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잘 보내셨나요. 시간이 정말 빠르죠? 연말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분주한 시기이실텐데요. 이미 한 해를 정리하는  뉘앙스의 피드들도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정말 2023년도 얼마 안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뷰티 프로젝트 시장 조사 차 쇼핑몰을 둘러보는데, 새삼 정말 많이 변했구나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10년전 처음 상해에 와서 부터 화장품 시장조사를 참 많이도 다녔는데, 연말 기분 탓인지 그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면서 중국의 뷰티도 그 사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제일 자주 가는 상하이의 쇼핑몰은 静安寺에 있는 Jingan KerryCenter 인데요. 지하 1층이 모두 처음보는 향 브랜드로 가득차고 곳곳에 매장들이 바뀌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은 참 매장 변화가 빨라요. 뚝딱뚝딱)  
‘ 가치감 价值感 ’
제목에도 쓴 '가치감'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한국에서는 잘 안쓰는 용어인데, 중국에서는 참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대략 어떤 물건이 가치가 있어보인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새로 뜨는 용어라기보다는 10년전에도 쓰던 단어에요. 중국 화장품 쪽에서 근무하거나, 한국에서 이 분야의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가치감이 있는 디자인', '가치감이 있어야한다' 등등. 쉽게 말하면 한국어로 '있어보인다' 정도로 풀어볼수도 있겠네요.

화장품 쪽에서 그동안 중국인들에게 이 '있어보인다'는 느낌은 묵직한 용기, 유리 소재로 된, 어딘가에 금테를 두르거나 이중으로 된 캡, 두꺼운 박스의 포장... 같은 것들을 의미 했습니다. 물론 이런 요소가 지금 모두 바뀐것은 아니지만 그 사이 중국의 요즘 세대들에게 가치감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달라졌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C뷰티를 상징하던 '百雀羚', ‘佰草集‘ 류의 메이저 대기업의 시대를 지나, 이런 전통기업들과 확실히 선을 긋고 온라인 중심의 기능성을 강조한 'PROYA'(이번 11.11에도 매출 1위를 달성한) 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가 대세로 떠오르고있죠. 이런 흐름에 최근 등장하는 브랜드들에는 또 하나의 흐름이 보이는데요. 로컬 브랜드이지만 고가의 하이엔드 가격대를 유지하며, 소위 'Aesop'류의 감각을 장착한 브랜드들입니다. 

향으로는 [DOCUMENT], [tosummer], [melt season] 같은 것들이 있을테구요, 오늘 소개할 [effortless]도 그 중 하나입니다. 
[effortless]는 2018년 설립된 하이엔드 전문 헤어케어 브랜드입니다. 'effortless' 노력없이, 쉽게 라는 의미처럼 개개인에게 맞춰진 과학적인 포뮬로 시스템으로 심플하게 소비자들의 행복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요. 중문인 [无忧哲理]에서 그 본 의미worry-free)가 더 확실히 보여집니다. 

'무작정 다른 사람의 기준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고민없는 리듬을 찾으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행복과 평온함을 찾기 바라는 마음'

Effortless는 독특한 '천연 향수'로 불리는 순수 천연 에센셜 오일 향 기술을 전문적인 헤어 케어 제품에 통합하여 모든 헤어 케어 과정을 관리하고, 두피와 모발의 문제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내면의 힐링도 제공합니다. 6개의 "식물 치유" 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샴푸, 컨디셔너, 선데이 헤어 마스크, 인스피레이션 헤어 케어 오일, 두피 클래리파잉 젤, 두피 씨 솔트 스크럽, 두피 등으로 확장됩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으로서 자체 개발한 지능형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1,000가지 이상의 맞춤형 헤어 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 R&D 센터를 설립하고 모든 제품모델을 R&D 엔지니어가 계면활성제의 비율부터 유효성분, 맞춤형 향에 이르기까지 설계하여 추천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눈을 사로 잡는 것은 비주얼 시스템인데요. 맞춤형 헤어케어의 시스테믹한 느낌과 천연 에센스의 자연치유 컨셉을 비주얼로 훌륭하게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제품들이 컬러 체계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배열되고, 기능을 의미하는 숫자 시리즈는 보기만 해도 제품의 컨셉을 잘 드러내고 있지요.
지난 8월 상하이 징안 케리센터에 [effortless]의 1호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었는데요. '植愈所 식물치유센터'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체험공간에서 그 비쥬얼의 매력이 더 잘 드러납니다. 
녹색을 메인 컬러로 하여 자연과 심플한 치유의 개념을 전달하는데요. 윈난의 석회화로 전체 인테리어 부스를 마감하고, 고운 질감의 녹색 벽을 손으로 하나하나 연마한 마이크로 시멘트로 만들어, 마치 자연 속에 잎의 색감이 모두 하나 하나 다르듯이 자연의 평온함과 녹지가 있는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녹색 벽돌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이탈리아에서 10년동안 일한 장인들이 하루에 벽돌을 10개만 생산할 수 있다고 해요.

'더 나은 육체적, 정신적 즐거움' 이 브랜드의 핵심 컨셉입니다. 소비자들이 매장에 머무는 동안 평화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제품을 더욱 깊이 있고 세밀하게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장을 오픈한지 이제 4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샤오홍슈와 인스타그램에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리뷰가 끊임없이 올라올 뿐 아니라 전국의 럭셔리 쇼핑몰에서 매장 오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레터에 제품에 대해 일일이 소개하지는 않겠지만 [effortless]는 기본적으로 동양의 중국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향을 선택할 때, 한방 식물 성분을 블렌딩할 때, 제품의 탄생 스토리텔링에서도 중국인들의 자연스러운 감성의 밑바탕,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온 자연에서 출발해요. 맞춤형 시스템의 첨단 기술, 자연, 인간의 정서를 치유하는 태도. 이 3가지가 [effortless]의 철학과 컨셉을 관통하고, 이것이 체험과 시각을 통해 요즘 세대들의 감각으로 표현되는 것, 이것이 요즘 세대들이 느끼는 '가치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최근 중국 뷰티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브랜드 하나를 꼽으라면 [AESOP]을 들수 있을것 같아요. 상하이 동핑루에 매장을 연 이후로 연달아 각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며 여는 곳마다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아시듯이 이솝은 각 지역에 현지화한 유일한 디자인의 매장으로 유명하죠. 독특한 매장에서의 체험과 감각적인 경험, 자연의 식물을 기반으로한 천연의 안정적인 베이스, 거기에 더해진 기능과 기술력. 이 3박자는 최근 런칭되는 뷰티 브랜드에게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속속 오프라인 체험 매장을 열어 라이프스타일의 가치감을 보여주는 [tosummer]와 [melt season] 역시 그렇습니다. C뷰티의 가치감이 이동하는 하나의 축으로서요. 


오늘 레터는 이쯤으로 마칠게요. 뷰티 브랜드의 변화는 이후 레터에 하나씩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 
관심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평안하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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