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마존의 퀵커머스 2.명품경쟁은 점입가경
 2021.12.15 21-058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아마존도 퀵커머스 할까요?
02   그래서 명품 커머스 1등이 누구라고?
03   뉴스 TOP5 - '인턴기자 주현영의 힘' 外

   

아마존도 퀵커머스 할까요?
 
     

출처 : cnet
      
아마존이 배달해 드립니다!

아마존이 내년부터 새로운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물론 아마존은 이미 홀푸드마켓 등을 거점으로 이미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선보일 서비스는 타사 소매업체 및 슈퍼마켓, 공급업체에게 배달을 허용한다는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일종의 식료품 근거리 배송 마켓 플레이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와 같은 모델은 이미 아마존이 거래액 규모와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그간 취해왔던 전략의 연장 선상이기도 합니다. 아마존은 풀필먼트를 무기로 하여 제3자 판매 비중을 끊임없이 늘려 왔고요. 이는 전체 규모를 키우는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셀러들을 모아 더 많은 상품 구색을 확보할 수 있었고요. 이는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에게는 강력한 락인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더 다양한 상품을 양질의 배송 서비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더욱이 아마존은 홀푸드마켓도 인수하고, 아마존프레시라는 새로운 식품 매장을 론칭하기도 했지만, 확산 속도는 더뎠는데요. 아무래도 아예 자체 매장을 오픈하는 것보단 기존 소매 업체들과 협력하는 게 더 빠르게 식료품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라 판단한 것 같네요.

     
인스타카트가 보여준 가능성

이러한 아마존의 신사업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의 관심은 인스타카트에게 쏠렸습니다. 왜냐하면 아마존이 준비 중인 서비스가 인스타카트와 매우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인스타카트는 아마존 출신인 아푸르바 메타가 설립한 식료품 및 잡화 배달 서비스입니다. 설립 2년 만에 유니콘 반열에 오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고요.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불어 닥치면서, 작년 4월에만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433%나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bellyitchblog

인스타카트가 보유한 서비스 모델은 매우 심플합니다. 고객이 앱을 통해 식료품을 주문하면, 고객을 대신해 쇼퍼라 불리는 배달원들이 1~2시간 내 인근 점포에서 물건을 대신 구매하고 배송까지 해주는 형태입니다. 미국의 경우 장을 보려면 비교적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에, 충분한 잠재 수요를 가지고 있었고요. 코로나로 인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미국 내에서 식료품 배송 시장 점유율이 46%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와 같은 인스타카트의 비즈니스 모델이 보유한 장점은 물리적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앱이라는 플랫폼과 배달 직원들만 보유하면, 매장, 창고, 배송 트럭 없이도 충분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요. 오히려 로컬 점포들과 제휴를 택하면서 식료품뿐 아니라, 전자제품, 처방약 등까지 포괄할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인스타카트의 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아마존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 게 된 것이고요.

    
   
돌고 돌아 퀵커머스

하지만 근래 들어 이렇게 잘 나가던 인스타카트도 급성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더 빠른 배달을 앞세운 퀵커머스의 공습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버이츠와 도어대시가 선봉에 서서 식료품 영역으로 슬금슬금 영역을 확장 중이고요. 이들은 15분 내 배달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에, 너무나도 위협적입니다.

아마존도 당장 내년에는 퀵커머스보다는 2시간 내 배송 형태로 사업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져 있긴 한데요. 뉴욕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 중인 상황이라. 아마 결국 빠른 배송의 길을 택하게 될 것입니다. 15분 내 배송이 주는 고객 편의를 이길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퀵커머스 경쟁이 격화되면, 필연적으로 배달원 확보 싸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음식 배달 시장 자체도 고속 성장 중이라, 배달 인력 공급이 수요를 못 맞출 가능성이 일단 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더욱이 독립적인 계약 근로자들인 긱 워커들의 처우 이슈도 언제든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배달앱 1위 도어대시는 뉴욕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하며 배달 근로자 6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배달 시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인데요. 아마 아마존이나 인스타카트도 결국 인력 확보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준비하지 않을까 싶고, 직고용 인력 충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명품 커머스 1등이 누구라고?
 
