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머무른 장면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처음의 기분

새해 첫 목요일이네요. 작년과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이라고 해도, 이 모든 게 올해의 나에게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더 소중히 보듬고 싶어져요. 그러고 보면 새해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어떤 시간을 지나왔든 간에, 처음의 기분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주니까요. 2023년의 첫 주를 보내며 님은 어떤 풍경을 마주쳤고, 또 지나치게 될까요? 가뿐한 마음에 기대어 이런저런 일들을 꾸며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 오늘. 나도 모르는 새에 시작된 작은 발견이 올 한 해를 다채롭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며, 〈발견담: 《AROUND》 10년, 우리가 머문 자리들〉의 뒷이야기를 전해볼게요.

01.05. What We Like취향을 나누는 마음

마음에 머무른 장면들


01.19. What We Like취향을 나누는 마음

어라운드 사람들의 취향과

〈발견담: 《AROUND》 10년, 우리가 머문 자리들〉의 뒷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02.02. Another Story Here책 너머 이야기

책에 실리지 못한, 숨겨진 어라운드만의 이야기를 전해요.

마음에 머무른 장면들

오랜 시간 준비한 〈발견담: 《AROUND》 10년, 우리가 머문 자리들〉의 현장을 공개합니다. 지난 연말, 어라운드 식구들은 〈발견담: 《AROUND》 10년, 우리가 머문 자리들〉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들과 함께 분주하고도 다정한 시간을 보내었어요. 우리만의 분위기로 단정하게 채운 공간을 200퍼센트 만끽하는 사람들을 보며, 단단한 결속을 실감할 수 있던 시간이었지요. 시간이 나지 않아 걸음하지 못한 분들과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으실 분들을 위해 마음에 머물렀을 장면들을 꺼내어봅니다. 

발견담

《AROUND》 10년, 우리가 머문 자리들

지하 1층으로 들어서자 마자,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는 문장들과 벽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10주년 기념 도서 《발견담》을 마주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지나온 10년이 담긴 《AROUND》 여든여섯 권의 면면을 만나볼 수 있었지요. 책에 기록한 이야기를 다양한 물성으로 구성하고 색다른 위치에 놓아보았어요. 각자만의 속도로 걸음을 옮기며 우리의 문장들을 음미하길 바랐지요. 우리가 성심껏 책에 담아온 이야기를 공간에 펼쳐냈을 때, 누군가의 오감이 닿아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월간 티셔츠

“Why are you wearing a book?”

책장 칸칸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티셔츠가 권의 같기도 해요. 종이책과 함께 10년을 걸어온 우리는 독자들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티셔츠’라는 매체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 번째 시도인 월간 티셔츠 Volume.0을 이곳에서 선보였지요. 앞으로도 책 권을 만드는 마음으로 10년, 20년이 지나도 오래 입을 있는 이야기를 담고자 해요. “Why are you wearing a book?” 언젠간 창간호에 새겨넣은 질문에 대한 우리만의 대답을 들려줄 수 있길 바라면서요.

발견담 Brand

우리가 목격한 브랜드1
작은연필가게 흑심


기록하기 위해선 먼저 어떤 도구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연필은 주기적으로 깎아야 하고, 쓰다보면 심이 금방 닳아 불편한 도구지요. 그럼에도 어떤 날엔 끝끝내 연필을 고르게 되기도 합니다. 작은 연필 한 자루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큰 변화를 선사하곤 하니까요. 그 경험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작은연필가게 흑심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도구들을 선보였지요. 공간을 가득 채운 연필들을 매만지고, 살피다보니 대체 불가한 도구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목격한 브랜드2
웬디스 보틀Wendy's Bottle


웬디스 보틀에 방문한 이들이 실패를 경험하지 않길 바란다.며, 손님분들의 취향을 정성껏 살피는 사람이 있습니다. 연남동에 위치한 ‘웬디스 보틀’을 지키는 웬디지요. 그 다정한 공간의 일부를 우리의 자리로 옮겨와 보았습니다. 내추럴 와인과 부티크 와인, 컨벤션 와인 등 줄지어 선 와인들을 구경하다 보면, 묵직한 병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그 옆에 놓인 설명을 읽으며 친절하고 상냥한 웬디의 목소리를 상상해 봅니다.

AROUND에게로 흘러든 이야기

“시간 들여 작성한 종이를 ‘Letter To AROUND’ 편지함에 담아 주세요. 작성해 주신 소중한 마음은 올해가 가기 전에 펼쳐 볼게요.” 우리의 소박한 바람이 담긴 문장을 놓치지 않고 친절히 살펴봐 주신 독자분들께서  ‘Letter To AROUND’ 편지함에 응답을 남겨주셨답니다. 열 살이 된 《AROUND》에게 보내는 덕담부터, 한 해를 돌아보며 남기는 사사로운 문장들까지. 마음 써서 건네준 이야기들을 읽다, ‘이거 혼자 보기 아깝다!’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AROUND》를 사랑하는 독자분들과 함께 슬쩍 공유해보려고 해요.

시선이 담긴 한 문장

〈발견담: 《AROUND》 10년, 우리가 머문 자리들〉을 선보인 지하 1층은, 어라운드 식구들이 사무실로 쓰던 공간이었어요. 우리가 앉아 숱한 시간들을 보내고, 고민하고, 읽고 쓰던 자리에서 새롭게 태어난 풍경들을 보니, 그간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라운드 식구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10주년 풍경은 어땠을까요? 9일의 시간을 단단히 압축하여 한 문장으로 적어보았어요.

어라운드가 일해왔던 공간에서 어라운드스럽게 어라운드를 보여준 전시.

송원준—발행인

어라운드 매거진이라는 철없는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고군분투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이경—편집장

‘발견담’이란 단어를 입 밖에 내기 위해 몇 개의 언덕을 건너왔는지요. 〈발견담〉을 꾸리는 동안 알알이 빛나는 무구한 마음을 얼마나 귀하게 마주했는지요.

이주연—수석 에디터

우리들의 찬란했던 76시간이었다.

양예슬—디자이너

발견담의 의미가 곳곳에 새겨있는 모습을 더욱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어 기뻤어요.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부터 날아든 수많은 생각과 마음이 오래오래 살기를.

윤혜원—마케터

‘무언가를 10년 동안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 의문이 들 때마다 고개를 들어 제 앞의 풍경을 바라보았어요. 빼곡한 활자와 그보다 더 풍성한 애정으로 채워진 공간을 둘러보다 보면, 어렴풋이 알 것 같았거든요.  물음표가 서서히 느낌표로 바뀌던 순간을 오래도록 곱씹어 보게 될 것 같아요.

오은재—에디터

한 해의 문을 닫고선, 다음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서 늦은 새해 인사를 건네봅니다.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 많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한 해의 시작이지요. 다가올 2023년은 어떤 무늬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한 해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요. 올해도 AROUND 뉴스레터와 함께해주시는 님과 도처에 존재하는 영감들을 나누어 볼게요. 다음 뉴스레터에선 오늘 다 이야기 나누지 못한 소식을 마저 전해보려 해요. 그럼 다다음주 목요일 아침 8시에 만나요!

《AROUND》는 뉴스레터를 통해 책에서 다 하지 못한, 책에서 만날 수 없는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어라운드 식구들의 취향을 나누고, 아깝게 놓쳐버린 지난 콘텐츠를 다시 살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어요. 한층 가까이에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한 자 한 자 적어 만드는 다정한 편지를 만나 보세요. 격주 목요일 아침 8시마다 마음을 담아 부치는 어라운드는 뉴스레터는 홈페이지에서 쉽게 구독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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