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아닌, 사람이 바이러스를 옮긴다. 접근법은 바뀌어야 한다. #순방 #경기버스 #마이크존슨 #비구이위안
2023년 10월 26일
안녕하세요, 님. 오늘도 점심시간에 찾아온 북저널리즘의 explained입니다.
소 축사에 병이 돕니다. 모기와 같은 흡혈 곤충을 통해 감염되는 럼피스킨병인데요. 피해 농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에게 처방할 수 있는 물량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11월 중순에는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껏 확진 농장에서 지금껏 살처분된 소는 1000마리에 이릅니다. 럼피스킨병은 안전합니다. 종간 감염이 불가하고 유전자 변이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백신이 도입되고, 감염된 축사의 소를 모두 살처분하면 인간에게 끼칠 직접적 위해는 크지 않은 셈입니다. 질병으로선 그렇습니다. 그러나 시각을 조금 바꾸면 가축의 감염병은 위험한 징후입니다. 증거로서의 럼피스킨병이 울리는 경고음은 그리 작지 않은 것이죠. 살처분은 감염의 시대를 구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에디터가 15분 안에 오늘의 뉴스를 해설합니다.
북저널리즘 브리핑
* 북저널리즘이 선정한 오늘 주목해야 할 뉴스입니다.

1.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사우디와 156억 달러, 카타르와 46억 달러 등 총 202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ink

2. 경기 버스 노사가 임금 인상과 준공영제 실시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예고됐던 파업이 철회되면서 출근길 대란도 피했다. 노사는 준공영제 노선의 운수 종사자 임금은 4퍼센트, 민영 노선 운수 종사자는 4.5퍼센트로 각각 올리는 안에 합의했다. 또, 경기도는 경기도 시내버스 전 노선을 2027년까지 공공관리제로 전면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link

3.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 공석이 22일 만에 해소됐다. 공화당 4선 마이크 존슨 의원이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는데,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의원'으로 꼽힌다. 또, 존슨 의장은 주요 이슈마다 강경 보수 성향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임신 중지에 대한 형사 처벌을 옹호하고, 성소수자 관련 사안에서도 동성 결혼 합법화 반대, 성적 정체성 및 성적 지향 교육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ink

4.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비구이위안 디폴트의 충격이 헝다의 디폴트 때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중국의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ink

5. 서울 대학가에서 전세 사기 의혹이 또 불거졌다. 서울 신림동, 상도동, 사당동 등에 원룸 150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임대인은 세입자들이 나간 집을 이용해서 공유 숙박 영업까지 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사회초년생이다. link

6. 카카오뱅크가 자동차 대출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 4일 케이뱅크가 자동차 대환 대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인터넷 전문 은행이 자동차 대출 시장에 진출하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자동차 금융 시장은 카드사 및 캐피털사가 장악하고 있는데, 인터넷 전문 은행의 시장 진출이 미칠 영향력이 주목된다. link

7. 설악산 미시령을 관통하는 14킬로미터 길이의 백담3터널 공사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한국터널환경학회가 지하수 유출에 따른 국립공원 훼손 가능성을 경고했다. 2015년 공사가 시작된 죽령 터널이 죽령 폭포의 유량을 크게 줄였다는 게 학회 쪽 설명이다. 이찬우 터널환경학회장은 실제 터널에서 지하수 유출을 최소화하는 예측이 맞는 경우는 드물고, 대책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며 죽령 터널이 그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link

8. 생성형 AI의 붐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설립된 회사 중 64퍼센트가 AI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체 AI 포트폴리오의 60퍼센트가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다. 활력이 죽었던 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AI가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ink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개인과 공동체 link

*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면?

팬데믹으로 인해 달라진 일상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사회 문제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습니다. 양극화 심화, 공정성 결여, 리더십과 협력의 부재, 이기주의와 공동체 질서의 해체 등이 그렇죠. 일부에서는 진보한 기술 혹은 정부 정책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방법론이 아닌 사회 재정의와 재창조에 관한 논의입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은 다정함과 연민, 그리움과 관대함, 충성심과 애정이며, 이것들이야말로 고독, 소외, 혼란, 분열 그리고 전대미문의 판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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