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2월 3일 (목) | 2020-229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에티오피아 암하라州 북부 및 에리트레아 전역 철수권고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에티오피아 티그라이州 여행경보 3단계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탄자니아 음트와라州 여행경보 3단계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정부와 UN,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 직원 파견 합의 (Al Jazeera, 12.2)
  • 우간다 야당 대선후보 보비 와인, 대선 앞두고 선관위에 진정서 제출...경찰의 폭력 행위 규탄 (VOA, 12.2.)

2. 경제·통상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난에 내몰린 2백만 명의 케냐인들 (The East African, 12.2.)
  • 닛산, 아프리카 통합 지부 설립 계획 발표 (Reuters, 12.2.)

3. 사회·문화
  • 나이지리아 경찰, ‘아기 공장’ 습격해 10명 구조 (Al Jazeera, 12.2.)
  • 티그라이 난민 청년, “수단 난민 캠프에서 생활 어렵지만 음악에 의지해 견뎌내” (Reuters, 12.3.)
1. 정치·외교
에티오피아 정부와 UN,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 직원 파견 합의 (Al Jazeera, 12.2)
12.2일(수), 국제연합(UN)과 에티오피아 정부는 에티오피아 연방군이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으로부터 탈환한 점령 지역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하기 위한 구호요원 파견허용에 합의했다. 이번 티그라이(Tigray) 내분은 11.2일(월), TPLF가 연방군 기지를 습격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로 확산되었으며 11.4일(수), 에티오피아 정부가 연방군 투입을 지시하면서 한 달 가까이 지속되어 왔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이 사망하고 4만 5,000명 이상의 난민이 이웃국가인 수단을 향한 피난길에 올랐으며, 약 600만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티그라이 지역은 지난 몇 주 동안 식량 및 의약품, 생필품 등이 고갈된 채 고립되어 사태가 악화되어 왔다. 지난주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TPLF를 향해 72시간 내에 투항하라고 최후통첩을 전달하고 TPFL가 불응하자 지난 주말 연방군이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에 진격하여 탈환하는데 성공하면서 승기가 연방정부 쪽으로 기울었으나, 현재 티그라이 지역의 상황이 이전보다 크게 악화되어 1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2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UN 대변인은 “우리는 티그라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오늘부터 구호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임무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UN과 에티오피아 내 인도주의적 파트너들은 연방정부와 협력해 티그라이, 암하라(Amhara), 아파르(Afar) 지역 내 인도주의적 원조에 대한 수요에 기초해 주민들을 지원하는데 전념할 것이며, 인권, 공정, 독립성, 중립성에 기반을 둔 국제사회의 원칙에 따라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UN 인도지원조정실(OHCA,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역시 티그라이 주민들이 식량과 연료, 현금 고갈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본 의약품 역시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12.1일(화), UN은 티그라이 지역 내 난민 캠프에 체류 중인 에리트레아 난민 1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어 긴급 원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 연방 정부군, 티그레이 주도 메켈레 장악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30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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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야당 대선후보 보비 와인, 대선 앞두고 선관위에 진정서 제출...경찰의 폭력 행위 규탄 (VOA, 12.2.)
12.2일(수), 보비 와인(Bobi Wine)이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팝스타 출신 정치인 카굴라니(Robert Kyagulanyi)가 대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를 진행하던 중 경찰이 야당 지지자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른 것에 항의해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날 경찰과 군대의 삼엄한 경비 속에 선관위 사무실에서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 참가한 와인은 “우간다 경찰이 12.1일(화), 자신이 속한 국민통합플랫폼(NUP, National Unity Platform) 지지자들을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해 최소 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선거 유세를 잠정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의했다. 비공개 회담이 끝난 후 와인은 기자들을 만나 피해자들의 사진을 공유했으며 “일부 경찰과 군인들은 평상복을 입고 총으로 무장한 채 군중을 향해 발포했으며, 선거 캠페인이 폭력과 최루탄, 총탄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와인은 “경찰의 도로 봉쇄를 중단해 줄 것과 군부의 선거 개입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며 선관위 측에 몇 가지 요구 사항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와인은 12.3일(목), 동부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바이바카마(Simon Byabakama) 선관위원장은 “모든 후보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관위가 발표한 권고 사항들을 준수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전념해 왔으며 이번 폭력 사태에는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 군부가 무력을 동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립을 취했다. 우간다 대선은 내년 1.14일(목)로 예정되어 있으며 무세베니(Yoweri Museveni) 現 대통령과 와인을 비롯해 총 10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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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간다 가수출신 야당 국회의원 보비와인, 신당 창당 및 내년 대선 출마 피력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7월 23일자 뉴스)    
2. 경제·통상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난에 내몰린 2백만 명의 케냐인들 (The East African, 12.2.)
제2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케냐 경제회복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어 금년 케냐 경제는 1~1.5%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의 케냐경제현황(Kenya Economic Update)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케냐 내 사회경제적 혼란이 케냐의 빈곤에 대응하는 노력을 감소시켜 금년 약 200만 명의 케냐인들이 빈곤에 더 빠져들고 있다. 11.25일(수) 발행된 동 보고서는 증가하는 빈곤률에 대처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장기적인 정책과 투자를 촉구했다. 케냐 가정들은 일자리 감소와 소득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으며, 케냐 내 실업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거의 두 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화송금 또한 감소하고 정부의 직접현금지원 혜택을 본 가구는 일부에 불과하다.

