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 개관 100일(8/7) , 이소선 어머니 추모전(8/13~)

 Vol. 6 2019.8.8.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개관식> 2019.04.30.(화)
시작해볼까
 영화 <패터슨>은 미국의 공업도시 ‘패터슨’ 시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이때쯤이면 사건이 일어나고 갈등이 일어나고 결말을 향해 치닫겠지.”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영화는 끝까지 ‘패터슨’ 시에 사는 ‘패터슨’의 일상을 이야기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갈등은 우리가 흔히 겪는 갈등이며, 해결할 수 있는 절망이었습니다. 전 이 영화를 유쾌하고 행복하게 보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일상이 바로 이것이거든요. 특별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만나 특별해지고 우연히 만나 인연이 되는 것처럼요. 

 2019년 봄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이 개관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저는 전태일을 스물세 살 이야기 많은 청년으로 기억합니다. 한 사람을 기억하는 일은 어쩌면 한 우주의 끝을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그 사람으로 인해 역사의 이야기가 바뀌었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묵직한 울림을 주는 전태일로 기억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좁은 기억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가 쓴 수기를 읽어보면 시를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했으며 상상력이 풍부했던 그저 일상을 사는 자유인이었습니다. 노동자로서 충실했으며, 다른 사람의 아픔을 마주하며 눈물 흘릴 줄 아는, 감수성 철철 흐르는 그저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나일 수 있으며 내가 그일 수 있는 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전태일기념관에는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드러내지 않고 한 사람을 보여주고자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전태일기념관 3층 전시실 중앙에서 그가 꾼 꿈을 생각할 때 미화주임님은 열심히 청소합니다. 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도 합니다. 네. 기념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은 실수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상처도 받고 울기도 합니다. 다만,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상이며 자유인을 꿈꾸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화 <패터슨>에서 ‘패터슨’의 눈으로 본 노동자, 청년, 학생, 노인, 여성 그리고 개까지 살아있는 모든 것이 시입니다. 그리고 영화 중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사랑이 없는데 다 무슨 소용이죠?”

 첫, 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어쩌면 실수를 해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사랑, 첫걸음, 첫머리, 첫출발 같은 느낌적 느낌 말입니다. 내 삶과 세상을 바꾸는 자유인을 꿈꾸었던 청년 전태일을 기억합니다. 전태일이 보여주었던 사랑, 노동자와의 연대, 내딛던 행동과 함께 이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이 시작해볼까 합니다. 수많은 첫, 을 말입니다. 손등 위에 손바닥을 얹는 일 말입니다.
바람돌이 드림  
전시 #이소선어머니 #추모전
어머니의 꿈 - 하나가 되세요(8/13~11/17)
2019년 두번 째 기획전 <어머니의 꿈-하나가되세요>가 진행됩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2011년 9월 3일 소천한 고 이소선어머니의 8주기를 기리기 위한 소장품전인데요.
이소선 어머니가 생전 연설에서 자주 하셨던 말씀인 '하나가 되세요.' 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는 어머니의 사진 50여 점과 영상, 현대미술작품 등 다채로운 전시품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전태일 청계피복노조 1호 조합원증과 이소선 어머니의 일기는 일반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언론보도 #전태일기념관 #개관 #100일
 전태일기념관 개관 100일
지난 8/7(수) 전태일기념관이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무사히 백일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기념관을 방문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백일 당일에는 백일떡나눔 행사와 첫번째, 마지막 관람객을 위한 깜짝 선물 전달식도 있었는데요! 아래 기사를 통해 기념관 100일은 어땠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개관 100년 될때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서울특별시가 설립하고 (재)전태일재단이 위탁운영합니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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