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9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이 매주 금요일 발행하는 고품격 생활·문화 섹션 '웨이브'가 뉴스레터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음식, 패션, 리빙, 인테리어, 건축, 예술, 레저 분야를 망라해 깊이 있는 정보와 스토리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치 아닌 자유의 극치 - 요트의 세계


Cover Story
요트는 한때 부와 탐욕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서면서 ‘해양 레저 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요트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일찍 은퇴하고 요트 여행을 즐기며 살고 싶다”는 로망을 품은 사람도 많습니다. 2015년 마리나법 개정 이후 국내에서도 요트족이 늘고 있습니다. 요트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보트와 다른 점은 뭘까요. 요트 선주가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요트를 소유하지 않고도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요. A부터 Z까지 알아봤습니다.
중고 요트, 車 한 대 값 수준
그렇게 비싼 취미 아니에요

알고 타면 더 재미있는 '요트의 세계'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요트는 일본에서 들여온 중고 요트로, 가격은 차 한 대 값 정도입니다. 1억원 이하의 20~30년 된 요트가 많습니다. 새 요트 가격은 스펙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아우디, BMW급에 해당하는 새 요트 가격은 크기에 따라 3억~15억원 정도. 세계적인 부호나 셀럽들이 레저 목적으로 보유하는 ‘슈퍼요트’ 가격은 100억~수천억원대에 이릅니다.
"바람만 불면 요트 생각…
지금이 딱 타기 좋은 날씨죠"
이필성 아시아요트연맹 부회장

“스무살 때 처음 요트를 타고 느낀 짜릿한 감동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40년째 요트를 즐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매력적이에요.” 이필성 아시아요트연맹 부회장(59)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요트 마니아’입니다. “평생 요트를 끼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스무 살 이후 한 해도 요트를 타지 않고 넘어간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부회장은 “길을 걷다가도 바람이 제법 불면 ‘요트 타기 좋은 날씨’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바람을 이용해 물 위에서 속도를 내고 움직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고 말했습니다.
호캉스? … 난 요캉스!

요트에서 1박 해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자 선실의 창으로 불빛이 하나둘 들어왔다. 마린시티 초고층 건물에서 나오는 밝은 조명과 인근 배들에 달린 등불의 은은한 빛이 이내 어우러졌다. 선체는 파도의 움직임에 맞춰 조금씩 흔들렸다가 곧 제자리 찾기를 반복했다. 하늘이 캄캄해질수록 마음은 더욱 고요해졌다. 서늘한 바람과 반복되는 파도의 리듬 속에서 창밖의 별을 바라보니 자연의 일부가 된 듯했다. 지난 6~7일 부산 수영만 마리나에서 체험한 ‘요트 스테이’는 이색적인 숙박 경험이었다. 
요트의 메카는 부산
사관학교는 김포
전국의 요트 명소는?

요트나 레저용 보트의 정박 시설을 일컫는 마리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요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요트를 즐기는 이들이 적었지만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요트투어 프로그램도 늘고 있습니다. 특색 있게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요트 명소를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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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몰라도 OK … 난 '골방 모차르트'

‘작곡’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책상 앞에 앉아 고뇌하는 베토벤 혹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일필휘지로 오선지를 채우는 모차르트의 모습일 것입니다.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발달해 곡을 쓰는 것부터 악기 연주, 믹싱, 마스터링 등 곡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작업을 아마추어도 할 수 있습니다.
손목 위 '1인치의 예술작품'
예술성에 기술력 더한
에르메스 럭셔리 워치

에르메스 워치가 올해 첫선을 보인 신제품은 남성용 시계 ‘에르메스 H08’입니다. ​제품명의 0은 무(無), 8은 무한대를 뜻합니다. ‘무와 무한을 오가는 여행’처럼 시간의 신비와 깊이를 담았다는 의미입니다. 디자인은 간결하지만 유려합니다. 끝을 둥글린 사각형의 케이스 안에 원형 베젤(테두리)을 담아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꾀했습니다. 광물 소재 케이스와 블랙, 그레이, 블루, 오렌지 색상은 ‘차가운 도시 남성’을 연상시킵니다. 
>자세히 보기
흙으로 보석을 빚는 곳
도자의 나라  이천

코로나19가 세상에 나타나기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유럽인은 예술가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역마다 예술가들이 마을공동체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거리의 예술가조차 자유롭고 당당합니다. 예술인이 모인 마을도 수없이 많습니다. 지중해의 예술인 마을 생 폴 드 방스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의 센텐드레, 세라믹 예술가들이 모인 핀란드 피스카스 빌리지까지 특색 있는 예술촌이 예술은 물론 관광을 떠받치는 중요한 자원이 됩니다. 한국에도 그런 곳이 있습니다. 경기 이천에 있는 도자예술마을입니다. 예술과 개성이 넘치는 마을로 이번 주말 산책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흑백으로 담은 노송
"고귀한 아우라에 반했죠"
산악 전문 사진작가
강레아

2006년 어느 겨울날 새벽, 설악산 토왕성 폭포 빙벽을 오르며 다음날 새벽까지 사진을 찍었다. 정상에 오르니 한 발자국도 더 움직이기 어려웠다. “이곳에 뼈를 묻게 될 것 같다”며 울었다. 동료의 도움으로 겨우 하산한 뒤 쓰러져 사흘을 잤다. 그리고 다시 산으로 달려갔다. 한국 최초의 여성 클라이밍 사진작가 강레아 씨(53)가 들려준 얘기입니다. 강 작가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 밈에서 다음달 3일까지 ‘소나무-바위에 깃들다’ 전시를 엽니다. 북한산 바로 옆 쌍문동 자택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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