파페(Utz Pape) 세계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케냐는 지난 수년간 빈곤 감소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은 수많은 케냐인들의 생계를 파괴해 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을 빈곤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케냐 경제는 경제활동 위축과 조세감면, 코로나19 관련 지출수요 증가 등으로 세수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재정적자 또한 확대되었으며, 부채 취약성도 높아졌다. 케냐의 재정적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전 예산 목표치인 6.0%에서 8.2%로 확대되었으며, GDP 대비 부채비율은 2019년 6월 62.4%에서 금년 6월 65.6%로 증가했다. 한편, 한센(Keith Hansen) 세계은행 케냐지부 이사는 “공중보건시스템을 지원하고 가장 취약한 가구를 보호해야 하며, 기업은 일자리와 소득, 경제의 생산 잠재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모두 투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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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아프리카 통합 지부 설립 계획 발표 (Reuters, 12.2.)
12.2일(수), 일본의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Nissan)은 성명을 통해 자사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며, 신차 판매를 위해 미개척 시장인 아프리카 대륙에 통합 지부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닛산 측은 “내부적인 운영 방침 개선 이외에도 아프리카 대륙이 가진 거대한 기회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설될 아프리카 지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법인장을 역임했던 화이트필트(Mike Whitfield)가 이끌 예정으로 닛산의 해외 조직 개편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구가 10억 명이 넘는 거대한 시장인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는 급격한 인구 증가 및 경제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나 여전히 이 지역의 신차 판매량은 전 세계 판매량의 1%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아프리카 신차 판매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프리카 시장을 위한 자동차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해 왔다. 닛산은 경쟁사인 폭스바겐(Volkswagen), BMW, 도요타(Toyota) 등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국가 정부들과 값싼 중고차 수입량을 줄이고 현지에 제조 및 조립 공장을 세우기 위한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달라고 로비를 벌여왔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관세 감축 및 회원국 간 자유로운 상품 이동을 가능하게 할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가 내년 초 전면이행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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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닛산 자동차, 코로나19의 타격 극복 및 수익 증대 위해 아프리카에 7개 新모델 출시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30일자 뉴스
3. 사회·문화
나이지리아 경찰, ‘아기 공장’ 습격해 10명 구조 (Al Jazeera, 12.2.)
12.2일(수), 나이지리아 경찰은 남서부 오군(Ogun)주의 모웨(Mowe) 지역에서 ‘아기 공장’이라 불리는 불법 조산시설을 발견했으며, 어린이 4명과 여성 6명 등 총 1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오예예미(Abimbola Oyeyemi) 경찰 대변인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 6명 중 4명은 임산부였다”고 운을 뗀 뒤 “해당 시설 운영자는 남성들을 불법 고용해 여성들을 강제로 임신시킨 뒤 신생아를 매매해 이익을 남겼다”고 밝혔다. 인신매매 범죄 조직들은 신생아를 암시장에 팔아넘기기 위해 사립 조산시설을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시설에 감금된 젊은 여성과 임산부들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관계를 맺는 등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오예예미 대변인은 “운영자는 도주 중이지만 우리는 그녀를 체포해 법정에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인물은 올해 초에도 신생아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바 있으며,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불법으로 운영 중인 조산시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나이지리아 남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사건으로 나이지리아 경찰은 신생아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티그라이 난민 청년, “수단 난민 캠프에서 생활 어렵지만 음악에 의지해 견뎌내” (Reuters, 12.3.)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Tigray) 지역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인해 수단으로 피난을 떠난 난민들의 열악한 생활상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까지 4만 6,000명이 넘는 에티오피아 난민들이 수단으로 건너갔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테케제(Tekeze)강을 건너와 수단의 함다예트(Hamdayet) 지역에 임시 거주하고 있다. 20살 청년인 기럼(Girum) 역시 이들 중 하나로 지난 11월 초,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이 본격적으로 교전을 벌이자 수단 피난길에 올랐다. 기럼은 “가족과 모두 헤어지는 바람에 그들의 생사조차 모른다”고 운을 뗀 뒤 “우리 집은 약탈당했으며 당시 강도들은 돈과 금을 훔쳐갈 궁리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기분이 슬퍼질 때면 키라르(kirar)를 연주한다”고 덧붙였다. 기럼을 비롯한 난민들은 국경에서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엄라쿠바(Um Rakuba) 난민 캠프로 이송될 예정이며, 난민 캠프에 도착한 뒤 천막과 모포, 조리 기구 및 식량을 배급받게 된다. 

현재 에티오피아 연방정부는 티그라이 분쟁과 관련하여 민간인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TPLF와 연방정부 모두 양측이 인종 기반 학살을 저질렀다고 상호 비난하며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11.30일(월),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의회 연설을 통해 수단으로 피난을 떠난 자국민들에게 귀국할 것을 촉구했다. 수단 동부에서 활동 중인 한 구호 요원은 “수많은 난민들이 자신의 재산과 가족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좌절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함다예트에 임시 거주 중인 난민들 중 일부는 강을 건너 에티오피아로 귀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 연방 정부군, 티그레이 주도 메켈레 장악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30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 향해 ‘진격’ 명령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2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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