”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31일자 뉴스) 
- 케냐 보건부, “백신 상용화될 시 무료 접종할 것”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28일자 뉴스) 

kaf@k-af.or.kr
(06750)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58 외교센터 4층
TEL 02-722-4700 | FAX 02-722-4900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