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타운 #실버타운 #주거 #AgingInPlace #홈스윗홈


노후에 어디에서 살면 좋을까? 

'시니어 타운'은 어떤 곳? 


글 : 이지희

    / 전국노인주거복지시설협회 사무국장, 수원여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우리나라에서 ‘집’이라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네 어르신들은 한 평생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살았고, 내 집에서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부모가 늙고 쇠약해지면 장남이 돌아가실 때까지 부모님을 집에서 모시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했으며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3대 셀프가 ‘물, 단무지, 효도’라는 우스갯소리가 등장했을 정로도 시대가 변했고, 이제는 노쇠한 부모님을 장남이 집에서 모시는 시대는 지났다.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통계청에서는 특별 기획으로 지난 10년간의 고령자 의식변화를 발표하였다.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에서 2010년에는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는 비율이 38.3%로 가장 높았지만, 10년 뒤인 2020년 조사에서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이 4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제 사람들은 가족을 대신해 노인을 부양해 줄 수 있는 다른 '집’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중장년층의 꿈, 시니어타운은 어떤 곳인가?

 

최근, 시니어타운(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TV와 유튜브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시니어타운을 소개하고 있고 60세가 되자마자 시니어타운에 입주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사람들도 등장했다. 작년 한경 머니에서 40~60대 중·장년층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600명 중 489명이 기혼자였으며, 이들의 81.5%는 자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니어타운에 대한 거주 의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무려 69.2%로 집계되었다. 건강·의료·생활·여가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 또 자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살던 ‘집’을 떠나 ‘다른 집’인 시니어타운에의 입주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니어타운은 어떤 곳일까? 안타깝게도 시니어타운에 대한 법적인 정의는 없다. 우리가 실버타운 혹은 시니어타운이라고 부르는 곳은 노인복지법상 노인주거복지시설에 해당되지만 유료 양로시설과 노인복지주택이 혼재되어 있고 이 둘을 아우르는 시니어타운만의 법적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 법적인 정의가 명확하지 않으니, 전국에 시니어타운이 몇 개가 있는지 확실히 집계할 수 없다. 

 

다만 통상적으로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곳을 시니어타운이라고 부른다. 

 

👉 고령자에게 필요한 주거 및 서비스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 의료·여가시설 및 기타 각종 생활서비스 제공시설

👉 주택으로 구성된 복합 주거 단지(의료+주거+복지)

👉 정부의 보조금이 아닌 입주자들의 입주금으로 운영되는 유료시설

👉 만 60세 이상 중산층 노인들이 입주 대상(부부 중 어느 한쪽이 만 60세가 넘으면 입주할 수 있지만 입주자들은 대부분 70~80대가 많다)

  

고령화는 빠른데 시니어 타운 발전은 더뎌 

 

우리나라의 첫 시니어타운은 1988년 수원에 위치한 유당마을이 시초다. 초기 50여 분의 어르신들을 모시는 작은 규모로 시작하여 지금은 261세대로 규모가 커졌다. 시니어타운의 역사는 35년이나 되었지만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전국에 약 30여 곳에 불과하다. 옆 나라 일본의 유료노인홈(시니어타운)의 숫자가 2021년 기준 16,724개소인 것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시니어타운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더딘지 알 수 있다. 35년이라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시니어타운에 입주하신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도 80대를 넘어섰다. 건강하실 때 입주하셨던 어르신들이 노쇠해지면서 요양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분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니어타운에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는 법적·제도적 한계가 있다. 건강이 악화되면 또 다른 ‘집’인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한다. 

어디에서 노년기를 보낼 것인가

 

노인 자신이 생활하던 지역에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것은 시설에 적용시켰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노인이 살던 지역사회의 집에서 다른 집으로, 또 다른 집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전국 각지에 다양한 시니어타운이 증가하고, 시니어타운과 요양원과의 연계시스템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혹은 노인이 시니어타운 내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의미의 AIP(Aging In Place : 노인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여러분께서는 미래에 자신의 노후 거주지로서 집을 선호하시는지요 혹은 시니어타운 등 시니어 전문 주거 시설을 선호하시는지요? 아래의 투표에 참여해주세요! 

지난 주에는 중환자실에서 19년동안 일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아픈 이의 곁에 있다는 것'이라는 책을 쓰신 순천향대학교 간호학과 김형숙 교수의 인터뷰를 보내드렸습니다. 


👉 지난주 칼럼 보기 링크 

중환자실에서 19년 간호사로 일하며 깨달은 '좋은 죽음'이란


김형숙 교수가 말하는 '좋은 죽음'이란 시설 좋은 병원에서 맞이하는 죽음이 아닌, 죽음의 과정에서 환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죽음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위의 칼럼과 관련해, 여러분들께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연명치료 거부 의사 표시)를 작성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설문했었는데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


🥇 1.예(연명치료 거부) (100%)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 전원 연명치료 거부 의향이 있다고 답해주셨습니다.

사실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치료를 받길 원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교수님께서 좋은 죽음이란 좋은 삶을 포괄하는 주제라고 하셨는데, 많은 분들께서 존엄한 죽음에 대해 고민하며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투자와 연금 관련 알찬 정보를 꾸준히 받아가세요!
여러분의 노후에 정말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전해드립니다.
investpension-info@miraeasset.com

추후 메일 수신을 원치 않으실 경우
수신거부Unsubscribe눌러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