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가면, 페르소나는 무조건 나쁜 걸까?

[ TODAY’S STORY ]

사회적 가면 ‘페르소나’는

진정한 내 모습을 가리는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집과 회사에서의 내 모습이 다르고,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의 내 모습이 다른 것처럼요.

이중 어떤 가면이 진짜 내 가면일까요?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가면,

오늘의 이야기도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사회적 가면, 페르소나에 대한 이야기

사회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가면을 쓰며 살아가게 됩니다. 덕분에 우리는 어떤 상황이나 환경, 관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예컨대, 직장에서는 냉철하고 차가운 사람이지만 취미생활을 할 때에는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일 수도 있고, 가족들 앞에서는 한없이 강해 보이는 사람이지만 연인 앞에서는 의존적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상황과 관계 안에서 다양하고 입체적이며, 때로는 일관성이 없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가면이라 일컬어지는 ‘페르소나(Persona)’입니다. 고대 연극배우가 쓰던 가면에서 유래된 단어로, 내 본성과는 구분되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와 성격을 의미하지요. 우리는 이를 통해 상황에 맞게, 관계에 어울리게 스스로를 연기하고 꾸미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꾸며진 나’는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닌 걸까요?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이 페르소나를 이용하는 것은 나쁜 걸까요?

나를 표현하는 다양한 자아, 멀티 페르소나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를 갖고 있고, 상황에 맞게 꺼내 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 상황에 맞춰 다른 자아를 표출하는 것을 ‘멀티 페르소나’라고 정의했는데요. 이 개념은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연결되곤 합니다. 우리 내면의 페르소나들은 시간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또 사회와 주위 사람들의 요구를 통해 구축되온 것인데요. 이런 페르소나들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게 되면, 사회생활을 더욱 원만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하나의 완벽한 자아나 페르소나를 가져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다양한 페르소나들을 적절히 사용하고 표출하면서 나만의 멀티 페르소나를 구축하는 것은 어떨까요. 변화무쌍한 사회 안에서 더 다채롭고 유연하게 표현할 수 있을 거예요.

연기 속 멀티 페르소나

우리는 사회 안에서 다양한 역할로 살아가지만, 모든 역할이 늘 내 맘 같을 순 없습니다. 어떤 상황과 관계는 쉽고 편하지만, 반대로 어렵고 불편한 경우도 분명 있으니까요. 혹은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데 너무 집중하다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을 테고요. 이럴 때 연기라는 예술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연기 안에서는 다양한 상황과 갈등, 역할과 관계를 체험하고 밖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앞서 언급했던 페르소나의 어원처럼, 연기를 통해 평소의 내가 아닌 다른 가면을 꺼내어 들고 다른 누군가가 되어 무엇이든 표현해 보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조금은 새롭고 다채로워진 내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거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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