        

출처 : 아이보스
      
신기록이 쏟아집니다

올림픽 기간도 아닌데 신기록이 쏟아집니다.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캐치패션 등 명품 버티컬 커머스들의 이야기인데요. 최근 앞다투어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여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하더니, 이번에는 거래액 기록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건, 2020년 기준 거래액 1위 머스트잇입니다. 지난 10월 거래액이 78% 성장하며 25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건데요. 이에 질세라 발란이 10월 거래액 416억 원, 11월에는 무려 572억 원을 기록했다며 반격했습니다. 당연히 트렌비도 11월 500억 원, 12월에는 800억 원을 달성했다며 홍보했고요. 그러자 머스트잇이 이번에는 누적 거래액 1조 원이 코앞이라고 밝히는 등 정말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주요 명품 커머스 플랫폼들이 정말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발란은 작년 1년 총거래액이 512억 원이었는데요. 11월 한 달 거래액이 이보다 클 정도이고요. 트렌비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나 성장하는 등 속도와 규모 모두 남다릅니다. 그렇다면 쏟아지는 홍보 기사 속, 정말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모델이 다는 아닙니다!

우선 진정한 1등을 가리기 전에, 거의 동시에 펼쳐진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의 승자는 누구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광고가 효과를 거둔 정도에 따라, 이들의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마침 오픈서베이가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을 공개하였는데요. 리포트에 따르면, 광고를 통해 가장 성공적으로 브랜딩을 진행한 곳은 바로 발란이었습니다.

출처 :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발란이 선택한 모델, 김혜수는 실제로도 가장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설문 결과에서도 적합도 측면이나 긍정적 이미지 변화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검색량 증가로도 이어졌고요. 네이버 데이터랩 기준으로 9월 말 이후로는 발란의 검색량이 타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발란은 작년에는 거래액 3위 플랫폼이었는데, 올해 월별 실적으로는 트렌비와 1,2등을 다툴 정도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떨어지는 광고 효과에도 불구하고, 분발하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트렌비입니다. 트렌비는 광고 모델 적합도나, 긍정적 인식 변화, 채널 이용 의향 증가 측면에서는 모두 발란보다 점수가 낮았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트렌비는 앱 지표에서는 가장 앞서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서 제공해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약 70만 명에 달합니다. 50만 명 대의 발란이나 30만 명 대의 머스트잇과 비교하여 확연히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대부분의 고객이 쇼핑할 때 앱을 선호한다는 걸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거래액 측면에서도 발란과 더불어 가장 규모가 크기도 하고요.

반면에 머스트잇과 캐치패션은 위기인 상황으로 보입니다. 우선 머스트잇은 공개한 성과 지표나 앱 지표를 볼 때 1등 플랫폼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한 작년에는 506억 원으로 오히려 발란보다도 거래액이 컸던 캐치패션은 자세한 성과 지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경쟁 플랫폼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충성고객을 꼭 모아야 합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발란과 트렌비가 한 걸음 앞서 가고, 머스트잇과 캐치패션은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상황인데요. 최종적으로 승리하여, 명품 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충성 고객 확보가 필요합니다.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앱 사용자 수 확보이고요.

발란은 올해 11월 전체 MAU가 600만 명이었으나, 이중 앱으로 방문한 고객의 비중은 9% 정도에 불과하였습니다. 이는 가장 앱 사용자를 많이 확보한 트렌비라고 해도 크게 다르진 않은데요. 가격이 민감한 명품 특성상 가격 비교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 비중이 높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수치로는 장기적인 생존이 쉽지 않을 겁니다.

명품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은 결국 상품 확보이고요. 상품은 트래픽이 많은 데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요. 더욱이 카카오, 무신사 같은 트래픽을 많이 확보한 플랫폼들이 명품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앱 사용자 수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특히 지금은 다시 주춤했지만,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린다면 하늘길도 열리게 되고요. 면세점 이용이 다시 활발해지면 시장 성장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됩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할 때 트렌비가 조금은 유리한 위치에 서있지 않나 싶고요. 아직은 서로 간의 격차도 적은 데다가 성장 속도도 빠른 만큼 향후 한동안은 시장 내 옥석 고르기가 계속될 것 같긴 합니다.

      


아마존처럼 OTT를 가지면 뭐가 좋을까요?

02 우리도 메타로 갈 겁니다(feat. 위메프)
메타쇼핑이 위메프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온라인 쇼핑몰 평균 수수료가 올랐다고 하네요!

04 돈 벌려면 이제 PB는 꼭 있어야 합니다!
특히 오아시스의 PB 비중은 무려 70%라고 합니다-

요기요, 펫프렌즈에 이어 이번에는 쿠캣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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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브랜디드 콘텐츠로 발행하였던 무신사는 사랑받기에 충분해! 혹시 보셨나요? 협업하여 진행한 만큼 더욱 깊은 인사이트를 드리려고 애를 썼으니, 아직 안 보셨다면 꼭 읽어봐 주세요! 이번 달에는 추가로 쏘카와 함께한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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